어글리 - 못생긴 나에게 안녕을 어글리 시리즈 1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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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형의무화~
요즘 아이들이 이 단어를 접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아마 좋아할 아이들이 더 많을듯 싶다.
언젠가부터 쌍커풀 성형은 성형축에도 들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되고 있고 TV를 켜면 나오는 여자연예인들의 얼굴에서는 자신만의 특색을 찾기 힘들다.
쌍커풀에 오똑한 코, 늘씬한 몸매,긴 생머리, 꽤 많은 투자를 들이는 피부 등등 오히려 요즘은 쌍커풀 없는 눈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어디 젊은 연예뿐인가..중년연예인도 보톡스로 빵빵해진 얼굴에 입술성형으로 부자연스러운 말투..(요즘은 20대부터 보톡스를 맞는다고 하는데 어찌되어가는 추세인지..)
스스로 이렇게 완전히 바뀌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몇십년동안 함께 해온 자신의 얼굴이 어느 순간 전혀 낯선 얼굴이 되었을때의 기분은 어떨까?
예뻐졌기 때문에 만족스러울까?
현대사회가 이러한데 이 어글리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결코 공상과학만으로는 느껴지질 않는다.

총 3부작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에서는 남녀 할 것 없이 16세가 되면 전신성형을 받아야한다.
주인공 탤리는 당연시되어왔던 그리고 하루빨리 이 수술을 받아 못난이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던 중 수술을 코앞에 두고 친구가 된 셰리에 의해 예쁜이가 되는 수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300년이 지난 후의 미래사회의 이야기인데 이곳에서 묘사되는 300여년전의 우리(지금의 우리) 들의 모습-생활,문화,생김새 모든것-을 읽으니 참 묘한 기분이다.
(그들은 300년전의 우리들을 녹슬이라 부른다. )

이 책은 두께가 꽤 되고 3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이 매우 독특하고 성형미인을 선호하는 요즘 학생들의 성향을 볼때 매우 재미나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 표지도 아주 매혹적이다.
이 책을 읽은 후의 그들의 생각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공중보드는 예전에 백투더퓨처 3편에 나오는 미래세계에서도 본적이 있는 보드이다. 그 영화에서 처음 이 보드를 봤을때도 무척 신기했는데 이 책에도 나오는걸 보니 아마도 미래에는 이러한 보드가 교통수단의 하나가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눈마우스, 충돌방지팔찌 등 미래세계 물건들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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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전거 - 유쾌하고 즐거운 우리들의 일상 이야기
장서가 엮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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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살리는 아이템 [자전거].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이 자전거활용도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닌것 같다. 요즘에서야 환경,웰빙,건강,여가생활 등의 명목으로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동호회도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자전거의 생활화까지는 아직 정착이 안되어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10 여년전에 일본에 갔을때 이미,이 자전거가 시민들생활에 아주 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출근길에 만났던 자전거족들-통좁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 양복을 입은 남자,비가 퍼붓는 가운데에도 여학생이 치마를 입고 한손엔 우산을 들고 너무도 익숙하게 자전거통학을 하는 모습, -의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어딜가나 자전거 파킹공간이 널찌기 있고 도로도 편리하게 되어있다.
어릴때는 못사는 나라에서 자동차를 사지 못하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는걸로 착각했었는데 오히려 선진국에서 자전거가 일상화되어있다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자전거 생활화가 적극적으로 활성화되고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이 책은 자전거의 잡학사전이라 할 만하다. 자전거가 담긴 예쁜 사진들이 가득하고 다양한 자전거의 모습도 실컷 만날 수 있다.
자전거여행,자전거의 구조며 자전거 응급처치, 관리법까지 친절하게 씌여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자전거 여행책-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메기와 만다라-에 이번 책도 추가. 자그마하지만 참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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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지음, 강성애 옮김, 허동현 감수 / 미다스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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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고급스럽고 신비한 금박으로 된 책. 두께도 만만치 않다. 책을 딱 받아본 순간 솔직히 이 두꺼운 분량이 전부 성에 관한 이야기란 말이야...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적나라한 내용들이 적혀있을까...했는데 읽어보니 생각처럼 성에 관한 노골적인 표현이나 설명은 그닥 많질 않다.
오히려 긴 중국의 역사를 주~욱 정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첨엔 열심히 읽어나갔는데 읽을수록 비슷한 내용에 거론되는 인물도 어찌나 많고 또 그 이름들이 비슷비슷한지 나중에는 이름은 별로 안읽고 내용만 읽게 된다.

서양의 왕족이든 동양의 왕실이든 성에 있어서는 참 문란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중국은 나라도 크고 역사도 깊어서인지-이것이 성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암튼 생각했던것보다 더욱 복잡문란 그 자체이다.
그리고 가장 끔찍한 부분은 순장부분이다.특히 곽애라는 여인은 빈으로 입궁된지 스무날만에 황제가 죽는 바람에 너무도 억울하게 같이 순장되어 버린다.
우리나라도 고대에는 이런 순장제도가 있었지만 그때는 왕을 모시던 시녀들만 해당된 걸로 알고 있는데(확실치는 않지만) 순장제도라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제도인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잔인한 여인은 여치이다. 유방의 첩인 척부인을 유방이 죽은후 척부인의 아들을 죽이고 척부인의 손발을 자르고 두눈을 뽑고 벙어리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화장실에 버려버린다. 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암튼 이 두꺼운 책을 다 읽고나니 일단은 뿌듯하고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목과 부제에 매우 혹하고 궁금했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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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의 도시
데이비드 베니오프 지음, 김이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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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를 주제로 한 소설들은 참 많이 읽은 것 같다. 대부분이 유대인에 관한 이야기..
이 소설은 그 당시 900여 일동안 독일에 포위되었던 러시아의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도둑의 누명을 쓴 순진한 유대소년 레프와, 탈옥병의 누명을 쓴 약간은 허풍쟁이지만 어느 누구와도 금새 타협이 가능한 콜야의 우정,사랑.그리고 그 당시 레닌그라드 사람들의 굷주림.죽음.고통,독일인의 만행 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독일이 정말 역사에 많은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을 이 소설을 통해서도 알수 있었다.

먹을것이 떨어진 레닌그라드에는 급기야는 인육을 갈아 만든 소세지까지 등장하게 된다.
독일장교의 성노예가 된 소녀들 중 한명은 탈출을 감행하다 두 다리가 잘려 죽는 일까지 생긴다.
글을 읽을줄 아는 포로들에게는 보장된 식사와 일자리를 준다는 조건하에 읽을수 있는 사람이 선발되고 이들은 담벼락앞에서 모조리 총살을 당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너무 끔찍해서 몸서리가 쳐진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반대로 따스한 우정-콜야와 레프- 이야기도 있다.
만난지 3일만에 콜야의 존재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레프..주로 레프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라 레프의 심경변화는 잘 표현이 되어있는 반면 콜야의 심경에 대해서는 대부분 독자들의 추측에 맡길 뿐이지만 섹스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수 없는, 다소 허풍스럽기까지 한 콜야이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 콜야의 거침없는 행동이야말로 큰 위안이 되리라 본다.

결말은 비극이면서 또 해피엔딩이기도 하다. 비극의 결말은 정말이지 조금 허무해서 맘에 안들지만..
읽을때는 읽는데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다 읽고 난 후에 맘에 좌~악 들어오는 이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은 무엇일까..
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를 다시 보니 두 소년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하면서도 정겨워보인다.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도 이런 느낌이었다. 이번 소설이 조금 더 동적이라면 동적일수 있지만..

작가에 대해서 잠시 들여다보니 우리한테 잘 알려진 작품의 시나리오작업을 해왔다.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된다.
그리고 나는 소설을 읽으면 꼭 이 소설이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영화화된다면 정말 좋겠다. 잔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멋진 영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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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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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재미나다.
제목도 특이하고 [떠나는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라는 문구도 멋지고 책표지도 무척이나 예쁘다.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 가족과의 웃긴 이야기들, 저자의 주변인물들은 왜 이리도 하나같이 재밌는 사람들로만 가득차있는지..
내가 가장 멋지다고 느끼는 사람은 바로 외할머니.,제대로 된 화장실이 아니면 절대 볼일을 못보는 외동손주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화장실에서 몇시간씩이고 버티고 나오지 않는 그 멋진 연기~그리고 체리사건..이런 할머니가 곁에 계신다면 정말 든든하겠다.

친구들 비비와 지나도 천방지축 그러나 재밌는 친구들이다.
비록 이탈리아에서 단어들로 인해 서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리고 비록 그 외의 여행지에서도 순조로운 여행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또 떠나는 이들..정말 떠나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후회인듯 싶다.
방에서 나온 전갈을 잡지 못하고 그 후로 며칠동안 낮과 밤을 바꿔가며 전갈로부터의 공포에서 해방되고자 했던 비비와 저자의 맘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는 조그만 벌레 하나였어도 혹 침대로 올라오지 않을까 넘 겁났을텐데 말이다.

샤흐트만 아줌마 공포증에서는 나오는 옷음을 참울수가 없었다. 설마 정말 이정도로 여행에서 악연이 있을라구..믿기진 않지만 뭐 저자의 경험담이라니 믿을수밖에 별 도리가 없지만 어떻게 그렇게 파리의 많은 인파속에서 처음 길을 물어본 사람이 또 다름아닌 이 아줌마란 말인가..ㅋㅋ

독일작품이 이렇게 재밌는건 첨 본다. 독일작품하면 웬지 딱딱하고 무게있고 회색빛...뭐 그런 느낌인데 이 책은 프랑스? 이탈리아 풍이 느껴지는데 독일작품이었다니.난 저자의 이름을 읽으면서도 독일인인줄 몰랐다. 독일작품에 대한 새로운 발견.
이 더운 여름 이 책 한권으로 더위를 싸~악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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