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전설 : 서양편
아침나무 지음, 이창윤 그림 / 삼양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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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중에서 읽어본것은 2권이다. 세계악남 이야기와 세계의 몬스터..
특히 몬스터는 아들이 너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 자기 책장에 넣어둘만큼 이 책을 좋아한다.

이번 세계의 전설 편은 동양 서양편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역시 엄마와 아들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은 이 전설에 대해서 무서우면서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이런 전설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고 혼자 상상공상의 나래를 펴곤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제대로 된 전설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었다.

목차를 주~욱 훑어보니 세계명작으로, 신화로, 영화로 접했던 이야기들이 한가득하다.
그리고 그냥 뒤죽박죽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전설)을 나라별로 분류를 해놓아서 이제서야 그 전설이 그 나라꺼였구나..하고 알게 되었다.

영국의 전설 중에서 베오울프는 2년전인가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이야기인데 그때 너무 인상깊게 봐서인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매우 반가웠다.
이끼로 만든 옷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내용과 매우 흡사한데 이 변형된 전설도 나름대로 재미나다.

독일의 전설 중에서 하멜른의 피리부는 마법사는 어른이 되고 나서 원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끔찍해서 아들에게 선뜻 그 동화책을 권해주질 못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전설중, 푸른 수염은 내가 처음에 읽었던 세계 악남편에서도 이 푸른 수염의 장본인 질 드 레 이야기가 나와서 또 반가웠다. 마침 이번달에 개최되는 유럽영화제 가운데 이 푸른수염 영화도 선을 보이는데 이 잔인한 내용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을지 보고싶다.

동유럽의 전설은 유독 관심가는 전설이 많다.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체코의 진흙거인 골렘. 러시아의 마귀할멈 바바야가 등.

이 책은 내용면에서 대부분이 동화식으로 되어 있고 한 이야기가 그렇게 길지기 않아서 초등고학년 정도도 재밌게 읽을수 있을듯 싶다.
오히려 어른한테는 생각보다 약간 아동틱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 한권의 책으로 세계의 전설에 대한 유래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좋은 시간이었다.
동양편은 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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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양서류나라 - 개구리와 도롱뇽이 사는 신비의 나라로 생명을 사랑하는 어린이문고 6
박대식.박시룡 지음 / 지성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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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의 책이면 양서류에 대해서는 박사가 된다 ㅎㅎ
책이 오자마자 너무 반가워하며 책을 읽는 아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파충류, 양서류 를 좋아하는데 엄마의 예상대로 이 책은 아들이 무척 즐겁게 읽는 책이 되었다.  

난 솔직히 아직까지 파충류 양서류룰 확실히 구분짓지 못하겠다. 맨날 아들한테 설명을 들어도 이미 고정되어버린 지식의 정정이 수월치가 않다. 그리고 책에서 파충류 비슷한 그림만 나와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징그럽다. 

그런데 이 책은 참 재밌고 알차다. 너무 지식이 없는 탓에 엄마인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이 많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각 페이지마다 조그맣게 실려있는 Tip 의 제목까지도 첫장의 목차에 실려있어 찾아보기가 무척 수월하다. 흔히 Tip 부분은 그냥 잠깐 읽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는 힘든데 이렇게 목차에 적어놓으니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각 장마다 풍부한 사진과 세밀한 그림이 적절히 배치가 되어 있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나게 볼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서류의 독은 의학에서 항생제나 진통제로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 양서류가 환경지표종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생태이동통로의 중요성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양서류나 야생동물이 개울과 야산을 드나들때 인간이 만들어놓은 도로를 통해서밖에 갈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이 한마디가 맘에 와닿는다. 사람이 아름답듯이 양서류 역시 양서류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이런 마음자세로 생명체를 바라봐야 하는데..
요즘같이 이기적이고 기계화되어버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접해서 자연과 동물을 좀 더 많이 사랑하고 좀 더 따스한 어른으로 자랐음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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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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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벼운 느낌이 드는 탓에 일본소설은 좀처럼 손이 안간다. 그러나 유독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 소설은 느낌이 좋아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본작가이다.

이번에 오랜만에 바나나의 소설이 나왔길래 너무 반가운 맘이 들었다. 언제나 느껴지는 아담한 책 사이즈..변함없는 책의 느낌..
바나나의 소설은 인간의 감성을 별다른 수식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참 편안하다. 어떤 큰 사건없이 잔잔히 흘러가는 일상중에서 벌어지는 일들..그리고 주인공의 독백과 그에 버금가는 대화형식들...
일본소설의 문화적 공감에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좋은 느낌은 그러한 문화적 이질감을 충분히 소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선한 오너 다카다와 약간은 쿨하면서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주인공.
어느정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줄도 아는 주인공이기에 둘의 관계는 급진전되지는 않는다.
이 점이 더 맘에 든다. 흔한 불륜소설의 느낌이 덜해서^^

이번 소설의 주무대는 표지에서도 알수 있듯이 "타히티"이다. 책 이곳저곳에 담겨져 있는 고갱의 그림과 같은 타히티 여인들의 그림과 마지막 페이지에 한껏 담긴 타히티의 풍경은 독자에게 안겨줄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지...
이 책을 읽으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너무 떠나고 싶다. 타히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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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지식 라이벌 : 우리 역사 마주 보는 지식 라이벌 시리즈
황근기 지음, 김미정 그림 / 글고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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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역사를 참 재밌게 접근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럽기만 하다.
우리때만 해도 역사는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정말 지겨운 과목중 하나였는데 그나마 이런 지겨운 역사가 무척 재밌다는 걸 느낀건 어른이 되고나서 이것저것 재밌는 역사서를 읽으면서부터이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따로따로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시대별로 같이 연관지어 공부를 하는것이 훨씬 좋은것처럼 역사도 시대별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보면 좋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어른인 나도 미처 몰랐던 다양한 주제별 이야기가 가득하다. 재밌는 삽화와 사진도 적절히 배치해놓아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함 없이 정말 재밌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

각 페이지위쪽에 비교키워드:고구려.수레,조선 가마 식으로 비교대상을 간략하게 적어놓은 점도 아이들이 이 한단어만 봐도 쉽게 내용을 떠올릴수 있어서 좋다.

역사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일단 재미나고 쉬운 부분부터 골라가며 읽어가고, 어느정도 역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내용을 이런식으로 비교하며 정리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듯 하다.

내시가 되기 위한 시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 바로 인내력 시험이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강제로 물마시기. 코에다 모래 집어넣기 등의 인내력 시험에 통과해야한다니 정말 내시되기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이렇게 입이 무거운 사람들을 중심으로 뽑힌 내시가 역사드라마 같은데서는 간사하고 입을 쉽게 놀리는 대상으로 자주 비춰지는데 내시의 이미지변신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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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 - 아라이 연작 소설
아라이 지음, 양춘희 외 옮김 / 아우라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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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베트에 관심이 많다. 예전에는 티베트 하면 단지 라마승과 고원지대 그리고 웬지 미지의 분위기를 띠고 있는 나라..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몇번 접하면서 현실적인 티베트의 느낌이 다가오곤 한다.   


그래서 이번 소년은 자란다..의 작가 아라이에 대한 소개에서 티베트 출신 작가라는 문구를 접하면서 웬지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라이 작가의 작품은 나에겐 처음이지만 그의 전작 색에 물들다라는 작품을 접한 사람들이 꽤있는듯 하다.  

총 13편의 이야기는 모두 티베트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촌마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데 몇편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티베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마부, 두 절름발이. 어떤 사냥 등이 특히 맘에 드는 작품들이다.

"마지막 마부"는 마을에 마차가 처음 들어왔을때 사람들의 기억속에 강렬히 남았던 "두 바퀴로 달리는 마차"의 모습은 몇년후 트랙터가 등장하면서 마차와 함께 이 마부의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귀했던 말들도 애물단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결국 말들을 돌보며 지촌의 최초의 마부가 곧 마지막 목동이 되어버린다.
문화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혜택과 더불어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한 애잔함이 느껴지고 마부의 쓸쓸한 최후가 무척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어떤 사냥"은 사냥꾼에게서는 흔히 느낄수 없는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다. 사냥을 나간 세 남자가 다리가 부러진 새끼 노루를 치료해주는 한편 그 새끼노루의 아빠노루를 해친 이리를 죽이고 마지막에는 새끼노루를 엄마의 품으로 돌려주는 따스한 인정미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주인공들은 다소 모자라는 듯하면서도 악함이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처음에 얘기했듯이 티베트 특유의 분위기를 접하기는 힘들었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티베트라는 나라를 막연하게 느끼고 상상하는 대로 판단하고 그런 모습이 아닌 티베트를 접했을때는 그것을 부인하려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티베트가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는 시대에 태어난 행운아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티베트 사람들이 정말로 바라는 변화인지..잘 모르겠지만 자국에 의한 변화와 발전이 아니면 그 의미는 조금 퇴색되어가지 않을까...하지만 엄연히 이 생각은 타국민으로써의 생각일뿐이니 뭐라 함부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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