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의 별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2 독깨비 (책콩 어린이) 6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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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우스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상상외로 화목하고 가족간의 돈독한 사랑을 느낄수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그래서 새로 입학한 학교에서 못된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의 편을 들다가 왕따를 당하는 인디고, 큰누나 캐디, 이 바나나하우스 1편의 주인공이었다는(1편을 안읽어서 잘 모르겠지만) 인디고의 작은 누나인 입양아 새피, 지극히 자유분방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 화가 엄마, 런던의 작업실에서 그림활동을 하느라 떨어져 사는 아빠..그리고 천방지축이지만 솔직하고 귀여운 인디고의 동생 로즈.
그리고 미국에서 전학온 후 점점 바나나하우스의 가족들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친하게 되는 인디고의 친구 톰.

처음 책 소개에서는 "왕따"를 주제로 한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읽어보니 왕따뿐만 아니라 이혼으로 인한 아이들의 상처도 다루고 있고 아버지의 존재의 중요성도 느낄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주인공은 인디고의 동생 로즈이다. 떨어져 사는 아빠를 그리워하고 아빠가 집에 무슨일만 있으면 런던에서 달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쉴틈 없이 아빠에게 걱정을 끼치는 편지를 날리는 로즈. 오빠 인디고의 친구인 톰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보면서 비록 여덟살 꼬마이지만 어떻게 보면 어른보다 더 똑소리나는 로즈가 너무 사랑스럽다.
왕따라는 공통된 문제를 겪음으로써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인디고와 톰의 우정도  그 나이에 느낄수 있는 순수함이 물씬 풍긴다.

책과 콩나무의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분명 아동 혹은 청소년대상의 소설이 주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회문제와 생각할 주제를 던져준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분명 1권 새피의 천사 도 궁금해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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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 - 그 누가 가도 좋을 감동의 사찰 27곳 순례기
이호일 글.사진 / 가람기획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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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찰과 문화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순전히 신랑덕분이다.
결혼하고 여행을 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르는 사찰. 그곳에서 두루두루 살피고 감탄하는 신랑을 볼때마다 도대체 이런것이 뭐 그리 재밌을까 싶으면서도 조금씩 궁금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관심...관심을 가지는만큼 알게 되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보니 사찰여행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따분하지는 않은듯하다.
일단, 여행가는곳마다 경치가 끝내주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 사찰이 들어서있다.
그리고 대부분 역사적으로 관련된 곳이라 그 역사만 조금 알면 더 재밌을 듯 싶다.
그러한 이유들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런데..이 책..처음 이미지는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어렵다..였다. 과연 내가 읽을수 있을까..
책장을 들추니 눈에 자주 들어오는 한자..그리고 어려운 불교용어들..문화유적과 관련된 전문용어들..
대웅전이니 일주문이니 그런건 자주 다니면서 용케 알게 되었는데 그 외의 사찰의 가람배치라던지 부처님에 대한 칭호라던지...다양한 불교용어가 너무도 생소하다.

그래도 막상 읽어내려가니 예상대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각 사찰에 얽힌 설화라던지 역사적 배경은 읽는 재미가 솔솔하고 특히 사찰의 주변경관을 표현하는 부분은 벌써부터 내 맘이 그곳에 가 있는듯 술렁술렁거린다.
나에게 가장 만만한 사찰은 낙산사, 강원도 여행갈때마다 자주 들르곤 하던 곳이라 이제 너무 가깝게 느껴지는 반면, 설악산 봉정암은 내가 맘을 먹어도 쉽게 가지 못할 곳인듯 싶다.
6시간 정도를 그것도 고행수준의 순례길을 거쳐야 도달할 수 있다니 에구구~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조금만 더 지식이 있었다면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을 옆에 끼고 사찰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실려있는 많은 사찰과 경치들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칼라였다면 그 느낌이 훨씬 더 잘 전달되었을텐데...

암튼 이 책은 나에겐 수월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사찰이 다 담겨있어 그것만으로도 매우 값진 느낌이다.
그런데..제목의 글자체는 뭘까..봐도봐도 정겹고 예쁜 글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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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의 애국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5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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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참 감탄을 하게 된다.
하나의 주제에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로 확장할수 있는지..마치 마인드맵을 연상시킨다.

 

이번 "프란츠의 애국이야기"에서도 아주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먼저 알퐁스 도데가 쓴 "마지막 수업" 이야기를 토대로(이 마지막 수업을 작가가 쓰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너무 뜻밖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강력군대 스파르타. 고구려의 개마무사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과 관련된 것중의 하나인 성과 요새,세계의 전쟁영웅과 한국의 인물중에서 외교에 능했던 인물이야기도 나온다.
전쟁에서 빠질수 없는 기구로써는 적십자를 들수 있다. 나는 적십자기가 종교와 관련되어 3개 씩이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전쟁영웅중에서는 어린이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의 실제인물인 중국의 화무란, (이 사실도 첨 알았다.) 전쟁의 참혹함을 세계에 알린 안 촌 폰드..
그리고 아이들이 젤로 관심있어 하는 것 중의 하나인 거북선도 자세히 소개된다.
 

그런데 아들이, 애국이야기라고 해서 당연히 안중근을 중심으로 한 일제시대때의 독립투사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나보다.
그 부분은 빠져있어 내심 실망한 눈치이다. 광범위한 내용을 한정된 분량에 넣으려다보니 이 부분까지는 미처 넣을수 없었나보다.

암튼 이 특목고 시리즈는 계속 기다려진다. 벌써 15권...아들이 초등졸업하기전에 빨리빨리 나와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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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
안선모 지음, 조민경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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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지금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다면 어릴때 제주도 할머니댁으로 놀러갔던 일이다.
재래식화장실 아래에서는 돼지가 입을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고 커다란 아궁이에 장작을 지펴서 맛있는 밥을 지어주시던 할머니의 뒷모습. 시골뜨기이고 누추하지만 정겹게 맞아주던 마을아이들..

도시에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풋풋한 정은 아직까지 마음한구석에서 따스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일까..시골에 친척을 두지못한 아들을 볼때마다 조금은 안스럽기까지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어릴때의 추억도 떠오르면서 간만에 마음이 푸근해지는걸 느끼게 된다. 내가 이 정도인데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산이를 위해서 마지막 방법으로 시골로 돌아온 산이가족. 부모님은 서울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로 산이만 시골에서 할머니와 같이 생활하게 된다.
전교생이 16명밖에 되지 않는 학교에서 어색하기만 한 시골생활이지만. 산이는 시골밥이며 깨끗한 시골공기 등 점점 시골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나중에는 시골을 떠나기 싫어질 정도가 된다.
중간에 친구도 사귀고 정이 많은 털보시인아저씨와도 친해지면서 시골인심도 맛보게 된다.

차가운 콘크리트건물에 갇혀살면서 이웃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인들에 비해 이러한 시골생활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물론 시골생활이 책이나 언론에서 느끼는것만큼 낭만과 정겨움만 가져다주는것은 아니겠지만 자연과 공존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들 특히 아이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골생활이 생각만큼 쉽진 않은 현실인만큼 아들이 되도록 시간 나는데로 자연과 접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고 싶다.

파스텔톤의 삽화만큼 내용도 따스한 동화를 만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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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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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박물관을 관람하면 가장 관심가는 곳이 바로 대한제국방이다.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등의 애국지사를 아들이 특히나 존경해서 아들도 이 시대의 이야기는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에서 고종과 순종이 순종비와 함께 찍은 사진(아마도 순종의 결혼식?)이 무척 기억에 남는데 그때 사진 구석에 조용히 서있는 여자아이가 있다. 바로 덕헤옹주이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사진에서의 덕혜옹주의 존재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고종과 순종의,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어두운 얼굴에 참 맘 아파했던 기억만 있을뿐...
그 사진속 덕혜옹주의 앞날에 이토록 힘겹고 비참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선최후의 황족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아버지 고종의 갑작스런 죽음에 덕헤옹주를 보호할 방어벽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그렇게 일본으로 끌려가 그 곳에서 갖은 냉대와 무시를 받으며 철저하게 고립된 10대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는 일본인과 강제결혼을 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나은 딸은 후에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하여 엄마인 덕혜옹주와 대립하게 되고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감금당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37년이 지나서야 몸과 마음이 완전히 피폐된 상태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덕혜옹주..

너무너무 화가 나는 것은, 해방후에 그토록 그리워한 고국도 덕혜옹주를 외면했다는 사실이다.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정권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왕족들의 귀환을 외면한 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우리나라의 마지막 황족인데..

이 책이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끄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그리고 외면했던 덕혜옹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일본사람 혼마 야스코가 쓴 평전 [덕혜옹주]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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