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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 스푼 - 365일 미각일기
제임스 설터.케이 설터 지음, 권은정, 파브리스 모아로 / 문예당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부제만 주~욱 훑어만 봐도 너무 흥미로울것 같은 내용의 책이다.
평소에 음식에 대해서는 그냥 대충 먹는 생활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나이지만 책으로 보는 건 또 다르다. . 게다가 역사속의 570명 천재 미식가에 대한 소개와 아주 다양한 레시피 라니...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365일 미각일기라는 부제가 정말이지 너무 잘 어울린다.
365일 매일매일에 대한 짧거나 혹은 긴 일기,칼럼, 역사속 오늘, 음식과 관련된 인물소개, 음식이나 과일 이야기,레시피 등의 주제를 가지고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섞어가며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한 줄 모르고 감탄하며 읽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유명인도 대거 등장한다.
발자크, 뒤마, 모파상. 존F케네디, 엘리자베스 1세, 마리 앙트와네트. 플라톤, 로시니, 투르게네프, 피타고라스,쥘베른, 파스퇴르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중 특히 미식가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한끼의 식사가 엄청나다는걸 알게 되었다. 로마인들은 먹고나서 일부러 토해내고 다시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이 모든 미식가들이 그런 방법을 쓰지는 않았을테고...위가 견뎌냈을까..사망한 나이를 봐도, 그렇게 많이 먹고 건강을 해쳐서 빨리 죽은 사람은 별로 없는것 같다.
이 책에서 특히 반가웠던 내용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미슐랭 가이드.
예전에 아주 재밌게 봤던 영화 "산타렐라 패밀리"에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평가나온 심사원에게 잘보이기 위해 며칠을 긴장하고 수선을 떠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떄 처음 이 미슐랭 가이드 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이 미슐랭 가이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와 관련된 식당들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두번째는 미국요리의 대모라 불리는 "줄리아 차일드"에 대한 이야기.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이라는 책과 메릴 스트립 주연의 "줄리 & 줄리아"라는 영화를 통해 이 인물의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 이 책에서도 줄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몇번 언급된다. 그만큼 요리.하면 이 인물을 빼놓을수가 없나보다. 나도 이 책을 펼치기 전에 줄리아 차일드도 나오겠네..하고 기대했었는데 역시나..
그리고 이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가장 궁금한건 바로 요것~
-이탈리아법에서는 올리브의 원산지를 표시할때 재배한 곳이 아닌 올리브를 병에 넣은 지역을 기준으로 한다고 한다.
삽화가 칼라였다면 음식과 관련된 시각적 효과도 배가 되었을텐데 그 점만 빼면 무척 독특하면서도 달콤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