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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의 동물 블로그
마르크 캉탱 지음, 박아르마 옮김, 백지원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원래는 동물을 무지 좋아하는 아들이 읽으면 좋아하겠다 싶어 선택한건데 막상 읽고보니 어린이도 어린이지만 어른들이 읽고 반성해야 할 의미심장한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까미유는 친구,동생과 함께 자칭 위동모[위험에 처한 동물 보호 모임]를 만들고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다.
살충제를 먹은 달팽이로 인해 죽어가는 고슴도치와 점점 살곳을 잃고 그나마 식당간판에 둥지를 트는 갈매기를 쫒아내고자 하는 식당주인으로부터 갈매기 둥지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동물 보호소에서 죽임을 당할 유기견을 구할 방법을 찾는 세명의 주인공~
그리고 점차 블로그를 접속한 친구들이나 방문자들로부터 동물에 대한 보호요청도 들어오게 된다. 시장에게 맞서는 당당한 모습도 보여준다.
요즘같이 컴퓨터에 매달려 사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컴퓨터를 못하게 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컴퓨터를 유용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도 참 좋은듯 싶다.
더우기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따스한 마음과 어른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용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이용하는 방법 참 괜찮은 아이디어인듯 싶다. 요즘은 웬만한 홍보나 자신PR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하물며 아이들대상의 책 구성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블로그 형식으로 꾸며진 책이 종종 출간되곤 하는 요즘이기에 이런 좋은 활동이나 모임도 블로그를 이용한다면 훨씬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듯 싶다.
이 책을 읽은 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로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 한번 블로그를 만들어보라고 권유할 때는 귀찮다고 하더니 이 책을 읽어보고 블로그에 대한 타인의 관심도나 지지도가 무척 흥미로운가보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또래의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되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