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 소년 독깨비 (책콩 어린이) 7
존 레이놀즈 가디너 지음, 천미나 옮김, 에스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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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광합성 소년이라는 제목과, 초록색 얼굴을 한 표지의 소년의 얼굴을 보면서도 난 설마 이 책이 정말로 인간광합성이 성공리에 이루어지는 내용인줄은 몰랐다.
그 정도로 이미 나는 무한한 상상력과는 거리가 멀어져버린듯하다.

광합성이 무엇인지 외우지 않아도 이 책 한권만 읽으면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더불어 곁에서 부모가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어떤 식으로 키워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꼬마과학자 앨런의 과학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앨런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말도 안되는 엉뚱한 생각이라고 무시해버리고 들으려고조차 하질 않는다.
오직 한분 앨런의 할아버지만이 앨런의 이러한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광합성 인간이라는 과학 프로젝트에 대해 조용히 뒤에서 지지해주신다.
앞에서 아이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앨런의 할아버지처럼 뒤에서 방향제시만 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길을 열어나갈수 있게 조금씩 밀어주는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이런 인간 광합성이 일어날리는 없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이또한 가능한 일이라 느껴질법하다. 설마..정말로 이 책처럼 실험을 하진 않겠지..

이 책은 보통 아이들의 책과는 다르게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끝이 난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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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가이드북 - 비밀첩보요원에 관한 모든 것
콜린 킹 지음, 장선하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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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일에 가려진 스파이라는 책을 읽으려고 사다놨는데 아들이 그 책을 보더니 무척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자기한테 맞는 스파이 책도 좀 구해달라고 한다.
그러던중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스파이 가이드북"~지금 아들이 원하는 딱 그 스타일의 책인듯 싶었는데 내용을 보니 과연..비밀 첩보요원에 관한 모든것이 들어있다.
색깔도 어찌나 선명하고 칼라풀하고 예쁜지..그리고 각 장마다 그림설명이 가득해서 일단 아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 충분하다.

스파이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53일로 나누어 하루에 한 내용씩 터득하게 된다.
근데 생각보다 어렵다. 그림이 재미나고 퀴즈도 적절히 섞여있어서 대충 보기에는 술술 훑어나가면 되겠거니 헀는데 매일의 스파이 훈련과정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완전히 터득해야 퀴즈도 풀수 있고 암호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복잡한 과정들을 스파이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에 옮겨야 하니 정말...스파이되기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호해독방법은 특히나 더 복잡하다. 예전에 읽었던 암호의 해석이라는 책에서도 암호의 역사와 암호를 만드는 기술,해독방법등이 나왔었는데 그때 자세히 읽어놓고도 오늘 이 책에서 다시 새롭기만 하다.
수학을 못하면 이런 암호해석도 불리한걸까..나는 수학을 못하는데 말이다.

아들이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바로 변장술..
영화같은데서도 순식간에 전혀 다른사람으로 분장해서 다른 스파이를 따돌리는 장면을 보면서 참 분장한번 잘하는구나 싶었는데 이런 분장술에도 정말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가짜코를 붙이는 방법.목소리나 걸음걸이 바꾸는 방법.뚱뚱하게 혹은 나이들게 보이는 방법 등등.

이런 스파이의 조건을 충족한 스파이들은 굉장히 머리도 좋고 냉철하고 기억력도 매우 뛰어나야겠지만 이런 조건이나 방법을 만드는 사람은 더더욱 그러하리라 본다.

아들이 더욱 기대하는 책은 바로 2편 탐정 가이드북이다. 셜록홈즈의 광팬인 아들이 정말로 기다리는 책~~~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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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차 그리고 여행 - 어느 날 문득 떠난 무난한 청춘들의 사소한 일본 여행기
심청보 지음, 김준영 사진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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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몇번 다녀왔는데 이렇게 여유롭게 자유여행으로 다녀온적은 거의 없는것 같다.
특히 일본기차여행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간접경험을 먼저 해보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일본이 부러운 것 중의 하나는, 한 아이템을 완벽히 자기것으로 만들어 그것을 다시 재탄생시켜 하나의 문화로까지 만든다는 점이다.
유독 만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더 그렇겠지만 별볼일 없는 시골마을은 하나의 만화캐릭터로 단번에 관광지로 탈바꿈되고 꾸준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닫는 사랑스런 마을로 변신된다.
만화뿐이랴. 영화배경지도 그렇고 책속에 나온 배경지도 그렇고..
아톰, 은하철도 999, 요괴,닌자,게이샤..

이곳에 소개된 것 중 사누키 우동집은 꼭 한번 가보싶다. 몇번을 갈아타고 거기서 또 한참을 들어가는것도 모자라 한참을 기다리다 마땅한 자리도 없이 자유스럽게 아무곳에나 앉아 먹는 사누키 우동..양도 많은것도 아니고.. 그거 하나 먹으러 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그곳엔 특별한 맛이 있다? 정말 있단다. 저자의 표현을 빌려 상상을 해봐도 정말 어떤 맛인지 감히 상상이 안가지만..사누키 우동..다른데서 이름만 빌린 사누키 우동은 그 정도는 아니겠지..

일본의 료칸도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것중의 하나이다. 일본다다미방과 온천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
일본도시락의 엄청난 종류와 다양한 맛에 대해서는 워낙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웬일인지 일본에 갈때마다 이 도시락을 먹을 기회는 거의 없어서 이 책을 통해 도시락예찬론을 들으니 더더욱 먹고 싶어진다.

그밖에, 일본의 소소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는 시골마을들~다양한 자판기~맛있는 맥주.축제..
이 책에서는 일본의 하나비축제가 빠졌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불꽃놀이를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얼마나 다양하고 크기도 큰지..아직까지도 그 환상을 잊을수가 없다.

일본특유의 작고 아담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사진이 넘 작아서 아쉽지만)
처음 읽고 싶었던 계기는 기차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였는데 생각보다 기차여행에 대해서는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아들 손잡고 일본으로 당장 자유여행 떠나고 싶은 욕망이 좀체 사라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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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주경철 지음 / 사계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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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역사는 뗄레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
사실 이런 제목의 책은 조금 어려울듯한 느낌이라 아주 즐겨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정말 우연히 내 손안에 들어온 책이다.
총 23편의 서양문학을 통한 역사적 배경이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책중에서 읽어본 책이 몇권 안되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반면에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사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깊이있는 해석을 하면서 역사적 배경을 꿰뚫고 읽기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떤책을 읽던지 그 책이 씌여지게 된 시대적 배경 같은걸 미리 알고 읽는다면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리라 생각한다.
허삼관 매혈기나 해저 2만리, 대위의 딸,.보물섬 등 아주 예전에 읽은 책인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분석하며 접해보니 그 느낌이 참 새롭기만 하다.

사실 별로 두껍지 않은 분량에 23편의 문학과 역사가 실려있어 읽기 전에는 약간 가볍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한테는 딱 알맞은 수준이었다.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가끔은 이런 책도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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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돌고래도 모르는 수족관의 비밀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황혜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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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것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임에 분명하다.
서울의 수족관은 물론이고 고성의 해양박물관도 정말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수족관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냥 수족관의 아름다운 바다속 경치나 신비로운 물고기, 좀처럼 만나볼수 없는 상어 같은 해양동물을 보는 즐거움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그동안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까지 다시 보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정말 수족관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는 알찬 책이다.

수족관의 상어,해파리,펭귄 등 다양한 동물과 어류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서부터 사육사,조련사나 수의사의 하는일이나 그들의 하루일과, 수족관의 시설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평소 수족관의 대형해저터널을 지날때면 저 머리위에 있는 유리가 갑자기 깨져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가끔 들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앞으로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다.
사육사가 이토록 많은 일들 도맡아 하는줄은 정말 몰랐다. 단순히 동물들을 살피고 음식을 제공하는 일같은 것만 하는줄 알았는데 수족관을 꾸미는 일서부터 수족관 청소까지 하다니..
수족관내의 경치를 꾸미는데 있어서 의암의 배치에 따른 물의 흐름에 따라 수족관의 분위기나 입체감이 바뀐다는 글을 읽고 나니 담에 갈때는 꼭 어떤식으로 배치했을까..수족관의 내부인테리어도 꼼꼼히 살펴보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족관에서 만날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주 거론이 된건지 아님 이곳 시설이나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기 때문에 예로 많이 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나라의 수족관 이야기도 자주 등장해서 기분은 좋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참 맘 아프게 봤던 더 코브:돌고래의 슬픈 진실 에서 수족관에 갇혀사는 돌고래의 아픔이 다시 생각나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돌고래나 물개쇼등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는 다소 맘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런점을 제외하면 이 책은 어른도 무척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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