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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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인가 싶어서 엄청 반가웠는데, 알고 보니 작가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예전의 < 탐정클럽 > 이 새로운 제목과 표지로 재탄생된 케이스이다.

뭐, 신간이면 더 좋겠지만 어차피 탐정클럽 내용이 거의 가물가물, 신간 읽는 거와 별반 차이 없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작가친필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왠지 더 소중해 !!







보통의 추리소설에서 선보이는 탐정의 역할이 이 작품에서는 조금 독특한데, 일단 소설 속 탐정은 부자들 전용탐정이고 회원제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탐정클럽 쉽게 말하면 부자 전용 흥신소가 존재하고 있을 것도 같다.

부자들은 사고가 나도 비밀로 부쳐야 하고, 언론에 보도되면 안될 일들이 비일비재하니 그들의 비밀스런 세계를 책임질 누군가가 분명 필요할 듯 하다.






그래도 소설 속에서 탐정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지 않아 끝까지 이들의 존재가 궁금(특히 여자 탐정)해지고, 마지막에는 짠하고 그들의 모습이 조금 더 소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까지 철저히 뒤에서 조용히 해결만 하고 사라진다.


단편집에서는 아무래도 책제목의 에피소드에 가장 큰 관심이 끌리게 마련인데, 이 책 또한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 장미와 나이프 >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앞서 4편들도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정말이지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그런 삐뚤어진 인간의 본능과 질투심이 오싹하기만 하다. 피해자들만 너무 불쌍해.


단편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게이고 책은 일단 바로 뭔가 터지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라 몰입하기 좋다.

한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역시 기본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 속에서 다시 게이고 책을 좀 끄집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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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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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오래 전 읽다가 왠지 집중이 안되서 포기하고 몇년 후 다시 읽었는데 너무 좋았던 책이다.

매일매일 읽을 책들이 넘쳐나기에, 한번 포기한 책은 왠만해서는 다시 읽기가 참 힘든데, 이 책이 내 인생에서 스쳐지나가지 않아 참 다행이다.

언젠가 꼭 다시 한번 읽고 싶었는데, 열린책들에서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되어서 생각보다 빨리 재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두번째 읽는 거라 그런지 처음부터 집중이 잘 된다. 세세한 부분까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며 분위기를 알고 읽어서 그런지, 예전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느낌도 조금 다르다.

두 번째 읽는 지금은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변호사에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화자인 6살 소녀 스카웃이지만, 애티커스 변호사도 또 다른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카웃과 젬의 성장 과정에 있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이자, 소설 속 이야기의 흐름에서도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그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문장으로 주인공들의 행동, 생각들이 표현되는데 나는 이상하게 이런 부분들이 마음에 너무 와 닿더라.

스카웃이 아빠의 갑작스런 엄한 목소리에 울음을 터트리고, 아빠의 품에 안겨 사랑하는 아빠의 내음을 느끼는 순간, 스카웃을 데리고 집에 돌아가라는 말을 듣지 않은 오빠 젬에게 뜻밖에도 아빠가 건넸던 따스한 손길..어린 스카웃에게 아빠의 존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수많은 문장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곤 한다.

아빠와는 또다른 의미로 소중한 존재인 오빠 젬과 함께 하는 시간들, 그리고 사춘기를 맞이한 오빠가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때 스카웃이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은 너무 웃기면서도 그 어린아이의 마음에 큰 공감이 간다.







이 소설에서 다뤄지는 흑인차별과 그와 관련된 법정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맘에 와 닿고, 애티커스 변호사가 넌지시 건네는 주옥같은 명언들도 여전히 좋은데, 특히나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

좋은 문장들이 많아 이 책을 읽는 재미가 가중되고, 재독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레고릭 팩 주연으로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1962년에 제작되었고 런닝타임도 무려 222분이나 된다. 평점도 높아서 영화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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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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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작품은 많이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 책 넘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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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 -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이수정 지음 / 리스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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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미술 에세이를 워낙 좋아해서 정말 다양한 주제의 책을 많이 만났는데, 읽기를 거듭해 가니 겹치는 내용도 조금씩 생기고, 유명한 그림도 자주 만나니 식상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한동안 좀 멀리하다 간만에 읽게 된 책인데,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꽤 재밌다.

' 그림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 내려간다 ' 라는 이 책의 소개 문구가 있는데, 정말 이 책은 아트 스토리텔러인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화가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쿠르베의 < 상처 입은 남자 > 속 남자는 쿠르베 자신의 모습인데, 가슴을 칼에 찔린 남자의 표정이 어찌도 이토록 평온한가 대한 의구심은 2007년 미술품연구복원센터에서 시행한 X선 분석을 통해 그 비밀이 풀렸다고 한다.

이 그림 속에는 다른 두 개의 구성이 숨겨져 있는데, 쿠르베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여인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쿠르베와 10년간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이 여인은 어느 날 아들을 데리고 홀연히 그의 곁을 떠났고, 그 후 쿠르베는 그림 속에서 그녀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얼굴에는 거친 수염을 그려넣었다고 한다.

쿠르베는 스위스 망명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이 그림만은 끝까지 간직했다고 하는데,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를 담았던 이 그림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다.








라파엘로는 르네상스의 두 거장인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는데, 그 둘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그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지녔다고 한다. 그 당시의 일반적인 예술가와는 달리 라파엘로는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인간 정신의 갖가지 미덕을 모두 갖춘 착한 성품에다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해, 모든 이에게 사랑받았던 예술가였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인 < 아테네 학당 > 를 살펴보면, 초기 스케치에는 없는 헤라클레이토스(로 분한 미켈란젤로)가 완성작에서는 보이는데, 이는 미켈란젤로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최후에 추가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의 메이헤런이라는 화가는 베르메르의 화풍을 완벽히 재현해 새로운 '진품' 을 그려냈는데, 히틀러의 오른팔이었던 괴링은 이 그림을 손에 넣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약탈한 200점의 그림을 맞바꾸었다고 한다. 얼마나 진짜 같았는지, 수많은 전문가, 미술 애호가는 물론 베르메르 연구의 권위자인 미술사학자까지 속았다고 한다.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화가였다면 점차 주목받지 못한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끈기있게 자신의 작품을 그렸더라면 어땠을까..


30명의 화가와 50여점의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그림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도 책 속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빠져 읽을 수 있다. 이런 스토리텔러는 직접 들으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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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통증의 비밀 - 허리와 관절이 젊어지는 프롤로 치료
박승회 지음 / 중앙생활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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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제목은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딱 한 단어가 내 눈에 확 들어온다.

프롤로 치료 !!!! 어? 나 이거 몇달 전에 치료받았던 건데?? 갑자기 이 책이 너무 궁금해지는거다.


사실, 프롤로 치료 받을 때만 해도 그 치료가 이 정도로 효과가 있고 좋은 치료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했고, 의사 선생님이 몇 번 치료명을 말씀해주셨는데도 낯선 치료라 잘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니 왜 이렇게 반갑던지 !!! 결론적으로는 나도 어깨치료에 이 프롤로 치료 3번 맞고 90프로 정도 나았다. 나머지 10%는 나의 운동 여하에 달려있는데 했다 안했다 하니...






재생의학의 대표적인 예로 손꼽히는 ' 프롤로 치료 ' 는 뼈 자체가 아닌 인대, 힘줄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합성 화학물질이 아닌) 주입해서 이들을 강화하는 치료법으로, 주입된 프롤로 용액은 새로운 조직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조직을 강화해서 추가 부상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치료법에 대해 수많은 실제 치료사례를 담고 있는데 40년 된 두통 환자, 반복되는 어지럼증, 극심한 어깨통증, 오십견, 고통스런 이명, 팔저림, 테니스 엘보 환자, 팔꿈치 통증, 척추관협착증, 요통, 무릎, 족저근막염 등등 치료법의 범위가 너무도 광범위해서 놀랍기만 하다.





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술치료를 가장 선호한다고 하는데, 수술은 후유증의 위험도 있고 조직의 손상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최후의 치료방법으로 생각하는게 좋다고 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이 프롤로 치료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해 오신 국내에서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대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는데, 수많은 명문대 교수 초빙의 제의를 다 거절하시고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한 동네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명예나 지위도 마다하시는 모습에 더 신뢰감이 가고, 20년 간의 임상 경험과 수만 건의 성공적인 치료, 여기에 실제 수많은 환자들의 이야기가 신빙성을 더해준다. 일단 내 자신이 이 치료 효과를 톡톡히 봤으니 !!!!


주변에 이명, 방아쇠 손가락 증후군 으로 모든 병원을 전전해도 낫질 않아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일단 이 치료법을 알려줘야겠다. 원인도 모르고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이 치료법을 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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