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스릴러 !!!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할 기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성 에세이는 나이 들어서도 읽기 참 좋다. 그런데 내 맘에 쏙 드는 그런 감성 에세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 잘 안 읽게 되는데, 예전에 우연히 히읏 출판사에서 출간된 <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 라는 긴 제목의 에세이를 만나고 나서, 박근호 작가님의 글이 참 좋아졌다.

 

이번 신간의 분위기도 역시 잔잔하면서도 무척이나 따스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자가 훨씬 더 내성적이라는 사실. 그런 이미지가 에세이와 더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7년간 기부하고 있는 보육원에도 딱 한번 빼고는 밤에만 몰래 가서 기부물품을 놓고 올 정도로 남 앞에 드러나는 걸 너무도 부끄러워하는 성격인데, 연기를 배운다는 사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비록 연기일지라도 본인에게 주어진 배역의 삶을 살아보고픈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고, 자신의 연기영상을 체크해야 하는 과정에 맞닥뜨리고는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결국에는 카메라 렌즈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수 있었다는 일화를 보고 참 독특하면서도 강단이 있으시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화하다 보면 유독 밝은 기운을 내뿜고 행복해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뭔가 뚜렷하게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 부분 나도 동감!!!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깊게 좋아하고 푹 빠질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부분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 대상이 저자에게는 아마도 요리, 글쓰기? 나에게는 책과 영화, 여행?

 

이번 글에서는 저자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읽으면서 맘이 짠하다. 어릴 때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희미한 추억, 그 후 오랜 세월 조그마한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아버지에 대한 회한의 글 독자의 맘까지 서글프게 만든다.

 

이번 에세이 역시 긴 글과 짧은 글의 교차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이번 장까지만 읽다 자야지...하는데 자꾸자꾸 책장을 넘기게 된다.

편안함과 고독, 그리움과 사랑..이런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2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에 이어 2편도 역시 흥미진진하다. 너무 좋은 시리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2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정말 쉽고 재밌는 명화 세계사 시리즈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 이다.

1편 합스부르크 역사 편을 읽고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에 푹 빠져 2편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의외로 빨리 출간되어서 넘 행복하다.

 

2편은 부르봉 역사 이야기이다. 부르봉 하면 딱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태양왕 루이 14세와 베르사유의 궁전 그리고 마리 앙트와네트 !!! 평소 마리 앙트와네트 이야기라면 사죽을 못 쓰는 나인데 이 책에서는 그녀보다 더 인상적인 인물이 있었다.

바로 루이 13세의 아내이자 소설 < 삼총사 > 속에서 목걸이 사건의 주인공인 안 도트리슈이다. 어릴 때 삼총사를 읽었을 때는 이런 앞뒤의 역사를 전혀 모른 채 소설로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에서 안 도트리슈와 그 시대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나니 문득 삼총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버킹검 공작과의 불륜, 그의 죽음 후에는 추기경 마자랭과도 공공연한 불륜 관계였고, 초기에는 프랑스의 기밀들을 에스파냐에 알리는 등 국모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도 보였지만, 루이 14세를 출산한 후에는 아주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자랭 추기경과 함께 태평왕 루이 14세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들의 정치활동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고,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한 섭정기간에도 현명하게 아들을 뒷받침했고, 아들이 친정을 시작한 후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조용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루이 14세의 왕비인 마리 테레즈는 화가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라 쉽게 잊히지 않는 인물인데, 저자도 그녀의 촌스럽고 그 당시 프랑스 패션에 한참은 뒤쳐지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 대해 아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루이 14세와 마리 테레즈의 아버지인 필리페 4세가 마주한 그림은 이 책에서 처음 보는데 역시나 이 그림에서도 그녀의 패션은 매우 독특하기만 하다.

 


 

루이 14세의 증손자로 태어난 미남왕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와는 전혀 다른 성향으로 소심하면서도 거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초반에는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말년에는 프랑스 왕 중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한 왕으로 전락해버린다. 루이 15세의 눈에 들기 위해 남편까지 이용한 퐁파두르 후작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1편 합스부르크가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이 책에서 다시 등장해서 왠지 반갑기도 하고 이렇게 얼키고 설킨 역사의 관계가 참 복잡하면서도 정말 흥미롭다. 알면 알수록 더 깊이 파헤쳐서 탐닉하고 싶은 부분들이다.

저자의 이야기도 어찌나 재밌는지!!! 1편보다 더 유쾌하고 유머러스한데 결코 가볍지 않아 좋다.

이 시리즈 3,4,5편 영국역사, 로마노프 역사, 프로이센 역사는 언제 나오나요..너무 기다려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적 - 유럽에서 아시아 바이킹에서 소말리아 해적까지
피터 레어 지음, 홍우정 옮김 / 레드리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만화나 책을 통해 품어왔던 해적의 이미지와 성인이 되어서 만난 현실 속의 해적의 이미지는 너무도 다른데 특히나 소말리아 해적납치 사건 등과 < 캡틴 필립스 > 같은 영화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그 실체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해적의 모든 것을 담은 그야말로 해적의 집결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해적의 역사를 700년~1500년, 1500년~1914년 그리고 1914년~현재까지로 크게 3단계로 분류하고,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이킹에서부터 소말리아 해적까지 이들의 탄생과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해적이 존재하는 근본 이유는 크게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 빈곤 ' 이다. 극심한 가난과 암울한 미래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하층민들은 해적의 길로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고, 또 하나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 단시간에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다. 저자는 이것을 탐욕이라고 말한다.

또한, 주된 원인은 아니지만 모험심과 단조로운 삶이 지겨워서 갑자기 해적의 길로 뛰어드는 신사들도 있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필요한 경우 해적행위를 눈감아주거나 공인시해왔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엘리자베스 1세는 전리품으로 부를 쌓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영국을 해적국가, 엘리자베스 여왕을 해적여왕 이라고 칭할 정도였다.

몸값협상을 목적으로 하는 소말리아 해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나이지리아 해적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재물. 그렇기에 선원들의 목숨은 그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가끔은 호화로운 요트도 해적들의 타겟이 되곤 하는데 실제로는 이 요트주인들은 그러한 해적들의 심각성을 간과해서 더 큰 피해를 입곤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해적들의 수많은 상황들을 보면서 결국 해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가정책이고, 해적퇴치문제에 있어서도 국가가 얼마나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느냐, 국가간에 얼마나 큰 협력이 필요한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 문장 가운데 ' 무역이 허용되면 해적은 상인이 되고, 무역을 금지하면 상인은 해적으로 변한다. ' 라는 말 특히나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