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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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흥미롭고, 술술 읽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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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는 기술 - 돈 한 푼 안 들이고 채권자 만족시키기 고전으로 오늘 읽기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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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만 봐서는 발자크와 소설 장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오히려 채권채무와 관련된 전문서적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이라 자칫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리뷰를 훑어보니 독특하다, 유쾌하다, 유머러스하다..라는 평이 많아서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 돈 한 푼 안들이고 채권자 만족시키기 ' 라는 부제가 꽤나 흥미로운데, 발자크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삼촌이 어떻게 그 많은 빚을 지고도 채권자앞에서 당당할 수 있고, 오히려 대우를 받으며 한평생을 살다 갔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엔 발자크에게 진짜 이런 삼촌이 있나 싶었는데, 다 읽고 난 생각으로는 아마도 발자크 자신의 상황을 빚대어 묘사한 게 아닌가 싶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를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없으면 생산자들도 무용해지므로 생산자들을 생존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소비자다. 고로 생산자인 채권자는 소비자인 채무자가 빚을 못 갚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 !!! 엉뚱하면서도 어찌 보면 틀리다고는 말하기도 뭐한 묘한 주장 !!!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 주장을 시작으로 황당하면서도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발자크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체력단련으로 채권자보다 오래 살기, 거주지를 정할 때는 채권자가 오는지 잘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5층 이상으로, 길 쪽을 향할 것, 돈 받으로 오는 채권자를 지치게 만드는 거리를 꼭 염두해 두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20대부터 평생 빚을 지고 살면서, 빚을 갚기 위해 일생을 글 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발자크 자신의 집도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여차하면 도망칠 수 있는 후문이 있는 집을 선호할 정도였다고 하니...

 

책의 내용과 더불어 역자 후기와 작가 연보도 꽤나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주 예전에 읽었던 발자크 평전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는 발자크의 빚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와 닿은 기억이 없는데, 지금 다시 읽는다면 이 부분이 더 부각되서 읽힐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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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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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색감이 참 밝고 예뻐서 눈이 즐거운데 내용은 묵직함을 전달하고 있다.

바로 제주도 앞바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돌고래 불법포획사건을 다룬 이야기로,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에 이용되었던 고래를 환경운동가 1인 시위와 환경단체의 꾸준한 노력으로 6년만에 제주도로 돌려보내진 사건을 동화로 엮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이번 동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바로 이 남방큰돌고래를 보면서 자랐고 그래서 이 돌고래 사건과 환경오염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돌고래들은 빈약한 먹을 것과 수족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돌고래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무사히 고향의 품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돌고래쇼를 보면서 관객들은 웃는 모습의 돌고래 얼굴을 보고 즐거워하지만, 돌고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가끔 사육사를 물고 물속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돌고래나 사육사를 헤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접하곤 하는데 결국은 인간이 초래한 비극이 아닐런지 !

 

이 동화는 비단 돌고래뿐만 아니라 동물원에 갇혀 사람을 위해 전시되고 있는 온갖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모두 품고 있는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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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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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로맨스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독일 로맨스 알고보면 은근 매력있다.

지금까지 만나본 독일 로맨스 영화나 소설은 다 식상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주었기에 독일 로맨스 꽤나 좋아하는 1인 !!

이번 소설은 전체적인 줄거리나 결말은 충분히 예상가능할 수 있지만, 로맨스라는 게 원래 결말보다는 그 달달하고 가슴 설레고 때로는 가슴아픈 그런 과정이 재미있는 것인만큼 이번 소설 또한 재미있게 읽힌다.

 

유능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클라라는 자신과의 싸움 후 집을 나가고 그 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벤을 잊지 못한 채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 날인가부터 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문자에 담아 보내기 시작한다.

이 메시지는 통신오류로 스벤이라는 남자에게 보내지게 되는데 그는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자신의 번호로 보내지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메시지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대충 이러한 줄거리라면 그 다음 과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이 가긴 하는데 이 둘은 과연 만나게 될까? 만난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될지, 만난 후 자신의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계속 받아온 스벤에 대해 클라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메시지에 관해 스벤은 언급을 할 것인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과연 어떠할지..등등 이러한 디테일한 과정이 꽤나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스벤의 동료, 클라라의 친구 그리고 가족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독일에서 2016년에 이미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소니 픽쳐스에서 리메이크해 2023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독일의 아름다운 뤼네부르크와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두 사람 이야기가 영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독일영화는 찾아봤는데 음.. 여주가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는 아니라 조금 실망)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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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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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넨 미키토 작가의 책은 < 유리탑의 살인 > < 구원자의 손길 > 에 이어 세번 째 만나보는데 세 작품 다 분위기가 달라서 일본 장르소설에 아직 초보인 나로써는 작가의 이름을 모르고 읽었다면 분명 다 다른 작가의 작품이라고 여겼을 듯 !!!

이 작가님의 작품 색깔은 과연 어느쪽인지 살짝 헷갈리는데, 이렇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다케시는 ' 외계인 손 증후군 ' 혹은 '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 이라는 증상을 앓고 있는데 이 단어만 보고 언뜻 SF소설인가 싶었는데 이런 증상이 실제로도 존재한다고 한다. 한 손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여 마치 손 자체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혹은 외부의 어떤 힘에 이끌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라고 하는데, 주인공인 고등학생 다케시는 자신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쌍둥이형을 잃고 난 후 이 증상에 시달린다. 왼손이 자기 맘대로 움직이는 것에서 더 발전해 다케시는 죽은 형 가이토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망치게 되는데, 그 후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에 서게 되고 용의자로 오해받을까 도주하게 되고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약, 범죄조직, 형사의 정보원 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상황에 계속 빠져들게 되는데 이 모든 상황에는 항상 왼손에 존재하는 형이 함께 한다.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다케시와 그러한 동생의 곁에서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고 끝까지 동생을 챙겨주는 죽은 형 가이토의 유대관계는 가슴뭉클함을 보여준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결말을 나름 생각해봤는데 소설 속 결말 맘에 든다.

스피드한 전개와 설정도 독특해서 새로운 분위기의 추리미스터리를 찾는 독자들에게 제격일듯 !!!

 

그나저나, 현재 왕성히 활동중인 현직의사가 어떻게 이렇게 인기있는 소설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는지..저자의 하루 24시간이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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