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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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에 비해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 책을 꾸역꾸역 읽어내려 가면서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어떻게 재미한국인 2세가 또 겪어보지 않은 시절을 저렇게 묘사할수 있는건지.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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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단식 일기 - 소비를 끊었다. 삶이 가벼워졌다. 자기만의 방
서박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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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책을 읽더라도 소비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는다. 나역시 카드값 상상초월로 어떻게 줄여볼 생각은 했지만 가계부 같은걸 쓰지않는다.결국 지출상태가 파악 안된다.그러면서도 지출에 대한 압박은 있다.또 혼자 쓰는게 아닌 가정살림 꾸려나가자니 내가 쓰지 않는것도 지출된다. 자식때문에 부모들의 노후가 불안하다는 기사를 보니 두려움도 생긴다.어쨌든 성인되서 크게 벌지 못하더라도 부모에게 손 안벌리고 사는 사람이 효자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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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만 믿고샀다. 재밋는 여행기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고 눈에 들어오지 않은 책은 처음이다. 나만 그런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페이지 펼치면 하품만 나온다. 확 끌어당기는 것이 없다.
2권함께 샀는데 언제 다 읽을지 껄쩍지근한 맘으로 가득차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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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지금 새끼새들은 나는 연습중ㅡ


요즘 며칠사이 새 관련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
어미새와 새끼가 한둥지에서 어느집 처마에 살고 있었는데 새끼가 낙하하면서 떨어져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다리까지 부러진거 같다고 신고가 군청에 들어왔는지 동물보호센터에 데려다준다고 오후에 군청직원이 현장에 나왔다. 근데 신고후 한 두시간이 지났다. 군청 직원이 나오기전 새끼를 사무실 구석에 박스속에 넣어두었는데 계속 찍찍소리를 낸다. 안타깝게 그 주택의 처마엔 어미새가 아직 있다. 이렇게 동물보호센터로 간 새끼 새를 치료하고 다시 데려다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쪽에선 웬만하면 그냥 놔두시라는 거다. 지금 새끼새들이 나는 준비를 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신고들어온 새는 회복이 가능할까 할 정도로 전혀 날지를 못했다. 그후 새끼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없다ㆍ

다음날엔 사무실 현관쪽에 둥지가 두개가 있는데 그쪽에서도 새끼새가 떨어져서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날지는 않았지만 기어 다니고 있어서 동물보호센터에 보낼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남직원 한명이 사다리를 이용해 그 새를 어미가 있는 둥지에 넣어줄려고 했지만 팔이 닿지 않았다. 마침 그날 키가 엄청 큰 복직한 남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이 사다리 올라가니 손이 그 둥지에 닿았다. 그래서 새끼를 넣어주고 며칠후 보니 새가족들이 전부 안보였다. 아마 먹이 찾으러 갔으리라 생각한다.

두번째사진은 어미새다. 새끼가 보호센터로 가면 돌아오지 못할것이다. 저 사진만 보면 하찮은 새이지만 슬프기까지하다. 우리 인간도 자식이 어느정도 크면 자립하고 혼자 일어설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어쩌면 새가 날기연습하는것도 본능일것이다.어미가 옆에서 독촉하며 어서 날아야지 하지는 않을것이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부모가 이런저런 지시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독립적으로 되는거같다. 개인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많은 말도 잔소리로 느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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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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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일요일 아침의 가장 멋진 풍경은 그늘 아래에서 로제와인을 한 잔 놓고 휴일의 공기를 느끼는 게 아닐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쓰는 것도 아니고, 현재의 시간이 풀장을 넘쳐흐르는 물소리처럼 흐르고 있다. 마치 진공 속에서 깃털이 낙하하는 것처럼 시간이 천천히 떨어지고 있다. 난 의자에서 눕다시피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본다. 항상 가방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책을 넣고 다닌다.


인쇄된 흑백의 활자를 읽는 즐거움, 인쇄된 활자를 들춰보는 즐거움,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아쉬움, 머리가 복잡거나 반대가 머리가 텅 빈 상태에서 뭔가 해야 할 일이 밀려오기 시작할 때,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책을 펼친다.


1280-주말 낮에 마시는 모히토 칵테일 한 잔은 하루의 밖과 안의 공간을 가르는 라인이다. ‘자 이제부터 우리 놀자!‘라는 신호와 같다. 해질녘 늦은 오후에 마시는 모히토 칵테일 한 잔은 또 다른 밤을 맞이하기 위한 스타트 라인의 신호다. 사실 모히토는 어느 때 마셔도 시원하고 청량한 민트향과 라임의 시큼함이 럼의 알코올 성분과 만나면 기분을 갑자기 좋게 만든다.


225- 6월의 브르타뉴 날씨는 환상적이다. 변덕스럽지만 맑은 하늘에 비를 잠시 뿌릴 분, 공기와 하늘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날이 지속된다. 점심이면 차를 타고 바닷가에서 나간다.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샐러드와 화이트와인 한 잔을 먹고 디저트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


300- 오후4시가 되면 태양의 움직임은 떠나는 사람의 모습으로 바뀐다. 우리 몸은 이런 미묘한 공기의 변화를 감지한다. 태양은 달에게 빛을 넘기며 서서히 사라져간다. 이 시간엔 물리적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한낮 최고 에너지와의 차이만큼 , 부족함은 뭔가를 찾게 만든다. 간식이든, 맑은 공기든, 산책이든, 커피 한 잔이든.


카페로 향해야 하는 적절한 시간이 이즈음이다. 커피 한 잔 분량의 카페인이 필요하다. 밤으로 가는 전환점의 출발, 각설탕 하나를 넣은 에스프레소의 카페인으로는 부족하다면, 만약 더 자극적인 그 무엇이 필요하다면, 에스프레소 한잔과 칼바도스 한 잔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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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시다. 나도 칼바도스 한잔 마시고 싶다.

‘ 난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주중엔 항상 똑같은 패턴이다. 회사에서 집으로 집에서 회사로 그런 생활 중간 중간 늘 피곤하다는 생각을 달고 산다. 만약 이곳이 아닌 도시에서 직장생활한다면 붐비는 출퇴근 지하철 많은 사람들과의 부데낌속에서 더 피곤하지 않을까.현재 나는 그런 출퇴근 시간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다. 매일의 출퇴근길은 자연환경이 더할수 없이 좋은곳으로 마치 한적하고 경치좋은 곳으로 여행가는 길과 비슷하다. 도로는 차도 별로 다니지 않고 사방은 초록의 산으로 덮여있다. 창문을 열면 향긋한 풀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회사를 가도 크게 머리아플일도 없고 그냥 사무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만 하는데도 왜 그리 권태롭고 피곤할까. 그러면서 주말이 빨리 돌아오기를 그리워한다.

막상 주말이 되면 타고난 게으름 때문에 계획했던것을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계획이 없는 주말이란 웬지 시간을 낭비해 버릴것만 같아 뭔가 계획하지만 아주 잘보냈다고 별점을 주기엔 좀 그렇다. 그래도 무엇을 계획대로 해야만 주말을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는 약간의 성취감이 들지만 뭔가 부족하다.


투엔이원의 씨엘(이채린)의 아버지이자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가 쓴 ‘파리로 간 물리학자‘라는 책을 보면 그는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즐기고 있음을 알수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성향도 보인다. 젊은시절 가족과 무작정 떠난 파리에서의 생활, 연구실과 파리의 다락방을 오가며 건물1층의 카페에서 논문을 쓰며 가족과 보낸 시간들은 오십이 넘은 지금의 그에겐 인생의 소중한 자양분으로 남아있다. 그후 일본에서 7년 생활하기도 했다. 파리와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자유스럽게 사는 파리지엥의 삶이 몸에 배어있는듯하다.

그는 주말낮에 칵테일을 마시며 깃털같은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온전히 주말 그 자체를 즐긴다. 인생이란 뭐 별거있나 싶다. 동료 교수의 집 수영장에서 수영하며 와인을 즐기고 비를 맞으며 수영을 하기도 한다. 주말 낮에 직접 만들어 마시는 모히토 칵테일 부분에서는 한잔 마시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마셨던 샹그릴라가 떠오른다. 아침에 일어나 크로와상과 커피로 시작해서 태양이 넘어가는 시점에 카페인이 필요하다는 그는 퇴근해서는 와인한잔 마시며 저녁요리를 시작한다. 과거 파리에서의 소소한 일상이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그 여유롭고 소소한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갓구운 빵과 커피 그리고 칵테일이나 삼페인과 함께하는 나른한 주말의 일상이 낭만 그 자체가 아니고 뭐 겠는가. 그런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아닐까.


이 책을 읽은 탓인지 지난주와는 다른 주말을 보내고 싶어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1시간 거리의 카페에서 코코넛이 들어간 샤벳스탈의 커피를 치와바타와 함께 사왔다. 빵과 커피를 마시면서 침대에 기대 스타벅스 매장음악을 틀어놓고 독서를 했다. 몇시간 후 근처 헬스장에 갔다. 헬스장 창문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뭔가 칵테일이라도 마셔야 하나 했다. 럼주를 사서 그의 책 속 레시피데로 해보고 싶었으나 뭐 조제하고 만들고 요리하는건 진짜 못한다(뭐 잘하는게 있을랴마는). 주말이라 헬스장엔 나밖에 없었다. 혼자 에어컨을 켜고 쾌적한 상태에서 재즈음악을 들으며 두시간 런닝머신을 가볍게 걷는다. 운동전 마신 커피때문인지 오늘은 발걸음이 가볍다. 평소엔 자전거도 타고 가벼운 상체운동을 하지만 오늘은 오직 런닝머신이다. 운동을 끝낸 후 근처 온천에 들러 게르마늄이 들어간 만원짜리 비누를 사고 (책속에 살롱드 비누가 나온다)근처 마트에서 쌀국수 재료를 샀다. 쌀국수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후 또다시 미니조명을 침대곁에 켜두고 오전에 읽다만 ‘파리로 간 물리학자‘책을 마저 읽는다.

나 또한 책 읽는 내내 언젠가는 갈것같은 외국의 어느 해변의 비치베드에 누워 해질녁의 풍경을 감상하며 칵테일마시며 독서하는 상상도 해본다. 런던의 펍에서도 플로리다 해변에서도 책을 읽을수 있는 여유를 누릴수 있으리라. 그나저나 모히토 칵테일은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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