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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없어요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9
홍수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나다움'이라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길었던 '나'
어느 날 엄마에게 내가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 뿔 머리를 해달라고 해요.
머리를 묶고 나가자 '나'를 보고 모두가 한 마디씩 해요.
남자면 남자답게 머리를 잘라야지...
여자아이죠? 남자아이라고요?
남자인데 왜 머리 묶었어요?
여자다움, 남자다움에 대해 많이 인식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아마 남자아이가 머리를 묶고 나가면 이런 말을 꼭 한 번은 들을 거예요.
'나'는 자신의 뿔이 안 보이나 하며 어리둥절해 하지요.
반응이 너무 아이같이 순수해서 귀여웠어요.
그리고 상상 속에서 머리가 자라고 자라 길어진 머리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고 온답니다.
그리고 '나'는 말해요.
그러니까 나는 상관없어요.
나는 내 머리가 좋아요!
일단 그림이 너무너무 귀여운 책이었어요.
영유아부터 유치, 길게는 초등 저학년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들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남자답게', '남자가' 이런 말들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 어린아이들과
'남자답다' '여자답다'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아도 좋을 듯해요.
또 어떨 때에는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나는 상관없어요, 나는 이게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태도도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도 좋은 책이었어요.
요즘 '나다움', '다양성'에 대한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 책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겠네요.
자신의 주관이 생김과 동시에 타인을 인식하기 시작한 단계의 어린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