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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평점 :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쉽게 떠올리지 않았던
잊었던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친구와 서먹해졌어.
우리 사이에 긴 겨울 방학이
한 번 지나갔을 뿐인데......
서먹해졌다는 글과 겨울 풍경이 시릴법도 한데
매서운 추위의 겨울 느낌은 아니에요.
휘리 작가님의 그림이 그런 것 같아요.
붓터치에서 뭔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같은 반 친구였고, 늘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겨울방학이 지나고 친구와 마주친 순간,
눈을 피하고 말았어요.
정말 그 뿐이었어.
한번 놓친 인사는 시간이 갈수록 하기 어려웠어.
그렇게 우리는 인사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어.
서먹해진 친구와의 관계
한 번 피한 눈과 인사로
말조차 걸기 힘들어졌어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게에서도
용기가 필요하지요.
먼저 말 걸 용기,
이야기를 꺼내는 용기,
인사할 용기,
제안할 용기,
초대할 용기,
사과할 용기...
이 책도 그 시작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처럼 친구와 모른 척 지내며 친구를 잃을 것인지
예전처럼 다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은지 생각했을 때,
다시 친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용기를 냈어요.
'친구와 싸웠거나 어색해졌으면
화해하고 다시 이야기 하면 되지.'
라는 식의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지
이 책에서 이야기해줘서 정말 좋았어요.
휘리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 덕분에
섬세한 마음들이 더 잘 전달 되었던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과 읽어도 좋지만,
또래집단이 형성되는 중학년~고학년 아이들과 읽으면
더욱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듯 합니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