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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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자란
허주은 작가가 데뷔한 소설.
작가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책이라 하네요.
이 책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가정사를 담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흩어져 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정조임금 승하 직후.
설이라는 이름의 다모가 한양의 포도청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
한낱 한성부 포도청의 하녀인 다모가 무슨일을 하겠느냐 싶지만.
포도청의 관원들의 수족으로서 그들 대신
여성범죄자를 체포하거나 여성피해자를 검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모 설은
조금은 당돌하고 용기있는 16세의 소녀다.
그리고. 어린시절 가족내의 문제로 헤어진 오빠를 찾으러 한양에 왔다가,
다모가 되고 만다.

"다모 설, 네가 발견한 그 사실이 어째서 이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지 아니?"
라고 말하는 한 종사관.

당장이라도 잡힐듯 수시로 던져지는
사건의 힌트들은
책이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합니다.
설이의 예리한 관찰과 그녀의 용감한 행동을 잘 따라가다보면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네요.포도청 설이가 마주하게된
사건의 진실이 몹시 궁금합니다.
가제본 책인 관계로
결론은 알 수없지만.
설이와 한 종사관이 해결할 이 사건의
결말을 기대해봅니다.

"용감하게 옳은 길을 가도록 해.
힘을 잃고 겁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차가운 뼈로 뒤덮인 이 땅에 낙원을 만들어주렴."
계급과 성별이 족쇄와 낙인인 시대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용감하고 따뜻한 역사를 경험해보세요

<가제본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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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학교
허남훈 지음 / 북레시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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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실체 엽서를 모은 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처음 알았다. 누군가 이미 작성하고 보내진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 짧은 글 속에 담긴 여러 감정들이 시대를 대변하기도 하며, 역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실체 엽서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실체 엽서 한 장으로 역사의 한순간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체육시간이 끝나갈 무렵, 기환은 운동장에 뒤엉킨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 힘껏 공을 차는 순간 눈에 불꽃이 튀며 자신의 안경알이 깨져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그때 공을 찬 아이는 없었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과 최면으로 그 순간을 기억해 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등교하는 시간을 절약하겠다는 기웅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학교에서의 취침.

그날, 밤 학교에 남아 잠을 청하던 기환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12번의 괘종시계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칼을 든 사내가 복도의 짙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다. 그때 "빨리 가자! 곧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야."라며 누군가 기환을 이끈다. 잠시 후, 기환은 전날 운동장에서 보았던 아이와 채가구역 승강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1909년, 이때는 안중근 열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이동했던 시점이었다. 이처럼 매일 자정이 되면 학교는 아이들을 역사의 현장에 데려다 놓으며 생생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의 장면들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경험은 읽는 이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밤의 학교에서 권기옥, 윤동주, 김구, 안창호 등의 독립운동가를 만난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외로운 싸움을 하던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그려져 있으며 그들이 다칠까 봐 혹은 일이 잘 못 될까 봐 함께 노심초사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섬세하게 담겨있다.

또한 이 소설은 주인공 기환이 동아리 연합 축제에서 공연할 시나리오를 쓰고 연습하는 장면이 교차적으로 등장한다. 그 시나리오는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로 타임슬립으로 경험하는 일제강점기의 그 순간들과 맞닿아있고 학생들의 연극과 오버랩 되어 이야기는 더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축제 때마다 유독 사이가 좋지 않았던 문예부와 연극부. 그 누구도 왜 사이가 좋지 않은지 그 실체를 알지 못하며 선배들에게 일방적으로 물려받은 미움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기웅과 기환은 경쟁할 때보다 협력할 때 더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알기에 문예부가 글을 쓰고 연극부가 연출을 그리고 밴드부와 풍물패는 노래와 음향을 맡는 것으로 각자의 역할을 나눈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들이 연합하고 협동하는 모습은 과거의 독립투사들의 협력하여 독립이라는 역사의 순간을 만들어 냈듯이 현재에도 그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발전한 건 사실이지않아?"라고 던지는 말.

"물론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 민족을 탄압하고 수탈한 건 알겠어. 하지만 우리가 근대화를 이루는데 일본의 도움이 컸던 것도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일제강점기를 꼭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태원.

"갑신정변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배웠잖아. 그때 이미 우리 스스로 모든 백성은 평등하다고 외치고 있었어. 시간은 좀 더 걸렸을지 모르겠으나 충분히 우리 스스로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었어."라고 이야기하는 은서.

"생각은 다를 수 있지. 아마 자세히 얘기해 보면 일제강점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을거야. 나는 일본이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반일 감정을 자극하거나 애국심에 취해보자는 것도 아니야. 다만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역사를 통과하면서 자신의 삶을 희생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사람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들의 선택에 관해 애기해 보고 싶은 거지."라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는 인물들의 대화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한다. <p136.137>


" 3.1운동 때는 송죽회가 태극기 수백 장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대.

당시에는 이게 다 목숨을 걸 고하는 활동들이었어."

태극기를 만드는 것으로, 태극기를 흔드는 것만으로 일본군을 죽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일본군의 손에 죽을 수는 있다. 무얼까 그들을 이 무모한 싸움에 끌어들인 것은. 아니 무력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에게 이 싸움이 바로 자신의 것임을 받아들이게 한 무언가는.

p.69.70

나라를 위했던 그들의 마음과 의지를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문장이다.

나라면 저 태극기를 만들고 흔들 수 있었을까? 자문해 본다. 절대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에 더 감사하다.

<밤의 학교>에는 역사적 사실이 인용되고 사건들이 전개되지만 단지 지나간 과거를 회상해 보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정신이 현재에 이어져 우리의 삶을 좀 더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과거가 있었음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그 과거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외롭고 무서웠을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었음을 지금에라도 이야기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역사 판타지 소설. <밤의 학교>는

아이 어른 모두에게 역사 교과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관심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간접 경험의 장을 제공해 준다.


"백범 김구 선생이 유관순 열사를 안아주다"

"백범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는 서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당시 유관순 열사의 나이는 열일곱.

3.1운동 중 부보님이 헌병에게 살해당하고

자신도 차가운 감옥에 끌려가 고문 당하며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저는 유관순 열사가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무후선열제단에 위패를 모신 분들에게도,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어계신 많은 분들에게도 말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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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
김진구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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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문가, 명의, 최고의....... 어느 순간 주변에서 이런 수식어를 관용어처럼 붙인다.

여러 번 들어도 익숙하지 않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돌팔이라는

말을 이름을 더 끌어다 붙이곤 한다.

나의 처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어쩌면 이 책을 내는 이유도 그 때문인지 모르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초심을 기억하겠다는 나름의 고군분투!

<prologue에서>


권위와 경험을 앞세워 환자보다 앞서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 환자를 치료하고 낫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겁먹어

뒷걸음질 치지도 않는 그 자리.

그렇게 푸근한 마음 씀씀이와 교수님의 의술이 만들어 나가는 그 지점.

그렇게 오롯이 스스로 공부하고 연습하며 시도하여 만들어 낸 3만시간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part1 돌팔이 일지> 에서

새벽 4시에 잠깐 잠들 수 있었던 수련의 시절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명동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던 새벽4시는 '바보 돌팔이가 의사가 되는 시간'이었다.

늘 그 시간까지 깨어 있었던 덕분에 부족한 돌팔이였던 내가 지금껏 무사히 흰 가운을 입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p019

수술실에서 3만시간을 해내기 위해서 수련의 시절을 거치고 그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하였음이 담겨 있는 문장 입니다.

깨어있는 동안의 연구와 노력이 교수님에게 성과를 가져다 주었겠죠.

겸손한 말씀에 존경을 더 하고 싶습니다.

1년을 기다린 예약 후에 만나게 되는 환자들과의 짧은 상담 시간이 아쉬워.하루에 딱 스무 명만 진료를 볼 수 있다면..하고 생각해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1년씩 기다렸다가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고령의 환자를 단1분 진료 후 돌려보내야 할 때면 의사로서 자괴감이 밀려온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릎 관련 질환은 갑자기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니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지 않으며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끊임없이 '운동해라, 운동이 약이다' 라고 하며 당부의 말을 전한다고 합니다. 표지의 사진을 보아서 그런지 진심을 담은 잔소리를 건네시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무려 28년의 시간을 중단 없이 논문 심사와 기고를 해온 결과 정형외과에서 제일 'Impact Factor'가 높은 (IF 7.01) 학술지 America Journal Of Sports Medicine(AJSM)의 편집 위원을 포함 많은 학술지의 심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잠시의 짬도 없는 내 일상을 보며 안쓰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학자로 사는 인생만큼 즐겁고 스릴 넘치는 인생도 드문 것 같다.

p.038

공부와 연구와 논문과 그리고 학술지에 기고,

게다가 하루 10시간 수술.

교수님은 도대체 언제 쉬시는 걸까요? 쉼 없이 달리는 것 같은 의사로서의 삶을

즐겁고 스릴 넘친다 라고 말씀 하시니.더욱 믿음이 갑니다.

긍정도 최상급 위치에 계시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책 곳곳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담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라는 명칭답게 김진구 교수님을 찾은 스포츠 선수들이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그 선수들의 의지력과 선수로써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의 도전을 향한 궁극의 노력들이 김진구 교수님의 수술과 재활 그리고 처치의 과정 속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집중력과 의지력 그리고 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지가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네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외로워짐에 대한 부분이 감명 깊었습니다.


수술에 대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모든 결과를 오로지 혼자 책임져야 하며. 이러한 외로운 사람들을 사회에서는 전문가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숙명처럼 외로운 길을 당당히 걸어가라고 말해준다.p211


의료 대란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느 자리잇더라도 이와 같은 마음 가짐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술실에서 보낸 3만시간>에서 1만시간의 법칙을 언급하며 우리가 타고난 천재라고 알고 있는 빌 게이츠, 모차르트, 비틀즈 등도 그들이 대가의 위치에 도달할 때까지  예외 없이 숨겨진 일정한 시간,1만 시간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잘 설명합니다.

김진구 교수님은 전문의로서 살아온 삼십 년 인생 중에서 족히 3만 시간은 관절경과 함께 한 시간입니다. 이를 30대의 첫 1만시간, 이립의 시기, 열정과 자부심이 이끄는 대로 뛰어다닌 시기.

40대의 두번째1만시간, 불혹의 시기,늘 사소한 유혹에도 흔들리는 듯 했지만 어리석지만 진지했던 삼십대의 노력을 기반으로 주요 수술의 기술은 이때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50대의 1만시간, 지천명의 시기 , 이제 기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가 아니고...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열정의 노력의 진지함의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지켜낸 시간들을 통해 지금의 3만 시간이 만들어 졌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

각 시기마다 교수님의 시간들이 열정과 도전의 시간들이 담겨 있으며 현재는 후학들이 열정을 가지고 보내는 시간들을 지켜보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평생 환자 보는 일 말고는 다른 일은 해본 적이 없다는 김진구 교수님.

...

이제 더 넓은 세상 밖, 수술실 밖, 겪어보지 못한 낯선 시간 속으로 걸어가

세상을 관조하는 변방의 한 사람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최선을 다하신 교수님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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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힘 -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기는 비밀
박병학 지음 / 라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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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교육에서 만난 한 교수님이.

"저는 정말 이 일이 싫었어요. 사표를 품에 안고 다녔지만. 그냥 매일을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그분이 그렇게 버티는 사이에 자신을 발전시키는 힘을 차곡차곡 쌓아 두게 되셨는지. 퇴직 후 평생을 일한 그 일에 관한 강의를 맡아 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그러니 여러분도 버티세요!" 라고 하신 말씀이 귓전에 남았었습니다.

그렇다면 버티는 힘은 어디서 길러지는 것인지 궁금한 찰나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버티는 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음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방황하는 여러 삶을 바라보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버터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합니다.

좌절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고 싶었던 간절함.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자기 계발서를 통해 변화를 결심하도록 한 과정.

조금씩 하루하루 실천해 나가며 이루어 낸 저자의 노력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1부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

2부 작은 실천이 가져다준 변화

3부 감정이 주인이 되는 법

4부 버티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기회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받아서 읽으며 너무 빨리 읽어 버리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새벽 루틴을 만들어가던 저의 마음과 일치 점을 이루는 부분이 많았는지

책장을 빨리 넘기는 것보다 책의 내용과 현재의 나의 모습과 상황을 비교해 가며

천천히 읽으며 저자의 노력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1부 p 27 힘든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버틴다는 것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믿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p.32 그저 평범한 삶을 꿈꾸며 조용히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몸이 건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원하는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던 내게

어른들의 조언은 마치 정답처럼 느껴졌다.

대체로 비슷한 선택을 하고 성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지점이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안정을 꿈꾸지만 그 이상의 것에 대한 소망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것에 대한 간절함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

p.39 안정은 성장의 적이다. <프랑크 허버트>

"나는 정말로 안정성만을 위해 이 길을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걸까?"라고

자문하여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준비를 하는 저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아주 사소한 선택이지만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해보자! 라며

일상의 아주 작은 순간에서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선택부터 작은 변화가

결국 나를 안전 지대에서 벗어나 큰 도전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택의 반복, 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작은 실천!>

누구나 시도해 볼만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기는 비밀"이라는 '부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p.46 나의 실패가, 실패로 가득해 보였던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자신만의 길을 찾게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었다.

실패하면 끝이 나는 것이 인생이라면 지금 이 순간 세상에 누가 남아있을까? 그래도 괜찮다. 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한 발짝 내디딜 용기를 가지고 다시 일어서보자! 라고 이야기해 주며

다시 일어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이렇게 용기를 내어 실천할 수 있는 깨알 같은 실천도구들이 2부에서 소개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행동으로 옮겨 우리의 뇌가 핑계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시간이 재빠른 5초!!

저도도 결심하면 하나, 둘, 셋, 넷~ 다아섯 하며 재빠르게 움직이는 습관을 장착하려고 합니다.

침묵, 확언, 시각화, 운동, 독서, 글쓰기 등의 방법을 자신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해 나갔는지를

이야기해 주며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법을 알아도 실천해서 자기화를 이루어내지 않으면 변화를 얻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여 주십니다.

3부에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불안을 다스린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각자에 알맞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고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감정 회복 법을 만들어낸 일화도 이야기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4부에서는 이렇게 작은 노력들을 실천하며 버티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기회들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p. 217일상의 작은 실천이 예상 밖의 변화를 만든다.

삶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작은 행동은 곧 우리의 일상을 만든다.

오늘부터 일상의 작은 실천 하나를 꾸준히 해보는 것은 어떤가.

그것이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그 놀라운 순간을 분명 경험하게 될 것이다.

꾸준함이라는 무기로 만들어 낸 성과!

그 무기를 장착하고 하루 일과를 꾸준히 이루어내는 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이른 아침에 매일 실천하고 있던 나만의 필사 루틴이 잘 자리 잡아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쌓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같은 책이에요.

'빨간 표지에 힘나는 책' "버티는 힘"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싶습니다.

평범한 모두에게 권합니다. 작은 실천을 시도해 보세요! 버티는 힘을 얻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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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도의 철학 -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자세
샤를 페팽 지음, 이주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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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산초당 출판사 책 서평에 당첨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흔들리는 삶을 위한 16가지 인생의 지혜"

살면서 겪게 되는 시련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이 달라진다.하나의 길을 끝까지 갈 힘을 주거나 변화를 통해 도약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불타는 투지를 선물하는 때도 있고, 그전에는 생각지 못한 지혜를 줄 때도 있다.

흔들리는 삶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모두 시련을 통해 삶과 자신을 이해하려는 철학이 있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의 삶,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앞으로 마주할 성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패할 수 있다. 인간은 자유롭게 실수하고 수정하고 진보하는 자유로운 존재다.

실패한 철학자의 사상은 더 귀하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시련을 통한 깨달음을 통해 얻는 지혜가 무엇인지 윤곽을 잡아가며 실패를 극복하며 큰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끝없이 파도 치는 인생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불안전한 삶을 끌어안으며 나아가는 태도를 알려줄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 샤를르 페펭

프랑스 공영 방송 FR3에서 철학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친근하고 쉬운 언어로 철학을 이야기한다. 현실에 기반을 둔 생생한 철학으로 대중에게 위로와 용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현 시대의 철학자라는 자리가 가져다주는진정성이있다. 1부 현실은 정의롭지도, 부당하지도 않다.

"삶 마주하기"라른 부제를 통해

7개의 단어를 이용하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실패와 성공을 겪은 경험을 담아낸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책의 목차를 펼쳐 보는 것 만으로도 태도의 철학이 의미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하고 각 주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데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사고가 어렵지 않게 우리의 보통의 삶에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부는 자아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나 마주하기"라는 부제 아래에 9개의 키워드와 주제를 제시하며. 실패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내가 변화하는 결국은 나임을 이야기해준다.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대범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자아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승리는 실패를 해 봐야 얻을 수 있다. 이 말 안에 인간 존재의 비밀이 담겨있다 실패를 경험해야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서 무엇을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문제를 보는 각도에서 살펴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고등학교는 3학년 1학기부터 철학을 배운다. 존재에 관한 최대한 과감하고 방대한 질문을 던진다.

멋지게 망치는 것!!

초반에 시험 점수가 낮았던 학생들은 실패를 통해 처음부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현실을 대면할 기회를 얻는다.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면 스무 살에 취득한 학위가 자신의 평생의 정체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스무 살에 취득한 학위가 평생의 정체성이 되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불행을 경험하는 삶이 다수 존재한다. 지식 습득은 필요하지만 정체성의 마무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미국의 '빠르게 실패하기"에서 성숙함의 증거를 찾는다. 미국과 프랑스의 큰 차이를 만든 것이 실패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경험이고 경험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여긴다. 그리고 실패의 경험에 집중한다.

바슐라르는 처음에 저지른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노력과 용기! 이렇게 수정을 거친 오류는 도약대와 같아서 지식으로 이르는 원동력이 된다.

실패를 하나의 학습과정으로 보는 바슐라르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응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학생의 자존감에 상처를 내는 교육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p35)

현재 프랑스 교육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덧붙인다.

"틀릴까 봐 허튼소리 한다고 부족한 사람 될까 봐. 시도하지 않고 뒤에서 공부하는 아주 실패를 두려워하는 어른으로 자라나 있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보이는 상황이다.

<실패를 해도 엉뚱한 짓을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초고에는 무수히 고친 흔적과 수정하고 재배치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만족한 문장을 쓰려면 실수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p37>

p159 교육이란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_미셸 몽테뉴

이 부분에 집중해 보았다. <저자가 1장과 2장에 걸쳐서 마음에 담고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실수하는 학생들은 자주 칭찬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아서 나름의 시도를 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실수했다면 시도 자체가 앞으로 성공의 길을 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학생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의 개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태도가 얼마나 놀라운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실수하면 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준 다고 한다.

"살면서 이렇게 재밌는 실수를 본 적이 없다."

실수하고 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최고의 교육임을 말하며 프랑스의 지금 교육이 그렇지 못함을 한탄한다.

사무엘 베케트가 말한 "실패할 것 더 많이 실패할 것"과 통하는 이야기들이다.

1장에서 제공하는 실패와 거듭되는 오류를 개선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어느 샌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라는 말이 가슴에 아로새겨진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경계한다. 그리고 과거로 도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위의 글을 읽다 보니 프랑스도 우리와 같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듯하다. 위기는 곧 기회니까. 지금을 이겨내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아의 핵심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실패하면 정체성이라는 갑옷과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기에 상처받는다.

하지만 이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사회적 이미지로 굳어진 자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작아졌는지.내 안의 개성과 복잡한 정체성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지 깨닫는 것이다.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니실패를 통하여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보자! 라고 이야기해 준다.

p136 행복을 끌어안아라. 그리고 위험에 다가서라.

살면서 그 어떤 것에도 과감히 도전하지 않고 이성적인 선택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유하자면 엑셀 파일을 제대로 작성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경우다. 이렇게 행동하면 안전할 수는 있지만 큰 성공을 경험할 기회도 차단되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

이 부분은 뼈 때리는 조언 같았다. 과감한 도전!! 돌아보니 쉬운 선택과 크게 손해 보지 않을 일들만 했던 것 같아서 뜨끔했다.

p144 번아웃에 빠져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다. 번아웃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생이 극 현상이 아니다. 자기 고유의 모습과 재능, 자신을 표현할 가능성을 차단당한 채 일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빠도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면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이렇듯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자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한다.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샤를 페펭은 현재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 시대를 거쳐온 철학자의 철학을 해석하고 지금의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며 좀 더 대담하게 살아갈 것을 말해준다. 그 방법이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대범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해본 사람이 대범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삶은 진행형임을 책에서 보여 주고 있다.

쉬운 언어로 열정을 다해 이야기하는 샤를 페펭의 모습이 책에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흔들리는 지금에도 흔들릴까 봐 걱정하는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돕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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