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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입니다만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인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문과 출신인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문과/이과' 이 단어는 그만 듣고 살줄 알았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할 때쯤,
막상 이력서를 넣으려고 하다 보니 그들이 원하는 건
'이과인가?'하는 느낌을 나 역시 받았었다.
물론, 문과생들도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사회가 원하는 자리는 이과를 위한 자리가 많아 보였다.
그러던 중 급속도로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빈번히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느라 잊고 있었었는데
'여전히 지금도 문과보단 이과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떡하니 나온 《문과 출신입니다만》.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책까지 펴냈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저자 가와무라 겐키는 <늑대아이>, <기생수>, <전차남> 등을
영화로 제작하고 최연소 '후지모토 상'을 수상한 저자였다.
이렇게 성공한 문과생이 또 있을까 싶은데
그 역시 문과생으로서 벗어나고 싶은 갈증이 있었나 보다.
아무리 문학과 영화가 성공한다 한들
정작 세계를 바꾸는 건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하나같이 이들은 다 이과인이지 않는가.


그래서 저자 가와무라 겐키는
스스로 이과에 대해 갈증을 해소하고자
2년에 걸쳐 이과의 선두주자 15명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과연 그의 갈증은 얼만큼 해소되었을까?

성공한 문과 저자가 이과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집필한 대담집이지만
문과, 이과 구별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그저 같은 곳을 다르게 가고 있을 뿐인 것이다.
물론, 그 길을 이과생이 더 빠르게 반짝! 하고
갔을지언정 문과생도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일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공부이다.
나 역시 이과를 갈걸 후회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다.

다를 뿐이고 새로움을 공부하면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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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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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1960년대부터 '일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여성들은 항상 일을 하고 있었다.
다만 변한 것이 있다면 일터를 바꾼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저 집에만 있던 여성들이 사회로 나와 일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 대가로 돈을 받으며 사회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성들과 동등한 경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한다.
집에만 있던 여자들이 사회로 나오면서 가정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요즘 말 그대로 저출산 시대이다.
여자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하였고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지긴 하였지만,
그 이상의 구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임신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몫이고 회사라는 구조 속에서는
임신과 육아를 위한 체계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복지가 좋은 몇몇의 회사 빼고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임신과 출산을 미루고 저출산 시대에
여성들은 이기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우리는 정해져있는 틀대로 그 틀에서 큰소리를 내지 못한 채
수긍하고 받아들이며 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의 책 제목처럼
저녁은 차린 건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닌 보이지 않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들의 어머니가 있고, 누군가의 아내가 있고, 누군가의 누이가 있다.
하지만 경제 속에는 남성만의 단어들이 존재하고 여성들은 없다.
우리는 경제 속에서 여성이 빠져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며
저출산과 가정에서의 여성의 가사노동 및 임신과 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여러 불평등과 고용 불안정에 대해 면밀히 살펴나가고
이제부터라도 큰 목소리로 우리의 권리를 위해 주장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경제활동을 하는 경제적 인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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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살아있다
이석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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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국민이 가지는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아마도 이 글귀, 요즘 꽤나 들었을 것이다.
바로 헌법 제10조로 헌법의 진정한 존재 의의는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행복을 추구함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아직도 광화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여전히 해결된 건 없고 긴 여정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규범인
헌법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헌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헌법은 살아있다>라는 책이 헌법의 정의와
여러 헌법의 사례들 및 대담을 통해
조금 더 깊게 헌법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 우리의 헌법의식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대한민국의 헌법이 살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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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생명 Life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5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위대한 석학들의 지식 공유 모임
'엣지(Edge)'에서 진화 생물학과 유전학 등을
대표하는 21인의 석학들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THE BEST OF EDGE 5.

LIFE
궁극의 생명



무엇보다 '엣지(Edge)'란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석학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학문적 성과와 견해를 나누고
그들의 지적 탐색을 벌이는 비공식 모임이다.


이에, 엣지는 오늘날의 지적, 기술적, 과학적 경관의
핵심에 있는 과학자, 철학자, 예술가, 기술자, 사업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 모임은 '제3의 문화'에 속한
 과학계의 지식인들과 선구자들이 한데 모이기에
우리 세계의 문화를 다시 쓰고있다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온라인 엣지(edge.org)는
지난 15년 동안 엣지에서 이루어졌던
수많은 대화들이 담겨있는 살아 있는 문서이기에
많은 이들이 이들의 추구하는 바를 확인하길 바란다.


또한 이 책 <궁극의 생명>에는
유전학자, 이론생물학자, 이론물리학자, 생명공학자 등
엣지에 모인 최고 석학들의 강의와 대담이 담겨져 있기에
이들의 대화를 통해 그간의 연구들과 계획을 확인 할 수 있으며
현대 생물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물론, 유전과 생물학 등의 내용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였지만,
그래도 그들의 대담 형식이였기에 조금 더
책장을 넘기기에 수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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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노엄 촘스키 지음, 구미화 옮김, 조숙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촘스키.

변형생성문법에서 인지과학까지,
촘스키 철학 사상의 결정판
현대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창시자이자 열렬한 사회 비평가로서
지난 50년간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에 관한
자신의 핵심 철학을 정리하고 논쟁점을 광범위하게 비평한
촘스키 인간론의 정수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펼쳐보았다.




 이 책은 촘스키의 폭넓은 함의에 대해
평생에 걸쳐 고민한 내용을 담고있다.

위의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인간이 어떠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다양한 분야와 정보로 다가가야할지
감히 접근조차 어려워보인다.

하지만 언어학자이자 철학자라고 일컬을 수 있는
촘스키였기에 이 질문을 던질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는

1장 언어란 무엇인가?
2장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
3장 공공선이란 무엇인가?
4장 자연의 신비: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야한다했다.
그렇기에 언어의 기본 특성과 Ⅰ-언어를 밝히고자 했다.
그또한 그럴것이 언어에 대한 연구는 그간 많이 진행되어왔지만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해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백으로 남아있는 이 질문에
답을 채워나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장에서는 우리의 인지능력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했으며
그 인지능력 및 이해력의 범위와 한계를 알아보고자했다.

또한, 우리의 인지능력은 신체능력과 비슷하다고 판단하여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 공통적으로 소유한 유형의 지능이 있으며
창의적인 언어 사용은 높은 차원의 지능을 가진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라 구분했다.



3장에서는 '공공선'의 문제를다루며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아 사회적 합의와 공공선에 대한 탐구가 중요하다 했다.

더불어 자본주의 혁명과 노동자의 임금 노예화,
민주주의의 문제점과 진정한 자유의지 전통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4장에서는 인간 마음의 심성론을 요약하며
세상과 자연에는 미해결의 난제가 숨겨져 있어
언어 지식의 문제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역사가 오늘날 정신철학의 관심사나
의문들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다소가 아니라 아주 어렵게 느껴진 책이다.
그만큼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펼쳐봐야할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언어학, 형이상학, 과학철학, 여러 지식이론 등
우리가 그간 사용해오던 언어들이
어떻게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며
그 배경에 사회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음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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