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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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 감정조절 필수 그림책

⭐ 『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2000자 리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감정 폭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쌓아 올리다가 쓰러졌을 때, 친구가 만든 것을 부수었을 때, 혹은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아이는 갑자기 화산처럼 감정을 터뜨리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그림책 **『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는 바로 그런 순간에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하고 실용적인 감정 조절 그림책입니다.

책의 표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주인공은 귀여운 초록 공룡 라일리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지만 표정은 단단히 화가 난 모습. 바로 이 지점에서 아이들은 “왜 화가 났지?”라며 책 속 상황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처음 반응하는 페이지 또한 라일리가 블록 탑을 쌓고 있는데, 파커가 그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장면입니다. 사진 속 일러스트만 봐도 라일리의 감정이 얼마나 생생하게 표현되었는지 느껴져요. 저도 육아를 하며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경험했기에, 첫 장면부터 마음이 쿵 하고 와닿았습니다.


🌋 아이의 화는 ‘문제’가 아니라 ‘표현’

책은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 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화라는 감정 자체가 누군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임을 먼저 인정해줍니다. 서두에 담긴 ‘이 책을 먼저 읽는 어른에게’라는 글에서도 “화는 나쁜 감정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부모에게도 큰 위로였습니다. 어른조차 화를 조절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아이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나무랐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책은 아이의 ‘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 “화를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라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그 핵심 방법이 바로 "열을 세어 보기" 입니다.


🔢 라일리의 감정 조절 여정

라일리가 화가 나서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 책은 아이에게 이렇게 안내합니다.

“괜찮아, 라일리. 천천히 열을 세어 보자.”

라일리는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하고, 책 속에서는 그 과정이 아주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됩니다.
숫자를 셀 때마다 표정이 조금씩 변하고, 10을 다 세었을 때는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평온함이 라일리를 감싸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사진 속 그림처럼 라일리가 공중을 둥실둥실 떠 있는 장면은 아이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주어 “나도 숫자 세고 싶어!”라는 반응을 끌어냅니다.

이 부분은 실제 육아 상황에서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적용해 보니, 화가 날 때 숫자를 세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강도가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감정 조절 루틴’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일상·학교·놀이 상황에서 모두 활용 가능

책 속 장면들을 보면 화가 날 만한 상황들이 아주 현실적입니다.

  • 친구가 만든 탑을 무너뜨릴 때

  • 쉬는 시간에 만든 작품을 방해받을 때

  • 수업 중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

사진 속 공룡 친구들이 등장하는 교실 장면도 공감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설명할 언어가 부족해서 ‘화’를 행동으로 표현할 때가 많기 때문에, 라일리의 상황은 곧 아이 자신의 상황과 직결됩니다.


🌈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구조

이 책의 구성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교육’ 기능도 분명히 있습니다.
책 앞부분에 따로 수록된 <이 책을 먼저 읽는 어른에게> 메시지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 폭발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원해야 하는지 간단하고 명확하게 안내합니다.

  • 아이는 화를 다루는 법을 모른다는 점

  • 감정은 잘못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

  • 아이가 화날 때 함께 숫자를 세며 ‘조절 연습’을 도울 필요가 있다는 점

이 내용은 육아의 기본이지만, 실제 양육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원칙입니다.


🧩 그림책이지만 깊이 있는 교육적 메시지

이 책은 단순히 귀엽고 색감 예쁜 공룡 그림책이 아닙니다.
유아 감정교육·자기조절 훈련과 연결되는 실질적인 교육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 감정 명명(Labeling)
✔ 감정 표현(Expression)
✔ 감정 조절(Regulation)
✔ 공감(Empathy)

이 네 가지가 라일리의 여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워집니다.
그래서 부모뿐 아니라 유치원·초등 저학년 감정교육 활동에도 매우 추천할 만한 그림책입니다.


📌 결론: 육아 필수 그림책, 감정폭발 해결책을 찾는 부모에게 강력 추천

『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는
귀여운 공룡 캐릭터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
그리고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 묘사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감정 조절 그림책입니다.

육아를 하며 가장 자주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감정 폭발인데, 이 책은 그 문제의 가장 기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법을 쉽게 알려줍니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마”*라고 말하기보다
이제는 *“화가 나면, 라일리처럼 열을 세어 볼까?”*라고 말해보세요.
그 한 문장이 육아의 장면을 완전히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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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게, 솥밥 착한 레시피북 1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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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맛있게, 솥밥 — 한 끼의 여유를 담은 집밥 레시피북

요즘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집밥 한 끼가 주는 위로는 여전히 크다.
간단한 반찬 몇 가지보다 더 마음을 채워주는 ‘솥밥’ 한 그릇.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그런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 임성근 베이루는 사계절 식재료로 구성된 70가지 솥밥 레시피를 통해
평범한 밥상에도 따뜻한 정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책의 첫인상 — 차분하고 정갈한 한 상 차림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고 따뜻한 색감의 사진들이다.
잡다한 배경 없이 오로지 밥, 냄비, 재료만을 담아내
한 장 한 장이 ‘밥 냄새 나는 페이지’처럼 느껴진다.

‘솥밥’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한 구성을 갖췄다.
재료 손질, 양념 계량, 쌀 불리기 등
기초 과정부터 ‘밥 짓는 불 조절’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밥맛을 끌어올리는 육수 재료” 부분에서는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등을 활용한 기본 육수 만드는 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유용하다.


🥢 구성 — 계절을 담은 네 가지 솥밥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밥상이다.

  • 1장: 봄의 솥밥 — 곤드레, 아스파라거스, 죽순 등
    봄나물로 입맛을 깨우는 담백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 2장: 여름의 솥밥 — 단호박 감자솥밥, 닭고기 토마토솥밥 등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상큼하고 가벼운 메뉴들이 반긴다.

  • 3장: 가을의 솥밥 — 고구마솥밥, 연어 계란솥밥, 밤솥밥처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고스란히 담은 든든한 레시피가 중심이다.

  • 4장: 겨울의 솥밥 — 들깨 시래기솥밥, 스테이크솥밥, 항정살솥밥 등
    깊은 국물 맛과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레시피로 마무리된다.

사계절의 재료를 활용하되
복잡하지 않고, 한 끼 분량으로 깔끔히 정리된 구성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솥밥의 매력 — 손끝의 정성이 밥맛이 되다

‘솥밥’은 단순히 밥을 짓는 과정이 아니다.
불 조절, 뜸 들이기, 냄비의 두께 등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고소하고 윤기 나는 밥맛을 완성한다.

책에서는 뚝배기, 무쇠솥, 스테인리스솥, 도기솥 등
다양한 조리 도구의 특징과 장단점도 세세히 소개한다.
이 덕분에 각자의 주방 환경에 맞게 솥밥을 선택해 만들 수 있다.

특히 “솥밥의 맛을 좌우하는 조리 도구” 부분은
요리 초보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열 전도율이 높은 무쇠솥은 고소한 누룽지에 좋고,
스테인리스솥은 빠른 조리를 원할 때 적합하다.
책은 단순히 레시피북을 넘어
‘밥 짓는 철학’을 담은 작은 요리 교과서에 가깝다.


🧂 양념과 채소 — 밥상에 깊이를 더하는 조연들

저자는 “밥의 맛은 양념의 조화에서 완성된다”고 말한다.
간장, 맛술, 참기름, 된장 등
기본 양념의 쓰임새를 친절히 설명하고,
밥맛을 끌어올리는 향신 채소들도 한눈에 정리해두었다.

특히 대파, 부추, 마늘, 표고버섯, 고추, 당근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중심이라
누구나 바로 시도할 수 있다.
별도의 양념장을 만들 필요 없이
밥과 재료, 육수만으로 완성되는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 직접 만들어 본 느낌

책을 따라 **‘곤드레 솥밥’과 ‘단호박 감자솥밥’**을 만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쌀 불리는 시간과 불 세기 조절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니 실패 없이 완성됐다.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구수한 향과 밥의 윤기가 정말 근사했다.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순한 간이었고,
고추기름이나 간장양념을 곁들이면
한층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매일 반찬 걱정 없이 한 그릇 요리로 식탁을 차리고 싶은 분

  • 제철 재료로 건강한 집밥을 만들고 싶은 분

  • 감성적인 요리 사진과 함께 힐링되는 레시피북을 찾는 분

  •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요리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분

특히 블로거나 교사, 또는 가정 요리를 기록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콘텐츠 원천이 될 것이다.
‘오늘의 솥밥’, ‘한 끼 기록’, ‘제철 밥상’ 시리즈로 확장해보면
꾸준한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 총평 — 밥 짓는 시간이 위로가 되는 책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단순한 레시피북이 아니라
“하루를 천천히 살아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빠른 요리보다 ‘기다림의 미학’을 담은 밥 짓기의 과정,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계절의 향과 색이 너무도 따뜻하다.

요리를 잘하지 않아도, 시간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
한 번쯤 솥을 열며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 냄새를 맡는 순간,
그 자체가 오늘 하루를 보듬는 위로가 된다.

오늘 저녁, 전기밥솥 대신 솥 하나를 꺼내보자.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우리에게 잊고 있던 “밥 짓는 행복”을 다시 일깨워줄 것이다. 🍚



#솥밥 #집밥 #레시피북 #제철요리 #간편레시피 #임성근 #오늘도맛있게솥밥 #요리책추천 #한그릇요리 #밥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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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두 거장의 마지막 가르침
미구엘 세라노 지음, 박광자.이미선 옮김 / 생각지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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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 내면의 어둠을 통과한 두 사람의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의 균열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균열 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두렵지만, 바로 그곳에서 ‘진짜 나’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는 그런 내면의 여정을 걷는 두 거장, 헤르만 헤세와 칼 융의 만남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칠레의 외교관이자 작가인 미구엘 세라노.
그는 말년의 헤세와 융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대화, 편지, 그리고 삶의 울림을 세심하게 담아냈습니다.


🌿 문학과 심리학이 만난 자리

헤세는 문학을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탐구했고,
융은 심리학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해석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두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습니다 —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

책 속에는 두 사람의 사유가 마주하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빛은 어둠을 통과해야만 존재를 드러낸다.”
이 문장은 마치 헤세의 『데미안』과 융의 ‘그림자 이론’을 하나로 묶는 핵심 문장처럼 느껴집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새로운 자아로 태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죠.


💌 편지 속의 온기, 인간적인 순간들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의 가장 큰 매력은 거장의 말보다 **‘사람 헤세’, ‘사람 융’**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서로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에는 겸손과 존중, 그리고 깊은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날 융은 이렇게 씁니다.

“우리는 모두 영혼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병이야말로 인간을 성장시키는 통로입니다.”

이에 헤세는 답합니다.

“당신의 말은 내 글의 거울이 되었습니다. 나 또한 내 안의 그림자를 사랑하려 합니다.”

이 짧은 대화 속에 두 사람이 평생 찾아 헤맨 영혼의 치유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의 편지는 화려한 이론보다 인간의 온기를 전합니다.


🌙 픽토르의 변신, 내면의 상징

책의 중반부에는 헤세의 단편 「픽토르의 변신」이 등장합니다.
그림자와 빛,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픽토르는 결국 자신 안의 ‘나무’와 ‘꽃’을 발견하며 완전한 존재로 거듭납니다.
이 이야기는 융이 말한 ‘개인화(individuation, 자기실현의 과정)’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양극성을 인정하고 통합하는 것이 곧 ‘진정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걷고 있었던 셈이죠.


🌄 삶의 마지막에서 마주한 진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헤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문장은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이지만, 세라노의 글 속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그는 헤세의 이 말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깨뜨려야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윙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죽음은 새로운 통합의 시작’이라 말합니다.
그들에게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은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었습니다.


✨ 읽는 내내 느낀 점

이 책은 단순한 서간집이 아닙니다.
거대한 명성을 얻은 두 인물이 노년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끝없이 묻는 기록입니다.
그들의 대화는 철학적이지만, 동시에 따뜻합니다.
읽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불안과 상처를 조용히 마주하게 됩니다.

헤세의 문장은 시처럼 흐르고, 융의 말은 현실을 단단히 붙잡아 줍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조화는 마치 ‘이성과 감성의 완벽한 대화’처럼 느껴집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자기 성찰이 필요한 사람
: 삶이 흔들릴 때, 이 책은 조용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 문학과 심리학을 함께 이해하고 싶은 사람
: 헤세의 문학적 상징과 융의 심리학적 통찰이 만나며, 생각의 폭이 넓어집니다.

✔️ 고요한 밤, 한 페이지씩 읽고 싶은 독자
: 편지 형식이라 부담 없이 읽히며, 문장 하나하나가 여운을 남깁니다.


🌸 마무리하며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는 거창한 철학서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다독이는 책입니다.
두 사람은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존재지만, 그 상처 속에 진실이 있다.”

이 책은 그 진실을 찾기 위한 조용한 여행입니다.
마음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순간 — 이 책이 곁에 있다면 충분합니다.



#헤세와융영혼의편지 #헤르만헤세 #칼융 #영혼의대화 #자기성찰 #심리에세이 #인문학도서 #마음치유책 #책리뷰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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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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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생을 배우다 — 마음이 자라는 순간을 기록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번쯤 멈춰 서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 조용히 마음을 내려앉히며 펼친 책이 바로 **전영애 작가의 『인생을 배우다』**였다. 표지부터 푸른 하늘과 흰 꽃잎이 반겨주었고, 책장을 넘길수록 내 안의 조급함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이 책은 거창한 이론보다 ‘살아가는 일’을 이야기한다. 문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배움의 씨앗을 찾아 우리에게 건넨다.


🌸 인생을 배우는 찰나의 순간들

책의 첫 장은 **‘그런 한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구절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살아가다 보면 어떤 짧은 순간이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저자는 프란츠 카프카의 삶을 예로 들며, 고통 속에서도 잠시 스며드는 행복의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한다. 그 한순간이 있었기에 사람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또 다른 장에서는 **‘시골 아이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등장한다. 화려한 무대도, 유명한 연주자도 없지만, 아이들의 웃음과 마을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하나의 음악이 되어 울린다.
저자는 그 평범한 오후를 ‘삶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 표현한다.
그 장면을 읽는 동안, 나 또한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했던 소박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결국 인생의 의미란, 거대한 목표보다 누군가와 함께 웃던 그 시간에 있지 않을까.


☕ 작지만 단단한 배움의 기록

『인생을 배우다』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을 배운 찰나의 순간들’, ‘몹시도 귀한 것, 가장 귀한 것’, ‘한 삶으로부터’, ‘시를 굽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장 ‘사랑이 우리를 살린다’.
각 장마다 전영애 작가의 삶과 문학,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특히 “문학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녀에게 문학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통로였다.
우리의 삶 역시 그렇게 이어지는 것 아닐까.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배우는 일, 그 자체가 ‘인생 수업’이 되는 것이다.


🌿 사랑이 우리를 살린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의 시선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결국 우리를 살린다는 깨달음이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글에서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격려가 묻어난다.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방향을 바꾸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삶을 배우는 일에는 끝이 없고, 사랑을 전하는 일 또한 배움의 연장선이라는 것.
그녀가 말한 ‘사랑이 우리를 살린다’는 문장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 이 책이 남긴 여운

『인생을 배우다』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조용한 사색’을 선물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오늘의 나에게 인생이 가르쳐준 건 무엇일까.”

저자의 문장은 어렵지 않지만 깊이가 있다.
문학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언어로 쓰였기에, 마치 따뜻한 편지를 읽는 듯하다.
특히 교사나 부모, 혹은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더 깊이 공감할 만하다.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감정들이 이 책의 문장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 마무리하며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밝은 사람들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시詩를 위하여.”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작가가 왜 이 책을 썼는지 알 것 같았다.
삶을 배우는 일은 결국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
누군가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 줄, 작은 위로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인생을 배우다』**는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의 내가 너무 바쁘고 지쳐 있다면, 이 책이 건네는 조용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길 권한다.
그 안에는 분명, 당신이 오래 잊고 있던 ‘삶의 온도’가 있다.



#인생을배우다 #전영애 #청림출판 #삶의기록 #에세이추천 #교사추천도서 #힐링에세이 #마음의휴식 #인생책 #하루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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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항해일지 - 인생의 항로를 설계하는 법
이동현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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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읽은 책 『선장의 항해일지』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마치 짙은 파도 위에 서 있는 듯한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얀 포말이 번지는 바다의 이미지 위로 적힌 문장

—“인생의 항로를 설계하는 법”

그 한 줄이 이 책의 모든 이야기를 상징합니다.⚓ 새로운 바다를 향한 첫 걸음

책의 첫 장에는 이런 문장이 실려 있습니다.

“새로운 바다를 발견하려면

익숙한 해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 앙드레 지드『선장의 항해일지』는 바로 이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선장이자 작가인 이장현 님은

실제로 수많은 항로를 거치며

삶의 바다를 항해한 사람입니다.

그의 기록은 단순히 직업인의 일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인생 항로 매뉴얼’ 같습니다.🌅 Ⅰ. 내가 선원이 되고 싶었던 까닭은

책의 첫 장에서는

저자가 선원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나옵니다.

소년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하며,

세상 끝을 직접 보고 싶다는 호기심 하나로

항해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흔들리는 배, 외로움,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바다 위에서 그는 ‘진짜 나’를 발견하는 법

배우기 시작합니다.

🌊 Ⅱ. 진짜 바다로 나아가며,

신참 항해사의 기쁨과 슬픔

신입 항해사 시절의 이야기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비행기 타러 공항 가듯, 배 타러 외국 간다”는

표현처럼 그의 일상은 늘 이동과 출항의 연속이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바다 위에서 지내며,

잠시 항구에 도착해 육지를 밟는 짧은 시간이

그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상륙(Shore leave) 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 가족과의 통화, 작은 쇼핑조차도

다시 항해를 이어갈 힘이 되었죠.

책은 선원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그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인간미를 보여줍니다.

⚙️ Ⅲ. 더 넓고 깊은 바다를 향해, 개인 승출

세 번째 장에서는 이제 ‘선원’이 아닌

‘리더’로 성장한 선장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는 수많은 항로를 지휘하며,

리더십과 책임감, 그리고 결단의 무게를 깨닫습니다.

책 속에는 흥미로운 해양 지식도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노트(knots)’라는 속도 단위가

배의 항해 거리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롤링(rolling)’ 현상이

얼마나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내는지도

생생히 설명합니다.

이 모든 설명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삶의 비유로 읽히는 문장들입니다.🧭 일등항해사의 하루, 책임의 무게

저자는 일등항해사로 근무하며

‘부선장(Deputy Master)’으로서의 책임과 긴장감

풀어냅니다.

기계 점검, 화물의 적하와 양하, 항로 계산,

비상 대응까지 그의 하루는 단 한순간도

느슨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배의 모든 움직임에는 누군가의 생명이 달려 있다”는

문장입니다.

이 책임감은 결국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통합니다.

직장인이든 부모든, 학생이든

모두 각자의 배를 운전하며 매일 항해 중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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