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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게, 솥밥 ㅣ 착한 레시피북 1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5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오늘도 맛있게, 솥밥 — 한 끼의 여유를 담은 집밥 레시피북
요즘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집밥 한 끼가 주는 위로는 여전히 크다.
간단한 반찬 몇 가지보다 더 마음을 채워주는 ‘솥밥’ 한 그릇.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그런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 임성근 베이루는 사계절 식재료로 구성된 70가지 솥밥 레시피를 통해
평범한 밥상에도 따뜻한 정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책의 첫인상 — 차분하고 정갈한 한 상 차림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고 따뜻한 색감의 사진들이다.
잡다한 배경 없이 오로지 밥, 냄비, 재료만을 담아내
한 장 한 장이 ‘밥 냄새 나는 페이지’처럼 느껴진다.
‘솥밥’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한 구성을 갖췄다.
재료 손질, 양념 계량, 쌀 불리기 등
기초 과정부터 ‘밥 짓는 불 조절’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밥맛을 끌어올리는 육수 재료” 부분에서는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등을 활용한 기본 육수 만드는 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유용하다.
🥢 구성 — 계절을 담은 네 가지 솥밥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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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봄의 솥밥 — 곤드레, 아스파라거스, 죽순 등
봄나물로 입맛을 깨우는 담백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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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여름의 솥밥 — 단호박 감자솥밥, 닭고기 토마토솥밥 등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상큼하고 가벼운 메뉴들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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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가을의 솥밥 — 고구마솥밥, 연어 계란솥밥, 밤솥밥처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고스란히 담은 든든한 레시피가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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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겨울의 솥밥 — 들깨 시래기솥밥, 스테이크솥밥, 항정살솥밥 등
깊은 국물 맛과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레시피로 마무리된다.
사계절의 재료를 활용하되
복잡하지 않고, 한 끼 분량으로 깔끔히 정리된 구성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솥밥의 매력 — 손끝의 정성이 밥맛이 되다
‘솥밥’은 단순히 밥을 짓는 과정이 아니다.
불 조절, 뜸 들이기, 냄비의 두께 등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고소하고 윤기 나는 밥맛을 완성한다.
책에서는 뚝배기, 무쇠솥, 스테인리스솥, 도기솥 등
다양한 조리 도구의 특징과 장단점도 세세히 소개한다.
이 덕분에 각자의 주방 환경에 맞게 솥밥을 선택해 만들 수 있다.
특히 “솥밥의 맛을 좌우하는 조리 도구” 부분은
요리 초보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열 전도율이 높은 무쇠솥은 고소한 누룽지에 좋고,
스테인리스솥은 빠른 조리를 원할 때 적합하다.
책은 단순히 레시피북을 넘어
‘밥 짓는 철학’을 담은 작은 요리 교과서에 가깝다.
🧂 양념과 채소 — 밥상에 깊이를 더하는 조연들
저자는 “밥의 맛은 양념의 조화에서 완성된다”고 말한다.
간장, 맛술, 참기름, 된장 등
기본 양념의 쓰임새를 친절히 설명하고,
밥맛을 끌어올리는 향신 채소들도 한눈에 정리해두었다.
특히 대파, 부추, 마늘, 표고버섯, 고추, 당근 등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중심이라
누구나 바로 시도할 수 있다.
별도의 양념장을 만들 필요 없이
밥과 재료, 육수만으로 완성되는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 직접 만들어 본 느낌
책을 따라 **‘곤드레 솥밥’과 ‘단호박 감자솥밥’**을 만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쌀 불리는 시간과 불 세기 조절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니 실패 없이 완성됐다.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구수한 향과 밥의 윤기가 정말 근사했다.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순한 간이었고,
고추기름이나 간장양념을 곁들이면
한층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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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찬 걱정 없이 한 그릇 요리로 식탁을 차리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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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재료로 건강한 집밥을 만들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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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요리 사진과 함께 힐링되는 레시피북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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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요리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분
특히 블로거나 교사, 또는 가정 요리를 기록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콘텐츠 원천이 될 것이다.
‘오늘의 솥밥’, ‘한 끼 기록’, ‘제철 밥상’ 시리즈로 확장해보면
꾸준한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 총평 — 밥 짓는 시간이 위로가 되는 책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단순한 레시피북이 아니라
“하루를 천천히 살아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빠른 요리보다 ‘기다림의 미학’을 담은 밥 짓기의 과정,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계절의 향과 색이 너무도 따뜻하다.
요리를 잘하지 않아도, 시간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
한 번쯤 솥을 열며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 냄새를 맡는 순간,
그 자체가 오늘 하루를 보듬는 위로가 된다.
오늘 저녁, 전기밥솥 대신 솥 하나를 꺼내보자.
『오늘도 맛있게, 솥밥』은
우리에게 잊고 있던 “밥 짓는 행복”을 다시 일깨워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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