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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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환상서점 2는 ‘환상서점 1’에서 이어지는 서주와 연서의 깊은 인연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긴 밤을 지나 길 잃은 자들의 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문장처럼,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다시 한 번 신비롭고 애틋한 세계로 초대받습니다인스타그램+7인스타그램+7알라딘서재+7. 이 ‘서점’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이자, 인물들의 감정과 기억이 엮이는 중심 축입니다.

📚 이야기의 전개와 분위기

연서는 전편에서 생을 헤매다 간신히 서주의 손에 구출되었지만, 이번 편에서는 더욱 강렬한 감정과 고민을 마주합니다. 그녀가 느끼는 기시감과 서주에 대한 묘한 감정은 그저 ‘환영’이 아닐 수 있다는 서서한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동화 같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 애절한 로맨스의 심연

서주와 연서의 사랑은 단지 로맨스를 넘어, 시간과 생(生)을 초월한 인연입니다. 서주는 죽지 않는 존재로서 여러 삶을 거듭하며 연서를 계속 기다리고, 연서는 매번 기억 없이 다시 태어나 그와 다시 연결됩니다. 언젠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될 날을 기원하며, 서주는 금단의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운명’이나 ‘인연’ 이상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인상 깊은 문장들

이 소설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그런 이야기를 기록하는 걸 좋아합니다. 말이란 건 흩어지긴 마련이나, 글은 영원하다.” (33p)
와 같은 대사는 글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인스타그램+5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5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5.

“그는 아루렇지 않게 평생 다은을 좋아할 거라고 했다… 그녀의 계획 중에 사랑의 순서가 올 거라면서.” (131p),
그리고
“당신은 내가 얼마나 이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 (225p)
와 같은 고백은 독자의 가슴을 진하게 울립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매력

서주는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오랜 시간 연서를 지켜온 그의 마음은 연약하고 다정합니다. 수없이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며도 감정을 억누른 존재이고, 연서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보여준 눈물은 그간의 고통을 모두 담고 있죠. 연서는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도 단단히 자신의 길을 살아가는 인물로, 서주의 영원과 자신의 유한함 사이에서 선택의 순간까지 맞이합니다. 주변 인물들—상훈, 다은, 그리고 신 옥토까지—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품고 있어, 서사의 폭을 한층 넓혀줍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전체적인 감상 및 추천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몇 번의 생을 거친 사랑과 그리움, 애절함과 절절함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치유형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읽을수록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맺히는, 강렬한 로맨스로 자리합니다. 동화 같은 서술과 신화적인 구성, 그리고 문장마다 깃든 감성이 독자를 깊이 불러들입니다. 이야기 끝에 다다랐을 때 “이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섬세한 여운이 남으며,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듭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요약

  • 장르: K‑판타지 + 애절한 로맨스

  • 분위기: 몽환적, 동화적, 감성적

  • 키 테마: 환상과 현실의 경계, 시간과 생을 초월한 사랑

  • 문체와 표현: 시적인 문장, 깊은 감정선, 은유와 상징의 활용

  • 추천 대상: 마음속 깊은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독자,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

『환상서점 2』는 첫 권에서 느꼈던 신비함에 더욱 농밀한 감정을 덧씌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서주와 연서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던 분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깊이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훌륭히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을 애틋하게 따라가고 싶다면, 지금 이 작품을 바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환상서점 2는 ‘환상서점 1’에서 이어지는 서주와 연서의 깊은 인연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긴 밤을 지나 길 잃은 자들의 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문장처럼,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다시 한 번 신비롭고 애틋한 세계로 초대받습니다인스타그램+7인스타그램+7알라딘서재+7. 이 ‘서점’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이자, 인물들의 감정과 기억이 엮이는 중심 축입니다.

📚 이야기의 전개와 분위기

연서는 전편에서 생을 헤매다 간신히 서주의 손에 구출되었지만, 이번 편에서는 더욱 강렬한 감정과 고민을 마주합니다. 그녀가 느끼는 기시감과 서주에 대한 묘한 감정은 그저 ‘환영’이 아닐 수 있다는 서서한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동화 같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 애절한 로맨스의 심연

서주와 연서의 사랑은 단지 로맨스를 넘어, 시간과 생(生)을 초월한 인연입니다. 서주는 죽지 않는 존재로서 여러 삶을 거듭하며 연서를 계속 기다리고, 연서는 매번 기억 없이 다시 태어나 그와 다시 연결됩니다. 언젠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될 날을 기원하며, 서주는 금단의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운명’이나 ‘인연’ 이상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인상 깊은 문장들

이 소설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그런 이야기를 기록하는 걸 좋아합니다. 말이란 건 흩어지긴 마련이나, 글은 영원하다.” (33p)
와 같은 대사는 글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인스타그램+5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5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5.

“그는 아루렇지 않게 평생 다은을 좋아할 거라고 했다… 그녀의 계획 중에 사랑의 순서가 올 거라면서.” (131p),
그리고
“당신은 내가 얼마나 이렇게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 (225p)
와 같은 고백은 독자의 가슴을 진하게 울립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매력

서주는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오랜 시간 연서를 지켜온 그의 마음은 연약하고 다정합니다. 수없이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며도 감정을 억누른 존재이고, 연서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보여준 눈물은 그간의 고통을 모두 담고 있죠. 연서는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도 단단히 자신의 길을 살아가는 인물로, 서주의 영원과 자신의 유한함 사이에서 선택의 순간까지 맞이합니다. 주변 인물들—상훈, 다은, 그리고 신 옥토까지—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품고 있어, 서사의 폭을 한층 넓혀줍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전체적인 감상 및 추천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몇 번의 생을 거친 사랑과 그리움, 애절함과 절절함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치유형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읽을수록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맺히는, 강렬한 로맨스로 자리합니다. 동화 같은 서술과 신화적인 구성, 그리고 문장마다 깃든 감성이 독자를 깊이 불러들입니다. 이야기 끝에 다다랐을 때 “이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섬세한 여운이 남으며,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듭니다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책속에서 세상을 느끼는 삶+1.


✅ 요약

  • 장르: K‑판타지 + 애절한 로맨스

  • 분위기: 몽환적, 동화적, 감성적

  • 키 테마: 환상과 현실의 경계, 시간과 생을 초월한 사랑

  • 문체와 표현: 시적인 문장, 깊은 감정선, 은유와 상징의 활용

  • 추천 대상: 마음속 깊은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독자,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

『환상서점 2』는 첫 권에서 느꼈던 신비함에 더욱 농밀한 감정을 덧씌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서주와 연서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던 분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깊이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훌륭히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을 애틋하게 따라가고 싶다면, 지금 이 작품을 바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처] '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해피북스투유'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 7/21)_20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북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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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뇌과학 - 반려견은 어떻게 사랑을 느끼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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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 강아지도 날 사랑할까?” 그저 밥을 주고 산책을 시켜주니까 옆에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진짜로 나를 ‘좋아하고’, ‘기다리고’, ‘그리워’할까? 『개의 뇌과학』은 바로 이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미국 에모리대학교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우리가 감정이라고 부르는 그 모든 것을 ‘과학적 장비’로 개의 뇌를 들여다보며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연구 결과만을 나열하는 과학서가 아니다. 실험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완성하기까지의 수많은 이야기, 인간과 동물의 신뢰를 쌓아가는 인내의 과정, 윤리적 고민과 개인적 성찰이 어우러져 있어 흡사 한 편의 과학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하다. 더욱이, ‘개의 뇌’를 들여다보는 방식이 **최첨단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이라는 점이 놀랍다. 인간의 뇌 분석에 사용되던 이 기술을 ‘자발적으로 가만히 누워 있을 수 있는 개’에게 적용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파격이다.

물론 이 실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번스 교수는 실험 대상인 반려견들에게 마취 없이, 강제 없이 MRI 기계에 스스로 들어가 머무는 훈련을 진행했다. “동물에게 억지로 실험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그의 원칙은 이 연구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된다. 그렇기에 개들은 놀람, 경계, 신뢰, 기대, 기쁨 등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게 표출하며, 이는 곧 뇌의 특정 부위 활성화와 연결된다.

그중 특히 인상 깊은 발견은, 개의 뇌 속에서도 보상과 사랑에 관련된 ‘선조체’(caudate nucleus)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보상을 기대할 때 반응하는 부위와 동일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반려견이 인간을 단순한 명령어 공급자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연결된 존재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개의 사랑도 뇌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책은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룬다. 개의 뇌 구조에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후신경구(olfactory bulb)**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개는 냄새로 세상을 ‘읽는다’. 특히 실험에서 개들은 주인의 냄새와 낯선 사람의 냄새에 대해 전혀 다른 뇌 반응을 보인다. 주인의 냄새는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했고, 이는 곧 개가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의 뇌과학』은 단순한 뇌의 구조나 반응을 넘어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과학적 여정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과학이 이렇게까지 따뜻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이 실험은 수치와 그래프가 아닌, 오롯이 개라는 생명체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의 서술 방식은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절하고 유쾌하다.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독자도 자연스럽게 저자의 여정에 감정 이입하게 된다. 실험에 참여한 개들—특히 ‘캘리’와 같은 주요 인물(?)—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독자라면 “우리 아이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저자 스스로도 이 연구가 아직 ‘시작’일 뿐임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개의 수는 제한적이며, 모든 개가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작은 걸음을 통해 개와 인간 사이에 ‘진짜 감정적 연결’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과학적 탐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를 놓았다.

결국 이 책은, 반려견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의 대답이다. 그것도 따뜻하고 정중한 방식으로. 단순히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 혹은 개를 단지 ‘훈련의 대상’이 아닌 ‘감정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요약하자면, 『개의 뇌과학』은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가 단순히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일방향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감정적 실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놀라운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반려견의 꼬리 흔들림과 눈빛, 몸짓 하나하나에는 과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한 ‘사랑’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반려견과 함께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일상의 눈빛이 전혀 새로운 깊이로 다가오게 만드는 감동적인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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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드롭, 드롭
설재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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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책조차 빠르게 읽히길 요구받는 시대입니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빠른 이해, 효율적인 요약, 핵심만 남기기가 미덕처럼 여겨지죠. 그러나 책 한 권이 우리의 감각을 천천히 깨우고,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만든다면 어떨까요? 슬로우리드 출판사의 그림책 『드롭, 드롭, 드롭』은 바로 그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말 그대로 ‘슬로우하게 읽는’ 이 책은 물방울 하나가 떨어지듯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우리의 마음속에 여운을 남깁니다.

책의 제목은 단 세 단어, “드롭, 드롭, 드롭”입니다. 영어 단어 하나의 반복이 주는 리듬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이 단어는 곧 책 전체의 톤과 흐름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물방울 하나가 조용히 떨어지고, 다시 또 하나가 뒤따르고, 그 사이 고요함이 이어지는 이 리듬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책은 어떤 이야기나 사건을 서술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장면, 한 감각을 길게 끌어안고 그것이 완전히 스며들도록 독자를 이끕니다.

『드롭, 드롭, 드롭』은 이야기가 아닌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상상하고, 그 모습을 따라 눈으로 그려보며 오감을 열게 됩니다. 반복되는 “드롭”이라는 단어는 흡사 동요처럼 느껴지며 언어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말의 리듬과 소리를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이 책이 훨씬 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친 감각, 느림, 침묵에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여백’의 미학입니다. 슬로우리드라는 출판사명이 무색하지 않게, 이 책은 페이지마다 여백을 충분히 남겨둡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단 하나의 단어만이, 또 어떤 장면에서는 한 방울의 색채만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끄러운 장면 하나 없는 이 책은 오히려 그 고요함 덕분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시각적인 디자인과 리듬의 설계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을 완성해 냈습니다.

이 책의 감동은 짧지 않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반복처럼 보였던 “드롭”이라는 단어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물리적인 ‘물방울’에서 감정의 ‘울음’ 혹은 삶의 ‘흐름’처럼 다층적인 의미로 확장됩니다. 아이가 읽는다면 소리와 감각을 통해 놀라움을 경험하고, 어른이 읽는다면 그 안에서 쓸쓸함과 위로를 함께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이 책은 세대와 경험을 초월해 ‘느림’이라는 감정의 파동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습니다.

슬로우리드 출판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른 정보 소비’에 익숙한 독서 방식에 작지만 확실한 이의를 제기합니다. 책은 꼭 많은 문장을 담아야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말없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는 단지 유아용 그림책의 경계를 넘어선, 현대적 감각의 시적 오브젝트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이 책은 독립출판이 갖는 미감, 즉 대중성과는 다른 깊이와 결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울림을 주고, 단순한 반복과 시각적 리듬으로도 충분히 감정에 다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난 뒤, 많은 독자들이 “말이 적은데도 이상하게 뭉클하다”, “마음이 조용히 정돈된다”, “밤에 조용히 넘기기에 좋은 책”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는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를 읽었다기보다는 ‘조용한 시간을 통과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드롭, 드롭, 드롭』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춰 서게 만드는 책입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며 남긴 동그란 흔적처럼, 그 여운은 짧지 않고 천천히, 조용히 우리 안에 번져갑니다.

삶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생각이 너무 복잡해 어지럽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은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우리를 감각의 세계로 데려다줍니다. 『드롭, 드롭, 드롭』은 어쩌면 질문보다는 쉼을, 해답보다는 여백을 건네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여백 속에서 우리는 가장 나다운 마음의 결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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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 쪼꼬 우리말 끝판왕 2 - 초등 필수 어휘 완전 정복 탁주 쪼꼬 우리말 끝판왕 2
김기수 그림, 이향안 글, 탁주쪼꼬 원작 / 대원키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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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미와 학습을 한 번에!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학습 만화 《탁주쪼꼬 우리말 끝판왕 2권》 리뷰

요즘 아이들에게 “공부하자”는 말보다 “만화 보자”는 말이 더 효과적인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 하는 만화를 보여주는 것도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죠. 그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책이 바로 《탁주쪼꼬 우리말 끝판왕 2권》입니다. 귀여운 캐릭터 ‘탁주’와 ‘쪼꼬’가 주인공인 이 책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딱 맞춘 학습 만화로, 웃음과 학습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우리말 끝판왕》 시리즈는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권에서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쉽게 우리말 표현을 익히도록 돕습니다. ‘속담’, ‘관용어’, ‘사자성어’, ‘맞춤법’ 같은 다양한 언어 요소가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아이들이 지루함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

탁주와 쪼꼬는 일상에서 흔히 벌어질 법한 사건에 휘말리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인형 뽑기 게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캠프장에서의 신나는 이야기, 집 안 괴물 소동 등은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인물들이 상황을 설명하거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 표현이 등장하고, 이야기 말미에 ‘우리말 돋보기’ 코너를 통해 그 표현들의 뜻과 용례를 정확히 짚어줍니다.

이 코너는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삽화와 짧은 예문을 곁들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은 죽 먹기” 같은 속담이 실제 만화 속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어떤 상황에서 이 표현을 쓸 수 있는지도 친절히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 속에서 우리말을 익히게 됩니다.

🧠 체계적인 학습 설계

학습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입니다.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와 표현을 익히고, 반복되는 구조 덕분에 학습 효과도 탁월합니다. 《우리말 끝판왕 2권》 역시 그런 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가 끝나면 ‘우리말 돋보기’로 복습하고, 마지막에는 퀴즈 형식의 ‘우리말 다지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실제로 표현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단계 구성(만화 → 우리말 돋보기 → 우리말 다지기)은 매우 단순하지만 학습적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반복을 통해 장기 기억을 유도하고, 재미 요소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며, 직접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하죠.

📚 추천 대상과 활용법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의 어린이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특히 학교 공부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이라면, 《탁주쪼꼬 우리말 끝판왕 2권》은 즐겁게 공부에 입문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또한, 국어 어휘나 표현력 향상이 필요한 아이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료입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함께 읽으며 표현을 함께 찾아보거나, 우리말 다지기 퀴즈를 같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나 독서모임에서도 국어 수업 보조 자료로 사용하거나 독후 활동의 자료로 적합합니다.

📝 독자 평 중에서

실제 구매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만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책은 읽는 김에 공부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했고, 다른 독자는 “속담과 맞춤법 설명이 간결하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 저학년 아이도 쉽게 이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 결론: 재미와 공부를 모두 잡은 최고의 어린이 국어 책

《탁주쪼꼬 우리말 끝판왕 2권》은 그야말로 국어 학습과 독서의 경계를 허무는 책입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펼치고,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속담도, 관용어도, 사자성어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학습을 원하는 부모님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유쾌한 스토리와 알찬 우리말 학습,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까지 더해진 이 책은 말 그대로 ‘우리말 학습 만화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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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다르게 살기
이주현 외 지음 / 좋은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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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는 “습관”이라는 작지만 강력한 힘에 주목하며, 작고 사소한 반복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아닌 여덟 명의 실천자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공동의 결과물이다. 개인의 삶에서의 변화를 위해 매일 작지만 의미 있는 루틴을 수행하고 그것을 글로 남기며, ‘기록’이란 도구를 통해 자신과의 대화를 확장해간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한 명의 저자가 맡아 자신이 66일 동안 실천한 습관을 공유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이성제 작가가 “매일 행동 관찰일지 쓰기”라는 주제로, 가정폭력 가해 부모와 닮은 아이의 상을 관찰하고 글로 정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한 일기 작성을 넘어,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감정의 흐름과 변화의 징후를 포착해가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기록이 곧 치유’가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하지은 작가는 “매일 30쪽 이상 읽고 기록하기”를 주제로, 독서 습관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만드는 독서 심화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꾸준히 읽고 쓰며 자신을 확장하는 모습에서,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의 수단을 넘어서 자기 발견과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초등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실천적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도 깊다.

또 다른 저자 서신영 작가는 “매일 감사일기 3줄 쓰기”를 실천하며 행복에 이르는 단순하지만 깊은 통로를 보여준다. 감사라는 감정은 익숙함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것들에 다시금 시선을 돌리게 하고, 평범한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감수성을 회복시킨다. 단지 글 몇 줄을 쓰는 것으로, 하루의 결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윤솔 작가는 “매일 만보 걷기”를 선택하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습관 만들기에 도전한다. 걷기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관찰하고,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단순한 신체 활동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정신 건강과 체력, 명상까지 아우르는 걷기의 다면적 가치를 책은 고요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전한다.

이 외에도 정지혜 작가는 “매일 이전 독서 정리”, 이예레 작가는 “불안 기록 남기기”, 김경아 작가는 “작심삼일에서 작심66일로 가기” 등 저마다의 습관 만들기를 통해 각기 다른 지점에서 삶의 균형과 회복을 시도한다. 각 챕터는 ‘습관 만들기’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에서 다양한 개성과 배경을 지닌 저자들의 경험이 녹아 있어, 독자는 여러 삶을 간접 체험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론이나 조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실천하고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66일 프로젝트’라는 시간 제한과 목적 의식은 각 저자의 글에 집중력을 부여하고, 작은 습관이 어떻게 내면의 태도를 바꾸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나도 뭔가 하나 실천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얻는다.

또한 책의 구성도 매우 깔끔하고 가독성이 높다. 각 습관 실천의 동기, 목표, 과정을 짧고 명료하게 정리했으며, 중간중간 실천 체크리스트와 표, 글머리표 등을 활용해 실용서로서의 완성도도 높다. 시각적으로도 부드러운 컬러톤과 아이콘, 삽화가 독서를 즐겁게 해준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는 단순한 습관 실천기를 넘어, ‘의식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응원과도 같은 책이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의 작고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정하고도 분명하게 일러준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작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일상의 변화가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이전과 다르게 살기’를 원하는 모두에게, 이 책은 가볍지만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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