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동생이 읽었나봐요. 집에 있길래 읽어봤습니다.작가 이름도 특이(?)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본 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의 책사장 같은 스타일이네요.엄청난 지식과 사색으로 무장한. .불안감의 넓은 스펙트럼 중, 자본주의에서 일반인들이 겪는 불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돈과 지위 때문에 잠 못자는 현대인들에 대해. 과거 농경사회보다 물질적으론 그들보다 풍요로운데 과거인들보다 더 불안한 삶을 사는 이유는 무얼까? 로 시작하는. 아마 모두의 이야기겠지요. 당장 ˝내 사업이 혹은 회사에서 내 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왜 저 녀석이 나보다 멋진집에 살고, 멋진 차를 끌고. 나는 왜 이모양이지? 나는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라는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을테니까요..보통 아저씨는 명확한 해법을 말하진 않아요. 몇가지 대안법을 제시해주고 해법은 각자에게 맡기는걸로...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산업가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보헤미안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으며,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철학자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다.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 본문 중에서-.
다 읽은 후에나 숨을 쉴 수 있었네요.. 마지막 알리사의 일기부분을 읽을때는책 제목 그대로 좁은문을 지날때처럼 숨을 꾹 들이마신 다음에 몸을 있는대로 구겨넣어 지나는 느낌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이 자기검열 지나친 존재들을.이 고구마 답답이들을... .죽는다면 모든것이 부질없는것을....
5년의 기간동안 평균연령 78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한 책이에요.후 세대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직장을 고르는 법, 현명한 결혼생활을 하는 법, 나이듬을 받아들이는 법 등등..대답은 우리가 예상한것과 많이 빗나가지 않아요.좀 뻔한 답변이랄까.성경책 같아요. 살인하지 말라 처럼.구체적인 방법론은 없고, 십계명처럼 큰 카테고리만 있는것이.. 영제는 ˝30 Lesson for living˝ 인데 옮긴이가 책 제목을 기가 막히게 잘 의역했네요.낚는법을 아시는 듯. .
초반에는 형식적 이질감 때문에속도가 더디었어요.특히, 괄호가 너무 많아서. 진행에 집중 못하고 뚝뚝 끊기는사태가 벌어지는 책이기도 했어요.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물처럼시간차 좋아하는 분들이라면이 책 환영할듯. .모든 상황에 대한 묘사가예술급이기도 해요. 이런 문체를 화려체라고 하던가용?? .다음은 버지니아 울프로 향할 것 같아요..P. S: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다른 사람이 번역한 책은 없군요. 이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