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상실 그리고 치유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M. W. 히크먼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에서 울지, 집에서 울지 아니면 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줄 사람들 앞에서 울지 선택할 수 있다면

아마도 마음이 더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그러니까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중에 가슴이 찌릿해오거나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데 예전에는 함께 경기를 보았던 떠나간 아이가 문득 떠오른다면,

자, 온 세상이 우리의 집이며, 우리는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울 수 있다.-M.W. 히크먼  215p-]

 

[상실 그리고 치유]를 읽어나가면서 반복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했다.

코끝이 찡하고 코를 훌쩍이며 가끔씩은 크게 한숨을 쉰 후에 다시 읽어야 했다.

이 책은 그저 달콤한 힐링 에세이는 아니다. 그런 종류의 책은 누구나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대신에 진실과 경험에 기반한 단단한 힘이 우리를 상실로부터 치유의 길로 성실하게 안내해 준다.

다 성장한 어여쁜 자녀를 한 순간에 잃어버렸던 저자는 그 고통의 시간에 기록을 남겼다.

그것은 치유를 향한 또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것을 본문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어느 순간 상상하게 되면서 걱정스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마음과 준비해야지, 후회하지 말아야지 등등의 마음이 오갈 때가 있다.

이 책에는 상실과 치유의 과정이 놀랍도록 세밀하고 정교하게 실려있어서, 내가 걱정하던 일들,

그럴거야...어떻하나...하는 순간들에 대한 답을 거의 모두 찾아낼 수 있다.

그 답은 이해하기 쉽고, 상식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내가 실천할 수 있고, 내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의 격려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잃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지지하고 안아준다.

저자 자신이 그 칠흑같은 고통을 통과해 내었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 믿음과 감사에 기반함으로써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명상책은 1년 365일 하루에 한장씩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명언과 짧은 본문과 또 한번의 정리가 마지막에 실려있다.

부담없이 읽고 곱씹어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마음에 '괜찮아'하는 위로의 음성이,

그토록 잃고 싶지 않은 그 사람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할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는 이미 내 안에서 함께 한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고, 다시만날 때까지,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는 이 말들을 믿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엮음.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헤세는 나에게 경이로운 새로운 세계를 처음으로 열어준 작가였다.

구름의 시인 헤세를 생각하며 늘 하늘을 보고 다녔고,

처음으로 구입했던 삼중당 문고판 데미안은

긴 시간을 통과해서 지금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애정의 표시로 제목에는 샐로판 테이프를 붙혀서 어떻게든 보존하고자 했던

나 자신의 행동에 미소짓게 된다.

 '한밤중을 지난 한 시간'에 나오는 쇼팽의 야상곡은 내게 특별한 작품이 되었고,

없는 재능으로 헤세의 연필화를 그려서 코팅을 해놓고 안심했던  그 순간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

 

옮긴이의 글에 실린 다음의 문장은 이 책과 헤세에게 느끼는 감정을

너무나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시 읽을 때마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거듭 한숨을 내쉬고,

마지막에는 죽는 순간까지 노동을 멈추지 않은 이 정직한 노동자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다고 느꼈다."

바로 이런 느낌으로 한숨을 쉬게 만든다.

 

제 1장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서평, 1,5장에서는 작가들에 대한 기억

제 2장에서는 동양의 책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내내 특별한 경험이었다.

'맙소사, 카프카의 성에 대한 헤세의 서평을 읽다니...'같은 혼잣말을 계속 중얼대며 읽어나갔다.

어떤 낱말이나 문장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헤세가

작품들에 대한 찬사와 경탄, 자상하고도 풍부한 해석,

허와 실을 구분하는 꿰뚫어 보는 통찰력, 겸손한 자세, 존경,

적절한 자리매김과 격려등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내내 감동하게 된다.

책의 형태, 손과 눈에 편안함에 대한 감사, 출판사에 대한  배려와 칭찬에서도

그의 세심함과 애정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특별히 좋았던 부분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와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의 서평이었다.

오래전 그때는 또 도스토옙스키를 그저 닥치는대로 읽어내던 시간이었는데,

헤세의 평을 토대로 그 작품들이 다시 빛을 찾게되고, 나로서는 처음으로 분별하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역시 천재였구나...동의하면서..!

 

데카메론도 읽어야 겠다.

내가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그리고 헤세의 안내를 받은 후

 다시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새롭게 구성된다.

이런책은 읽지도 못했다니...읽었는데 생각이 안나다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감사한 시간, 가슴 설레이는 시간을 보낸다.

 

너무 멜랑콜리한 이야기일까...

헤세가 지금 없다는 것이 직접적인 상실처럼 슬프다는 것은!

 

그래도 묵직한 한권의 책으로 헤세의 생생한 언어, 숨결, 그 생각을

지금 내 손으로 펼쳐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민음인] 해외 언론에서 극찬한 역작!『인비저블』 온라인 서점 서평단을 모집합니다.MINUMSA

안녕하세요. 민음사 출판그룹 논픽션 브랜드 민음인입니다.

세계 주요 언론과 경영 석학이 극찬한 역작! 

우리가 모르는 아웃 라이어 이야기.

 『인비저블』이 민음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

#인비저블?


외부적 찬사나 보상에 별 관심이 없으나 자신의 직업 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며 일을 통해 깊은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


***




『인비저블』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월스트리트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

와튼스쿨 애덤 그랜트 교수 등 세계 주요 언론과 경영 석학이 극찬한 역작!



일과 성공에 대한 새로운 정의

‘인비저블’은 누구인가. 그들의 삶은 어떻게 성공적이면서도 행복한가?


모든 산업 분야에는 수백만 명의 인비저블들이 숨어 있다. 다방면에서 슈퍼스타와 천재가 난무하는 자기 과시와 명성의 시대에, 그들은 무명으로 남으면서도 일과 삶을 즐긴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즈와이그는 『인비저블』을 통해 현대의 지배적인 풍조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을 통해 일과 성공의 참의미를 재고찰한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 실제 가치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다.

묵묵히 맡은 일에 몰입하는 것이 나를 위대하게 한다.”


사실 검증 전문가(fact checker)와 마취 전문의, UN 동시통역사, 초고층 빌딩의 구조공학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이 실수를 저지를 때, 조직은 대참사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일을 완벽하게 해낼 때, 그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잘할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지만, 인비저블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오로지 뭔가 잘못되었을 때뿐이다.


사회에 팽배한 과시적 성공 문화에 반기를 들고, 외부적 찬사나 보상에 별 관심이 없으나 자기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만족스러운 경제적 보상을 받는 조용한 엘리트들. 저자는 모든 조직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력임에도 익명의 삶을 선택한 인비저블의 특성을 통해 이 시대 성공에 대한 재정의를 내린다.





자기 홍보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모든 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으며, 어떤 이들은 그것을 원치도 않는다. 책 속 인비저블들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 실제 가치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으며, 오히려 자기 일에 집중하고 해야 할 일을 수월하게 해내며 깊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풍요로운 삶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자세한 책소개 보기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3827 



▶ 『인비저블』 서평단 모집 상세 내용


하나, 『인비저블』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5년 2월 27일(금)부터 3월 8일(일)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은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은 2015년 3월 9일 월요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3월 9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3월 9일 까지 주소확인이 안되면 당첨이 자동취소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5년 3월 10일 부터 3월 19일까지(10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0일 안에 알라딘 개인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한 후, 『인비저블』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은 이제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가 된 것 같다.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유명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바람직한 사회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문명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인문학은 자연과학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고 정의내린다.
얼마 전에 공항의 인문학, 새벽의 인문학 등을  읽으면서 마치 지식의 만찬에 초대받은 듯했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깊고도 넓게 변주해가는 내용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 책, [한 뼘 인문학]은 그와 달리 주제를 달리하는 단편적인 내용들을
말 그대로 한 뼘 내외의 책장을 통해서 전해주고 있다.
5개의 장으로 그 소제목들이 분류되는데 과거의 역사를 찾아들어가서 그 사건의 진면목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한다.
전혀 모르고 지나갔을법한 그런 사실들을 대하면서 놀라움과 안타까움, 감탄과 존경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지]의 저자 펄 벅 여사가 훌륭한 소설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 동기로서 딸의 장애와 그로인한 눈물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은 그 아픔과 모성의 힘을 생각하며 짠 한 마음이 남았고
세계 대전을 통해서 철저하게 파괴되었던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수 십년간의 복원과정을 거쳐 전쟁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사실은 인간의 의지에 감동이 되며 숙연하게 한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철학자이며, 계약결혼으로 주목을 끌었던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사연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온 보봐르의 모습을 깨게 했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나의 왜곡되어있던 지식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재미있기도 하다.
 특별히 관심이 가는 주제에 대해서 더 깊이 책을 찾아보거나 공부할 수 있는 촉진제로서의 역할도 하는 책으로
인문학을 친근하고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유명한 책 [우동 한 그릇]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때, 초등 학교 때도 대학로에 [우동 한 그릇]공연을 단체관람 하러 가곤 했다.

그저 좋은 책인가 보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만나게 되면서 한껏 기대하게 되었다.

게다가 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깨끗한 흰 표지로 새단장한 책을 보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매년 섣달 그믐날, 가게가 끝나가는 시간에 두 아들과 젊은 어머니가 들러 우동 1인분을 시킨다.

주인 내외는 말없이 1인분 한덩어리에 반덩어리 우동을 더해 내온다.

주인들은 행복하게 먹고 떠나는 가족에게 따뜻한 새해인사를 건넨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커가고, 또 다른 섣달 그믐날 어머니는 우동 이인분을 시킨다.

주인은 삼인분을 준비해주고 가족은 행복한 대화를 나눈다.

가게는 번성하고 미담도 전해진다. 인테리어를 바꾸는 와중에도

섣달 그믐날의 손님이 앉던 자리는 그대로 남겨둔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훌륭하게 장성한 아이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가게에 들른다.

함께 모여있던 이웃 사람들과 함께 가게 안에서는 행복이 일렁이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어머니와 그것을 보며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삼을줄 아는

아이들로부터 환경이 그렇게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운다.

 


가게 주인내외의 배려는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식탁을 바꾸지 않고 남겨두는 마음, 혹여라도 상대방이 불편할까봐

삼인분 같은 일인분을 줄 지언정 서비스라는 말로 삼인분을 생색내지 않는 마음,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라는말을 하지 않고 고맙습니다로 인사해준 마음까지

상대방은 그 마음을 다 느낄 수 있는것이다.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깊은 여운을 전해준다.

 


[마지막 손님]에서도 역시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삶에 생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외부의 인정이나 보상,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 가득찬 견고한 가치를 어떤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진정 소중하다. 열 아홉살 소녀 게이코에게서 많은것을 다시 배우게 된다.

 


계속해서 잊혀지지 않고 사랑받게 되는 작품의 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