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예술가, 세상 밖으로 - 독거예술가의 꽁방탈출 프로젝트
샘 베넷 지음, 김은영 옮김 / 오후의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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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떤 책을 읽을 때는 '보물을 발견했다'는 느낌으로 흥분하게 된다.
물론 책을 만드는 일, 책을 쓰는일은 그 자체가 고귀하고 존경스럽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책은 내게 별 다섯개가 되곤 한다.
그러나 특별한 보석을 찾은 듯한 느낌, 별 여섯개나, 쌍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때,
저자와 한 테이블에서 마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
1:1 과외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게다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 책으로부터 어떤 특정한 목적만 달성해도 만족스럽겠다고 생각하면서 접했을때의 보석의 발견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선물이 되고, 책을 든 손이 떨리기도 한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책들중 한권이었다.

[독거 예술가, 세상 밖으로]는 저자가 진행하는 <Get It Done>워크숍의 내용중에서 친구나 동료, 수강생들이 질문및 관심을 보였던 부분을 반영해서 펴낸 책이다.
서문에 '자신의 창의성을 재발견하도록 하고, 당신이 모순되는 다양한 모습 속에서 제 길을 찾도록 하고, 창작이라는 큰 산까지 길을 뚫을 수 있도록 길안내를 제공하는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파트별로 주제를 정하고 Exercise란에 실천사항과 도구도 제시한다.
그 주제에 대하여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제시하기때문에 현실적이며 쉽게 이해된다.
자주 가려운 곳을 긇어주며, '맞아, 내가 딱 그래!'라는 공감을 하게 된다.

든든한 개인 트레이너가 곁에 있는 느낌이다.
몇몇 도구들은 독서수업 친구들과 함께 활용해 보고싶은 욕심도 생겼다.
<프로젝트 주간 점검표>나 <나의 영웅들>도 함께 나눠보면 자신을 돌아보는 힘도 길러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8부의 재미있는 예산 수립하기, 10부의 공간 정리하기도 눈높이를 낮춰 내게도 유익하고 활용가능한 팁들이 빼곡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또한 하루 15분의 위대함을 여러 책에서 만나왔는데, 이 책을 계기로 타이머를 구입했다.
이 책과 함께 오랜 친구가 되어줄 녀석이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눈이 나쁜 내게는 갈색 글씨를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한글자도 놓치지 않으려 힘을 주며 읽었다.


책을 다 끝냈지만,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때론 전진하고, 때론 위안받으며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는데 나무랄데 없는 지침서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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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만화 : 한국 고대사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1
우덕환 글.그림, 고성훈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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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사는 수능에서도 필수 과목이다.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도 초등학생부터 도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각종 한국사 관련 도서들도 속속 출판되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리더를 위한 만화 한국 고대사'는 기대가 무척 컸다.

독서지도를 하는 아이들과 로직아이 출판사 교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반갑기도 했고, 신뢰도 갔다.

역사를 좋아하는 몇몇 친구들을 제외하면 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지루하다, 재미없다, 다른 책 보고 싶다..등등이다.

한번 잘못 가지게 된 편견은 중학교와 상위학교 진학시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런 친구들에게도 이 책은 목표한 학습과 흥미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텔링 형식의 만화를 따라 읽다보면 어느덧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잊게 된다.

귀엽고도 생기넘치는 그림체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글밥의 양, 적절한 유머도 만족스럽다.

필요한 부분에 첨부되는 TIP코너는 더욱 깊이있는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지도와 표의 활용, 그림으로 설명을 보충하고 대체하는 방식도 이해를 돕고 독자는 더욱 집중하게 된다.

새로운 장을 시작할 때마다 세계사와 한국사 연표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어서

좀더 폭넓은 시선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한국사 수능을 재미있고 효과있게 준비하는'이라는 소개 문구를 보고 '어떻게 만화로 수능까지..'라고 우려했던 것이 기우였다.

구석기 시대부터 발해까지의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후속편이 계속 나와서 한국사 전체를 조망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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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다릿돌읽기
안오일 지음, 김선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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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고는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어보았다.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을 뒤로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의 말과 차례를 보고는 이 책의 중요성을 알아챌 수 있었다.

주인공인 이대로는 한가지를 시작해서 끝까지 해내는 일이 거의 없는 아이다.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었던 것들도 중간에 부딪히는 어려운 고비들에 막혀 포기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버렸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악기 이야기를 했다. 여러 악기를 배웠지만 끝까지 제대로 배운게 없다고.

우리 큰 딸이 생각났다. 지금 중 2인데 늘 아이와 부딪히는 것은 '끝까지 해내지 않는 것'이다.

그만두는 것도 습관이다. 플룻을 2개나 사면서 시켰는데 초등1학년에 시작했던 플룻을 계속 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가 되어 줄수 있었을 텐데...본인도 아쉽워하고, 엄마인 나도 속이 상한다.

그런데 늘 비슷한 방식이라는게 문제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습관이 되기에 가장 좋은 행동이다.

 

이 책은 이대로의 판타지 성장 모험담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싫증을 내고, 그만둠으로써 함께 놀던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핀잔을 듣게 된 이대로가 뒷 산 나무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데 그 곳은 바로 나무 안이다.

그 곳에서 만난 문지기 다람이는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애벌레로 변해서 평생 나무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엉킨 넝쿨을 풀기, 퍼즐 맞추기,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기,수백장의 도화지 중에서 진짜 나이테를 찾아내기

등의 과제를 통과하면서 이대로는 끈기와 인내심, 성취의 기쁨, 자신감,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깨닫게 된다.

 

나무와 나이테를 통해서 시간과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발전이 없는 이대로가 아니라 큰 길처럼 쭉쭉 앞으로 나아가라는 이대로가 되면서

앞으로의 멋진 시간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올라왔던 계단이 뒤에서 점점 사라지거나, 그림 안으로 손을 넣자 그림안으로 빨려들어가거나...

생생한 판타지는 책읽는 재미를 높혀주어서 순식간에 끝까지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린이가 읽으면 좋겠지만, 작심 삼일과 흐지부지가 패턴인 되어 고민인 어른들이 아이와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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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 무민 클래식 4
토베 얀손 글, 페르 올로브 얀손 사진,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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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고도 요즘에 핫한 무민 시리즈를 신간 '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무민은 하마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하마를 닮은 초자연적인 트롤가족이라고 한다.

전편을 전혀 읽지 않은 나로서는 등장인물들을 모르는 상태라 무민의 매력을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함께  보내줬던 도서목록 2015에 무민 등장인물 소개와 간단한 설명도 실려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든다.

다크블루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고풍스런 집에 불이 켜진 무민의 집은 클래식하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스릴과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뒷표지도 너무 예쁘다. 검은 하늘에 보름달, 불켜진 창문은 보고만 있어도 수많은 이야기가 들려올 것 같다.

 


저자와 그의 동료가 직접 무민 가족의 집을 짓고, 사진작가인 동생이 사진을 찍어서 만들어진 책이다.

헌사 부분에 기록된 대로, 진짜 집에서 필요할 법한 많은 것들과 헝겊, 사기그릇, 원석, 부엌살림, 책, 예술품...등을 아낌없이 내주었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이 책을 만드는것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이, 손길이 더해졌을 지 깨닫게 되고,

한 페이지도 대충 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읽는 모든 사람에게 그 작업에 참여하는 듯한 특별한 책으로 남게 되는것 같다.

 

다른 밤과 달리 집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밤이었고, 미아는 깊은 밤에 일어나서 집안 조사를 시작한다.

목공실에서 일어나 비밀 지하 통로, 그물 창고, 지하실, 부엌, 거실, 한쪽이 트인 방, 손님방, 다락방, 탑 꼭대기, 무민 마마의 방까지

미아를 따라가며 무민의 멋진 집을 구경하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나는 무민 가족의 캐릭터도 잘 살아있다.

과연 악당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집을 만들고 장식하는 작업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

손님방의 침대, 레이스 이불을 보면서 나도 저런 곳에서 한번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샹들리에도 아름답고, 무민 마마방의 꽃무의 벽지와 다른 곳곳의 벽지까지

꼼꼼하고 세밀하게 특유의 패턴을 보여준다.

 

다시 펼쳐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민 시리즈가 시간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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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100문 100답 -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교환학생의 자격과 조건 마스터
손재호 지음 / 책읽는귀족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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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에 대해서 사실 문외한이었다.

교환학생이라면 대학교 재학중에 다녀오는 것 아닌가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어학연수나 유학에 비해

생소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또 이런 길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된것이 반가왔다.

추천사에서 '언어는 경쟁력이다....전 세계 인터넷 서버에 담긴 정보의 70에서 80퍼센트가 영어다'라는 문구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미국 교환학생은 미국 국무부가 주관함으로써 공신력있고 안전하기까지 하다.

요즘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아는것이 힘이라는 말은 진리인 듯 하다.

 

이 책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에 관한 거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적으로 궁금한 문제들 100개와

그에 대한 구체적이고 친절한 답변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정보주입식, 서술형으로 나열된 책보다는 훨씬 독자 입장에서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미국 교환학생을 소개해 온 지 12년이 지났고, 참가 학생수가 500명이 넘었으니

그 경험과 노하우가 어느정도일지 가늠해볼 수 있다.

경험에 기초해서 교환학생에 대해서 꼭 인지해야할 사항이나

숙고할 것들에 대해서, 선배들이 궁금해 했던 내용들을 먼저 접해볼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과 답이 각각 한 페이지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쉽게 읽힌다.

 

읽어볼 수록 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면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볼 때에 얼마나 귀한 선물이 될까 싶다.

이것을 계기로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꿈을 키우고, 꿈을 전해 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답답한 시험과 평가의 챗바퀴속에서 잠시 내려와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청소년기를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냥 즐겁고 쉽지는 않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성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가장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도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보면서

또 다른 세계를 알아본다는건 매우 값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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