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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엔 꽃떡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마을 37
김바다 지음, 이은선 그림 / 책고래 / 2021년 4월
평점 :
좋은 음식은 때로 우리 배를 든든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 주기도 하죠. 엄마가 차려 주신 따뜻한 한 끼, 예쁘고 달콤한 디저트, 특별한 날에만 가는 고급뷔페 등 고민을 잊게 하고 또 일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들이 있죠.
점점 개인주의적이고 1인가구가 되어가는 이 시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모임이 제한되며 혼자가 더 편해져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서로 놀이터에서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어려운 이 시대에 아이들에게 나눔은 낯선 단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 그림책을 통해 진정한 나눔을 알게 되면 좋겠어요.
그림책 《좋은 날엔 꽃떡》은 ‘꽃떡’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꽃별씨는 좋은 날엔 떡을 만들어요.
딸기가루, 치자가루, 단호박가루, 오미자가루, 시금치가루, 자색고구마가루, 백년초가루로 색을 낸 꽃떡들
요즘 아이들은 특별한 날 떡보다는 케이크가 더 익숙하죠. 이 책을 보며 떡에 색을 낼 때 이런 자연에서 온 재료들이 사용되는구나 알게 해줄 수 있었어요. 이 페이지를 읽을 때 왠지 무지개떡을 한 번 사줘보고 싶어졌어요. ^^
보기만 해도 예쁘고 기분좋아지는 꽃떡들.
꽃별 씨는 좋은 날이면 꽃떡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회갑을 맞은 어르신에게, 시험에 합격한 이에게 정성을 담아 꽃떡을 선물했지요. 슬픈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도 꽃떡을 산물해요. 꽃떡을 먹은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했어요. 마음 한편에 꽃이 활짝 핀 것처럼 행복해졌지요. 차츰 꽃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꽃별 씨는 ‘좋은 날엔 꽃떡’이라는 가게를 열었어요.
마을에도 꽃떡을 만드는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꽃떡 소문을 듣고 동네로 이사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어느새 꽃별 씨네 동네는 ‘꽃떡 마을’이 되었지요.
‘식구’라는 말이 단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듯 음식은 우리를 특별하게 이어 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 꽃떡을 통해 행복한 마음이 서로 나누며 그 행복과 기쁨이 두 배가 되는 이야기,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