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수박수
이상교 지음, 노석미 그림 / 토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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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교 시 + 노석미 그림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수박수박수, 토토북

오늘은 아주 재밌는 동시집을 소개해요.

#이상교동시집 #수박수박수

이상교 작가님은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분이세요.

아이들의 마음을 참 재밌게 잘 표현하시는분

세상 모든 것에 시가 있다는 작가님.

자연과 사람 그리고 마음에 관한 동시들

어린이를 위한 동시이지만,

읽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고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마음의 큰 울림을 주네요.

저에게 시는 어려운 문학장르 중 하나라

사실 저도 갖고있는 시집은 한두권 밖에 되지 않네요.

어쩌면 긴 글보다 짧은 동시가

더 쓰기 어렵고 읽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 의미를 파악하려고 몇 번씩 더 읽어보기도 하고요.

어렵지만 그래도 시는 너무 재미있어요.

어쩜 이렇게 음율에 맞춰서 썼을까?

소리내어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가 더해지거든요.

아이랑 읽으면서도 깔깔 댄 동시들이 여러개 되네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동시집 제목

그리고 동시들이 들어있어요.

봄에 관한 동시도, 겨울에 관한 동시도 있구요.

세상만물에 시가 들어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이 동시를 읽으면 아주 잘 느껴지네요.

이 동시집의 매력은 그림이기도 해요.


 

거칠고 단순하지만 동시와 정말 잘 어울리는

노석미 작가님의 그림들

어쩜 이렇게 시와 잘 어울리게 색감을 잘도 썼는지

동시와 꼭 그림을 같이 보면 재미와 감동이

두 배가 되는걸 느끼시게 될꺼예요.

아이랑 뒹굴뒹굴하며

소리내어 동시집을 읽는 시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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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1
안수민 지음, 김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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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는 다섯가지 이야기가 담긴 동화집이예요. 동화의 키워드는 #환경 #자연 #생명 #동물 #배려 #실천 #협동 이지요. 아이가 살아가며 가졌으면 하는 저의 가치관과 참 잘 맞는 주제를 담은 동화집이라 재밌게 읽었어요.

 


 

‘한 끝 차이’ 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을 바꾸는데 필요한 태도는 아주 작은 변화와 아주 작은 실천으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도 아주 작은 실천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산책로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본 적 있나요? 반가운 마음에 주워들어 집에 가져온 적은요? 너도나도 도토리를 잔뜩 집어 온다면 도토리를 밥으로 먹는 다람쥐는 어떻게 될까요?

미소는 소풍가서 자유 시간에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도토리를 발견해요. 귀여운 도토리 삼형제가 반가워서 냉큼 집어 옵니다. 그런데 이게 다람쥐의 밥이라고 하네요. 미소는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주고 싶어집니다.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주고 싶은 미소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그래서 미소는 어떻게 했을까요?

미소는 화분에 도토리를 심고 싹이 나자 산에 옮겨 심어주며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요. 미소를 통해 어른도 큰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안수민 작가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맑고 깨끗한 지구에서 다양한 생명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해요. 그 마음이 잘 전달되는 동화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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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스콜라 창작 그림책 21
신혜영 지음, 김진화 그림, 김민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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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하루에 화를 몇 번이나 내는지 ㅠㅠ

분노조절장애가 온 듯 애들한테 참 많이도 화를 내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이건 읽어야해!!!! 하며 읽어본 그림책이예요.


 

어른이나 아이나 화가 나는건 당연하죠. 하지만 그 화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걸 아이에게 가르쳐야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될 때가 많아요. 저도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랑 같이 배우게 된 것 같아요. 화난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해준 그림책이고, 화를 풀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기도 해요.


 

화가 나면 이렇게 입에서 불이 나오죠....

 


이렇게 우는 것도 방법이구요.

 


 

맛있는거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주는데, 맞아맞아 하며 공감하면서 또 그래그래 이런 방법도 있지 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화가 호로록 풀려있어요. ㅎㅎㅎㅎ 책 제목 한번 정말 잘 지었다 싶은 그런 책이었어요.

화를 안내도록 노력노력해야겠지만, 화가 날땐 이렇게 화를 풀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정말 화가 날 땐 이 그림책을 읽어보면 어느새 화가 풀려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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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이는 밤 - 달빛 사이로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
강가희 지음 / 책밥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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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왜 책을 읽어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위로!’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한다면 ‘위로’가 유일무이했다. p 005

강가희 작가는 책을 읽는 유일무이한 이유가 위로라고 했다. 프롤로그 첫 문장을 읽고 ‘나는 왜 책을 읽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저 질문에 딱 떠오른 대답은 ‘재미’ 곰곰히 생각해본 대답은 ‘염탐?’ ㅎㅎ

나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훔쳐보는(염탐하는) 재미’로 책을 읽는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에세이나 자기개발서, 소설은 어느정도 읽는데 ‘고전읽기’는 여전히 고전하는 이유이겠지...?

 


 

다독이는 밤은 독일에 거주하며 15년째 방송작가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가 읽은 명작 32권 중 위로의 말을 모아둔 책이다. 이 중 내가 읽은 책이 얼마 없단 것에 꽤 실망했다.

마음이 치이고 다쳐 힘들 때마다 무작정 책을 꺼내 들고 밤새며 읽었던 기억의 한 조각을 더해,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다독인 책들과 그 속의 문장을 사유하며 책에 대한 감상을 자신의 삶 속 에피소드와 엮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책이 <이방인>이라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는데, 작년에 이방인을 꽤 재미나게 읽었었기 때문이다. 목차를 보고 먼저 내가 읽어 봤던 책들부터 읽었다. 방송작가이자 작가라서 그런지 역시 같은 책을 읽어도 어쩜 이렇게 고개 끄덕여지게 책을 잘 소개하는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히 넘볼 수 없는 필력에 심통이 났다. 신은 재능을 나눠주는 것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히 불공평했다. 길고 나는 작가 지망생들 사이에서 한풀 기가 꺾여있었던 스물세 살의 나는 넘사벽의 그의 재능을 시샘하는 한편 크게 공감하며 부단히 밑줄을 그었다.

-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의 일이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_알랭 드 보통> 중에서

알랭드 보통이 저 책을 23살에 썼었던거라니! 놀랍다! 이 책을 읽으며 읽었던 작품도 새롭게 보이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생겨났다. 작가의 마음을 다독였던 문장들이 내 마음도 다독였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읽고 싶은 책들을 적어두고 하나하나 읽어나가야겠다.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책을 보던 나도 이제는 책을 읽을 때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답이 나오면 비밀은 없어진다.

나는 그렇게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

인생이 살만한 건 정답이 없기 때문인 것을.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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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엔 꽃떡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7
김바다 지음, 이은선 그림 / 책고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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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은 때로 우리 배를 든든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 주기도 하죠. 엄마가 차려 주신 따뜻한 한 끼, 예쁘고 달콤한 디저트, 특별한 날에만 가는 고급뷔페 등 고민을 잊게 하고 또 일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들이 있죠.

점점 개인주의적이고 1인가구가 되어가는 이 시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모임이 제한되며 혼자가 더 편해져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서로 놀이터에서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어려운 이 시대에 아이들에게 나눔은 낯선 단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 그림책을 통해 진정한 나눔을 알게 되면 좋겠어요.


 

그림책 《좋은 날엔 꽃떡》은 ‘꽃떡’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꽃별씨는 좋은 날엔 떡을 만들어요.

딸기가루, 치자가루, 단호박가루, 오미자가루, 시금치가루, 자색고구마가루, 백년초가루로 색을 낸 꽃떡들

요즘 아이들은 특별한 날 떡보다는 케이크가 더 익숙하죠. 이 책을 보며 떡에 색을 낼 때 이런 자연에서 온 재료들이 사용되는구나 알게 해줄 수 있었어요. 이 페이지를 읽을 때 왠지 무지개떡을 한 번 사줘보고 싶어졌어요. ^^

보기만 해도 예쁘고 기분좋아지는 꽃떡들.

꽃별 씨는 좋은 날이면 꽃떡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회갑을 맞은 어르신에게, 시험에 합격한 이에게 정성을 담아 꽃떡을 선물했지요. 슬픈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도 꽃떡을 산물해요. 꽃떡을 먹은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했어요. 마음 한편에 꽃이 활짝 핀 것처럼 행복해졌지요. 차츰 꽃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꽃별 씨는 ‘좋은 날엔 꽃떡’이라는 가게를 열었어요.

 


 

마을에도 꽃떡을 만드는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꽃떡 소문을 듣고 동네로 이사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어느새 꽃별 씨네 동네는 ‘꽃떡 마을’이 되었지요.

‘식구’라는 말이 단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듯 음식은 우리를 특별하게 이어 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 꽃떡을 통해 행복한 마음이 서로 나누며 그 행복과 기쁨이 두 배가 되는 이야기,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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