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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놀이터 - 100편의 명화와 함께하는 미술감상과 창작놀이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1월
평점 :
작년에 이어 올해 코로나로 인해 미술관과 전시관을 단 한번도 가지 못했어요. 5세 6세 때는 매년 전시를 10번에서 20번까지도 갔었고... 크면 미술관 같은 곳은 지루해 할 것 같아 어릴 때 많이 보여주려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7세때는 미술관 구경은 한번도 하지 못했네요. ㅜㅜ
미술관에 직접 가보지는 못해도 아이에게 미술 경험이 멀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항상 책으로라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초등학생이 된 올해 아이와 함께 하면 정말 좋을만한 미술놀이 책이 있어서 소개해요.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책의 삼분의 이를 다 읽고 할 만큼 너무 재밌고 알찬 내용의 책이었어요.
상상력과 표현력 향상 초등미술수업
[미술관 놀이터]
이일수 지음/구름서재
"미술 경험은 일찍 시작할 수록, 지속적으로 할수록, 우리의 마음과 감정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최고의 경험 중 하나임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저자 이일수"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저자의 말이예요. 저도 미술과는 엄청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아이를 낳고 클래식을 듣고, 명화를 보며 아이와 함께 미술을 경험하는 중이예요. 미술이 우리 삶에 과연 변화를 줄까?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아이와 함께 몇 년 슬렁슬렁 다녀보니 알 것 같았어요.
어느 새 풍경이나 정물을 보는 제 눈이 달라져있더라구요. 예전엔 그저 풍경, 사물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에 안정도 주더라구요. 또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그림을 그렸을 시대의 배경이 보이기도 하고, 아 저렇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은 그림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미술을 감상하면 분명 창의력과 상상력도 자라고,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도 배울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
책에는 5명의 거장, 아르침볼도, 샤르댕, 세잔, 고갱, 클레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요. 순서는 시대순이예요.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그 시대의 다른 작품들까지 총 100편의 명화를 볼 수 있지요. 이 책과 함께 노는 법을 살펴볼까요.
화가에 대해 알아보고,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 작품으로 퀴즈, 색칠하기, 오려붙이기, 바꿔 그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놀이를 즐겨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미술관 속 도서관' 코너에서는 좀 더 깊이 있게 그 시대의 다른 작품들과 시대적 배경을 알아볼 수 있구요. 앞부분은 모두 혼자서 읽고 감상하고 활동할 수 있지만 '미술관 속 도서관'부분은 꼭 부모님이 함께 해야할 부분이예요.
한 주에 한 화가씩 아이와 함께 '엄마표 미술수업' 형식으로 진행해도 아주 좋을 것 같구요. 아니면 외출 할 때 들고다니며 시간떼우기용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좋을만한 책이예요. 일단 너무 재밌어서 아이가 전혀 거부감이 없을 게 분명하구요!! 저희 아이가 한 자리에서 세잔까지 내리 읽고 그리고 집중해서 혼자 해놨더라구요. (둘째때문에 언제나 활동을 같이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이런 재밌는 책을 선물처럼 주면 첫째 아이도 참 좋아해요.)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는데, 아직 글쓰기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아이라 과연 쓸 수 있을까 했는데, 멋진 글을 지어놨더라구요. 글쓰기 연습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있는데 저도 두려워 아직 시작도 못했거든요. 이렇게 '그림으로 이야기 짓기' 한 주에 1편씩만 해도 큰 연습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재밌어했구요.
초등 저학년이 하기에 알맞은 활동들이 더 많아서 초등 저학년에게 아주아주 추천합니다!! 품앗이 모임같은 곳에서 수업형식으로 진행할 때도 아주 유용할 책인 것 같고,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예요. 저는 내심 시리즈로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네요.
어릴 때 몇 권 사둔 애플비의 명화책도 꺼내어 같이 들춰보며 아이랑 행복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