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며 크게 감명받은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어요. 어떤 사람과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거예요. 그게 무슨 말인지 그날 깨달았습니다. 역사를 공부할수록 그때의 경험이 더 생생해집니다. 어떤 사람을 그 사람의일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더라고요. 그의 인생 전체를 봐야 하는 거죠.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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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들무새 > 의식과 무의식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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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위안 - 어느 날 찾아온 슬픔을 가만히 응시하게 되기까지, 개정판
론 마라스코 외 지음, 김설인 옮김 / 현암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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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것들을 잃는 일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그것들이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가장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사소한 것들을 가장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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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김숨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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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의 이야기는 서사라기 보다 서정에 가까워
읽는 내내 이미지는 풍부해지지만
내겐 그 이미지 외엔 남기고 싶은 것이 없다.
뿌리 이야기를 이상문학상으로 읽었지만
다른 작품과 함께 다시 읽어가는 동안
고독감. 무력감의 세계가 안타깝지만 아름답지 않다.
읽고 나니 한강의 몽고반점의 세계가 머릿속에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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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뿌리에 가닿지 못한 게 아닐까, 내가 나를 망각하고 존재하는 곳에.
나는 뿌리에 가닿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 날 서 있던 곳에서 들려 천이백 킬로미터 떨어진곳으로 보내진 메타세쿼이아들이 감당했을 시차…… 그혼란과 피로를 나는 이해할 것 같다.
고백하자면, 나는 한자리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을 때조차 시차에 시달리고는 한다. 시차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감정에. 그것은 어쩌면 사마코가 말한 고독감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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