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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공부의 폭을 좁혀야 한다는 생각은 검증이 필요하다. 정녕 좁혀야 하는가 물어야 한다. 필요한 분야를 제대로 섭렵하지도 못하고 줄여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넓게 보되 필요한 공부와 그렇지 않은 공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자신의 좁은 영역 안에서 안주하는 것은 동어반복일 수밖에 없다. 조심하지 않고 말하면 근친상간이다. 공부가 진척되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은 전공 또는 주된 관심 분야와 거리가 먼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다.

관심 영역이 확장되기도 하고 관심 분야에 도움이 되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서울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고 내 단점을 실감했다. 사회경제적 관점으로 지역을 보는 능력의 태부족이다.

관심이 실존적이고 내면적이어서 그렇지만 아쉽다. 다시 예전의 그런 시각을 갖추려면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몰라 테리 이글턴의 '유물론'을 읽으려 한다. 이 역시 잘못 짚은 것인지 모르지만 내 제한된 영역 밖을 보는데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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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대의 양성지가 처음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숙종대에 이르러 왕실의 종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던 종부시(宗簿寺)에 별도의 건물로 지어진 규장각(奎章閣)이 영조대에 화재로 소실되자 창덕궁 후원에 새롭게 지으라고 명한 정조.

그는 규장각을 학술 연구기관이자 정치 개혁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만들어 갔다. 정약용, 서유구 등 초계문신 제도에 의해 선발된 젊은 학자들이 정조의 개혁정치를 학습하였는데 이들이 공부하고 연구한 곳이 바로 규장각이다.

그런데 규장각을 학문을 장려하고, 그에 바탕해 개혁 정치를 구상한 정조의 생각이 압축적으로 표출된 공간으로 본 한 사학자가 이런 글을 썼다.

˝초계문신 제도는 1781년에 시작되어 정조가 사망한 1800년까지 19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총 138명을 뽑았다.˝

의도를 알겠지만 어색한 문장이다. 초계문신 제도에 의해 누구 누구를 비롯 138명이 선발되었다고 하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 중문학자는 역시 규장각을 논한 글에서 ˝그래서 1776년 3월 10일 경희궁의 숭정문에 즉위한 이튿날...˝이란 글을 썼다.

사소한 것 같지만 ˝숭정문에서 즉위한...˝이라고 해야 자연스럽다.(내 사소한, 그리고 주관적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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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김태연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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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이 작품은 기형도 시인 사후 29주년인 20183월에 나온 장편입니다. 저자는 기형도의 대학 동기 김태연입니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는 기형도의 빈집에 나오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란 구절을 응용한 제목입니다.

 

기형도와 같은 연대를 졸업한 저자는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기형도의 절친이었습니다. 소설은 기형도와, 작가의 분신이라 할 허승구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같은 대학이었지만 둘은 과가 다르고 성격도, 공부 스타일도 달랐습니다. 기형도는 전공인 정법(政法)을 공부하는 틈틈이 시를 쓰며 노래, 그림 등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했음은 물론 성격과 외모까지 출중한 인물로 나옵니다.(기형도가 유일하게 잘 못한 것은 바둑이었습니다.)

 

반면 신소재공학을 전공한 허승구는 장편소설 집필에 승부를 거는 괴짜 수학 마니아로 나옵니다. ‘부친의 병고(病苦)와 가난으로 힘든 시절을 보낸 끝에 지난 1989년 서른의 나이에 요절했고 타계 후 입 속의 검은 잎이란 시집이 나왔다..‘ 우리가 기형도에 대해 아는 이야기는 대체 이렇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친이란 기형도가 위험한 가계.1969‘라는 시에서 그해 늦봄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 쓰러진 분으로 표현한 분입니다. 기형도와 허승구의 만남은 허승구가 돌층계 위에서 대취(大醉)한 채 곯아 떨어진 데서 비롯됩니다. 기형도의 염려가 허승구를 연세문학회 서클로 들쳐 업고 가게 한 것입니다.

 

돌층계란 말이 기형도 시인의 대학시절이란 시에 나옵니다. “나무 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플라톤이 많은 말을 해줍니다. 기형도는 수학 마니아인 허승구에게 그가 빠져 있는 수학 세계의 근원인 플라톤의 책을 소개합니다.(130 페이지) 허승구는 기형도를 천생 시인, 등단 여부와 관계 없이 시인이라 칭하고(71 페이지) 기형도는 허승구의 광기를 즉성(卽成)으로 부릅니다.(133 페이지)

 

허승구는 기형도를 이몽룡, 자신을 방자라 생각할 만큼 사랑(인기)에서 좌절감을 맛봅니다. 기형도는 여자가 다가오면 물러서는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아버지가 만든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거나 노년까지 살 수 있을까 고민했던 칸트류의 병을 앓은 탓인지도 모릅니다.

 

기형도는 선배(연대의 전신 연희전문 출신)인 윤동주를 좋아해 서울대 대신 연대를 택했습니다. 그런 그가 윤동주 외에 더 꼽은 한 사람은 괴테입니다. 괴테 역시 기형도처럼 법대에 입학에 문학에 더 몰입했습니다.(80 페이지)

 

기형도는 관찰력이 남달랐고(193 페이지) 세밀했습니다.(200 페이지) 허승구는 수학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으로 소설 집필에 일필휘지의 순발력을 보였습니다. 허승구는 첫 문장을 바로 쓰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씁니다. 작가는 자신의 전공과 관련 깊은 수학을 이용해 연애 이야기를 포함한 온갖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기형도는 잘 살게 되어 여유가 생기면 방 하나를 통째 온갖 인형들로 채우고 싶다는 말을 했으며(212 페이지) 시 외에 자본론원서 읽기에도 정성을 기울였으며(215 페이지) 횔덜린처럼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으며(223 페이지) 우선 시인이 되고 싶지만 후에 도스토예프스키를 뛰어넘는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었습니다.(226 페이지)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 논리를 동원해 자기의 생각을 철학적으로 고고하게 전개하기도 했습니다.(247 페이지) 졸업 전 기형도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과 중앙일보 기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252, 253 페이지)

 

기형도는 절망은 인간을 용감하게 하고 희망은 그 용감을 구체화시킨다는 말을 했습니다.(257 페이지) 허승구는 한 시은(市隱; 사람들 사이에 사는 도인)을 만나 주역 11번째 괘인 지천태(地天泰)괘의 태를 넣은 태연이라는 필명으로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됩니다.

 

기형도는 동성애에 대한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고대 서양철학자들과 수많은 예술가들이 동성애에 빠진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이 일반인들의 동성애와 어떻게 다른지 알고자 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친구 허승구를 파트너로 위장해 다른 남자들의 관심을 원천 배제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기형도는 해마다 516일이면 무너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형도가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두살 위 누나 기순도가 성폭행당하고 목졸려 살해당한 날입니다. 어릴 적 집이 가난해 함께 고아원에도 갔던 누나를 잃고 기형도는 자신은 누나와 함께 정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사망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허승구는 기형도를 위해 누나라는 구절이 있는 윤동주 시 편지를 골라 함께 읽습니다. 기형도는 누이야/ 네 파리한 얼굴에/ 철철 술을 부어주랴...”는 구절이 있는 시 가을 무덤 제망매가를 썼습니다.

 

기형도는 출간을 예정한 시집 제목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로 하기로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중얼거린다는 의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도() 즉 진리를 말해야 하기에 중얼거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기형도에게 신문 기자는 장편 소설을 쓰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헤밍웨이, 찰스 디킨스, 에밀 졸라, 조지 오웰, 마크 트웨인, 카를 마르크스, 가브리엘 마르케스 등이 모두 기자 출신이었습니다.(295 페이지) 기형도는 다른 데에서는 지극히 이성적이면서도 자기 몸에는 막무가내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뇌졸중으로 이른 죽음을 맞았습니다.

 

기형도는 남성 동성애자들의 아지트라 할 파고다 극장을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힌트를 얻어 파고다 동굴이라 불렀습니다. 기형도는 허승구는 언제나 나의 기억 속에, 성곽 옆에 서 있는 푸른 종려나무로 남아 있어. 나는 지치고 외로운 시간마다 그 고요한 그림자 밑에서 피리를 불며 쉬었단다는 말을 했습니다.

 

작가는 기형도 문학관 유품 수집 총책임 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되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절친이 아니라면 알 수 없을 말을 알게 한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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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새롭고 독창적인 글을 만날 때 흥미가 생긴다. 지인들에게 평가를 부탁한 내 글도 그런 기준에 의해 흥미와 무미가 갈린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즘 염증(炎症)에 관심이 있어 알게 된 치과 의사 송현곤의 ‘염증과 면역 이야기’란 책에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라는 글이 있다.

궁금증을 부르는 특이한 글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열이 많다’고 하는 것의 의미라는 글도 관심을 끈다.

나병철 교수의 ‘특이성의 문학과 제3의 시간‘이란 책도 그렇다.

이 책에 ‘라이프니츠에서 베르그송으로 -주리론에서 주기론으로‘란 글이 있다.

‘시간의 향기와 기억의 비밀 - 보들레르와 박태원이 발견한 인간의 비밀‘이란 글도 그렇다.

지난 5월 청계천박물관에서 노지승 교수의 강의를 듣고 구보라는 도시 산책자 캐릭터를 만들어낸 박태원 작가가 어슬렁거리는 도시 산책자를 의미하는 플라뇌르란 개념의 시조격인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는지 물은 입장으로서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히라가와 가쓰미의 ‘말이 단련되는 장소 - 소통을 생각하는 몸이 만들어지기까지‘란 책도 흥미를 끈다. 말과 몸의 연관성을 생각하게 하는 이 글도 흥미를 끈다.

힘을 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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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 - 당뇨, 고혈압, 비만, 암까지! 만병의 근원, 염증 해소의 답을 찾다
이희재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미나리를 드서야겠습니다', 서초동 세정한의원 원장 이재희의 치료서이다. , 당뇨, 고혈압, 비만, 아토피까지. 최근 의학계에서는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을 만성 염증으로 보고 있다. 비만, 고혈압, 당뇨를 일으키고 노화를 재촉하는 것 등이 모두 염증이다.

 

한의서이기에 저자는 겉(증상)만 치료하는 현실을 우려한다. 당연히 근원을 치료해아 한다. 근원(根原)은 수근(水芹)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것은 저자의 주장을 유희적으로 말한 내 방식의 어법이다. 물론 나는 대체로 유희적이지 않다. 유희적 어법은 내게 예외적이다.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는 치료 수단으로 미나리를 먹을 것을 권하는 책이다. 미나리는 한문으로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 불린다. 저자의 염증론을 들어보자.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들은 상처 부위에 있는 외부 물질과 일대 전쟁을 하며 염증을 만들어낸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염증은 사라지고 상처도 원래대로 아문다. 하지만 염증이 완벽히 없어지지 않고 남게 되면 상처 부위에 혈액이 몰려와 붓고 고름이 생기며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염증이 만성화되고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질병으로 악화된다.(20 페이지)

 

저자는 통증과 발열과 같은 염증 증상을 제거하는 대표적 소염제인 아스피린과 미나리를 비교한다. 아스피린은 COX -1, COX- 2 효소를 억제해 염증을 제거한다. 전자는 위점막 보호와 관련된 유익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에 관여하고 후자는 통증, 염증 유발에 관련된 해로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에 관여한다.

 

해로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유익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는 것은 문제다. 미나리는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하는 COX - 2만 억제한다. 저자는 수근차(水芹茶)를 처방한다. 치료 사례 가운데 흥미로운 것이 있다. 미나리를 먹고 늘 차갑게 식은 느낌이 들던 아랫배가 따뜻해진 경우이다.(79 페이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나리는 찬 성질의 음식이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몸이 찬 사람은 먹기를 삼가라는 말이 떠돈다. 음식이 찬 성질이냐 뜨거운 성질이냐는 어려운 문제다. 단언할 수 없지만 미나리가 차갑지만 염증을 제거해 몸을 정상이 되게 해 결과적으로 알맞은 따뜻함을 초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수근차 복용으로 암, 당뇨, 고혈압 등이 치료되었음은 물론 머리도 맑아지고 피부도 환해지고 여드름도 제거되고 설사, 소화불량도 개선되었음을 저자는 전한다. 저자는 그러나 미나리의 놀라운 효능을 만병통치약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미나리가 의학 치료를 완전히 대신할 수 없고 질환이 있다면 당연히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란 것이다.

 

저자는 미나리의 효능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1) 몸속 염증을 깨끗이 제거한다, 2) 독소 제거에 뛰어나다, 3)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 4)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인다, 5)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6)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한다. 이 밖에 미나리는 발암 물질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준다.(107 페이지)

 

내 약한 고리인 위장을 보자. 위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은 염증이 쉽게 생기고 소화 기능도 많이 떨어진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위 기능도 같이 저하되기에 위와 간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적당한 것이 미나리이다.(117, 118 페이지)

 

미나리는 각종 여성질환 치료에도 유효하다. 미나리는 종류가 다양하다. 물론 효과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 가을 미나리가 좋고 특히 3월에 재배된 것이 가장 좋다. 한여름에 재배된 미나리는 억세기 때문에 요리로 먹기에는 식감이 떨어진다.

 

하루 섭취량은 따로 없고 변이 묽어지거나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면 줄여 먹으면 그만이다. 미나리를 약으로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끓여 먹는 저자는 그러나 미나리의 놀라운 효능을 만병통치약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미나리가 의학 치료를 완전히 대신할 수 없고 질환이 있다면 당연히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란 것이다. 생즙은 오래 먹으면 간에 무리를 준다. 두 시간 끓이면 된다. 이 정도면 독성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아주 작은 독성까지 제거하려면 술을 적당량 넣으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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