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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이 태어난 경북 영양 주실(舟實) 마을. 주곡 마을이 원명(原名)인데 왜 주실 마을이라 이름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있다. 이런 예는 많을 것이다. 주목할 것은 배 주(舟)자다. 주실이든 주곡이든 배를 의미하는 주(舟)란 글자는 불변한다는 점이다. 시인은 호은종택(壺隱宗宅)에서 태어났다. 도인인 호은공(壺隱公) 조전(趙佺)이 매방산에 올라 날린 매가 앉은 곳에 터를 잡은 집이다.

 

매가 앉은 곳은 늪지였다고 하니 매우 특이한 택지법(擇地法)이다. 어떻든 주실은 배 모양을 한 마을이다. 호은(壺隱)은 그릇<호; 壺> 모양의 지형과 관련된 이름이 아니라 그릇(호리병)을 들고 산으로 숨은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늪지를 그릇 모양의 지형으로 볼 수 있겠다. 조선 시대에 습지를 무엇이라 불렀는지 궁금해 찾다가 여기까지 왔다. 조선 초기나 중기에는 수택(藪澤)이라 했다. 이는 늪 수, 못 택의 결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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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10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수 배워갑니다

벤투의스케치북 2023-05-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어제 청주 교원대 초등교육과(사회 담당) 학생들에게 30분 정도 재인폭포 해설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하고 평소 하던 것과 근래 새롭게 생각하던 것을 엮어 전했는데 의외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함께 공부하는 세 분들로부터는 제가 한 해설 가운데 최고였다는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해 5월 고종 손자 이석씨 일행에게 한 재인폭포 해설, 지난 해 11월 공주대 지구과학교육과 학생들에게 한 선사박물관 해설에 함께 해준 분들입니다. 기존 내용에 난이도가 적당한 새 내용을 10% 정도 추가하고 생태, 고고학 등의 인접 영역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하되 듣는 분들에게 사진 찍고 풍경을 감상할 시간도 주는 여유로운 해설을 해야 괜찮다는 평을 들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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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창(靑蒼)은 짙고 푸름을 의미하는 말이다. 포천 창수면이 푸를 창자를 쓰는 창수(蒼水)면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면에 청창로(靑蒼路)란 길이 있다는 점이다. 권우 홍찬유 선생님의 글에서 청창이란 말을 보았다. 온산 가득 소나무 곰솔의 그림자 짙푸르니(만산송백청창영; 滿山松柏靑蒼影) 새봄 동산에서도 겨울의 기상 보전할 만하겠네(가입신원보세한; 可入新園保歲寒)... 창(蒼)은 창고가 풀숲에 가려졌기에 어슴푸레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푸를 벽(碧), 푸를 록(綠), 푸를 취(翠), 푸를 청(靑), 푸를 창(蒼) 등 푸름을 의미하는 글자들이 꽤 있다. 벽도 좋고 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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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 출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태양을 먹다, 미래의 자연사,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지막 지평선,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생명을 묻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컬러 잡학사전, 양자역학이란 무엇인가, 지구와 물질의 철학, 천문학 이야기,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물리 교과서, 나비 - 공룡보다 오래 살아남은 작은 곤충의 비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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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에 이어 어제인 4월 6일 ‘깃털 달린 여행자’의 서평을 읽은 독자가 자신의 책 구매에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thanks to) 버튼을 눌러 서평 작성자인 내게 책 값의 1%가 적립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성과를 올린 셈이다. 170원, 180원에 해당하는 극소액이지만 돈이 아닌 내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기분이 좋다.

 

알라딘에서 서평을 많이 쓸 때인 10여년전에는 같은 시스템에 따라 100원, 150원, 200원 등으로 3년에 총 18만원을 쌓기도 했었다. 코끼리, 새(‘깃털 달린 여행자’는 새에 대한 책이다.)는 물론 공룡 등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을 생각이다. 이번 달 21일 물문화관, 29일 방문자센터 해설에서 얼마나 많은 새로운 정보를 반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대가 크다.

 

J. G. M. 한스 테비슨의 ‘걷는 고래’, 사이먼 반즈의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매트 브라운의 ‘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 - 동물 상식 바로잡기’ 등이 주목된다. 물론 내 관심은 늘 인문 및 자연과학에 가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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