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김쿠만 지음 / 허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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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 김쿠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는 - 첫 번째 이야기
굉장히 반전된 내용이다. 누군가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누군가가 되게 상상 못한 정체였다. 스포는 하기 좀 그래서 말을 줄이지만 정말 상상 못한 정체라는 것만 말한다.

남쪽 바다의 초밥 - 두 번째 이야기
남해에서 전통방식으로 스승을 보낸 후 옛날을 바라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한 그런 내용인데 그 전통방식과 제자가 겪은 일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Encyclopedia of Pon-Chak - 세 번째 이야기
우주에서 뽕짝이 울려퍼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이다.

백년열차 - 네 번째 이야기
소설가와 패잔병의 100년 사이의 이야기라 해야 할 지.. 재밌다. 재밌고 굉장히 오묘한 기분이다. 설명하지 못할 그런 느낌이다. 술병이 서로에게 연결고리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 에피소드는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남해, 자율주행 금지 구역 - 다섯 번째 이야기
남해는 미래를 부정하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자들을 위한 과거형 신도시. 전 애인이었던 사람 둘이 나오는데 사실 어떤 걸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과거에 갇힌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건지.. 미래를 향해 가는 여자에 대해서인지..

이제 하와이에선 파티가 열리지 않는다 - 여섯 번째 이야기
음.. 이 파트는 무슨 말을 해도 이 이야기 전체에 대한 내용이기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이 파트는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타란티노의 마지막 필름 - 일곱 번째 이야기
영화감독 타란티노가 진짜 소설을 배우고 싶다며 소설가에게 부탁을 한 후 일어난 일들이다. 진짜 소설이 어떤 느낌인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끝부분이 반전이 있는 느낌이었다. 상상과 꿈과 현실의 경계인 느낌이랄끼.

미래 - 마지막 이야기
미래는 소설 쓰는 인공지능. 요즘 문학이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 글이다. 글을 읽다보면 같은 해 등단자 전원이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글을 쓴 사람들이 전부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굉장히 좀 마음이 불편했다. 앞으로의 미래에 내가 읽는 책들이 인공지능에게서 나온 내용이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내가 인공지능이 썼다는 걸 알아챌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건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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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해설이 나와서 해설과 같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서 해설을 봐도 좋지만 하나의 타이틀이 끝나도 그 타이틀에 맞는 걸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 많아질 텐데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가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책이기에 내 미래의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세상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도 하게 되는 그런 책이기에.

#원스어폰어타임인판교 #김쿠만 #허블 #서평 #서평단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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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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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 나스타샤 마르탱

p.161 이것은 현실과 신화의 만남이고,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고, 꿈과 실재의 만남이다.

생각보다 더 심오한 내용인 듯 하다. ‘미에드카’ 곰과의 조우에서 살아남은 자. 반은 인간 반은 곰이라는 생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인간과 곰은 다르지만 같은 세상에 있고, 힘의 차이가 있지만 거기서 살아남았다고.

이 책을 읽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 삶이 조금 애틋해진 기분이다. 내 해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글을 쓴다. 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기에 미리 주의를 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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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벤 이름 마추카. (에벤어 ‘마추카’ 암곰이라는 뜻. )
p.27 내 얼굴에 맞닿은 곰의 키스를, 정면으로 닫히던 곰의 이빨을, •••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현듯 생각을 바꿔 끝내 나를 잡아먹지 않은 나의 곰을 생각한다.

사실 읽으면서 조금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곰에게서 살아돌아왔지만 곰을 용서하고 다시 돌아가서 인류학자로서의 일을 하겠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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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엄마는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나를 품에 끌어안고, 오빠는 우리 둘을 모두 감싸안으며 다른 시선들을 가로막아 우리의 젖은 얼굴을 가려준다. 우리는 함께, 드디어 현실에서 함께 운다.

현실이라 표현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단지 고통 속에서 벗어났기에? 그렇다면 현실을 나두고 다시 돌아간 이유는? 곰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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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시선의 교차는 마주한 자의 타자성에 자신을 투사하면서, 자신에게서 자신을 구한다. 시선의 교차는 그들을 살아 있게 한다.

타인을 통해서 본인을 구한다. 곰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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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3 엄마, 저는 다시 겨울을 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깊숙한 굴로 들어가 마추카가 되어야 해요.

본인을 마추카라 칭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곰과 한 몸이 되었나. 사실 잘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입맞춤으로 향하는 토대를 마련해왔다는 말도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에드카를 두려워하는 자도 있다. 완전한 자기 자신이 아닌 곰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기에. 그들은 평생 곰에게 뒤쫓기는 운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 꿈이든 현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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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마르탱은 공격당했다고 말하지 않고 만남이라고 정의한다. 사건은 곰 한 마리와 한 여자가 만나 세상의 경계가 파열한 것이다.

곰에게 물렸다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간다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무섭고 두려울만도 하지만 오히려 곰을 이해하기 위해, 또 본인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다시 돌아간 그 모습.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같은 세상에 있다.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곰과 인간의 세계에서, 두 종족들 사이에서 다른 종족을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걸 해내기 위해서 기꺼이 본인을 희생했다고 생각한다. 누가 시켜서는 하지 못할 그런 일이기에.

책을 읽자마자 바로 글을 쓰게 됐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바로 적고 싶어서. 그러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듯한 그런 글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날 것 그대로 느낀 그대로 바로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렵고 심오하면서도 여태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들이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 친다. 속이 답답하면서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이 감정들을 다 쏟아내지 못해 아쉽다.

시간이 좀 지나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 때는 다르게 느껴질 것 같고, 주인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야수를믿다 #나스타샤마르탱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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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레이의 선물
김대중 지음, 민지 그림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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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레이의 선물 - 김대중 글, 민지 그림

p.23 동물들은 인간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단순히 사랑과 애정으로 다가가기에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은 동물들과 함께 나눈 삶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는 사실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현재 이 책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고 어떤 선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느정도 예상이 되기도 했다.

첫 번째 고양이를 만났을 때는 내가 굉장히 힘들고 방황하던 시기였다. 밥도 잘 안먹고 그랬지만 첫째 삐범이를 만나고 부지런하게 살고 우리 애기를 내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나 해서 열심히 마음을 다잡고 살게 되었다.

책에서도 처음엔 동물에 관심이 없었지만 갈수록 고양이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되고 또한 살아가는데에 있어 많은 의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선물이란 고양이 그 자체가 나에게, 우리에게, 우리 가족에게 와준 것이 선물이 아닐까. 바라만 보아도 빠져드는 매력과 고양이만의 애정표현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책을 읽다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굉장히 힘들게 읽었던 것 같다. 책에서 언젠간 다가올 이별이 두려워 미루다가 결국 키우게 되었고, 이별을 마주한 그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이 굉장히 날 힘들게 했다.

p.29 그 역시 고통을 느끼면서도 생명을 놓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었으며, 자기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이기에 잊을 수 없고 애정을 무한정 퍼부어주며 큰 걸 바라지 않고 그저 사랑만을 요구하는 우리 고양이들이기에 나도 그런 일을 겪으면 굉장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명이 다르기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결국 이별을 마주할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을 읽고 굳이 고양이 별로 떠난 아이를 잊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슬픔에 잠겨 힘들겠지만 나를 무한정으로 사랑해준 존재가 있다는 건 굉장히 힘이 되고 살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첫째가 옆에서 골골송을 부르며 잠에 빠져있다. 나는 오늘도 사진으로 남긴다. 결국 남는 건 사진이기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등등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슬프지만서도 그림과 사진, 작가님이 묘사한 고양이의 행동들을 보면 공감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어 금방 읽었던 것 같다.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기보단 하루하루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을 주며 살아가야겠다.

#고양이레이의선물 #김대중 #바른북스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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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작전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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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4 “나도 당신이 모든 걸 알았으면 좋겠어. 내가 평생 동안 꿈꾸던•••••.”

이 이야기는 허구라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읽는데 눈을 뗄 수가 없는 책이었다. 글이 빽빽하게 써있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들이 빽빽한 책을 읽는데 굉장히 술술 읽히게 묘사가 되어 있다.

사실 그냥 설명을 봤을 때는 사칭범과의 정치적,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한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굉정히 심오하고도 깊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내용이 있어 더욱 책에 빠져서 읽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입하여 주인공의 감정이 들어난 대사를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그 대사를 따라하며 소리치게 된다. 이만큼 감정들이 잘 전달되는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사칭범을 만나고서 감정을 컨트롤 못하는 모습과 사칭범이 연기하는 필립 로스의 모습을 필립 로스가 보고 이게 내 모습이라며 놀라는 것까지 감정묘사가 굉장히!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사실 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유대인, 나치 등등 그 시절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오고 굉장히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거기다 사칭범과의 대화가 나오는데에 있어 역사적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너는 나인가. 나는 내가 맞는가. 내 모습이 나인지, 너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인지. 사칭범과의 대화를 하는 장면들이 자아를 둘로 나누어 대화를 하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만큼 감정에 있어서 표현이 잘 되어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굉장히 두껍고 빽빽하게 글들이 있었지만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되어 재밌게 잘 읽었던 것 같다. 유대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유대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샤일록작전 #필립로스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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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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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원형준

p.22 아름다운 꽃도 시들기 마련이며, 귀중한 물건에는 먼지만 쎃이게 되고, 평생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더라도 두개골이 될수밖에 없다. 죽음은 피할 수 없고, 삶은 덧없다는 이야기이다.

책 펼치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은 처음인 것 같다. 북자켓을 벗기면 나오는 속표지가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 겉표지와 똑같지만 재질이 달라서 너무 예쁘고, 펼치면 자국이 남아 너무 아까울 것 같았지만 서평을 써야 하니..

단순한 그림 설명이 아닌 시대적 배경과 소품들에 얽혀있는 상징이라던가 배경지식들이 같이 설명이 되어있어 그 시대에 그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라든가 배경을 알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그림을 설명하고 소품이라든가 주변에 대해 설명을 할 때 확대되어 있는 그림도 같이 첨부가 되어있어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비슷한 그림이라던가 비교할 수 있게 다른 작품들도 같이 나와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설명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 그림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어도 그 그림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 그림을 하나의 작품으로써, 그 그림에 직접 이입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는데 있어서 굉장히 쉽게쉽게 읽혔고,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본인이 읽고 싶은 타이틀을 선택하여 읽거나 본인이 알고 있는 작품을 선택하여 읽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 같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지만...)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다양한 연령층들이,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또한 그림에 대해 배우고 있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그림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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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잊고 살든, 순간을 살든 시간은 흐른다. 그러다 가족처럼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면 비로소 인생의 허무가 절절해진다. 죽음을 잊지 말라. 너는 결국 죽을 존재니 오만하지 말라.

p.25 "야, 인생 짧아. 좋은 것부터 먼저 써야 해" 저축하고 아껴 쓰는 것이 미덕이라 들었는데,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다 소용없다. 물건만 그럴까.

p.123 한때 영웅과 같았던 범선의 쓸쓸한 퇴장은 인생 여정과 한 시대의 끝에 관한 은유다. 64세였던 노작가가 느꼈던 노년의 심경도 비슷했을 것이다. 새로운 사회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술 양식을 노년에 맞이한다는 것은 아무리 유명 작가라도 쉽지 않았을 거다.

p.164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를 나타낸다. 열정과 사랑으로 영혼이 없는 돌이나 금속 등의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창조자로서 조각가의 욕망이다. 그러한 점에서 작품은 예술가의 마음을 신화를 빌어 표현한다.

p.244 모든 것이 정지되었고 어둠에 휩싸였지만, 소녀의 형상만은 환하다. 온기를 머금은 빛이 그녀를 어둠으로부터 관람자의 공간으로 끌어내고, 생기까지 불어넣는다. 카라바조의 방식과 같다. 목 주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두운데 진주 귀걸이만 반짝 빛나며 대조를 이룬다. 부드럽게 어둠에서 빛으로 넘어가는 세심한 진주 귀걸이의 묘사가 생생하다.


#사랑과시간의알레고리 #원형준 #비욘드날리지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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