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오드리 - 사랑받는 여자의 10가지 자기관리법 Wannabe Series
멜리사 헬스턴 지음, 이다혜 옮김 / 웅진윙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57933106

 

  “눈을 떠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아마도 오드리에게도 그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 물론 그녀도 무명의 시절이 있긴 했지만 유명해져야지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에 비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화 몇 편으로. 오랫동안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후반기의 영화는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그녀는 더 아름다워졌다.

 

  오래 전 워너비 재키워너비 오드리두 권의 책을 모두 읽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당시에 내가 그 책들을 읽으면서 이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동안 내가 오드리를 조금은 닮아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보면서 읽은 책을 다 기억할 수는 없어도 나의 어느 내면에 자양분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드리가 꿈꾸는 삶은 몇 벌 안 되지만 심플하고 좋은 옷을 입고, 스위스의 조용한 마을에서 사람 냄새 맡으며 사는 삶이다. 책을 좋아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열정을 다하며 살았다. 노년의 오드리는 더 아름다워졌다.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가 되어 주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요즘 그녀를 닮은 연예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늙어 간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아름다울 수 있으려면 외면만 꾸며서는 안 된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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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집 -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그림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지음, 곽효환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kelly110/220855982496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무작정 외웠던 청록파 시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이들의 순수한 시가 일제 말기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쓰였다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말을 사용하는 것도 눈치 봐야 했던 시대에 우리말로 시를 썼던 그들은 어쩌면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세 명의 공통점은 자연을 노래하길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박목월님은 수필집이 너무 좋아서 평소에 좋아하던 분이고, 박두진님은 영원의 세계에 대한 소망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지훈님은 추억을 되새긴다는 점에서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에 스며 있는 애잔함은 아마도 당시를 살던 시인으로서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시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각 시에 헌정된 멋진 그림들은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줍니다.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해 두고 수시로 꺼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청록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성을 갖추고 ‘자연’을 공유하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들이 최고조에 달한 일제 말이라는 식민지 암흑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각각의 시적 세계를 일구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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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힘 - 중졸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노태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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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54567717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아마도 그렇지 않은 부모들에 비해 고민 하나는 적을지도 모릅니다어쩌면 세상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스로가 난독증을 가지고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않았던 아버지는 오랜 시간 내려놓았던 공부를 시작합니다그의 두 아들 역시 게임중독과 아토피로 인해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점점 변하는 아버지의 인내와 노력으로 결국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수없이 많은 포기와 좌절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긴 길을 함께 걸으며 부자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들이 해낸 것을 나는 감히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배워 직접 아이들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자지간의 끈끈함은 본받고 싶습니다.

 

  이번에 수능을 보지 않고 수시에 합격한 아이를 보면서 그동안 많은 걱정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인생을 헤쳐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흐뭇했습니다공부를 즐기지 않아 좋은 학교에 가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대학원 다닌다는 핑계로 챙겨주지 못했는데 스스로 학교를 알아보고 찾아다니며 면접을 보는 모습이 듬직해 보이기도 했습니다아이들이 배움을 즐기고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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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체슬리 설렌버거.제프리 재슬로 지음, 신혜연 옮김 / 인간희극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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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52428274

 

  얼마 전 최근 본 영화들 중 가장 감명깊게 봤던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덕분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다루어졌던 영웅과 범죄자 사이의 갈등은 이 책에 거의 나와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화가 극적인 구성을 위해 과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은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설리라는 기장이 평생을 너무 반듯하게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오직 비행만을 생각하고, 비행만 해 온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렸을 때 비행기를 받고 좋아하던 천진한 소년이 자라 청년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비행기를 조종해 보고, 자신의 운명이 그것임을 일찍 깨닫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많은 동료를 잃고, 이후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삶이 평범한 듯 하지만 감동이 있었습니다.

 

  자녀와 아버지에 대해 솔직하게 책에 쓸 수 있었던 그의 용기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사고 이후 비춰지는 과다한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아마도 많이 불편했을 것 같기도 한데 힘든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건 아마도 부모님이 심어 주신 긍정적인 삶의 덕분일 것입니다. 우울증을 앓았던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습니다. 음악과 책 그리고 배움을 사랑했던 어머니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이기를 바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는 항공기 조종사는 마음의 중압감이 클 것 같습니다. 항공기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거나 이 사건처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긴다면 마음의 평정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설리는 그간의 비행 경험으로 인해 강물에 잘 내릴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경험을 쌓고, 만약에 대비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극한 위험을 극볼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운이 좋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구출을 도왔으니까요.

 

  911 테러 이후 침체되었던 미국 사회에 큰 희망을 던져주었던 소중한 사건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설리라는 멋진 한 사람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지요.

 

- 나는 늘 어머니가 내게 세 가지 중요한 선물을 남겨주셨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배움, 음악을 일생의 벗으로 삼게 해 준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내게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85쪽)



- 1980년 공군에서 전역할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어쩐지 생존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한 번도 전투를 치러 본 적 없는 나로서는 이상한 일이었다. 전투 경험은 없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불안을 야기하는 일들은 무척 빈번하게 겪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무엇이 우리의 생사를 결정하는지 잘 알게 된 것 같았다. (158쪽)



- 항공사에 근무하는 이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9‧11 테러 이후 항공 산업계는 경제적 붕괴를 경험했고, 연공서열의 맨 아래에 자리하고 있던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정리해고를 당했다. 대다수가 훌륭한 조종사들이었는데, 항공 산업계는 그들을 잃고 말았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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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니 참 좋다 - 적게 소유하는 삶을 선택한 오후미 부부의 미니멀리스트 일기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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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48886577


  요즘 미니멀리즘이 대유행을 하고 있습니다반짝 유행으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 같은 라이프스타일입니다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생활공간이 평균적으로 좁습니다좁은 땅에 인구는 많고잦은 지진으로 높은 건물들을 많이 짓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쓴 사람도 처음에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다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더 좁은 집에 들어가면서 짐을 대폭 줄이면서 이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그녀는 자신이 실천한 일들을 그림일기로 그리고 써 블로그에 올렸고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 많은 물건들을 넣기 위해 주택을 짓는 중이었다는 그녀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생활비 절약은 물론 물건들에 치여 쌓이는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을 챙기고책까지 펴냈으니 버리고 얻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사실 이 부부는 아이가 아직 없어 가능했는지도 모릅니다아이 한 명에 딸린 물건이 정말 많지 않나요하긴 미니멀리스트 부부에게 만약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보통 사람들만큼 많은 물건들을 쟁여놓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꼭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사용하고 처분하겠지요?

 

  책을 보다가 욕실용품을 모두 없애고 알레포 비누 하나만 사용한다는 것을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 주문했습니다써 보고 정말 좋은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샤워용품들을 모두 없앨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아하고 꼭 필요한 물건들을 선별하고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며,버릴까 말까 하는 물건들을 바구니 하나에 모아 두었다 시간이 지나도 쓰지 않으면 버리는 생활정말 좋은 일입니다우리집에 있는 물건들 중 내가 사용하는 것은 몇 퍼센트나 될까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나도 한 번에 모두 다 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지고 조금씩 정리하고 버리며 살아야겠습니다.



남편과 사귈 때부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마다 서로 선물을 해 왔다.솔직히 여러 해 주고받다 보니 선물할 아이템도 떨어졌다. 역시 이벤트 때마다 선물을 고르는 건 힘들다. 비싼 물건은 몇 년 후 취향이 바뀌어도 버리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멀리스트가 된 후 둘 다 갖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다. 가끔 갖고 싶은 옷이나 신발이 있지만 각자의 취향에 맞춰 직접 사고 싶다. 서로에게 받고 싶은 물건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습관을 버렸다. 그 대신 저녁밥은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한다. 조촐하지만 이것이 우리집에서 생일을 맞는 방법이다. 다행히 남편도 기뻐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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