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 - 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똑똑한 임신출산 준비
에밀리 오스터 지음, 노승영 옮김 / 부키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산부인과 의사의 전문적인 임신. 출산 지식은 물론 양심과 책임감에 크게 의문을 갖게된 계기가 생기면서 병원에 발길을 끊고 칩거하며 정보 수집과 의문 해결에 몰두해 왔었다. 내 상황과 관련한 의학적 통계와 경험, 고견들을 긁어 모으고 책과 논문을 뒤지며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자 몸부림쳤다.   

노산, 자궁외 임신 판정과 그로인한 인공유산, 원인 불명의 난임판정, 의사의 독촉으로인한 과배란 시도후 부작용과 급격한 난소기능 저하 (수치 0.1) , 그리고 갑작스런 조기폐경의 징후, 우울증,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재정난, 검사 전이지만 갑상선 기능저하 의심까지.   

누군가에겐 코웃음 칠 이야기일지 모르나 새 생명을 마주하기 위해 지금까지 밟아온 꽤나 굴곡진 여정이 내겐 감당하기 벅찬 고통이었고 원망스럽게도 그 고통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오로지 임신을 목적으로 직장을 나온 후 4년이란 세월이 무심하게 흘렀다.  

숱하게 꺾여 진물이 나고 여기저기에 쓸리고 긁혀 상처난 마음을 목구멍 속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으며 그렇게 위태롭게 버텨온 시간이 어느덧 4년이란다. 눈물샘도 말라붙어야 정상이라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무너져내리는 나를 보면 흘려내야할 죗값이 아직도 남았을 만큼 큰가보다.  

 

첫 단추부터 채우질 못 하고 있었으니 지금껏 찾아 모은 정보들은 임신법에 관련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내겐 벅찬 과제였고 다른 정보를 머릿속에 구겨넣을 마음과 체력의 여유가 없었으니까. 옹색해진 마음 또한 임신한 이들의 이야기가 절대 궁금하고 반가울리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이 책에 눈길이 간 이유라면 임신. 출산 정보를 다룸에도 저자가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 의사에게 묻느니 차라리 경험 많은 선배 엄마들에게 묻는 게 빠르고 정확하며 심지어 안심까지 된다는 걸 알게된 것이다.

게다가 에밀리 오스터는 단순히 선배 엄마의 경험을 들먹이며 남들 다 아는 이야기를 떠들지 않는다.  

'두리뭉실, 대략' 이란 단어가 통하지 않는 기질의 그녀는 의사들의 신빙성 없는 의견을 반박할 근거자료를 수백 건 분석해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며 상식이라 여겼던 속설들에 물음표를 던지고 구체적이고 신선한 정보를 들려준다.

임신 준비 외에 임신 주수별 정보와 출산, 출산 후까지 각 단계에 임산부가 궁금해할 이야기들, 그것도 상식밖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있어 새롭고 놀랍기까지한 이 책은 미국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의사들의 실전 지식 부족과 과도한 우려로 잘못 알려진 상식들과 상식밖의 진실들에, 그리고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에밀리 오스터의 집요하다못해 다소 병적인 '숫자 신봉' 주의에 여러 번 놀라게하는 책이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저자 스스로는 그 과정이 꽤 스트레스였을지 모르나 ( 그녀라면 즐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나를 비롯한 수많은 독자들은 더이상 넘쳐나는 불확실한 정보 속에 허우적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활 속 풍수 인테리어 - 복과 행운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고바야시 미호 지음, 곽민석.김윤곤 감수, 김소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 중 한 권.

어느날 신문을 넘기다 도서소개면에 짤막하게 실린 저자 인터뷰를 보고 서점으로 달려가 책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다.

<사는 곳이 운명이다> 라는 책인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터뷰 내용은 마음에 들었지만 궁금증을 남겨놓고 마무리한 부분의 답을 결국은 찾지 못 했다.

내용을 열심히 찾지 않은 탓일지도 모르지만 예상과는 달리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한 부분이 많은듯 보여 쉽게 읽히지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얼마 후 분명 내가 원하고 기대하는 부분을 채워줄 녀석이 있을거란 믿음으로 다시 서점을 뒤져 발견한 책이 바로 이것.

 

굉장히 직관적이고 명확한 내용 구성이 이 책의 장점이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아기자기한 삽화와 실물사진들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말랑말랑하게 만져주고 있다.

얇은 두께에비해 내용도 결코 아쉽지 않다.

풍수의 정의와 방위, 본명성, 자기진단, 방 배치와 인테리어 및 수납. 정리법 (거실,침실,현관,부엌,욕실,화장실), 독자 체험리뷰, 실제 방 진단 사례 등이 알차게도 담겨있다.

 

사실 풍수인테리어엔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온라인 이곳 저곳에서 자료를 끌어모았지만 정리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어려웠기에

꼭 필요하고 궁금했던 부분들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이 책에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일본 최고의 풍수전문가인 고바야시 사치아키의 딸로, 역시 풍수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일본인이 쓴 풍수라 한국 풍수와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싶어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한국 풍수는 조상의 묘자리를, 일본은 양택을 중시해 왔다는 차이가 있을 뿐,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자연활용을 더 잘 하고 있다는 점에선 더 깊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포스트 내용이 흥미로워 담아둔 글. 한국 풍수와 일본 풍수를 비교한 포스트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phc0327/20109193012

 

 

 

풍수를 점괘, 혹은 미신 등으로 여기는 경우가 사실 더 많을것 같은데, 원래는 3000~4000년 전 중국에서 자연과 어울리기 위한 방법을 연구한 결과 생겨난 생활철학이자 학문이라 정의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평등하게 주어진 학문이다' 란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지극히 불평등한 시대에 평등이란 표현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박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내 경우만해도 생활 패턴을 가만히 살펴보면 알고있는대로 하기만하면 되는데도 알면서 실천하지 못 하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뭘 해도 잘 되는 사람은 의식하지 않아도 잘 될수밖에 없는 행위를 하고, 그런 장소를 찾고, 그런 물건을 선택하며 반면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고, 그런 장소에 가며, 그런 물건만 고르게 된다는 섬뜩한 분석결과까지 있으니...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평등한 학문인 건 맞으나 결국 선택과 그 선택의 책임은 각자의 몫인 듯하다.  

 

 

 

 

풍수 인테리어, 소품, 수납, 정리법 등을 다루면서도 꾸미는 것에 앞서 청결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청결 유지와 깔끔한 수납으로 공간과 물건에 운기가 깃들고 쉴 수 있게 해야한다는 이론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잘 정리된 집과 그렇지 못 한 집에 생활하는 경우 각각 마음가짐이나 기분부터 다를 테니. 

 

 

 

 

각 방위의 힘을 설명하고있어 도움이 된다.

'귀문방위'라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토록 중요한 방위였다니 늘 청결에 힘쓰고 더럽히지 말아야겠다.

집의 중앙에서 북동쪽이 겉귀문, 남서쪽이 속귀문인데 겉귀문에서 집의 중앙을 거쳐 속귀문까지 이르는 라인을 귀문라인이라하며 이 부분은 늘 청결히 유지해야 운기가 흐려지지 않고 흉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집마다 공간의 방위가 다 다르기에 방위별로 공간의 길흉을 판단하여 보완할 수 있게 정리된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든다.

방위는 핸드폰의 나침반 기능을 이용하면 되는데 없을 경우 나침반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우리집은 남서쪽에 침실이 있는데 '마음의 활기가 부족하다, 빨리 늙는다' 는 말에 무척 공감하며 놀랐고 서러운 마음이 들더라는...

 

 

 

 

간단명료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친절한 설명에 알아보기 쉽고 귀여운 삽화들.

 

 

 

곳곳에 체험 리뷰들이 실려있는데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았다.

배수구를 깨끗하게 하자 여드름이 줄고 피부가 좋아졌다, 애인과 찍은 사진 옆에 꽃을 두었더니 악화된 관계가 회복되었고 그 날 바로 꽃이 시들어버려 꽃이 액을 대신 가져가 준 것같다, 현관을 매일 물걸레로 닦았더니 사업운이 좋아졌다 등등.

진실은 각자 체험하고 판단할 부분일 듯.

 

특정 공간에 액이 쌓이면 그곳에 놓아둔 식물이 갑자기 시들어 죽는데, 이럴땐 액을 대신 가져간 식물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새로운 식물을 채워 놓으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곧바로 집안의 초록이들 상태를 점검했던 기억이...!

 

방위나 풍수 등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더라도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어야할 것은 물건과 공간을 쉴 수 있게 잘 수 납하고 늘 깨끗이 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 밝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며 내가 살고있는 집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는 것.

 

좀 더 진지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한 풍수책도 있고, 부동산이면 부동산, 특정 공간에 풍수를 접목한 책들이 따로 있어 종류가 다양하므로 관심이 있다면 서점에서 책을 들춰보며 맞는 성격의 책을 직접 골라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는 법
수희향 외 지음 / 글램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뼈가 닳도록 몸 바친 직장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해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거나, 시대 흐름의 변화로 사장되어가는 일자리이기에 스스로 본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리고 생계유지를 위해 '잘하는'일을 하고는 있지만 '좋아하는' 일에대한 꿈을 버릴 수 없는 이유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익숙하고 달콤한 현실대신 낯설고 험난한 여정을 선택한 이들이 여기 있다.

좌절을 극복하고 1인 지식기업가로 인생의 2막을 당차게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으로, 갑작스런 조기 은퇴 상황에 무너지고 방황하지 않기위해 평소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로드맵을 보여주며 사례자들의 경우를 분석해 잘 되고 못 된 점을 짚어보는 독특한 형식으로 엮여있다.  

 

 

 

기업이라는 단체에 묶여있지 않기에 보통 1인 지식기업가를 프리랜서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1인 지식기업가는 주체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점에서 프리랜서와 차별되는 개념이다.

 

오랜 기간 전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안정적으로 새로운 위치에 안착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이 갑작스런 고비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힘겹게 자리를 잡았거나 이제 막 1인 지식기업가의 세계로 들어선 경우여서 인터뷰 내용을 보며 종종 가슴이 찡해져 왔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흔해진 요즘, 생명 연장의 혜택이 누군가에겐 축복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고통과 고난일 수도 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할 날이 더 많은 나이에 좌절을 경험하고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이들, 인생의 황금기를 과거에 내려놓고 뒤늦게 기초부터 다시 쌓아 올려야하는 두려움에 방황하는 이들 모두에게 '그저 대책없이 남아있는 세월'은 축복이 아닌 고통이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은퇴 후 60세에서 90세까지의 30년이었다 - 피터 드러커-

 

노년기에 접어들고도 살아야할 날이 30년이 더 남아있다니. 과학의 발달과 생명 연장이 과연 축복이기만 할까.

인생의 전반부는 그저 누군가가 시키는대로 정해진 길을 따라 살아온 삶이라면, 남아있는 인생 후반은 비로소 내 의지대로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될까.  

현역으로 사는 인생 후반을위해 막연한 두려움을 쌓는 대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게해준 책이다.   

주체적으로 사는 삶. 실전은 막상 전쟁일지 모르겠으나 생각만으론 가슴 설레는 여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고 반납한 지 오래된 책이라 사진이 없지만 내용만은 확실히 기억이 날 수밖에 없는 책이라 생각난 김에 흔적을 남겨야 겠다.
지금껏 읽은 금융 책들이 전반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면, 이 책은 보다 실질적으로 보험 설계하는 과정들을 한 단계 한 단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존하는 보험에서 아직은 최선일 수밖에 없다는 실손의료보험에 진단비 등 주요 특약들을 끼워 넣으며 설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소득수준과 비교해 적정 수준의 가입금액을 설정하고, 굳이 필요 없지만 설계사가 권하고 가입자가 목 메는 특약을 꼬집어 알려주고 가지를 쳐 내며 꼼꼼하게 설계하는 과정을 대화체로 풀어내고 있는 독특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인터넷 기사와 블로그, 지식인, 웹문서 등을 두루 파고들어 보험 공부를 한 달 동안 독학으로 미친 듯 했었다.
알아야만 예전처럼 당하지 않고 속지 않는다 생각했고 합리적인 보험금으로도 내게 필요한 담보들을 모두 챙겨갈 수 있어야 제대로된 재테크를 하는 것이라 굳게 믿었기에 그런 에너지와 추진력이 생겼던 것 같다.
덕분에 원하는 가입내용을 설계사에게 명쾌하게 제시할 수 있었고, 의사를 묻지도 않고 자꾸만 비싸고 불필요한 담보를 끼워 넣으려는 설계사와 충분히 딜을 할 수 있었으며 힘든 과정이었지만 의사를 전달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배운 것 또한 사실이다.
어제까지도 식구들 보험 관련해 말다툼이 있어 뚜껑이 열린 상태로 서평을 빙자한 한탄을 쏟아내려 했으나 참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그 상태로 감정을 여과없이 전부 휘갈겼다면 보험 종사자들의 폭동으로 온라인에서 매장당했을지도 모르겠다.      
긴 이야기는 너무 답답해서 덮어두고, 얼마 안 되는 숫자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께만이라도 한 가지만 당부하자면
부디, 제발, 꼭, 반드시, 무조건
없는 살림에 몇 천만 원이란 거액 엄한 곳에 기부하지 말고 보험 가입 전 보험 공부를 필히 하고 자신의 보험은 스스로 설계하길 부탁드린다.
다이렉트로 설계사 없이 가입하란 뜻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설계사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기에 설계사는 끼고 가되 휘둘리지 말고 내가 돈을 내는 보험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설계단계에 주체적으로 개입하고 합리적인 돈을 내자는 뜻이다.

절실하면 행동을 취하게 되어있고 궁금해하면 눈에 보이지만 관심을 두지 않으면 백 번 귀에 대고 이야기 해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 우리 식구들에게 내뱉는 한탄과 원망....)
금융 관련해선 아직까지도 가슴에 새기고 있는 명언이 하나 있다.
송승용 님 (이웃 님이신 빨간풍선 님)의 저서 <금융상품에 사인하기 전에 알아야할 모든 것>에 남겨놓으신 어록이 그것이다.

"지난 10년간 금융회사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교묘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벌고 싶지만, 여전히 순진하고 게으를 뿐입니다.
그래서 당신 인생의 마지막 공부는
'금융공부' 이어야만 합니다"
 
아, 왜 이리 울컥 하지... 너무 멋진 말씀에 반해 버렸나...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만이라도 금융 공부가 얼마나 절실한지 너무 늦게 깨닫는 일은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책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자면 보험 공부가 전혀 되지 않은 분이라면 이 책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생기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즉시 검색을 통해 해결하고 메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길 바란다.
나와있는 순서와 메뉴얼대로 따라만해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책에서 최종 제시된 보험금도 다소 많은 것 같아 조금 더 조율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본다.
보장성 보험은 적은 보험금으로 최소한만 대비하고 저축을 하는 게 좋다는 송느님의 말씀에 백 번 공감하는 바이기에. ^^

여러 설계사들과 이야기를 해 봤지만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조차 보험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힘든 경험을 하고나니 어려웠던 만큼 값진 경험과 지식들이 오롯이 내 것으로 남았다.
'보험 가입하려고 하는데 좋은 걸로 해 주세요' 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 배움과 경험의 노력 없이 기대하는 최선의 결과라는 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는 배우고 부딪혀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렐차펙 홍차가게 레시피 - 처음 만들어도 맛있는 홍차와 티푸드
야마다 우타코 지음, 이진미 옮김 / 이른아침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카렐차펙 홍차가게'는 실제 저자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홍차가게 이름입니다.

그녀는 1986년 도쿄 고쿠분지에 '카렐차펙 홍차가게'를 오픈한 후 오리지널 홍차 개발과 함께 티웨어 디자인에도 관여하고 있어요.

6개의 직영점을 통해 홍차 상품과 계절 홍차, 티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카렐차펙 스윗츠'에서는 카렐차펙의 홍차와 함께 스콘 등의 다과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카렐차펙'이란 명칭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체코의 국민작가인 '카렐 차페크 (Karel Capek)'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초기에는 홍차 전문점이라기보다 그녀가 평소 동경하던 영국 문화에 대한 것들과 좋아하는 물건들을 전시, 판매하는 갤러리 형태의 가게로 운영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직접 그린 엽서, 좋아하는 모자를 진열하고 아마추어 락밴드 활동을 했던 학창시절의 경험을 살려 락 음악을 틀어 놓기도 했다네요.

창업 후에도 꾸준히 홍차를 공부하며 자신이 제안하고픈 티 타임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맛있는 홍차를 즐겁게!'라는 테마로 자신만의 홍차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식 홍차는 아니겠지만 이제는 카렐차펙 홍차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현재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티 캔으로 유명한 일본의 홍차 전문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네요.

카렐차펙 홍차가게에서는 자체 블랜딩한 각종 홍차들을 저자가 직접 디잔인한 예쁜 통에 담아 판매하고 있는데

홍차와 달콤한 티푸드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독특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티웨어도 판매하고 있어 이를 별도로 수집하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이 책은 카렐차펙의 홍차와 티푸드,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주제로 엮은 독특한 홍차 안내서예요.

맛있는 레시피와 함께 예쁜 사진이 가득해서 여성 분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예요.

티푸드 사진과 함께 등장하는 동화책 사진들에서 눈치를 채시겠지만 그림책 작가로도 활약중이라 하네요.

향긋한 홍차와 달콤한 티푸드, 그리고 그와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동화책 사진을 계속 보다보면 당장이라도 동화책을 검색해서 구매 버튼을 누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될 지도 몰라요!

 <즐거운 티타임 북>, <나의 홍차 생활> 등의 홍차 관련 서적 및  <돼지 체리의 이야기>, <로빈과 루퍼트의 티타임 가게> 등 다수의 그림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차례

 


 

1. 카렐차펙의 케이크

 

 굿걸스 케이크 / 허니 케이크 / 티타임을 위한 치즈 케이크 / 잼 머핀

퀸즈 푸딩 / 애플 머핀 / 컨트리 크럼블 케이크 / 맛있게 구운 커스터드

 

 

2. 카렐차펙의 비스킷

 

블루베리 비스킷 / 베드 사이드 비스킷 / 로즈마리 비스킷 / 잘레띠

오렌지 비스킷 / 오렌지주스 케이크 / 스콘 / 토끼 비스킷

 

 

3. 카렐차펙의 시원한 디저트와 그 밖의 친구들

 

다크체리 젤리 / 홍차 푸딩 / 심플한 치즈 케이크 / 홍차 아포가토

마녀의 초콜릿 포트  / 에그 커스터드 파이 / 킹즈 허니 토스트

영국풍 캔디 퍼지 / 과일로 만드는 디저트, 풀 (Fool)

 

 

4. 카렐차펙의 크리스마스 티

 

과일케이크 / 호두 브라운 슈거 미니 파이 / 초콜릿 칩 마카롱 / 슈거 넛

 

 

5. 홍차 & 티푸드 이야기

 

카렐차펙 홍차가게의 홍차들 / 맛있는 스트레이트 티 만들기

맛있는 밀크티 만들기 / 홍차 도구 / 홍차메뉴. 홍차의 책

과자 만들기의 기본 / 그림책 리스트 / '카렐차펙의 홍차'에 대해

 

 

6. 티타임과 함께

 

"Yummy"의 그림책 / "Tea"의 그림책 / "Rabbit"의 그림책

 

 

 

 

 

 


예쁜 접시와 찻잔을 꺼내고

차를 우려내고

넉넉히 만들어 유리병에 담아둔 비스킷을 담아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즐기는 티타임은 상상만해도 행복하네요.^^

바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누리고 싶을 때

가끔은 홍차와 티푸드 레시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도 좋답니다.

 

 

레시피엔 없지만 저는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비스코티'를 좋아해요.

모카,초코,녹차 비스코티도 맛이 좋지만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비스코티는 특히 고소하고 담백한데 홍차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비스코티를 구워봐야 겠어요.

행복한 티타임도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