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독자적인 정의에 따르면, 아포리즘과 경구(한 문장으로 된 아포리즘)는 그럼에도 "‘영원‘의 형식"이다. 왜냐하면 아포리즘은 그대로 남아 있고, 아포리즘이 불러일으키는 해석은 변화한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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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아포리즘은 가르침을 전달하는 학설을 피한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을 함축적인 방식으로 불확실하고 애매하게 만든다. 그래서 함축적 애매성의 형식이 된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아포리즘은 "세계"에, 우리가 처해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상응한다. "무한한 해석"을 촉구하는 것으로서 말이다. 이런 점에서 아포리즘은 아마도 유일하게 실제적이고 신실한 철학적 글쓰기 형식일 것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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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세상과 무관한 존재이다. 우리는 생물 사이로, 즉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 그 모든 자연의 꼭두각시 사이로 돌아다닌다. 하지만 우리 머리는 다른 곳, 즉 모든 꼭두각시가 삶 한가운데가 아닌 삶 바깥에 존재하는 동떨어진 세계에 있다. 우리가 그런 꼭두각시, 바로 인간 꼭두각시다. - P306

우리는 결코 우리 것이 되지 않을 평안을 찾아 헤매는 자연의 미친 흉내꾼이다. 그리고 우리가 분주히 돌아다니는 환경은 초자연적인 것의 생활공간, 즉 공포라는 음울한 환경이다. 이곳은 무엇이 존재해야 하고 존재해서는 안 되는지를 믿는 이들을 위한 장소이다. 여기가 우리의 비밀 구역이다. 여기는 실재가 파열되고 일상의 법칙이 무너지는 형이상학의 차원에서, 우리가 제정신이 아닌 채로 헛소리를 늘어놓는 곳이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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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리는 자신이 (상징적으로나마) 육체의 사멸을 넘어 지속되리라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려고 세계를 날조했다. (중략) 천국이든 지옥이든 환생한 삶이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즉 끝없는 우리여야 한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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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왜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야 하는가? 당연히 아무도 크리슈나무르티에게 이 질문을 대놓고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대답을 들었다. 삶을 살아가는 "당신"은 없으며, 단지 살아있고 생명 활동에 순응하려 하는 육체가 있을 뿐이라고.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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