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살라딘님의 서재 (살라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3 Jun 2026 01:27: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살라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살라딘</description></image><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를 읽고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43454</link><pubDate>Fri, 19 Jun 2026 1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43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43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off/k0921397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9740&TPaperId=17343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꾸는 인사이트</a><br/>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지음, 조사연 옮김 / 알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br>"센스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묘하게 부러웠습니다. 노력으로 닿을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전제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센스란 재능이 아니라 따라할 수 있는 '틀'이라는 것. 세계적 광고 대행사 덴츠에서 활동해온 저자들의 말이라 더 신뢰가 갔습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업계 사람들이니까요.<br>이 책의 핵심은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는 데 있습니다. 흔히 인사이트는 특별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만 발견하는 무언가로 여겨지지만, 저자들은 이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고 과정으로 분해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출세어 모델'이라는 5단계 사고법인데, 사람들의 표면적인 말과 행동 너머에 있는 진짜 욕구와 본심을 단계적으로 추적해가는 방식입니다.<br>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장면은 회의실이었습니다. 같은 자료, 같은 인터뷰 결과를 보고도 누군가는 평범한 결론에 머물고, 누군가는 모두가 놓친 지점을 짚어냅니다. 그 차이가 운이나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사고의 '경로' 차이였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br>처음엔 마케팅·광고 실무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집니다. 기획서를 쓰는 사람,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유효한 사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은 마케팅/브랜드 카테고리뿐 아니라 자기계발의 '기획' 분야에도 함께 분류되어 있는데, 그만큼 업종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생각의 설계도를 다루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br>특히 좋았던 점은 센스와 논리를 대립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감이 좋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거치는 단계를 의식적으로 구조화해, 누구나 학습하고 반복할 수 있게 만든 접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꾼다는 부제가 책 전체를 정확히 요약합니다.<br>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두꺼운 이론서가 아니라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사고법서에 가깝습니다. 기획 회의에서 늘 비슷한 의견만 나와 답답했던 분, "센스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막막했던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br>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결국 이것이었습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 다음 기획서를 쓸 때, 다음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 이 책에서 배운 사고의 틀을 한번 적용해보려 합니다. 인사이트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79/cover150/k0921397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7926</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년은 바다처럼 운다 - [소년은 바다처럼 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37986</link><pubDate>Tue, 16 Jun 2026 1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379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9975&TPaperId=173379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6/coveroff/k592139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9975&TPaperId=173379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은 바다처럼 운다</a><br/>임세병 지음 / 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nbsp;*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br>파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처음으로 문장을 썼다. 그 문장들이 책이 되었다.<br>화가의 첫 에세이라는 수식어를 읽는 순간, 나는 약간의 경계심을 품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는 보장은 없다. 감성적인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팔로워를 모은 예술가들이 쓴 에세이들 중에는, 예쁜 문장이 기체처럼 흩어져버리는 책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br>그런데 임세병은 달랐다.<br>이 책은 예쁘지 않다. 아름답지만 예쁘지 않다. 그 차이가 전부다. 표면을 꾸미는 대신 내부를 열어 보인다. 독자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들어온다.<br>임세병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쓴다. 살아남은 자가 짊어지는 이유 없는 죄책감을 쓴다. 불안과 후회, 그 감정들이 반복적으로 파도처럼 밀려오는 일상을 쓴다. 가볍게 건드리고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는 각각의 감정 앞에 오래 머문다. 그 머뭄이 문장에 밀도를 만들어낸다.<br>화가가 쓴 글이라는 사실은 문체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는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 감정이 머문 장면을 그린다. 빛의 각도, 방 안의 온도, 그 순간 자신의 손이 어디에 있었는지. 독자는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게 된다.<br>&nbsp;그 방식이 이 책을 단순한 고백록과 구별짓는다.<br>파리라는 배경도 이 에세이에 독특한 층위를 더한다. 아름다운 도시지만 고독한 도시. 수많은 이방인의 외로움이 퇴적된 곳에서, 임세병은 4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이 문장들 안에 스며 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상처를 마주한다는 것, 그 거리감이 오히려 글을 더 솔직하게 만든 것 같다.<br>제목 『소년은 바다처럼 운다』는 읽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된다. 바다는 조용할 때도 움직인다. 잔잔해 보이는 날에도 파도는 온다. 임세병의 슬픔이 그렇다. 폭발적이지 않다. 조용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파도 자체를 동력 삼아 그는 살아간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고통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 움직이는 법을 찾는 것.<br>첫 에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언어 대신 이미지로만 표현해온 것들이 마침내 문장을 얻었을 때의 그 응축된 에너지가 페이지마다 느껴진다. 이 책은 슬프다. 그러나 슬픔에 잠기게 하는 책이 아니다. 슬픔을 제대로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그 차이가 크다.<br>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이 책이 남긴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36/cover150/k592139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3603</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치매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 [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28607</link><pubDate>Thu, 11 Jun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286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495&TPaperId=173286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6/28/coveroff/k6121394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495&TPaperId=173286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a><br/>헤더 샌디슨 지음, 진영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치매라는 단어 앞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체념한다. 유전이니까, 나이 드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헤더 샌디슨 박사는 그 체념에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반박한다. 노년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이라고.<br>원제 Reversing Alzheimer's — '알츠하이머를 되돌린다'는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저자는 치매 치료 클리닉을 직접 운영하며 수백 명의 인지저하 환자를 만나온 임상의다. 이론가가 아니라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이, 읽는 내내 묵직한 설득력을 만들어낸다.<br>책에서 가장 강하게 멈춰 선 대목은 수면 파트였다. 뇌에는 우리가 깊이 잠든 사이 가동되는 독자적인 청소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이 알츠하이머의 핵심 원인 물질로 꼽히는 노폐물을 밤마다 제거한다.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다. 매일 밤 뇌 청소를 건너뛰는 일이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br>저자의 접근법은 단일 처방이 아니다. 수면, 식단, 운동, 스트레스, 장 건강, 호르몬, 독소 노출까지 — 뇌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를 점검하고 조율하는 방식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메시지는 단순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뒤의 뇌를 결정한다.<br>'이미 늦은 것 아닐까'라는 체념을 가진 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저자는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분명히 보여준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당신의 뇌는 지금 이 순간도 회복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br>40대 이후 자신의 뇌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혹은 부모님의 노화를 지켜보며 예방에 관심이 생겼다면 — 지금 바로 읽어야 할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6/28/cover150/k6121394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62883</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세대를 탓하기 전에, 시대를 먼저 읽어라 - [세대X 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16524</link><pubDate>Thu, 04 Jun 2026 1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165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714&TPaperId=173165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2/22/coveroff/k1521387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714&TPaperId=173165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대X 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a><br/>김재원 지음 / 날리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는 왜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게 된 걸까.<br>MZ는 이기적이고, 꼰대는 꼰대이고, 586은 기회를 독점했다는 말들이 넘쳐난다. '세대 갈등'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손쉬운 설명 도구가 되었다. 꺼내 들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언어. 역사학자 김재원은 그 언어를 정면으로 문제 삼는다.<br>『세대X 한국사』는 세대론을 '마취제'라고 부른다. 고통의 원인을 가리고,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성품 탓으로 돌리며, 결국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게 만드는 마취제. 저자는 그 마취에서 깨어나기를 권한다. 그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역사다.<br>책은 정치, 경제, 문화, 기술이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각 세대가 어떤 시대를 통과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전후 세대부터 Z세대까지, 저자는 각 세대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이 어떤 역사적 파도를 맞았는지, 그 파도가 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어떻게 빚었는지를 서사로 엮어낸다.<br>386세대는 독재와 민주화 항쟁을 몸으로 통과했고, 운동과 연대의 문법으로 세상을 배웠다. 그 경험이 그들을 어떤 존재로 만들었는지, 동시에 어떤 한계를 심어놓았는지를 저자는 공정하게 짚는다. X세대는 소비와 개인의 언어를 배웠지만 IMF 외환위기라는 벽에 부딪혀 개인주의가 생존주의로 굳어진 세대다. 저자는 그 무기력을 탓하지 않는다.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분노하고 포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기적이거나 나약해서가 아니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담담하게 말한다.<br>이 책이 특별히 인상적인 이유는 어느 세대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586세대를 영웅화하지도, MZ세대를 피해자로만 그리지도 않는다. 각 세대는 자신이 통과한 시대의 논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동시에 그 논리의 한계로 인해 다음 세대에게 전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그 통찰이 아프게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받으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역사 속에 살고 있다는 것.<br>혐오보다 이해를, 단죄보다 공감을 권한다는 메시지는 감성적 호소가 아니다. 역사를 알면 혐오할 여유가 없어진다는 것, 상대 세대의 삶에 작동한 시대의 논리를 이해해야 비로소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진짜 논지다.<br>304쪽, 읽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얄팍하지도 않다.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세대 갈등에 지쳐 있는 분께, 부모 혹은 자녀 세대와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분께, 그리고 한국 현대사를 새로운 눈으로 다시 읽고 싶은 분께 권한다.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거울 같은 책이다.<br><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quot;Apple SD Gothic Neo&quo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2/22/cover150/k1521387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22213</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밤의 설계자』 - [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12703</link><pubDate>Tue, 02 Jun 2026 1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12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12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off/k18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12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a><br/>폴커 부슈 지음, 이상희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잠들기 전, 나는 늘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릴스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고, 간신히 폰을 내려놓으면 잠은 오지 않고 머릿속은 오히려 더 복잡해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 피로가 가시지 않는 이유를 막연히 '잠이 부족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원인을 정확히 짚어준다.<br>뇌는 잠드는 순간 오늘의 정보를 그대로 들고 들어간다. 낮 동안 흡수한 자극들은 수면 중에 기억으로 굳어지거나 불안과 걱정으로 변형된다. 그래서 잠들기 전 마지막 시간에 무엇을 채워넣느냐가, 다음날 아침의 컨디션과 사고력을 사실상 결정한다. 저자 폴커 부슈는 레겐스부르크 대학병원에서 25년 넘게 스트레스·감정 조절의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해온 정신과 전문의다. 그의 설명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어려운 뇌과학 이야기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해서, 읽는 내내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술술 넘어간다.<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인지적 종결(Cognitive Closure)'에 관한 설명이었다. 뇌는 미완성 과제를 계속 붙들고 있으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은 업무나 감정들이 잠자리에서 머릿속을 맴도는 것이다. 저자는 잠들기 전 '내일 할 일 목록'을 짧게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뇌가 그 과제들을 일시 정지 상태로 등록하고 쉬게 된다고 설명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수면 연구에서 검증된 방법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br>또한 SNS 영상이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화면을 끈 후에도 뇌를 흥분 상태로 유지시킨다는 '디지털 잔여 흥분' 개념도 눈에 들어왔다. 블루라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보상 회로를 계속 건드리는 정보 자극 그 자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금방 잠들 수 있다고 믿었던 나 자신이 그대로 반박당하는 느낌이었다.<br>이 책은 수면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잠들기 전의 그 짧은 시간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드느냐에 관한 책이다. 출간 직후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무겁지 않게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오늘 밤부터 뭔가 달라지고 싶어지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150/k18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8252</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2000년 전 로마인이 기록한 유럽의 민낯 — 짧지만 문제적인 고전 - [게르마니아 : 유럽의 뿌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5305</link><pubDate>Sat, 30 May 2026 0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5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8336&TPaperId=17305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49/coveroff/k72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8336&TPaperId=17305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게르마니아 : 유럽의 뿌리</a><br/>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5월<br/></td></tr></table><br/>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는 서기 98년, 라인강 동쪽의 로마 지배 바깥 세계를 기록한 민족지다. 게르만 부족들의 지형, 전투 방식, 결혼 풍습, 장례 문화를 총 46개 장에 걸쳐 촘촘하게 담았다. 그런데 이 책이 단순한 민족 보고서로 남지 않은 이유는, 타키투스가 게르만족을 묘사하는 내내 로마를 향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르만 전사의 용맹 뒤에는 나약해진 로마 귀족이 있고, 게르만 여성의 정절 뒤에는 문란해진 제국 수도가 있다. 이 책은 야만인을 관찰한 기록이 아니라, 문명이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다.<br>그 때문에 이 얇은 책은 2000년 넘게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엔 유럽의 정신적 원류를 찾는 텍스트로 읽혔고,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자들에겐 민족 신화의 성전이 되었으며, 급기야 20세기엔 나치가 정치 선전 도구로 오용하는 비극까지 낳았다. 한 권의 책이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왜곡되고 착취당했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이 텍스트의 힘을 증명한다.<br>현대지성 클래식 75번으로 나온 이번 판본은 이 고전을 오늘의 독자가 가장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잘 설계되어 있다. 고대 게르마니아 지도로 낯선 지명과 부족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게 해주고, 명화와 해설로 북방 세계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살려냈다. 박문재 선생의 번역은 라틴어 원문 특유의 간결하고 밀도 높은 문체를 한국어로 잘 옮겨, 읽는 내내 속도감이 있다.<br>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타키투스가 게르만족을 결코 일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분명 술을 지나치게 마시고, 도박에 자기 자신을 걸며, 전쟁 외에는 게으른 면도 있다. 타키투스는 그것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에게는 로마가 잃어버린 것이 있다. 공동체에 대한 신뢰, 두려움 없는 자유인의 기질, 가족을 지키는 감각. 이 양면성이 『게르마니아』를 단순한 찬사도, 단순한 멸시도 아닌 복잡하고 솔직한 텍스트로 만든다.<br>&nbsp;두께가 가벼운 입문서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그 두께보다 훨씬 깊은 질문들을 남긴다. 문명이란 무엇이고 야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누구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가. EU의 통합과 분열, 독일의 역사 반성, 재편되는 유럽의 지정학 지도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2000년 전 텍스트가 여전히 살아있는 방식으로 현재와 공명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br>유럽사와 로마사에 관심 있는 독자, 고전을 처음 시작하려는 독자, 그리고 얇지만 만만치 않은 책을 찾는 독자 모두에게 권한다. 짧지만 문제적이라는 말, 읽고 나면 그게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quot;Apple SD Gothic Neo&quo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49/cover150/k72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24986</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죽음을 공부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살기 시작했다 - [무거운 것은 두고 가기로 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3710</link><pubDate>Fri, 29 May 2026 1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3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30&TPaperId=17303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4/95/coveroff/k1421382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30&TPaperId=17303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거운 것은 두고 가기로 했다</a><br/>정재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손이 잘 안 갔다. 제목은 감성적인데, 설명엔 '죽음의 문턱'이라는 단어가 버젓이 적혀 있었으니까. 뭔가 무겁고 어두운 책일 것 같아서 잠시 망설였다. 그런데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책이 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br>저자 정재영은 신혼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단순한 회고담으로 끝내지 않는다. 뇌과학과 심리학, 수백 건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인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신비주의나 종교적 해석에 기대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다.<br>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연구자들이 수집한 수많은 임종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이 있다. 그들은 사업에서 실패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한 것도 아니다. 가장 많이 후회하는 건 '하지 못한 말', '무너진 관계',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한 시간'이다. 죽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설득력이 있다.<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삶의 회고'를 다루는 방식이다. 죽음 직전에 인생이 영상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뇌가 삶의 의미를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 순간 사람들이 선명하게 떠올리는 장면들이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를 풀어내는 대목에서 나는 책을 잠시 덮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br>이 책이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하라'는 지시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 그것이 정말 내 삶에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무거워서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책장을 넘길수록 그 질문이 점점 선명해진다.<br>문장도 좋다.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독자를 밀어내지 않는다. 뇌과학 이야기가 나오는 챕터도 술술 읽힌다. 이런 균형감은 쉽게 오는 게 아닌데, 저자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가 문장 사이사이에서 느껴진다.<br>두껍지 않다. 268페이지, 하루 이틀이면 다 읽는다. 그런데 읽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도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게 이 책의 진짜 힘이다.<br>나는 이 책을 번아웃이 온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무언가에 지쳐 있는 사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 오래된 죄책감이나 상처를 아직도 붙들고 있는 사람에게. 죽음을 공부하는 것이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다르게 살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증명한다.<br>무거운 것은 지금 내려놔도 된다. 이 책이 그 허락을 준다.<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quot;Apple SD Gothic Neo&quo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4/95/cover150/k1421382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49500</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모두 다르게 운다 —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알고 있다 - [다르게 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1686</link><pubDate>Thu, 28 May 2026 1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3016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713&TPaperId=173016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1/89/coveroff/k292138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713&TPaperId=173016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르게 운다</a><br/>이강 지음 / Birdbox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강이라는 이름 석 자를 처음 마음에 새긴 건 『미지의 서울』 덕분이었다. 방영 내내 대사가 끌렸고, 끝난 뒤에도 그 문장들이 오래 남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었다. 이 작가는 처음부터 이런 글을 썼을까?<br>『다르게 운다』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이다.<br>2014년 KBS2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으로 데뷔한 이강 작가의 초기 단편들을 묶은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아는 이강이 어떤 씨앗에서 자라났는지를 보여주는 원점이다. 읽기 시작하면 안다. 처음부터 이강은 이강이었다.<br>이강 작가가 포착하는 인물들은 거의 예외 없이 조용히 운다. 소리를 지르거나 대성통곡하는 사람이 없다. 대신 음식을 먹다가 포크를 내려놓고, 웃으며 대답하다가 잠깐 눈을 피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강은 그 미세한 균열의 순간에 카메라를 밀어 넣는다. 그리고 그 순간은 어떤 극적인 장면보다 훨씬 오래, 훨씬 깊이 남는다.<br>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여러 번 멈춘 것은,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이 그냥 그대로 있도록 내버려두는 이 작가의 태도 때문이었다. 보통의 드라마는 감정을 해소하려 한다. 갈등을 봉합하고, 오해를 풀고, 이유를 밝힌다. 그런데 이강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떤 울음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닫힌다. 어떤 관계는 정리되지 않고 끝난다. 처음엔 그게 미완성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읽다 보면 알게 된다. 그것이 오히려 진실이라는 것을.<br>인생도 그렇게 끝나지 않는가. 다 설명되지 않고, 다 해소되지 않고, 다 이해되지 않은 채로 그냥 지나가버리는 감정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강의 글이 공감을 얻는 방식은 설명이 아니라 인정이다. 그런 감정, 나도 있었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그 조용한 인정이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따뜻하게 쌓인다.<br>초기작이기 때문에 더 날 것의 무언가가 있다. 아직 다 정제되지 않은 날카로움, 설명 없이 내던지는 대사들, 메워지지 않은 여백들. 그 여백이 오히려 좋다. 완성된 장편보다 이 초기 단편들에서 이강이라는 사람이 더 솔직하게 보인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감정을 언어로 옮기는 방식, 인간의 어떤 부분을 끝내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br>『미지의 서울』을 사랑했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처음부터 이강은 이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이 이상하게도 위로가 된다. 오래 써야만 닿을 수 있는 언어가 있는데, 이강은 처음부터 그 방향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데뷔작에서 이미, 이 작가는 우리가 다르게 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quot;Apple SD Gothic Neo&quo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1/89/cover150/k292138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18977</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안 끄기 연습』 - [불안 끄기 연습 - 약속 없이 찾아온 불안을 웃으며 돌려보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99921</link><pubDate>Wed, 27 May 2026 15: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999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860&TPaperId=172999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5/coveroff/8901299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860&TPaperId=172999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안 끄기 연습 - 약속 없이 찾아온 불안을 웃으며 돌려보내는 법</a><br/>오언 오케인 지음, 고현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불안을 없애려 할수록, 불안은 더 깊어진다.<br>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역설을 몰랐다. 아니,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오래도록 불안을 빨리 털어내야 할 감정으로 여겼다. 불안이 찾아오면 억누르거나, 생각을 돌리거나, 바쁘게 움직여서 그 감각이 떠오를 틈을 주지 않으려 했다. 그게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이었다.<br>그런데 오언 오케인은 처음부터 그 방법이 틀렸다고 말한다.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하게.<br>저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심리치료사다. 20년 넘는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이 오랫동안 불안과 싸워온 당사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언어는 다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언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건네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원제는 Addicted to Anxiety, 불안에 중독된 삶에서 벗어나는 법에 관한 책이다.<br>책의 핵심 주장은 이것이다. 우리가 불안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없애려 할수록, 뇌는 그것을 더 큰 위험으로 학습한다. 회피는 불안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주는 행위다. 발표가 두려워 계속 피하면 단기적으로는 편해지지만, 뇌는 점점 더 강하게 "발표 = 위험"이라는 등식을 새긴다. 결국 더 작은 자극에도 더 크게 반응하게 된다.<br>이 구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달라진다. 내가 나약해서 불안한 게 아니라, 불안을 피하려 한 방식 자체가 불안을 키웠다는 것. 그 인식의 전환이 이 책이 주는 첫 번째 선물이다.<br>오케인은 불안을 유지시키는 습관들을 구체적으로 짚는다. 안전 추구 행동, 회피, 과도한 걱정, 반추, 완벽주의. 특히 완벽주의와 불안의 연결고리를 다루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완벽주의는 흔히 긍정적인 성격으로 포장되지만, 그 이면에는 "실수하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깊은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이 불안을 만성화시킨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클수록,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역설이 생긴다. 이 대목에서 나는 잠시 책을 덮었다.<br>해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마음챙김 기반의 실천들이다. 호흡 관찰, 신체 감각에 집중하기, 생각과 거리 두기, 그리고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것을 밀어내는 대신 그냥 바라보는 연습. 낯선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오케인의 손을 거치면, 이 방법들이 실제로 작동할 것 같다는 신뢰가 생긴다. 수십 년의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이 방법으로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br>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자기 연민'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불안해하면서 동시에 "왜 나는 이런 것도 못 이기나"라고 자책한다. 이 이중의 괴로움이 불안을 훨씬 더 무겁게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불안을 느끼는 자신에게, 친구에게 말하듯 건네보라고.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br>이 책은 불안을 없애주지 않는다. 그것이 이 책의 한계가 아니라, 이 책의 정직함이다. 오케인은 불안 없는 삶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불안이 찾아왔을 때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불안한 기질은 바꿀 수 없지만, 불안에 반응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는 것. 그 단순한 진실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br>늘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상상하는 사람, 일이 잘될 때도 불안하고 잘 안 될 때도 불안한 사람, 실수 하나가 오래도록 마음에 걸리는 사람, 그리고 "나는 원래 예민한 사람이니까"라고 스스로를 단정 지어온 사람에게 권한다. 이 책은 그 단정을 살며시 풀어줄 것이다.<br>불안과 싸우느라 지친 사람에게.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이 조용하고 따뜻하게 알려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5/cover150/8901299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2596</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투자, 순서가 전부다 — 『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97874</link><pubDate>Tue, 26 May 2026 1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97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297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off/k5421385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530&TPaperId=17297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로 써먹는 주식 부동산 빌드업 투자법 -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초효율 투자 전략</a><br/>조경현(흑자인생) 지음 / 길벗 / 2026년 06월<br/></td></tr></table><br/>투자를 공부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헷갈렸던 적이 있다. 주식을 사야 하는지, 부동산으로 가야 하는지, 지금 내 상황에서 무엇이 맞는 선택인지. 유튜브를 켜면 누군가는 주식이 답이라 하고, 다른 누군가는 결국 부동산이라고 한다. 정보는 넘치는데 정작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br>이 책은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저자 조경현은 유튜브 채널 '흑자인생'을 통해 수십만 명의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재테크 이야기를 전해온 투자자다. 그가 이 책에서 꺼내놓는 핵심은 단 하나다. 주식이냐 부동산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자산을 내 자산 규모와 소득 흐름에 맞게 순서대로 쌓아가는 것. 이분법이 아니라 설계다. 저자는 그것을 '빌드업'이라 부른다.<br>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순서가 틀렸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주식부터 뛰어든다. 저자는 그 선택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모른 채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씨드머니를 모으는 단계인지, 주식으로 자산을 키울 단계인지, 부동산으로 뿌리를 내릴 단계인지. 그 진단부터 시작하는 투자. 이 책의 진짜 출발점은 거기에 있다.<br>5년 만에 10억이라는 부제가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것은 요행이 아니다. 숫자와 원칙이 함께 서 있어서 읽는 내내 '이건 실제로 해볼 수 있겠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월급 300만 원 직장인이 어떻게 씨드를 모으고, 어떤 기준으로 첫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어느 시점에 부동산으로 전환해야 하는지가 단계별로 촘촘하게 기술되어 있다. 뜬구름 잡는 원칙론이 아니라 실제로 따라갈 수 있는 경로가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에 쥐고 싶어지는 책이다.<br>저자가 실패를 숨기지 않는다는 점도 이 책을 신뢰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의 손실, 타이밍을 잘못 읽었을 때의 위기감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완벽한 투자자의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시행착오를 겪고 그 과정을 버텨낸 사람의 기록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와닿는다. 성공담보다 실패담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더 진짜이기 때문이다.<br>투자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원칙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을 다시 잡아주는 책이다. 주식과 부동산 사이에서 방향을 잃었다면, 혹은 열심히 공부하는데 자산이 좀처럼 쌓이지 않는다면, 지금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다.<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92/cover150/k5421385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9226</link></image></item><item><author>살라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코스피 1만 투자 지도 - [코스피 1만 투자 지도 - 예측 적중률 95.8% 효라클의 12개 핵심 산업 분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71577</link><pubDate>Tue, 12 May 2026 08: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682113/172715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8778&TPaperId=172715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3/22/coveroff/k4221387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8778&TPaperId=172715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피 1만 투자 지도 - 예측 적중률 95.8% 효라클의 12개 핵심 산업 분석</a><br/>효라클(김성효)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br><br>코스피가 7,000을 넘어 1만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증시 앞에 선 투자자들의 표정은 두 가지로 갈린다. 설레는 얼굴과 두려운 얼굴. 이 두 감정의 차이는 결국 하나에서 비롯된다. 지도가 있느냐, 없느냐.<br>효라클(김성효)의 『코스피 1만 투자 지도』는 그 이름 그대로, 길을 잃은 투자자에게 건네는 정밀한 좌표다. 예측 적중률 95.8%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이 책의 진짜 힘은 숫자에 있지 않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12가지 핵심 산업을 '구대륙'과 '신대륙'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구조적 사고에 있다.<br>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배터리, 금융. 저자가 '구대륙'으로 분류한 이 산업들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해 온 대한민국의 기둥이다.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여기에 두되, 로봇, 자율주행, 전고체배터리, 드론, 페로브스카이트, 우주산업이라는 '신대륙'으로 성장의 촉수를 뻗어야 한다는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설득력 있다. 구대륙으로 지키고, 신대륙으로 공격한다. 이 두 축의 균형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투자 철학이다.<br>이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업종별 종목들을 친절하게 도표를 이용하고 글로 설명해서 풀어냈다.도표와 글을 읽다 보면 머리속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br>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조차 손실의 변수가 아닌 기회의 변수로 읽어내는 역발상이다. 유가와 환율의 출렁임을 파국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과, 특정 산업의 도약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 그 해석의 차이가 결국 수익률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저자의 시선은 투자를 단순한 종목 선택이 아닌 세계 읽기의 문제로 격상시킨다.<br>유노북스가 이 책을 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복잡한 경제 원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 그것이 이 출판사가 오랫동안 지켜온 방향이고, 효라클의 글쓰기는 그 결에 정확히 맞닿아 있다. 어렵지 않다. 그러나 얕지도 않다.<br>이 책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처음으로 들고 다닐 만한 든든한 지도가 되고, 이미 시장을 경험한 투자자에게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펼쳐놓고 점검하게 만드는 거울이 된다. 코스피 1만이라는 숫자를 막연한 기대로 바라보고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라. 지도 없이 정상을 오르는 사람은 운이 좋으면 도착하고, 운이 나쁘면 길을 잃는다. 투자도 다르지 않다.<br>읽고나서 투자에 대한, 산업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을 만큼 읽을만한 책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br style="color: rgb(48, 48, 56); font-family: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3/22/cover150/k4221387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322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