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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글 : 최영희
그림 : 이영국
감수 :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책의 첫 페이지이다.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작가의 말'이나 '여는 글'부터 시작하지 않고
컴퓨터로 문서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글과 그림 작가의 말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작가의 의도와 내용 파악을 하고,
마지막에 작가의 글을 보면서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
보게끔 하려는 의도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첫 페이지를 이렇게 열기를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지 않았을까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이렇게 사건 일지 작성하듯 흥미롭게 꾸며놓았다.
책을 읽어보면 사건파일, 싱크홀연구일지,실험일지들로 가득한데,
내가 직접 연구에 뛰어드는 것같은 착각에 빠져들며 궁금증을 갖고
책을 접하게 된다.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땅 구덩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누가 왜 이렇게 위험한 구덩이를 판 것인지 질문하며 시작한다.
이 구덩이를 연구하는 닥터 홀과 구덩이 전문 로봇인 슈퍼로봇 드그륵이 이 사실들을 파헤친다.
싱크홀이 어떤 뜻인지, 우리주변에서 일어난 날벼락같은 구덩이를 보여주기도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싱크홀인 동굴도 소개해준다.
마을이나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럼 도대체 무시무시한 싱크홀은 왜 생길까?
닥터홀은 땅 속에 생긴 빈 공간이 무너지면서 발생함을 상자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그럼 누가 땅 속에 구멍을 낸 것일까?
드그륵은 지하수와 사람이 구멍을 냈다고 한다.
닥터홀은 그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땅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구멍, (갱도와 석회동굴, 지층틈새)같은 것들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래서 석회동굴에 대해 알아보게 되고, 지하수가 석회암을 녹인다는 것도 알아낸다.
석회암 지대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대부분 석회동굴이 무너져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금,석탄을 캐려고 갱도를 파냈고 세월이 지나면 갱도들이 어디에있는지도
모르게되고, 이 갱도들이 무너지면 땅 위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한다.
땅 속에는 여러 지층들이 겹겹이 쌓여있는데, 이 지층들이 어긋나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지층 사이 틈새를 메우는건 지하수인데 이를 또 사람들이 마구 뽑아쓰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 때문에 지반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워졌을 때,
지나친 도시 개발로 지반이 불안정해졌을 때 싱크홀이 발생함을 알아낸다.
닥터홀과 드그륵은 사람들에게 싱크홀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알리기위해 집을 짓고있는 공사장으로 향하면서 책은 끝난다.
최근 들어서 뉴스에서는 싱크홀에 관한 뉴스가 자주나온다.
제 2 롯데월드 근처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이야기를 들었는가?
롯데측에서는 단단한 화강암 지반 위에 있으며 전문가들 자문도 받았다고 하지만
아무일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 곳의 싱크홀의 원인으로 석촌호수의 수량이 사라진 것도 지목받았다고 하던데
그것과 더불어 사람들의 무분별한 욕심에 의한 개발 때문 아닐까싶다.
우리 집 바로 옆집에서 집을 짓고 있는데
집을 부술때마다 우리 집이 흔들리기도 하였었는데
나중에 우리 집에 문제 생기는 것이 아닌지 싱크홀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겁이난다.
단순한 작은 구멍부터 해서 건물 전체가 들어갈만한 구멍까지 생길 수 있다하니
작은 문제는 아닌것같다.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같다.
눈 앞의 이익만 보고 개발하는게 아닌, 디테일한 검사를 통해 안전이 검증된 곳에만
개발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지않을까.
아이들에게 지식 전달을 위해 장황하게 글을 길게 적지 않고,
여러가지 삽화를 통해, 그것도 쉽게 과학보고서 작성하는 것처럼
책을 꾸며놓아서 정말 이해하기 쉽고 왜 싱크홀이 발생하는지 알고싶게
호기심을 발동시키게 만들어놓았다.
책을 읽은 뒤 아이와함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싱크홀 사건은
어떤 게 있었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나만의 싱크홀 보고서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와이즈만 환경 과학 그림책인데
나머지 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궁금하다.
'책나와'카페를 통해서 만나본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