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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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미나토 가나에>

- 불이 나던 그날, 아무래도 딸을 구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고백> ,< 속죄>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독자에게 던지는 물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잔혹하리만치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단 한권의 책으로 인해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몹시 궁금해 장바구니에 담아둘만큼 강렬했던 이 책.. <모성>을 읽어가며 온몸이 따끔거리는 경험을 했더랬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게 진짜 모성이 존재할까..이십여년의 세월동안 엄마로 살면서 문득문득 고개를 쳐드는 생각들이 비단 내게만 찾아온 감정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지금도 직진하고 있는 도로 위의 자동차 처럼 가끔씩 모성에 대해,. 부모에 대한 생각들이 고개를 치켜든다. 나는 부모 자격이 있을까.. 내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일까.. 모성이란 무엇일까.. 예로부터 내려온 관습 혹은 타인들에 의해 생성된 감정들의 찌끄러기는 혹시 아닐까.. 내 안에 얽어매어두었던 감정의 찌끄러기들을 파헤치다 보면 진짜가 나타날까..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지금의 노력 그대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갔다.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자식의 돈을 빼앗아 파친코를 하러 다니는 여자도 이러한 성질 ( 모성)을 갖추고 있을까. 세간에서는 여자, 암컷에게 모성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취급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선천적으로 지니고는 있지만 환경 때문에 진화하거나 퇴화해가는 것일까. - 54p-

 

- 모성은 인간이라면 타고나는 성질이 아니라 , 학습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다수의 사람이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 모성애가 없다고 지탄받으면 그 엄마는 학습 능력이 아니라 인격을 부정당하는 착각에 빠져서, 자기는 그런 불완전한 인간이 아니며 틀림없이 모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말로 위장하려고 한다. - 55p -

 

어린날의 딸이었던 나와 엄마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지금의 내 아이들과 엄마가 되어있는 내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생계를 위해 늘 바빴던 엄마의 등을 보며 성장해왔던 어린 딸이었던 나와 ,엄마의 죽음 이후 딸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엄마의 유언 대로 딸을 금지옥엽 귀하게 키우려 했던 작품 속의 엄마와 딸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모성이 무엇인가를 곱씹어본다. 천둥 번개가 무섭게 내리치던 그날, 그토록 사랑하던 엄마와 딸이 장롱 밑에 매몰된 현장에서 엄마는 누구를 먼저 구해야 했을까.. 딸의 마음을 헤아린 엄마는 혀를 깨물어 자결을 택했기에 결국 딸이었던 엄마는 자신의 딸을 구하기에 이르렀지만 그녀가 꿈꾸었던 인생의 마법은 깨져버렸다. 평생토록 엄마와 함께 살고픈 그녀는 엄마와 함께 꿈꾸던 삶을 잃은 후 묘하게 뒤틀린 사람들로 가득찬 시댁으로 들어갔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지옥에 가까웠고 엄마의 고된 시집살이를 지켜보는 딸은 엄마를 지켜내려 하면 할수록 모녀 사이는 갈등으로 내달리며 예기치 못한 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어만 가는데...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은 17세 여학생이 자신의 집 4층에서 정원으로 뛰어내렸던 일이 기사화 되고,  엄마와 딸의 고백으로 이루어졌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부모, 모성에 대한 생각도 해봤고 , 어린날의 나와 엄마를 추억했으며 , 현재 엄마인 나와 내 아이들의 관계, 마음들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지만 작가가 던지는 물음에 대한 답을 준비하기에는 조금 더..어쩌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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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가끔 고양이 - 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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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가끔 고양이>

- 고양이를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고양이에 대한 무지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무궁한 미지가 남아 있다는 것. 그 사실이 나를 더욱 더 깊은 고양이 세계로 이끌었다. -  이 책의 작가 이용한 시인은 벌써 6년째 캣대디 생활을 하며 전국의 고양이들을 만나러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특별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닿아 요즘들어 길고양이를 담아놓은 책을 여러 권 읽어봤다. 집에 들여놓은 고양이 에세이들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큰아이에게는 특별한 책들로 분류되어 책장에 나란히 줄서있지만 아직도 내게는  특별한 감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무심코 지나쳤던 길고양이들에게 눈길이 한 번 더 가고, 어슬렁 어슬렁 대는 고양이들의 행동을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지만..

 

이전까지 읽었던 몇 권의 고양이 사진 에세이가 길고양이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귀여웠다거나, 아기 고양이 한번 키워볼까 싶은 그런 감정을 이끌어냈다면 이 책 < 흐리고 가끔 고양이>는 반감을 유발했다는게 조금 다르다. 왜냐~ .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찍고 ,길고양이들을 측은지심으로 돌보는 캣대디라 바라보며 독자로써 전국의 길고양이들 이야기 속으로 한 발 들여놓으면 되었을텐데 책 속의 어느 페이지.. 적어도 서너군데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속내가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좋아하지 않는다고 괴롭힌다거나, 필요성이 상실되어 몰살을 시킨다거나 ,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인간들도 있긴 있지만 ,,, . 책 읽어가며 느꼈던 나의 작고 소소한 감정은 이만 각설하고 ,사진 에세이로는 꽤 두툼한 분량 ( 367p) 이지만 술술 읽혀진다.

 

 

배고프면 밥 달라고 보채는 아기들 같은 길고양이들.. 화나면 싸움을 하고, 기분 좋으면 뒹굴뒹굴 , 졸음이 오면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아 잘 따르거나 경계심이 각별한 저마다의 길고양이들을 만나봤다. 어느 곳에서는 터줏대감 처럼 지내는 아이도 있었고, 어느 섬에서는 필요에 의해 고양이를 들여왔지만 필요가 사라진 후에 길고양이들을 홀대하며 쥐약으로 몰살 시켰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읽었다. 인간의 이기에 의해 보호 받을 때와 버림 받는 길고양이들. 어쩌면 길고양이들 뿐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들이 모두 같은 운명이라 생각하니 짠 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 제인구달 -  그리고 158p~ 174p 까지는 서울의 고양이 카페가 소개되어 있는데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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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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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건강을 위한 보험도 100세 까지 보장되는 상품이 대부분이고 , 연금 또한 마찬가지로 100세를 기본으로 설계 한다. 얼마전 개명 때문에 철학관을 찾았는데 내 사주를 보더니 "100세 까지 사시겠네요."  하는데 그 순간 정말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100세 까지 살면 어떡하지? ' 라는... 광고가 저절로 생각 날 만큼..

 

100세 시대가 모두에게 끔찍한 일은 아닐텐데 준비되지 않은 내게는 그저 끔찍한 재앙으로 인식될만큼 노후 준비가 부실한 탓이기에 강창희 소장의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따로 노후대책을 고민할 필요 없이 재미난 소설을 읽는것마냥 쉬지않고 내달렸다. 다른 책들 처럼 목차를 살펴보면 어느정도 본문을 짐작할 수 있는데 여기에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들어있겠구나 싶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할만하다. '못 입고, 못 먹어도 부모라면 이정도 쯤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내 자식이 살면서 힘들지 않게끔 뒷받침 해 주는게 부모된 도리 아닐까?' 이런 생각이 다분하다. 그러나 강창희 소장님은 그 사랑해 마지않는 자녀들을 향해 리스크라 말한다.

 

- 우리나라와 일본은 대학 등록금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대학 등록금은 본인들이 융자를 받아서 내고 취직 후에 갚아나갈 거라 믿는다.  결혼비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생각이 또 다르다. 일본의 젊은 세대는 부모가 결혼비용을 대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결혼비용도 부모가 거의 책임질거라고 믿는다. - 109~110p-

 

성장기의 자녀들에게 과다한 사교육비가 지출되고, 성년이 되어 결혼시기가 되면 결혼비용과 주거문제 까지 부모들의 어깨에 큰 짐이 지워지는 이중고가 발생한다. 평균 우리나라에서는 아들의 경우 결혼비용이 8,500만원, 딸은 3,500 만원이 필요하단다. 부모들은 현역 시절에 모아둔 은퇴 자금을 헐어 자녀에게 쓰고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하기도 한다는데, 이는 자녀들을 위해서도 좋은 대처방안이 아닌듯하다.   

 

옛날에는 성인이 된 자녀가 노년의 부모와 함께 사는 일이 당연했는데,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자녀들의 부모 부양은 먼나라 이야기 처럼 되어간다. 얼마 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출연을 했다. 이다음에 성인이 되면 부모와 함께 살겠느냐는 질문이었고, 부모들이 기대하고 생각했던 예상 답변은 당연히 긍정적이었지만, 자녀들의 답변은 다수의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해가는 시대에 예상치 못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막상 내 자녀의 답변도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다면 나 역시도 놀랄 수 밖에 없을것 같다는 씁쓸한 생각도 했더랬다. 평소에 아이들이 독립 후  따로 사는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많은 아이들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 놀라웠다.

 

노후를 비롯해 인생 전반에 걸친 리스크라 인정했으면 노후 준비가 선순위가 되어야 할텐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에게는 요원한 일인듯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니까..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니까.. 고생하며 살지 않았으면 싶은 부모의 마음이 덧붙여져 여전히 자녀들에게 상당한 돈이 지출되고 있다. 그러나 강창희 소장님은 과감히 자녀리스크를 인정하라고 한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리스크이며 훗날 그 리스크는 부모인 당신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현재의 4050 세대가 노후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사교육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어렵긴 하겠지만 부모들이 먼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잘 살아왔는데, 애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탓해선 안 된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자립심을 키워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 전에, 먼저 자녀의 인생을 디자인하진 않았는가? 아이들에게 한번이라도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 적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 121~133p-

 

어제 신문에 대학생들의 과외 기사가 실렸는데 참 많이 놀랐다. 초중고 시절처럼 사교육에 의존하던 아이들이 성장해 대학생이 되었지만 사교육 시장에서 자라왔던 스무살 넘은 대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벽을 느껴 같은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대학생이면 월 50 만 원, 대학원생에게 과외를 받으면 월 60 만 원...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같은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받아야 하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이는 결코 타인의 일이 아닌 우리 자녀들의 이야기일수도 있기에 답답함을 넘어 위기감이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한참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이라 노후 준비와 자녀교육이 제일 먼저 눈길이 갔는데 본문에는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현역 시절에 벌던 것 만큼 풍족하지 않더라도 일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며, 은퇴 후 몇 십 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경제적 부분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는지, 연금 3종 세트는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하고, 요즘  핫 이슈가 되고있는 국민연금은 강제성 세금 성격을 띄고 있지만 은퇴 후 기본적인 최저 생활의 밑바탕이 되어 줄 것이므로 지속하는 게 옳단다.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묵여있는 것 또한 문제가 되므로 금융자산과 부동 자산의 고른 분배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도한 집 사랑에 대한 문제점 과 향후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다.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주택 문제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있고, 저축과 투자, 주식과 펀드 등 은퇴 후 긴 세월 동안 필요하게 될지도 모를 최저 생활비에 대한 내용도 재미나게 읽었다. 재미나게 읽고 앞으로의 계획을 대충 머릿속에 그려보며 머지않아 다가올 노후 청사진을 그려본다.

 

*20~30 대: 3층 연금 가입과 인적자본 투자를 최우선하라.

40 대: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자녀 교육비를 줄여라.

50 대 : 가계부채를 줄이고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라.

60 대 : 입구관리보다 출구관리에 힘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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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당신을 위한
박종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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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인생에는 5가지 자금이 있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활자금,주택자금,노후자금,자녀교육과 결혼자금,비상자금이 5대 자금인데 무수히 많은 책 과 신문, 뉴스에서  언급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자녀 교육자금이 먼저일까  은퇴자금이 먼저일까? 예전이었다면 자녀교육자금이 선순위였겠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은퇴자금 마련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버렸다. 당신의 은퇴 자금은 얼마입니까? 은퇴를 위한 3단계 준비는 잘 하고 있습니까? 언제부턴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이 은퇴를 위한 초석이라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한다. 마치 그 3단계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지구상에 나 혼자인양 느껴져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조급함, 강박증이 만들어졌고, 비록 전문가들이 말하는 은퇴자금 수준에 못 미칠지언정 개인연금 가입도 해두었다. 한 가닥 안전장치를 해두었지만 시시때때로 들려오고 보여지는 기사는 더 많은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그친다. 

 

-가장이 없을 때도 가족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으로 몇억씩 준비하고, 평당 1천만 원이 넘는 몇십 평대 집을 장만하고, 최소 수억 원에 달하는 노후자금과 연간 1천만 원이 넘는 대학등록금을 준비하면서 가정의 비상자금으로 3~6개월 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나는 나를 포함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5대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략) 대부분 사람이 어떻게도 해볼 수 없는 수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조급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이것을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 8p-

 

전문가들이 말하는 5대 자금의 타당성? 현실성? 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는,, 새어나가고 있는 '돈' 이야기가 <흑자생활의 법칙>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을까를 다룬  재테크 책은 아니었다. 재테크 바람이 불어왔던 1990년대 부터 현 시점까지 놓치고 있었던 생활 속의 깨알같은 절약 방법이나 소비자는 몰랐지만 대형 마트를 비롯한 대기업의 광고, 현혹,소비 등을 소비자 입장에서 분석하여 기업이 시시각각 걸어오는 최면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읽어보면 한 권의 책을 구입하여 완독하기에 그다지 아까울것은 없을것 같다. 설령 비슷비슷한 내용이 중복되었다 하더라도 자꾸 잊어버리고 예전의 소비 생활습관으로 되돌아가려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괜찮아 보인다.

 

- 몇 번 사용하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불필요했던 것들의 소비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서 출발했다. 싼 것을 구매하는 것이 절약이 아니다. 절약이란 자신의 필요와 선호를 신중하게 고려해 천천히 잘 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소비를 하려 해도 대형마트에서는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게 되어 있다. 대형마트의 마케팅은 우리의 절제력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 55p-

 

<흑자생활의 법칙>의 주요 내용은 소비, 신용카드, 저축, 보험, 투자, 돈관리 6 단계로 나뉘었으며 ,  책의 전반부는 올바른 소비를 위해 쓰고 ->벌고->갚는 인생에서 빠져나와 벌고->모으고-> 쓰는 인생으로 가기 위한 흑자생활 실천경제학이라 표현하고 싶고, 후반부는 다른 재테크 책과 그 맥락은 비슷하지만 충분한 설명이 곁들여지지 않아 조금 아쉬움을 남겼으며, 독서 중에는 '맞아~ 내가 그랬지~ ' 하며 감탄과 동조를 했지만 완독 후 책장을 덮고 나니 안개 속에 머문듯 제대로 기억나는 게 없다는게 아쉬웠다.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한 번 더 읽어봐야겠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내용이었다는 느낌이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거액의 자금마련 압박에서 벗어나 올바른 소비를 해야함은 깨달았다. 세세한 부분이 두루뭉술~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읽어볼만 하다.

 

*조명효과 : 연극무대에 선 주인공의 머리 위에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그 조명은 주인공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녀 관객이 주인공에게 주목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조명효과라고 한다.

 

*손실회피성향: 사람들은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한다. 같은 대상을 놓고도 그것을 잃었을 때의 처참함은 그것을 얻었을 때의 행복감보다 훨씬 크게 느끼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더 벌었을 때의 좋은 기분과 100만 원을 잃었을 때의 나쁜 기분 중 어떤 게 더 클 것 같은가? 보통은 후자 쪽이다. 이처럼 같은 크기의 이익과 손실 중에서 사람은 손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번 돈이나 잃은 돈이나 똑같은 100만 원이라면 이에 대한 감정의 크기는 같아야 하는데 사람의 감정은 그렇지가 않다.

 

*정박효과: '정박'은 항구 등 특정 지점에 배가 닻을 내리고 머물리 있는 것을 말한다. 배가 닻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 길이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사람의 심리가 어떤 요인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분야를 연구한 트베르스키와 카네만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외부에서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평가를 조절하는 성향을 정박효과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한 가지 정보에 묶여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주어진 정보가 판단하려고 하는 사안과 상관관계가 적거나 잘못된 정보일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상유지편향: 의사결정 단계에서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지각적 편향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이득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현재 성립된 행동을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유지편향은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분야에거 다양하게 관찰되고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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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잭 오터 지음, 이건 옮김, 홍춘욱 감수 / 부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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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저자 잭 오터는 어려서부터 돈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살았단다.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써야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질지 고민 또 고민하는 경제 전문가로 현재 미국 방송사 cbs 경제 사이트 '머니워치'편집장을 맡고 있고,  유명한 방송사, 잡지,신문에 1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써 왔으며 재무설계에 꼭 필요한 지식을 쉽고 명쾌하게 전하고 있단다.

 

그 결과물이 바로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인가보다. 경제적 독립을 하면서 부터 돈 문제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했던가? 쉽게는 무엇을 먹을까 부터 시작해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공부를 지속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돈 앞에 늘 서성대며 선택을 해야만하는 갈등.. 자질구레한 일들과 사소한 것 부터 가정경제의 기반이 되는 큰 문제까지 무수히 많은 낮과 밤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되는 것이기에 아직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저자는 금융 전문 기자 생활을 10년 넘게 한 다음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단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돈에 관한 선택의 문제가 매우 단순하다는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땐 단순한데 막상 내 돈, 내 문제라고 한다면 또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찌됐든 간결한 그의 재무 메세지는 읽어볼만 했다.  다음은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중 눈에 띄었던 부분을 몇 가지 옮겨본다.

 

*신용카드를 쓸까 체크카드를 쓸까? 당연히 체크카드를 써야 한다.  *대출을 받아서 대학에 다닐까 바로 취업할까? 대출을 받아 대학에 가란다. 저자의 생각도 그렇지만 내 생각도 그렇다. 심심하면 신문 지면을 한 페이지씩 할애해 보도하는 기사를 굳이 읽지 않더라도 모든 이들이 체감하는 고학력 청년 실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다. 부실한 대학, 낮아진 대학 문턱도 한 몫을 했겠지만 부모 세대의 영향도 적지 않을것이고.

 

- 가능하면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아라. 2012년 현재 금리가 3.9%다. 취업 후 이자와 원금을 분할 상환하는 '든든학자금대출'을 받으면 재학 중에는 이자 부담에서 자유롭다. 학자금과 별도로 연간 200만 원 한도로 생활비 대출도 지원한다. 사회연대은행 (사)함께만드는세상이 진행하는 학자금 지원 사업은 금리가 3% . 고금리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대학생을 구제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리 20%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이 연 3% 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 29p-

 

*쥐꼬리 월급을 원 없이 써볼까 ? 그래도 저축할까?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할까? 조금 더 세를 내고 살까?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로 받을까 변동금리로 받을까?  * 새 차를 살까 , 중고차를 살까?   * 퇴직연금을 우리사주에 투자할까 펀드에 분산 투자할까? * 장기간병보험을 구입할까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충분할까?  * 인기 있는 펀드가 좋을까 저렴한 펀드가 좋을까?

 

-금융회사들이 정말로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 있다. 펀드는 보수가 쌀수록 더 좋다는 사실. (중략) 펀드의 미래 실적을 알려 주는 유일한 지표는 보수다. 보수가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모닝스타의 분석에 의하면 , 보수가 가장 낮은 펀드는 보수가 가장 높은 펀드보다 항상 실적이 높았다! (중략) 펀드 투자는 각종 비용을 수반한다. 시장을 이기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가 높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두 다리를 묶고 경주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적극운용 펀드는 매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세금을 비롯한 숨은 비용이 많다. 물론 여러 해 동안 투자하면 수수료 부담이 대폭 감소하며, 몇 몇 펀드는 지수보다 높은 실적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펀드에 대해 대 많이 알면 알수록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선호하게 된다 - 135p~138p -

 

 * 아이들 용돈, 그냥 줄까 일을 시키고 대가로 줄까?  *자녀 학비 마련이 먼저일까 은퇴 자금 마련이 먼저 일까?  *정액연금보험을 들까 변액연금보험을 들까?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금융 교육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

-가끔 무서운 뉴스가 들려오고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하지만, 국민연금은 축소는 될지언정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인구가 노령화됨에 따라 젊은 근로자는 감소하고 있어, 국민연금을 계속 유지하려면 체제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것. 즉 기금은 늘리고 혜택은 줄여야 한다. -221p-

 

우리나라 연 평균 가계 빚이 900조를 넘어섰다는데 돈 문제에서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첫 번째로 나 자신이고, 두 번째는 금융회사들이란다. 이에 관한 내용은 책 서문에 나와있고  충분히 수긍가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돈 버는 선택과 돈 버리는 선택은 개인의 몫이기에 자기를 다잡고, 무방비로 금융회사에서 광고하는 상품에 현혹될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를 수시로 접하는 방법 밖에 없는듯하다.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은 다양한 연령층이 읽기에 괜찮다. 사회 초년생의 첫 걸음, 주택,자동차, 투자, 가족,은퇴 까지 6단계로 분류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에도 좋다.  본문 속 44가지 딜레마는 나의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겪어왔거나 겪어갈 일들이기에 도움이 되었지만 더 알고싶은 부분의 설명이 미흡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 하겠다. 한 권의 책에 많은 정보를 담아내기 위해서인줄은 알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조금 더( 한 페이지만이라도 ) 부연설명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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