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러닝 - 평생 러너를 위한 Zone 2 러닝의 모든 것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청림Lif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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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오래, 빠름보다 건강하게 달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


최근 남편이 운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무릎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연골이 터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 역시 “계속 달려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커졌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기록에 집착하던 시기가 있었기에 더 불안했다. 그런데 이재진 작가의 《100세 러닝》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달리기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열심히 뛰어라”라고 말하는 러닝 책이 아니다. 왜 천천히 달려야 하는지, 왜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속도를 내려놓아야 하는지 과학적 근거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릎 연골도 적절한 자극을 받아야 영양을 공급받고 강화된다”는 내용이었다. 무조건 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올바른 방식의 러닝은 오히려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큰 위안이 되었다. 

책의 핵심은 바로 ‘Zone2 러닝’이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강도 러닝이 아니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편안한 강도로 천천히 오래 달리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느리게 뛰어서 운동이 될까?” 싶었는데, 오히려 몸의 피로가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 무엇보다 체력이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군살이 빠지면서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는 기록이 조금만 안 좋아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는 내 몸 상태에 맞는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은 러닝의 오해를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 평생 달리기 위한 관리법, 부상 없이 달리는 실전 기술, 노화와 건강 습관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달리기는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한다”, “나를 위한 시간”, “혼자 달리는 힘” 같은 챕터들은 단순 운동을 넘어 삶의 태도까지 돌아보게 만든다. 기록 경쟁에 지친 러너나, 건강 때문에 달리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기록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오래, 건강하게, 즐겁게 달리는 것. 《100세 러닝》은 그런 러닝의 본질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존투 페이스로 천천히 오래 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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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전 - 육체노동과 글쓰기로 바라본 삶과 세상
양성민 지음 / 돌베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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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노동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작가 및 현장 노동자 양성민.


20년가 본인이 직접 조선, 건설, 제조, 농업, 택배 등 수많은 노동현장을 경험하며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담아낸 책이다. 그의 '평범하지만 비범한 시선'은 읽는 저절로 인상을 쓰다가도 결국 웃게 만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 존재하는 서열화, 그리고 그에 따른 차별로 인한 분노와 억울함.


다른 누군가의 노동이 없이 살아갈 수 없음에도 '돈'이면 다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나의 노동이 소중한 만큼 우리 일상을 유지하게 해 주는 타인의 노동도 너무나 소중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를 망각하고 타인의 노동을 너~무 당연시 여기는 걸까?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다양한 분야에 땀을 흘리는 모든 노동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비정규직 확대와 무분별한 하청 구조 등 노동현장에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와, 단순 노동을 경시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동 경험이 노동시장의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러한 책을 통해 노동시장의 현실과 문제를 이해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인식과 제도가 함께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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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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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자주, 많이 들여다 보면서 주저하지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토닥여준다.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좋은 어른‘에 대핝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힘이 들고 지칠 때마다 펼쳐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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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어둠
조승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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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가 없는 시작

새댁,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니었다 생각하는 날이 올 거여.

그만 울고 우리 집 넘어가 수박이나 썰어 먹자고. 수분을 다 빼냈으니 그만치 채워야 기운이 나지.”

인생을 꽤 살아본 자 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며 내 인생의 절반을 살아본 나도 조금씩 깨닫고 있는 문장이다. 어떤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니 실컷 울고 수박으로 수분을 채우면 되다니 얼마나 간단하면서 통쾌한 문장인가!

2. 내 안의 검은 새


“내 새끼... 나 살아 있는 한은 내가 네 눈이야.”

다단계임을 눈치채고도 그 상황에 눈치보지 않고 바로 뛰쳐나와 휴대폰과 짐을 내놓으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 역시 당찬 모습이 멋지다. 넘치는 집안일로, 무능한 남편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그녀의 엄마이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저 문장이상 어떻게 표현한단 말인가?

3. 브라자는 왜 해야 해?

“브라자 안 해서 새아빠가 나한테 그 짓을 한거지?”

“브라자 해야 하는데, 안 했으니까. 그래서 아프고 혼나고 그러는 거지?”

장애가 있다는 걸 악용하는 나쁜놈들 때문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런 나쁜 놈들의 악행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할까?

'장애'라는 단어가, 그리고 편견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가려서,

있지만 있는 것을 볼 수 없게 만든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장애가 있는 사람의 삶도 읽어야 하고 읽을 줄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

4. 나의 어린 어둠

병원에 혼자 방문했다가 머지 않아 곧 시력을 모두 잃게 될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에게 말하고 이를 믿지 못한 엄마와 병원을 몇군데 돌지만 듣는 답은 같았다.


그 뒤 밭일에 나오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도 고추밭에 나갔다가 밭고랑 사이로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엄마의 곡소리를 듣고 발을 돌린다.

집에 온 엄마는 호박부침개를 구워주었고 굵어지는 빗소리와 응어리진 슬픔을 감추기 위해 열심히 부침개를 먹는데 집중했다.

무심한 엄마이지만 자식이 시력을 잃게 된다는 말을 듣고 밭고랑 사이에 통곡을 하며 울고 있는 엄마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눈믈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엄마의 방식의 사랑과 위로를 딸이 좋아하는 부침개로 풀어내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목구멍으로 꾸역꾸역 부침개를 밀어넣으며 앞으로 맞게 될 삶의 고단함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자꾸 목이 메였다.

5. 마지막으로 진짜 작가의 이야기(에세이)


내가 당신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리라! 그리하여 덧없고 허망한 인생 따위가 아니라 의미 있는 생이었음을 대변하겠다. 나는 캄캄한 눈으로 세상 가장 어두운 곳의 이야기를 밝은 세상에 내놓겠다고 다짐한다.

문득 이 구절이 생각이 났다.

'문이 닫히면 신은 다른 한쪽의 문을 열어둔다고.'

비록 시력은 사라졌지만, 그래서 작가는 그 누구보다 잘 듣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눈을 뜬게 아닐까? 그래서 그 누구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맛깔나게 표현해내는게 아닐까?

인생이 힘들다고 투정부리다가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무릎을 털고 일어나게 한다. 마치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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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아이들 꿈꾸는돌 39
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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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사의 정여울 작가의 말이 공감했다.

‘모두들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모르는 세계’를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세상이, 내가 지금 내가 있는 세상이 전부이며 다들 나처럼 산다고 착각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다른 이의 불행을 보고 내가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얼굴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선 하나로 내가 그리고 이 책속의 아이들이 꾸는 꿈이 다름을 알게 되었다.

‘디아스포라’ 라는 단어의 의미도 처음 알게 되었다

디아스포라 : 고국을 떠나는 사람 혹은 집단의 이동

왜? 그들은 어디를 왜 떠나려고 하는걸까?

- 벽장 속에 같혀 살다가 바깥세상이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극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강을 건너고 또 건너서도 넘어야 할 경계가 있음을 알아도 떠나는 혹은 쫒기게 되는(?) 여름이.

- 고위급 간부인 아버지와 자유를 향해 떠나고 싶어 하는 엄마 사이에 단지 남한의 축구선수 ‘소니’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엄마와 떠나지만 도중에 아버지 고발에 의해 어머님가 체포된다.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 소니를 향해 떠나는 광민이.

-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답답해 자신의 두발로 멀리, 멀리 돌아다니며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설이.


무엇이 그들을 절실하기에 그들을 떠나게 만드는걸까?


무엇이 그들의 고난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걸까?

자유다.


자유롭게 꿈 꿀 수 있는 자유, 내 발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자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수 있는 자유.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자유

나에겐 이 자유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들에겐 절실했기에 떠났기에 목숨걸고 떠났고 그들의 결단력과 용기는 흉내낼 수 도 없다.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경계를 넘으려는 그들의 결의가 대단하지만...


그들이 겪는 감정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과 목숨을 위협하는 것들....

누군가는 이미 겪었고 또 누군가는 지금 겪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에 내가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하루빨리 편하게 그 선을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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