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라는 단어가, 그리고 편견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가려서,
있지만 있는 것을 볼 수 없게 만든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장애가 있는 사람의 삶도 읽어야 하고 읽을 줄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
4. 나의 어린 어둠
병원에 혼자 방문했다가 머지 않아 곧 시력을 모두 잃게 될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에게 말하고 이를 믿지 못한 엄마와 병원을 몇군데 돌지만 듣는 답은 같았다.
그 뒤 밭일에 나오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도 고추밭에 나갔다가 밭고랑 사이로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엄마의 곡소리를 듣고 발을 돌린다.
집에 온 엄마는 호박부침개를 구워주었고 굵어지는 빗소리와 응어리진 슬픔을 감추기 위해 열심히 부침개를 먹는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