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아이들 꿈꾸는돌 39
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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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사의 정여울 작가의 말이 공감했다.

‘모두들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모르는 세계’를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세상이, 내가 지금 내가 있는 세상이 전부이며 다들 나처럼 산다고 착각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다른 이의 불행을 보고 내가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얼굴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선 하나로 내가 그리고 이 책속의 아이들이 꾸는 꿈이 다름을 알게 되었다.

‘디아스포라’ 라는 단어의 의미도 처음 알게 되었다

디아스포라 : 고국을 떠나는 사람 혹은 집단의 이동

왜? 그들은 어디를 왜 떠나려고 하는걸까?

- 벽장 속에 같혀 살다가 바깥세상이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극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강을 건너고 또 건너서도 넘어야 할 경계가 있음을 알아도 떠나는 혹은 쫒기게 되는(?) 여름이.

- 고위급 간부인 아버지와 자유를 향해 떠나고 싶어 하는 엄마 사이에 단지 남한의 축구선수 ‘소니’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엄마와 떠나지만 도중에 아버지 고발에 의해 어머님가 체포된다.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 소니를 향해 떠나는 광민이.

-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답답해 자신의 두발로 멀리, 멀리 돌아다니며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설이.


무엇이 그들을 절실하기에 그들을 떠나게 만드는걸까?


무엇이 그들의 고난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걸까?

자유다.


자유롭게 꿈 꿀 수 있는 자유, 내 발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자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수 있는 자유.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자유

나에겐 이 자유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들에겐 절실했기에 떠났기에 목숨걸고 떠났고 그들의 결단력과 용기는 흉내낼 수 도 없다.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경계를 넘으려는 그들의 결의가 대단하지만...


그들이 겪는 감정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과 목숨을 위협하는 것들....

누군가는 이미 겪었고 또 누군가는 지금 겪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에 내가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하루빨리 편하게 그 선을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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