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함 쫌 아는 10대 -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사회 쫌 아는 십대 15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정하다는 것은 뭘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누군가에게는 이익이 되는 거 같고, 나에게는 불이익인 거 같은 상황들이 많이 생기면서 어떤 기준으로 공정함을 판단해야할 지 답답할 때가 많았다. 특히 교육문제로 사회에서 여러가지 이슈들이 떠오르면서 당장 우리 아이에게 떨어질 불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정하다는 건 어느 기준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 나는 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10대에게 공정함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읽으면서 마이클샌델의 <왜 도덕인가?>,<공정하다는 착각>,<정의란 무엇인가>에서 했던 얘기들을 우리 나라의 사건들과 연관지어 얘기해 준 책인 거 같았다.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건, 교육계에서의 부정입학, 특별채용, 오디션 안에서의 부정행위, 코로나 때 생긱 빈부격차에 따른 백신확보, AI의 판단 신뢰 여부, 남녀차별, 외국인차별 등등 여러 가지 우리 나라 안에서 터진 사건들을 예시로 들면서 공정함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해보길 바라는 거 같다.

그러면서 공정, 공평, 정의, 기회의 균등, 차등의 원칙, 무지의 베일, 차별, 조건의 평등 등등 의미들을 적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가 쉽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나는 무엇이 가장 적절한 방법일 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도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맘에 드는 어휘가 있었는데, 바로 '존중'이었다. 청소년들이 꼭 가졌으면 하는 마음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혐오들이 넘쳐난다. 토론이 아닌 비난이 난무한다. 이럴 때 일수록 다양함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토론을 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공정함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공정함 쫌 아는 10대>를 읽으며 아이들은 답없는 얘기들에 답답해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불공정한 일들을 계속 마주하게 될 것이고 그럴 때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할 지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으니 청소년들이 끝까지 읽어봤으면 좋겠다. 특히나 디지털화가 가속화 되고 모든 것이 자동화로 바뀌고 알고리즘에 의해 나의 선호도가 바뀌는 세상에서 나만의 올바른 생각을 갖고 인간 사이의 관계를 조화롭게 하기 위한 자신만의 태도를 이 책을 읽고 가져보길 바라본다.


이 책 중간중간 그림들도 너무 적절하게 축약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그림만 보고도 여러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볼 거리가 된다 생각되어 몇 장 찍어봤다. 그림을 담당한 방상호 작가의 그림체도 너무 맘에 들었다. 아이들에게 그림만 보여주고 토론 주제를 쥐어줘봐도 좋겠다 싶다.


공정함 외에도 <쫌 아는 10대>시리즈가 여럿 있어서 풀빛출판사의 책을 한 번 검색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이 150페이지 내외로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쭉쭉 읽어 나가기 쉬워서 사회 뿐 아니라 과학, 철학, 진로에 관한 책도 궁금해 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가 자라는 초등 독서와 글쓰기 - 평생 공부 습관을 만드는 독서와 글쓰기, 한 권으로 끝내다
오정남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이 이제 2주 뒤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4학년인 우리 딸, 여름방학에 뭘하면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2학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점점 고학년이 되면서 교과과정중에 글쓰는 것들이 많아지고, 아이가 가끔 글쓰기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이번 여름방학엔 좀 더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을 하자 다짐하던 차였다.

눈에 딱 띄는 제목! 왠지 이번 방학을 위해서 읽어야만 할 거 같은 제목 ㅎㅎㅎ

3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이신 오정남 선생님이 새로 출간하신 책이었고 학교 아이들과 함께 여러독후활동과 글쓰기 작업을 해오고 계셨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후활동;;

학교에서 매년 독서기록을 하게 했고 아이는 정말 고구마 삼키듯 꾸역꾸역 3줄 써가고 그로인해 독서도 함께 엄청 싫어하게 만들었던 안 좋은 기억들의 독후활동 ㅠㅠ 항상 생각해왔지만 학교에선 이런 독후활동밖에 할 수 없는 것인가.. 왜 나의 초등학교 때와 다르지 않은 독후활동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지 답답했다.

그 3년동안 아이는 책을 겨우겨우 한 권 읽어냈고 겨우겨우 써냈고 글쓰기에 대한 안 좋은 추억만 쌓여가고 있었다.

4학년이 되니 국수사과 모든 교과과정 모든 단원마다 짧은 단락정도 써야되는 글쓰기가 기본으로 있더라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엔 기필코 글쓰기를 마음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보리라 계획해 본다.



뒷표지에 적힌 내용은 모든 엄마들이 한 번쯤은 아이에게 던져봤을 얘기이지 않을까 싶다.

한 줄 한 줄 반성모드로 만드는 내용.. 다 해 본 거 같다.. 미안하다 딸아..

이 책 읽고 나의 태도나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싶어졌다. 부모의 마인드가 먼저 바뀌어야 아이도 마음 편히 독서, 글쓰기를 접할 거 같았다.



우린 책이 중요하다고 들어왔다. 어른이 되고나서 읽어보니 정말 읽으면 좋겠어서 이유없이 아이에게 들이밀었던 거 같다. 저학년때는 그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읽어주었다면 이젠 자기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접근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 학습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며 아이의 정서를 어루만져주는 게 우선이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하여 독서와 글쓰기가 아이의 삶에서 일부가 되었을 때 행복한 삶을 가꾸고 영위해 나갈 수 있다고.

그래서 성장하여 자립하였을 때 아이의 진정한 조력자이자 스승으로서 책과 글쓰기가 되었음 한다고 말한다.

읽으면서 가장 꼼꼼히 읽어보고 새겨야지 했던 부분이 2부였다.

고학년이 되어서도 책을 좋아하려면? 이란 부제로 1장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 전략, 2장 내 아이를 위한 맞춤 독서 전략으로 나뉘어져 있다.

책을 싫어하는 여러 이유를 대면서 멀리하는 아이들을 다시 끌어들일 처방전이 여러 케이스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정말 아이들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좋아하는 성향도 다르고, 읽은 방법도 다르다. 여기에 부모로 인한 독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심어지는 게 가장 안타깝다. 학습이 우선시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독서몰입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부모도 같이 독서하자! 핸드폰을 멀리 두어야 할 때이다..


3부 가정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교육편은 아이가 아무래도 4학년인지라 학년별로 글쓰기의 성취기준과 학습내용을 나눠서 설명해주는 부분들이 가장 와닿았다. 아이가 이해되었을 때 요약할 수 있고 요약해야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휘량도 늘릴 수 있는 시기라 생각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형식의 글을 쓰는 것이 좋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글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꼭 칭찬해주기.

선생님이 말한 어휘 중 눈에 사로 잡는 게 있었는데, 바로 '글똥누기'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는데 '아! 이렇게 글쓰기를 시작하는 게 글똥누기구나!'를 알고나서 머리에 타종을 때린 듯 했다. 너무 완벽한 글쓰기만을 바라왔던 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건데.. 나도 처음부터 잘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못하는 걸 아이에겐 완벽을 바라왔다. 이번 방학 때 마음을 열고 아이의 모든 글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다 싶다.

그리고 글도 말처럼 매일 5분씩이라도 쓰는 연습을 해야 는다는 것. 항상 뭐든 꾸준히가 답인 거 같다.


그 외에 놀이와 접목시킨 여러 독후활동들과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학생들이 한 글쓰기를 예시로 보여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부록으로 '나만의 작가공책'자료를 QR코드로 실어주셔서 너무 감사한 책이다. 아이와 이번 방학에 글똥누기와 함께 도전해봐야겠단 의지가 생겼다.

아이가 글을 쓰면서 한층 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길 바라며, 엄마도 같이 도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 단단한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서정욱 지음, 구연산 그림 / 보누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청소년기 사춘기 시절을 생각해보면 점점 세계관이 넓어지면서 많은 의문들이 생기고 왠지 모를 불안과 신체변화에 대한 불쾌감, 내 존재 자체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이런 걱정거리에 대해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버렸고 그럴때라며 정확한 답변을 생략해버렸다.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른으로서 내 아이에게 만큼은 답답하지 않은 답변을 준비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접하게 된 것이 보누스에서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였다.

배재대학교 심리철학상담학과의 서정욱 명예교수님이 집필하셨다. 주요 저서 중에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려 하셨던 이미지들이 생각난다.

이번 책은 그림보다는 각각의 철학관념들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어떤 주제위주로 생겨나게 됐는지에 대해 글로 풀어 써주셨다.

우선 작가의 머리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갖는 불만이라면 통제와 감시일 것이고 규범과 규율을 지키도록 강요받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

금기와 명령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강제와 타율뿐이다. 좀비처럼 청소년을 대해서는 좀비 같은 어른만 기를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금기를 잘 지킬 수 있는 능력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유로운 사고 안에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과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이 책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미래를 자기 뜻대로 설계하려는 청소년을 위해 썼고, 철학의 기본은 자유롭게 세상의 기존 생각과 주장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철학을 청소년이 알았으면 한다는 작가의 마음이 머리말에 잘 전해졌다.


"

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유를 완성할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를 놓치지 말기 마란다. 그 길이 방황과 갈등에서 벗어나 자유를 성취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진정한 어른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


머리말과 뒷표지의 문구들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장을 기쁘게 넘겨 읽었다.

이 책의 구성은 철학이 시작된 질문들 1부와 다시, 철학에 던진 질문들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적 배경과 발전에 따라 그 시대의 철학자들이 가졌던 관념들을 적절한 질문에 따라 9장씩 구분하여 설명되어졌다.

다 읽고 나서의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고통을 느끼며 고통으로 인한 불안의 원인을 찾고자 했고, 불안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 세상에 안보이는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노력했고, 행복을 찾기 위해 인간의 본질을 찾고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책 안에 설명된 많은 철학자들의 말을 다 듣고 모두 긍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마 저자도 이러이러한 철학들이 있지만 현재의 상황들과 너의 고민들을 연결지어서 비판해보라는 의미로 책구성을 하였고 각 질문에 대한 결론을 확실히 내려주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와중에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철학자를 꼽자면, 아리스토텔레스와 베이컨이었다. 살아가면서 내가 목표가 없어 방황할 때, 진실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되뇌어 보면 좋을 사상들이 아닐까 싶다.


"

강한 의지로 중용을 꾸준히 실천할 때, 최고선인 진정한 행복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이라는 만족감을 얻는다.

사람마다 궁극적인 목적과 만족감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다. (57p)

"

"아는 것이 힘이다."란 무슨 일이든 목표를 이루려면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알아내고 지배하자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말장난에 빠진 연역법이 아닌 과학적 논증 방법인 귀납법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139p)

"

과학이 발달하고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는 이 세상에 거짓들도 넘쳐나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스스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진실을 알기 위해 파헤쳐나갈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결국 나라는 인간의 본질을 알려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려 각자 노력할 때 좋은 관계를 맺고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거라는 결론이다.

나의 결론은 이렇지만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은 각자가 생각했을 때 나와 맞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조합해서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사람은 태어나서 혼자 살아 갈 수 없지만 나만의 개성을 갖고 있기에 혼자이다. 그렇기에 철학자들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현존하는 모든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을 설명하려 했던 거 같다. 그들의 언변에 놀랍고 과거 고대시대부터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수없이 고민을 해왔다는 것에 놀랍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고민과 대입하여 얼마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느 시기에나 불안과 공포는 있었고 그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음을 알아줬음 좋겠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상에 대한 역사배경과 함께 왜 이러한 이론들이 생겨났는지 설명을 해주려고 한 부분은 좋았으나 챕터마다 있는 질문에 대해 이런 이론들이 있다라고만 얘기해주는 거 같아 아쉽다. 철학이론들과 접목해서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들을 정리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마지막 섬세한 질문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어떤 것이 더 나을까? 국가 또는 학교가 나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해야할까? 공부를 왜 해야하는 걸까? 현재 불안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면 좋을까? 등등 청소년들에게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서양철학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 것 같아 다음 동양철학에 대한 후속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고등 윤리시간에 배운 철학 내용들을 다시 꺼내들어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하나하나가 살면서 해오던 고민들에 대한 답변들이었다 생각한다. 복잡한 감정들을 정리하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현재의 고민들에 너무 힘겨워 하여 방황하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살 주식왕 - 교실 속 재밌는 이야기로 배우는 경제와 투자
전지은 지음, 고은지 그림, 옥효진 감수 / 길벗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들은 누구나 주식에 대해서 들어보고 관심을 가지고 직접 투자해 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그저 어른들이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주식이라고 얘기하며 손가락으로 누르고 그로인해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밝아지는 것만 봐 왔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투자를 왜 해야하는지 어른으로서 알려줘야하는 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던 중 길벗출판사에서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좋은 책을 출간해주었다.

전지은 작가님이 쓰시고 옥효진선생님이 감수를 해주신 책이 나왔다!

[열두 살 주식왕]

책을 접하자 마자 훑어보다 마지막 책날개에 붙어있는 작가님 말이 너무 좋았다. 투자 중에서도 왜 주식을 알아야 할까? 라는 궁금증을 풀어 줄 책일거란 확신에 책을 차근히 읽어보았다.

 

 

5학년1반에 장산 담임선생님이 '마운틴증권회사'를 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학교에서? 증권회사? 될까? 궁금증이 점점 생겼다.

기업대신에 방과후활동부에 투자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가격은 부원들의 활동에 따른 소식에 따라 주가가 변동되었다. 꿈에 대한 투자란 방식이 맘에 들었다. 어쩌면 어른들도 모두 그 기업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기에 아이들의 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한정된 용돈 안에서 주식을 사고 싶은 만큼 사고 , 주식을 발행해주었다.

여기에서 투자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본 중 여윳돈을 써야 한다는 거, 주식은 회사에 투자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실질적으로 투자가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전환되고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올바른 투자 방법을 차근차근 안전하게 알려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다음 날 아이들은 반에 붙은 게시판의 뉴스를 보면서 투자한 꿈들의 발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게 하였다.

매일 기자가 전한 뉴스만을 보고 판단하던 아이들 중 몇몇은 직접 활동부서에 가서 관찰하고 질문을 직접 던져보면서 자신이 투자한 곳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했다. 여기에서 주식을 그냥 남의 소문만을 듣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과 홍보하는 것만을 보고 사고팔아선 안된다는 것을 자세한 상황들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올바르게 정보를 파악하는 일 또한 나의 자산을 지키는 일 중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런 뉴스와 정보들로 주식의 값,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역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한정된 자원이 분배되는지,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리는 이유 또한 무엇인지 아이들의 활동을 보고 독자는 알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이 부분을 신랑에게 읽어보라고 했을 때 읽어 본 신랑이 이런 수업이나 활동이 초등학교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홀로 섰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건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쓸 것이냐를 판단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책에 쓰여진 글자로만 알 수 없는 게 경제활동이라고 하더라는.

나도 마찬가지로 20대 때 대학교 졸업하고 그냥 일자리 구해서 번 돈을 모으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보니 전반적인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투자하는 방법을,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미리 좀 알았으면 하는 게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진짜 필요한 사실을 어른들이 아이들 모르게 꽁꽁 숨겨두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자그마한 궁금증이 많이 풀린 느낌이고, 아이에게 꼭 읽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다.

책 속 주인공 하은이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것을 더 가까이 지켜보게 되었고 자신도 원하는 꿈을 찾게 되었다. 결국 내가 기업에 투자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소식들을 모으다 보면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내 꿈과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투자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투자는 개인만 돈을 벌고 끝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개인의 기업에 대한 관심이 그 기업을 더 크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고 그 기여가 나의 꿈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선순환이 되게 하는 올바른 투자를 함으로써 자신에게 돈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시야를 갖게 되고 그것이 결국 나의 즐거운 삶을 만들게 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을 딸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핸드폰안에서만 이뤄지는 경제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제활동 프로그램들을 학교에서 많이 만들고 권장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이 책을 꼭 학부모, 선생님, 아이들 모두 다 읽어봤으면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모든 금융활동에는 ‘신용‘이 중요해요. 돈을 거래할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평가하는 기준을 신용이라고 하죠. 신용도를 높게 유지하려면 돈을 빌리고 제때 갚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 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 만드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경키즈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한국경제신문에서 또 좋은 책을 내주셨다!! 감사합니다 옥효진선생님!!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아이들 시리즈의 또 다른 이야기 [법 만드는 아이들]

아이가 4학년이 되고 점점 내년 내후년 5,6학년 사회과목이 걱정이 되고 있었다. 나도 잘 모르는 정치이야기, 법이야기가 나온다는데 내가 설명을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이야기를 쉽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정치나 법이라는 게 사실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고 사람들끼리의 약속으로만 만들어진 추상적인 개념들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설명할 길이 막막했다. 대통령이 사는 곳, 법을 정하는 곳, 법을 판단하는 곳 등은 눈으로 보여줄 순 있어도 대통령이 하는 일, 정부가 하는 일,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이런 것들이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도움들이 되고 있는지 아이의 삶에 어떤 작용들을 하고 있는지 느끼게 해줄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이 책에선 활명수라는 이름의 나라가 된 한 반를 통해서 너무나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교과목과 연계해서 언제 도움이 될 지에 대해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인 옥효진 선생님을 알게 된 건 사실 유튭채널인 "세금내는아이들"을 통해서다.

보면서 '획기적인데?'란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만 있는데도 나라를 만들고 그 안에서 세금을 정하고 예산을 짜고 지출하고 관련법을 만드는 모든 과정들을 보면서 이거 책으로 내면 참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세금내는 아이들]책이 출간되었고, 그 후 1년만에 [법 만드는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법 만드는 아이들]을 받아 본 순간 바로 그 자리에서 순삭으로 읽어버렸다.

그리고 역시나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아이들 속에서도 정치가 이뤄지는 구나, 결국 정치나 법은 그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구나를 아이들의 말과 행동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로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사람이 무리를 만들면 지도자가 필요하고 그 지도자는 나라 살림을 나눠서 운영할 기관들이 필요하고, 기관 안에는 지도자를 도와 줄 직원들이 필요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게 법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라는 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을 아이들을 통해서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니!

그리고 한 사건이 끝날 때마다 막간상식을 한 장씩 넣어주셨는데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것이 사건과 연계되어 설명되니 너무나도 쉽게 이해되었다. 제정, 개정, 정당, 횡령, 위헌, 가결, 부결.. 이런 어휘들은 아이가 신문이나 뉴스를 보지 않는 한 접할 일이 없는 것들이다. 본다 하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너무 적절한 사건들로 예시가 딱 나와 있어서 쉽게 잊혀질 수가 없겠더라는.

이 책이 너무 고마웠고 어서 빨리 딸에게 읽히고 싶었다.

딸도 이 책을 이틀에 걸쳐 읽었고, 읽을 때마다 감정이 이입되서 나에게 되묻는 때가 있었다.

"엄마, 수업 중에 화장실 못 가는 게 말이 돼?"

"매일 체육수업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수학성적순으로 급식먹으면 난 진짜 싫을 거 같아"

등등.. 아이가 말을 걸 때마다 토론을 시작해야 했지만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글감을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좋다 생각이 들었고 관련된 생각이 깊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이도 사회 안에서 살아가려면 내 뜻대로만 하고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정해진 것도 언제든 고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 계기인 거 같다.

나는 이 책이 모든 초등학생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기 전에 꼭 필수로 읽었으면 하는 필독서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냥 사회에 던져지기 보단, 그저 사회시간에 시험을 위해서 배우기 보단 자기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내가 어떤 눈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야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내가 지금 어른으로서 필수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걸 너무나도 쉽게 설명해주는 [법 만드는 아이들].

어른인 내가 지금 읽어도 깨닫는 게 많은 책인 만큼 학부모들도 초등고학년 친구들도 꼭 읽어봐주길 바란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