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사장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1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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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바뀌면 내가 원하는 성격을 가질 수 있을까?

용이 되고 싶어 천년동안 수련을 한 구렁이 구드래곤 사장. 그러나 용이 될 마지막 날 맘껏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천둥번개쇼를 했다가 88번 비늘이 번개를 맞고 타버리는 바람에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88번 비늘을 메꾸기 위해 <용몽록>에 나와있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하는데!

강아지, 고양이, 아이의 이름 3개를 꿰어서 만들면 된단다. 강아지, 고양이 이름까지는 쉽게 얻었지만 아이의 이름을 얻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마트를 차리고 이벤트를 열어 3명의 이름 후보자를 추려내는데, 3명의 이름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사건이 커진다. 과연 88번 비늘을 만들 수 있을까?

수상한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 오신 박현숙 작가님의 새로운 신간, <마트 사장 구드래곤>이다.

표지 그림도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우리나라에 있는 전설, 이무기가 용이 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이들 동화책을 쓰시다니 너무 궁금하고 기대됐다.

책을 펴 보다보면 중간중간 마트 안 풍경을 그려넣었는데, 품목들의 이름이 너무 재미있다. 올챙이밥, 독사쿠키, 뱀 꽈배기, 독사비늘칩쿠키, 개구리꼬깔, 뱀링, 검은독사비늘라면, 백년묵은 때 해결 뱀비늘 때수건.. 등등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진짜 어딘가에 용용마트가 있을 것만 같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모두 글로 쓰여져 있지도 않고 만화로 대사처리 한 부분은 아이들에겐 읽다가 휴식같은 맛을 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용이 되기 위해 수련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은 딸에게 보여주니 쿡쿡 웃더라는. 천년동안 첫 이슬만 먹고, 백일동안 숨참고, 몸을 일자로 만들어서 백일을 버티고, 발라당 누워서 백일동안 노래만 어떻게 부르냐고, 그런 뱀이 어디있냐고, 그러면 진짜 용이 되냐고 물어본다. 그렇게 열심히 천년을 수련했는데 마지막 날 용이 못 되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면서 다시 하라면 못할 거 같다고 구드래곤 대단하다고 칭찬도 하더라는.

마냥 웃긴 캐릭터일 거 같지만 마지막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 또 마음이 올바르고 따뜻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여기에 나오는 아이들 3명의 캐릭터도 딸아이의 친구들 중 있을 법한 성격들이어서 공감된다고 하면서 자기의 친구들 이름과 대조하면서 이야기 해줬다. 정의로운 탐정이 되고 싶어하지만 겁이 많은 왕순동, 꾸미는 거 좋아하고 뽐내는 걸 좋아하는 조아용, 뭐든지 잘하지만 동호라는 형에게 약점잡혀서 괴롭힘 당하는 최영민. 아이들은 이름을 바꾸면 자신들의 소심한 성격들이 바뀔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구드래곤의 이름들과 맞바꾸지만 일이 꼬이면서 서로 이름이 바뀐다. 결국 이름을 바꿔도 성격은 고쳐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구드래곤에게 원래의 이름을 달라고 요구하지만 조아용이 최영민의 이름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각자 이름을 찾기 어려워지는데, 이 부분에서 이름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거지? 영민이라는 존재는 있게 되는 건가? 영민이는 투명인간이 되나? 많은 상상이 오가게 되더라는.

이름이 혼재된 사이 순동이는 동호형으로부터 영민이를 구하게 되고, 구드래곤이 줬던 강호라는 이름이 아님에도 용기낼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 순동이 너는 원래 용감한 아이였다는 거네. 네가 깨닫지 못했던 거지. 

<마트 사장 구드래곤> 139p.

결국 구드래곤은 용이 되는 것에 또 실패하지만 다시 재도전하게 될 것을 암시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학교급식실에 떨어진 것 같은데, 과연 2권에서는 아이들과 구드래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 궁금해진다.

이야기 중간중간 아이들이 구드래곤과 티키타카하며 당당하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쭈굴거리며 요구에 끌려다니는 구드래곤의 모습도 너무 웃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도 주인공들처럼 괜시리 당당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들의 힘으로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은 꾀나 감동적이라 생각될 거 같다.

이름이 바뀐다고 용감해질까? 행복해질까? 이름을 바꾸기보단 내가 생각한 것을 실천하느냐 마느냐로 이름을 빛나게 만들 수 있을거라고 알려주는 책인 거 같다.

초등학교 아이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일러스트도 꼭 웹툰처럼 그려져 있어서 쉽게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시리즈도 꼭 빠른 시일내에 펴내주시길 박현숙 작가님께 바라며, 구드래곤이 용되길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그럼 순동이 너는 원래 용감한 아이였다는 거네. 네가 깨닫지 못했던 거지.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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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영어 교과서 씹어 먹어 봤니? - 상위 1% 아이들만 알고 있는 영어 교과서 100% 활용법
이지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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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엄마표영어로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점점 고학년이 다가오면서 입시와 관련된 입시영어와 내신영어에 대해서 고민이 되고 있는 요즘이다.

최근에도 커뮤니티 사이에서 실용영어냐 입시영어냐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훌쩍 커버리니 그게 내 입장이 되어버렸다.

엄마표영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 하면 사실 공교육을 믿지 못해서였다.

언어라는 게 매일 접해야하고 사용해봐야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공교육 상황을 봤을 때 일주일에 2시간만 수업시수가 잡혀있는 것에 실망이 컸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공교육을 무시한 채 아이랑 영어를 붙잡고 달려온 거 같다.

하지만 점점 중학교의 문턱을 넘어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니 내신이라는 사슬이 점점 발목을 죄여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공교육에서의 영어과정을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거기에 딱 알맞는 책이 바로 <너, 영어 교과서 씹어 먹어 봤니?>가 아닌가 싶다.


책 안에는 공교육의 영어학습에 있어서 각 학년별로 학습목표와 과정에 대해, 그로 인해 나타날 학습역량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져 있다. 내가 그동안 너무 공교육에 무지했고 믿음이 없었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교과서에 대해 가졌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첫째, 아이의 수준에 비해 너무 낮을 거란 오해였다. 아이의 나이에 맞게 보편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 너무 잘하는 아이들만 봐왔지 정작 시작도 못한 아이들은 더 많기 때문에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교재가 바로 교과서라는 것이다. 나이의 수준에 맞게 평균적으로 만들어져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초를 탄탄히 한다면 중학교영어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

둘째, 교과서로만 하면 원어민들이 사용할 법한 자연스러운 영어가 안 될 거란 오해였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했던 것과는 달리 충분히 패턴영어가 녹아들어 있고, 복습만 꾸준히 해준다면 기본 생활영어는 될 거란 것. 물론 부자연스러운 dialog가 있지만 수업안에서 다뤄야 하기에 내용면에서는 영어권교과서도 다르지 않을거라는 것.

셋째, 교과서만으론 문법공부가 전혀 되지 않을거란 오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학년별로 초등권장문법목록에 따라 교과서에서 짧은 passage나 dialog에 잘 녹아져 있다는 것. 그래서 교과서를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다양한 출판사교과서를 구매해서 반복되는 문법들을 찾아 익히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넷째, 학원에서 수준높게 배우고 있으니 기본이 잘 되어 있을거란 오해였다. 저자는 오히려 어려운 것을 주입하느라 기본기가 새고 있을 거라 주의한다. 공교육이 쉬운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인지 수준에 맞는 가장 최적의 학습임을 기억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나의 아이를 보고 진도를 맞춰나가길 바란다고 쓰여있다.

다섯째, 엄마표영어로 하다보니 어휘를 강제로 외우지 않고 반복적으로 보여줘서 익히게 해도 될 거란 오해였다. 하지만 저자는 어휘만큼은 외워서 뇌용량을 늘리는 연습을 해주길 바란다. 어휘를 아는만큼 더 이해력도 높아지고 어렵지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고학년이라면 어휘의 양을 점차 늘리면서 누적법으로 외우라고 권유한다.

여섯째, 실용영어와 수능영어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나눠놓고 생각해왔는데, 그것보다 뭐든 아이에게 경험하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 조언해준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무엇에 더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부부가 같이 아이의 영어로드맵을 짜서 올바른 방향으로 매일 꾸준히 반복할 수 있게 이끌어 줘야한다. 그리고 여러 영상매체나 주변 부모들의 말만 듣고 상상으로 로드맵을 짤 것이 아니라 노트로 정리해보라고 추천한다.


이 책으로 인해 교과서에 대해 부정적인 오해들을 풀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남과 비교하기 보단 나의 아이 수준을 지켜보고 조급함을 버리는 부모의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서 말해준다.

교과서로도 충분히 아이의 영어 기초를 다져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

아이의 영어 성장을 위해선 제 나이에 맞는 제 학습과정을 충분히 다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학교에서 교과서를 제대로 보는 법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생각됐다.

그 외에도 책에 여러 자료들이 실려 있어서 교과서별 학년별 목차나 문법도 표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로드맵을 짜는 데 참고될만하다.


다만 책을 읽고나서도 역시나 공교육의 아쉬운 점이라면 수업시수가 부족하단 거다. 영어가 사교육시장에서 많이 차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거라 생각든다. 점차 지구촌이라는 공동체의식이 확장되어 가는 현재,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선 제2의 외국어는 필수라 생각된다. 그리고 영어 전문 인력을 더 보충해서 언제든지 아이들이 영어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학교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단 바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공교육뿐만 아니라 학원의 올바른 활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교과서에 대해 부모도 더 잘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부족한 부분은 적절한 사교육으로 아이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말아야겠다.

교과서로 시작했지만 국가에서, 가정안에서, 교육시장에서 다같이 노력해서 아이들이 더이상 영어에 고통받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같이 생각하기를 희망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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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 선사 시대 ~ 남북국 시대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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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 역사 과목에 대한 기억은 암기다. 몇 년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어떤 인물이 있고 어떤 유적지와 어떤 책이 만들어지고.. 등등 시험보기 위해 어거지로 머리 속에 채워넣어야 했던 기억 밖에 없다.

비로소 역사의 재미를 느낀 건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 되고 나서부터이다. 사실 티비프로그램 중 <어쩌다 어른>이란 프로그램에서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 역사 속 옛날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들도 했으며, 어려운 상황을 힘들게 헤쳐나간 시간들을 알게 되면서 호기심이 더 생겼던 거 같다.

그래서 <역사의 쓸모>어른버전도 사서 읽게 되었고, 그 외에 여러 역사책을 구매해서 읽기도 하였다.

<역사의 쓸모>를 읽으면서 아이에게도 역사의 필요성을 더 와닿게 설명해 줄 책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 맘을 아셨는지 최태성 선생님이 '어린이를 위한' 역사서를 출간하셨다. 앞으로 3권으로 발간예정이라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 중 먼저 출간된 1권 선사시대-남북국시대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를 펼쳐본다.

들어가는 글에서부터 아이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다. 많이 배우지 말라니. 아이는 읽자마자 환호성을 지를 거 같다. 대신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이지 생각해보라고 권유하신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를 역사의 인물들과 대화하며 찾아보자!라고 권유하신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본질이 아닐까.

목차를 보면 어른편과는 다르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설명되어 있다. 어른편에선 역사의 흐름 상관없이 22가지 통찰과 연관된 한국사나 세계사 이야기를 끌어와서 설명하였기 때문에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목차만 보면 오히려 어른편보다 어린이편이 더 정리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목차를 보면서 각 장마다 질문을 던져주고 밑에 소주제로 저자가 전하고 싶은 포인트를 적어주었다. 질문도 아이들이 생각해 보지 못한 생소한 것들이어서 아이들이 읽어보면서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질문이라 생각됐다.

목차만 읽어도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는 무궁무진하 거 같다.


1장 : 지나간 일을 굳이 배워야 할까요?-함께 살아가는 이유

2장 : 곰이 인간이 되는 이야기도 역사인가요? -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마음

3장 : 고구려는 광개토 태왕이 다 한 것 아닌가요? - 선택의 힘

4장 : 순수비는 순수하게 돌만 서 있어서 순수비인가요? - 때로는 냉정한 선택이 필요

5장 : 백제는 왜 이렇게 존재감이 없나요? - 힘으로 결정되지 않는 가치

6장 : 삼국 시대인데 나라가 네 개라고요? - 삼국을 넘어 사국의 시대로

7장 : 한국, 중국, 일본 중 어느 나라가 가장 뛰어났나요? - 뛰어남의 기준

8장 : 고구려에게 패배한 수.당은 시시한 나라인가요?- 기적을 만들어 내는 비법

9장 : 신라는 어떻게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나요?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0장 : 원효 대사는 정말로 해골 물을 마셨나요? -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11장 : 중국은 왜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하나요? - 잘못된 주장에 맞서는 지혜

12장 : 위인들은 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똑똑한 사람들인가요?- 나의 가능성

들어가는 글에도 저자가 적었지만, 그림은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자세한 그림들보단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그림의 색감이나 선들이 부드러워 보기 편하고 그림의 함축된 이야기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해보기 좋을 거 같다. 그럼에도 유물이나 유적지에 대한 사진들은 맨 뒤에 실려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본편이 시작되면 한 쪽에 최대 많아야 글줄이 17줄이고 글씨도 큰 편이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다. 그럼에도 어느정도 한국사의 흐름을 한 번쯤을 훑어본 아이가 읽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편집은 되어 있지만 각 장마다 역사간의 연결성은 떨어져 있고 옴니버스 식으로 한 인물, 한 사건에 대해 집중해서 얘기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흐름을 파악하고 읽으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역사속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라고 해서 어른편과 내용이 그리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어른은 어른편을 읽고 어린이는 어린이편을 읽으면서 같은 내용을 찾아 공유해보면 재미있는 독후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와 함께 역사하브루타 하기 좋은 인문학책이라 생각됐다.


내가 <역사의 쓸모>를 읽으면서 느꼈던 역사속 이야기의 재미를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재미를 찾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의 모든 순간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뇌가 들어가 있고, 지금과 같은 상황들도 있었고, 또 힘든 순간을 헤쳐나가는 위인들의 행동을 보고 공감하고 깨달으며 다양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찾아가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저자도 우리 나라의 아이들이 역사를 통해 바르게 자라나길 바라기 때문에 이 책을 편찬하였을 거라 생각된다.

지금도 역사는 쓰여지고 있다. 지금도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되버리고 있다. 내 삶에서 지금을 멋진 역사로 남길지 말지는 지금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실천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느냐를 알기 위해선 과거 조상들이 했던 선택들을 알아가고 배워가며 끊임없이 역사 속 인물들과 스스로 대화를 이어가야할 것이다. 역사는 나를 알기 위해 우리의 삶에서 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역사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으며 쓸모있게 각자의 삶에서 활용해봤으면 좋겠다.

역사 속 인물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떻게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는지 점점 알게 될 거에요. 선택의 순간마다 역사 속 인물들을 떠올려 보세요. 분명히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5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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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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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고 한다면 나에겐 정보 전달 책이나 자기계발, 좀 여유 있을 때 에세이나 소설책 읽는 정도였다.
판타지 쪽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만 봐왔지 책으로 읽는 건 처음이다.
처음 받아보고 책 두께에 "와..". 읽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홍보문구에 '미국 집집마다 한 권씩 있는 최고의 판타지','2023년 TV에니메이션 제작 결정' 등등 적혀 있어서 해외에서는 꽤나 인기 있는 이야기구나 싶었다. 용기내어 첫 장을 펼쳐본다.

처음 에어위아의 세계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두 개의 대륙 동쪽의 '댕', 서쪽의 '스크리', 그 사이의 넓은 바다 '어두운 암흑의 바다'
역시나 악당은 존재한다. 댕 대륙를 지배하는 '이름없는 네그'
그리고 영웅이 될 존재들도 존재한다. 스크리 대륙의 글립우드 지대의 이기비 오두막에서 지내고 있는 이기비 가족들. 할아버지 포도, 엄마 니어, 삼남매 재너, 팅크, 리리, 그리고 강아지 너깃.
이미 스크리 대륙은 네그의 수하인 팽족들에 의해 지배되어 고통과 두려움에 떨며 하루하루 버텨내야 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과연 스크리 대륙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맨 뒤 부록의 오스카가 그린 글립우드 지도를 꼭 같이 보면서 읽어나가길 바란다.

내가 과연 이 세계관에 깊게 빠져들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순간이 들 때마다 팽족과 이기비 가족간의 사건들이 계속 발생한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시대의 여러 책이나 노래 가사들을 이야기하면서 에어위아의 역사, 글립우드의 역사, 문화 등을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세계관을 구체화 시켜주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팽들이 지배한 혹독한 시대의 억울함과 답답함이 목까지 차올라 누구라도 팽족에게 복수를 해주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들었다.
역시나 통쾌한 순간들은 찾아온다. 거리의 미치광이라 불리는 '양말의 사나이 피트'의 등장으로 조마조마했던 마음들이 안도의 상황들로 바뀐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잘못인 걸까? 이기비 삼남매는 네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거기에 출생의 비밀까지!!
너무 흥미진진하다. 처음 읽는 판타지인데 이렇게 몰입해서 3일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잠시 책읽는 것을 멈추고 내가 해야할 일을 할 때도 글립우드의 사건들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그려져서 빨리 다음내용이 궁금해지고 책을 찾게 하는 묘한 마법이 있는 것 같다.

끝까지 어니러의 보물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주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앤드루 피터슨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이렇게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다니!! 분명 탄탄한 세계관과 거대한 결말을 그려놨기에 가능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가장 심장 쫄깃했던 절정순간의 무기창고 전투씬은 손에 땀을 쥐고 읽었다. 나도 같이 싸우고 있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작가의 글에 몰입되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다 읽고 나서 빨리 다음 2권이 번역되어 출판되길 바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제 막 시작되는 이기비 삼남매의 기나긴 여행이 어찌 이어질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이 삭막한 어두운 분위기의 세상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이기비 가족의 끈기와 의지에 왠지 나까지 살아갈 힘을 얻는 느낌이다.
니어가 리리를 잃어버린 재너에게 한 말이 너무 맘에 들어 끄적이며 리뷰를 마무리 해본다.

"이미 벌어진 일을 너무 걱정하는 건 좋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이야. 과거도 미래도 우리 손이 닿지 않는 일이잖아.
눈앞에 놓인 일만 생각하자. 그 외의 일은 생각하지 말고. 일어날지 말지 모르는 일을 너무 오래 생각하는 선 바보 같은 짓이야." 269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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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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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딸을 둔 지금 국어공부를 위해서 독서만 꾸준히 밀어넣어주고 있을 뿐 앞으로 무엇을 더 준비해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초등엄마다.

학원을 넣자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넣어놓고 점검이나 피드백을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설명만 듣고 문제만 죽어라 푸는 입시공부에 빨리 접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다.

그렇다면 나라도 먼저 알아보자 중학국어!! 결심할 찰나 받아 본 책이 [중학국어 만점공부법]이다.

엄마의 공부욕심을 한껏 자극하는 원초적인 제목이긴 하지만 진짜 절실하기에 펼쳐봤다.

저자는 직접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시기에 더 현실적으로 알려주실 거 같아 믿음이 갔다. 중학국어 어느정도 해야 잘했다 할까?

크게 5파트로 나눠서 중학국어를 설명해준다.

각 파트마다 교육과정에서 나온 학습요소와 성취기준을 정확시 명시해주고 목적과 방법을 일일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1. 듣기•말하기

평소 발표하기에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다. 듣는 자세에 대해서 '의미수용 과정으로서의 듣기', '공감적 듣기'의 방법으로 구분하였고, 말하기에선 면담하기, 발표준비와 연습, 설득하기, 토의, 토론의 과정을 정의와 함께 차근히 순차적으로 알려주어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말하기도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고 들으며 평가하고 공감하는 방법도 중요한 부분이구나 깨닫게 되는 파트였다.

2. 읽기

책은 계속 읽어 나가는 중이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읽어나갔는데 이것 또한 중요한 파트더라..

*제대로 읽기 위한 방법 : SQ3R

-훑어읽기survey

-질문하기question

-읽기read

-되새기기 또는 암송하기recite

-복습하기review

*읽는 방법

-사실적읽기

-추론적읽기

-비판적읽기

-감상적읽기

-창의적읽기

그 외에 예측, 요약, 설명, 논증방법 등등 글의 종류에 따라 읽으면서 중점적으로 파악하며 읽는 법에 대해 설명되어졌다.

3.쓰기

가장 걱정되고 집에선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파트다.

제목부터 궁금하게 만든다.

*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부분

-문단나누기

-계획세우고 쓰기, 수정, 점검하기

-쓰기 윤리(예를 들어 출처밝히기)

*쓰기를 할 때 적용하는 과정

-계획하기

-내용 생성하기 및 선정하기(언제든 쓰다가 정보 삭제,추가)

-내용 조직하기

-표현하기(초고쓰기)

-고쳐쓰기

*글의 종류에 따라

-설명문쓰기

-보고서쓰기

-주장글쓰기

방법과 예시가 적절하게 있고, 문제 엿보기 부분을 넣어서 제대로 개념을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4. 문학

비유법, 심상, 시점, 관점, 운율, 반어, 역설, 풍자, 갈등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고 각각 분석하여 세분화된 개념들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소설 구성의 3요소인 인물, 배경, 사건도 각각 더 세분화하여 부분 설명해주고 있다.

이 파트는 읽어보면 충분히 가볍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책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각 개념들이 표현을 못했을 뿐 읽으면서 적용이 이미 되어 있을거라 생각되었다.

5. 문법

필수개념만 확실하게 외우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마치 수학 문제처럼 논리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부분도 있기에 학생마다 어려워할 수 있는 파트라고 한다.

음운(음소와 운소), 자음의 조음위치와 방식, 조음방법, 울림의 차이와 소리의 세기에 따른 자음 분류, 모음 분류, 품사 분류, 단어 분류, 문장성분(주어,목적어,서술어 등), 문장의 구조(홑문장과 겹문장), 어휘 종류, 한글 창체 원리 등을 정리된 표와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고 머리속에 잘 넣어두면 될 거 같다.

사실 현재 영어문법을 배우고 있어 영문법과 비교하면서 읽으니 더 대입이 잘 되었다.


더 자세한 내용들을 위해 이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중학국어를 위한 로드맵이 어느정도 그려진다.

뭔가 과목이 더 많아지는 거 같고 외워야할 것도 많아지는 중학과정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 초등과정에서 해나가는 것들을 한단계 한단계 중학개념을 적용하면서 중요도를 파악하기에 좋다 생각됐다.

초등국어 과정에서 왜 이 단원이 들어갔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따져봐서 아이가 꼭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해야겠다.

무엇보다 중학국어에선 어휘들이 어려워져서 중학교 올라가자마자 겁부터 먹고 당황할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중학교 올라가기 직전인 초등6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꼭 한 번은 훑어보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두세번 읽어서라도 중학국어를 눈으로 뇌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준비를 하길 바란다.

읽으면서 새록새록 중학교때 힘들게 공부하던 때가 생각나고 시험보고 아쉬웠던 부분들도 생각나서 딸아이만큼은 잘 준비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 길에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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