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속초 바다가 보이는 펜션에서 묵은 적이 있다. 추운 겨울 이었고 깊은 밤이었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거센 파도가 부서지는 것을 하염없이 봤었다. 이 소설을 읽으니 다시 속초의 겨울 바다가 보고 싶다.
˝죽었지. 죽었어. 자연사.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았는데. 악 당도 죽어.” 아버지가 말했다. ˝그게 죽음에 대해서 말할 수 있 는 거의 유일하게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一개자식들도 데려간다는 게.”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