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chloe님의 서재 (chloe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1 Jul 2026 12:26: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chloe</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623801682653026.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chloe</description></image><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얼지 마, 죽지 마, 사랑하게 될 거야 - [얼지 마, 죽지 마, 사랑하게 될 거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84185</link><pubDate>Fri, 10 Jul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841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179&TPaperId=173841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86/coveroff/k872130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179&TPaperId=173841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지 마, 죽지 마, 사랑하게 될 거야</a><br/>권혜영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도서협찬 #서평단<br/>온갖 분야 덕질에 능수능란한 작가가 완성한 현실과 환상의 협주곡.<br/><br/>갖가지 육체적 사랑이 난무하는 세계와 어떤 사랑에도 감흥 없는 세계를 서로 맞대면서,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우리 앞에 끌어다 둔다.<br/><br/>회빙환 소재의 웹소설이 익숙한 이에게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모두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인다. 흥미로운 소재의 클리셰를 비틀어 흔히 기대하던 서사 전개 방법을 전복시킨다. 빙의한 웹툰 속과 웹툰 밖 현실을 교차하며 한데 엮어보인다.<br/><br/>작가는 거침없고 독자는 짜릿하다.<br/><br/>심야근무를 하다 과로사 한 30대 여성 주인공은 눈 떠보니 19금 성인 웹툰 속 등장인물 ‘이누리’가 되어있다. 애석하게도 이 세계의 남자 주인공은 여러 여성을 거느린 문어발이고, 지금껏 그런 사람(이라 쓰고 놈)의 호구를 자처해왔다.<br/><br/>이 양산형 성인 웹툰을 그린 작가 ‘한소연’은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첫 작품 데뷔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심신이 모두 지쳐 한 컷도 그릴 수 없다. “얼어붙은”(p.214) 상태다.<br/><br/>이누리와 한소연은 웹툰과 현실이라는 각자의 세계에서 고군분투한다. 저마다의 사정을 딛고 일어서 보려한다. 죽어서도 이 지경인 현실을 규탄하거나, 잊고 지내던 과거의 열정을 더듬으며 현실 속 돌파구를 찾으려 애쓴다.<br/><br/>결국 종착지는 ‘사랑’이다.<br/><br/>덕질 관련한 순도 높은 애정부터 ‘자신을 위로’하는 법에 관해 무람없이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친구와 협력하고 우정을 나눈다. 무심하게 제삼자의 눈으로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파악하고 돌파하는 용기도 삶을 향한 애착, 곧 사랑이다.<br/><br/>각자의 삶에서 사랑을 회복하는 지점, 어떻게든 살아내겠다는 의지의 발로가 곧 나를 향한 사랑이고 순애임을 두 주인공을 통해 직시하게 된다.<br/><br/>일단 빠져들면 출입구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br/><br/>흥미롭고 솔직하다. 밖에서 읽다가 뒤를 흘끔대는 순간들이 있지만, 뭐 어떤가. 어느 때든 간에 “왔어?”라고 말하며 환대해 줄 세계는 분명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 책을 열면 그 문이 보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86/cover150/k872130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8655</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강수의 괴이도감 - [강수의 괴이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62408</link><pubDate>Mon, 29 Jun 2026 1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624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348&TPaperId=17362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6/coveroff/k90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348&TPaperId=173624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강수의 괴이도감</a><br/>현찬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br/><br/>모든 거짓을 뒤집어엎어 밝은 진실 아래 보는 것이 다 좋은 줄로만 아시오? 가만히 놔둬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오. 그게 사람에 대한 배려고, 예의요. p.225<br/><br/>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p.245<br/>—<br/><br/>신라와 가야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동양풍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하다. 작가가 공들여 빚은 세계관은 현실이라는 경계를 넘어서서 시야를 확장시킨다.<br/><br/>악의는 없었으나 순리를 거슬러 이무기의 저주를 받게 된 강수, 두꺼비님과 인간 사이에 난 맹인 점복사 두타비 그리고 흰 까치 돌이가 함께 한다.<br/><br/>동양풍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강수와 두타비의 이야기에 마음이 열릴 것이다.<br/><br/>이들은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다. 기이한 사건에 함께 묶여, 제각기 구원자가 되고 동행자가 된다.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만난 이들은 서로의 낮과 밤을 지켜준다.<br/><br/>우정은 아름답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여정은 이어지고 삶은 기록된다. 만남과 헤어짐, 경계의 안팎에 자리한 존재들, 괴이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서로 맞대고 스쳐가는 날들은 설화가 되고 기담이 된다.<br/><br/>강수와 두타비의 관계성이 인상 깊다. 서로 대척점에 있으면서 또 닮은 구석이 있는 둘의 조합은 순수한 우정으로 영근다. 티키타카가 잘 맞고, 한쪽이 허술하면 나머지가 기민해 합일이 매끄럽다.<br/><br/>그래서 강수와 두타비의 시간은,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고 두 세계가 각기 존재하는 것을 긍정하는 이야기다. 피끓는 쟁투가 아니라 가슴 먹먹한 모험기다.<br/><br/>자연을 숭배하기보단 이해하려는 가야인과 신화 속에 사는 사람들, 신라인(p.234)이 ‘괴이’를 찾는 모험이야기. 이분법적으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 공존을 말한다.<br/><br/>그들이 연구하는 이치와 신화에 깃든 묘미가 맞닿으면 비로소 환상의 녘, 영춘이 어슴프레 드러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36/cover150/k90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3659</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망한 사랑 x 주체적 운명 개척기 - [안녕, 미스터 타이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45173</link><pubDate>Sat, 20 Jun 2026 1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451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3451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off/8936457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3451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 미스터 타이거</a><br/>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br/>혹 그 땅에서는, 문명하였다는 그 세상에서는, 여자도 무엇이 될 수 있나요? 여자도 발버둥 치고 싸울 수 있나요? 내키는 대로 시절을 욕심낼 수 있나요? -p.125<br/>—<br/><br/>시절이 격동하니 몸도 마음도 졸아붙을 만 한데 가기 계손향의 의기는 험한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낸다. 활자로 압축된 배경 속에서도 녹록지 않은 시대상이 선연하다. 개화기 서양 문물, 일제강점기, 만세 운동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배치하고, 버텨내는 민초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br/><br/>두껍지 않은 분량 속에 담긴 생애들마다 사연 없는 이가 없어서, 오래 공들여 읽게 된다. 특히 계손향이 부르는 노랫말과 들려주는 전래동화에 덧 비치는 그의 애상과 감성, 시대를 읽어내려는 시도가 애틋하다.<br/><br/>“그대와 같은 것을 보고 있”(p.29)다는 미리견 사절단 노월은 계손향이 더 넓은 세상을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이어지는 그녀의 삶은, 기생과 망국이라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br/><br/>흔한 클리셰인가 싶지만 막상 읽어보면 로맨스소설로 한정하기에 서사가 뻗어가는 보폭이 크다. 시대와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계손향의 삶은 구태의연함을 버렸다.<br/><br/>특히 단순히 욕망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노월과의 사랑은 은은하고 운치 있는 ‘붓꽃의 향기‘를 닮아 있다. 사랑에 매몰되어 삶을 종속시키거나 자신을 저버리지도 않는다. 아름다운 그 순간은 계손향이 자신이 삶의 주인임을 긍정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br/><br/>모든 것을 억압하는 시절을 살아내면서도 “재주라면 나라 하나 망하게 할 만큼 좋다“고 너스레를 떨고, ”이미 망해버렸으니 이제 그 재주를 구하는 데“(p.239) 쓸 거라는 포부를 내보이는 계손향의 면면이 매력적이다.<br/><br/>깨어 있는 자, 더 멀리 내다보는 자는 어느 경계에도 갇히지 않는다.<br/><br/>아름다운 문장, 생생한 시대상 묘사, 진취적인 주인공이 어우러진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150/8936457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35592</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29278</link><pubDate>Thu, 11 Jun 2026 1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292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9092&TPaperId=173292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coveroff/k0621390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9092&TPaperId=173292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a><br/>김신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br/><br/>“윤동주를 왜, 그리고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p.8)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여정이다.<br/><br/>-<br/><br/>윤동주 시인하면 별 헤는 밤, 저항시인, 독립운동 등이 생각난다. 그리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의 마지막에 다다르는 그가 겪은 참담한 고통의 시간 정도를 감히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도였다.<br/><br/>『윤동주의 오래된 노트』는 이런 윤동주의 윤곽을 선명하게 비추고, 생전 끝내 시집을 출간하지 못했던 시인의 시어와 시 세계를 깊게 들여다본다.<br/><br/>육필이 그대로 남겨진 습작노트들에 빼곡하게 들어찬 퇴고의 흔적들은 시간을 압축하고서 우리를 윤동주와 마주하게 한다.<br/><br/>시어를 고르고 조합하고, 생각나는 낱말들과 문장들을 낙서한 메모들 속에는 시인으로서의 치열한 창작욕, 그를 둘러싼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이 덧대어 비친다.<br/><br/>오래된 습작노트와 낱장 원고들을 통해 열어젖힌 윤동주는 늘 경계에서 정체성이 어긋나는 상황을 마주해야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여러 겹의 목소리를 들려“(p.240)주는 시와 산문을 남겼다.<br/><br/>나고 자란 간도와 식민 지배 아래 조선과 유학을 떠난 일본에 이르기까지 윤동주는 경계를 넘나들며 계속 “움직이는 시인”이다. 그래서 그는 다중언어 (조선어, 조선어 중에서도 함경북도 육진의 방언, 일본어 등) 환경에서 시를 써야했다.<br/><br/>그의 고유한 시어는 “여러 말들이 부딪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p.162)이자, “당대의 ‘산 말’ 속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고 잇고 다듬”(p.231)어낸 산물일 수밖에 없었다.<br/><br/>이 책은 윤동주의 시를 해체하고 시 세계를 완상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 그를 둘러싼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려 한다. <br/><br/>저자는 윤동주 시인을 향한 열렬함으로 무장하고 그의 습작 노트와 자취가 남아있는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고, 사람들을 직접 만난다. 그들은 저마다 윤동주의 시를 번역하거나 소리내어 읊고, 그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그를 기리고 기억한다.<br/><br/>시간의 경계도 나라의 경계도 다 흐릿하고 오직 윤동주만이 선명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1/cover150/k0621390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0156</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빅토리안 사이코 - [빅토리안 사이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25710</link><pubDate>Tue, 09 Jun 2026 1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25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325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off/k3321399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325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토리안 사이코</a><br/>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6월<br/></td></tr></table><br/>발톱 모양의 꼬투리, 벌노랑이 꽃.<br/>꽃말 : 복수 (p.147-148)<br/>—<br/><br/>보통 아닌 사람이 주인공이다. 어둠과 악으로 무장했지만 유쾌하기까지 하다. 사이코패스 가정교사 위니프레드 노티는 평범한 사람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망설임 없이 순도 높은 악을 행하고, 광기에 물든 잔혹함을 드러낸다. 그가 생각하기에 가장 나쁜 것은 두려움, 그래서 그는 아직까지 두려움을 모른다.(p.79)<br/><br/>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수록 사실 뒤틀린 것은 세상이지 노티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애초에 그가 죽음을 행하고 어둠을 부릴 때, 아무도 설득하려 든 적이 없는데 은은하게 동조하게 되는 건 서사가 가진 힘일 것이다.<br/><br/>게걸스럽게 먹는 장면 묘사가 잦다. 식욕, 번들거리는 입가, 살코기 뿐 아니라 콩팥과 같은 내장요리를 즐기는 순간을 목도하는 관찰자의 시선은 귀족 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을 훑는다. 덧붙여 여성을 향한 억압이 세계관 내에 잔잔하게 깔려 있음을, 노티가 그것에 잘 벼린 날을 세운다는 것을 기민하게 알아채게 될 것이다.<br/><br/>노티는 자기 이름 위니프레드에서 ”프레드는 내 안에 사는 악마 이름“이라고, ”우리는 모두 자기 안에 악마를 하나씩 가지고 있“(p.45)다고 이미 고백했다. 악을 저택에 불러 들였으니 징조를 읽어내는 것은 주인된 자의 몫이었다.<br/><br/>핏빛으로 얼룩진 활자들을 읽다 보면 분명 혐오가 이는 지점이 있다. 그런데 노티는 언제나 망설임도 죄책감도 없어서, 윤리적 잣대가 무소용이어서, 한바탕 광기 어린 장난처럼 느껴져서 오히려 그가 완성하는 죽음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독자는 갈비뼈 안에서 쉬고 있는 어둠을 잘 다독여야 한다. 동요하지 않도록. (p.222)<br/><br/>정말 참신한 캐릭터가 이끄는 잔혹한 여정, 고삐가 없다. 마지막까지 허를 찌르는 순간들이 잦아서 숨이 자꾸 멎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150/k3321399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1046</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메아리처럼 - [우리, 메아리처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03878</link><pubDate>Fri, 29 May 2026 1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038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03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off/8932925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20&TPaperId=173038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메아리처럼</a><br/>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br/>독창적인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책이다.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그것은 그만큼 이 이야기가 가진 의미가 무거운 까닭일 것이다. 한국 무속 신앙적 요소-모계전승을 의미하는가 하면, 더 큰 카테고리 ‘여성’으로 묶어 그들의 목소리, 이야기를 전달하는 메아리가 되고자 한다.<br/><br/>저자가 구축한 세계관은 문장으로 친절하게 읽히기 보다는 실감하거나 감각한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줄곧 한국 설화나 앞선 세대의 여성에 관해 말하지만 시작과 끝이 선명한 서사가 아니라 주인공 엘사 박의 삶의 궤적으로, 가족에서 기인한 정신적 고통, 기억등으로 드러난다.<br/><br/>—<br/><br/>엘사 박은 이민자 부모님을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또 그런 마음에서 기인한 죄책감으로 번민한다. 특히, 어머니의 히스테릭한 언사, 그녀가 늘어놓는 가족적 저주, 한국 설화, 민담에 얽힌 여성서사는 엘사를 옭아매려 든다. 과학적으로 증명하거나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거부하려 애쓰지만 운명 앞에서 모든 노력은 다 헛된 것만 같다.<br/><br/>붉은 댕기 머리를 땋은 ‘친구’를 자꾸만 보는 엘사, 흡사 신병과 닮은 경험은 어머니에게서 엘사에게로 이어진다.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녀를 “통해 전달된 증언과 어쩌면 복수를 요구하는 조상의 명령”(p.14)처럼 여겨진다.<br/><br/>그러나 다른 오컬트 소설과의 차이점은, 이 책에서는 무속 신앙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영적인 현상들이 메아리처럼, 기록에서 소외된 여성 억압의 역사를 전달하는 “기억”으로서 묘사된다는 점이다.<br/><br/>읽는 내내, 엘사가 보는 붉은 댕기 머리 친구는 영적인 존재 혹은 오랜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여성들의 기억, 메아리, 목소리라고 볼 수도 있고, 미국인이지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한국인이라는 그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br/><br/>엘사는 스스로를 “침입자”라고 표현한다. “시간에서, 육체에서 떨어져 나와 카페인과 넘치는 햇살 속을 떠다니는 부유물”(p.18), 현실에 모호하게 걸쳐진, 그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책을 관통하는 서사 줄기는 이런 엘사의 영적 탐구 여정이나 다름없다.<br/><br/>특히 소설의 중간 챕터마다 자리한 한국설화는 이 책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해하려 들 때, 해묵은 ‘기억’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 여성이자 자매들의 계보는 시대와 혈연을 넘어서 여전히 힘이 있다.<br/><br/>에밀레종, 선녀와 나무꾼, 오작교 설화, 심청이야기, 여우자매, 가야 수로왕의 왕비 - 허황옥 설화, 그림자 자매(장화 홍련전의 다른 버전으로 보임), 바리데기 설화를 소개한다. 이것은 엘사의 어머니에게서 이어진 ‘기억들’일 것이다. 위대한 여성들에게 “어리석은 비극만 반복”되고 우리가 “그들의 삶에서 그것밖에 기억하지 못”(p.95)한다는 탄식은, 처절한 성찰이다.<br/><br/>특히 엘사가 이 모든 것에서 놓여나기 위해 입자 물리학자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떠오르는 기억을 막을 수는 없”(p.79)다고 자인하며 기어이 “기억”을 하고 “누군가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을 찾아 헤매기 시작”(p.608)한다. 이는 온전히 나를 받아들이고, 모든 여성들의 비극적 서사와 연대하겠다는 하나의 선언이자 여성 계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서사라고 느꼈다.<br/><br/>이민자로서 겪는 정체성과 인종차별, 디아스포라 문학, 여성서사가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78/cover150/8932925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7862</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얼마나 발칙해도 될까 -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03868</link><pubDate>Fri, 29 May 2026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303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507&TPaperId=17303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0/83/coveroff/k7121385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507&TPaperId=17303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마나 발칙해도 될까</a><br/>알레프 지음 / 브로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 #서평단<br/>음악 안과 밖에서 흘려보내는 일상과 단상을 담백한 문장으로 담았다.<br/><br/>싱어송라이터 알레프가 멜로디에 얹은 가사로 전하던 마음들을, 작가 알레프가 되어 활자로 엮은 문장으로 내민다. 팬들은 환대할 만하고, 그를 처음 만나는 이들은 이 산문집을 건너가 그의 음악을 찾게 될 것이다.<br/><br/>현학적이거나 있어보이는 단어를 고르고 나열하지 않는다. 소탈하고 진솔하게, 세상을 관통해가는 사람으로서의 여정을 나눈다.<br/><br/>속엣말로 묻어둘 만한 내밀한 마음들도 다 꺼내보인다. “창작을 생업으로 삼는 나는 낭만과는 거리가 멀”(p.26)고, “열정은 재능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대신, 오래 남았”(p.19)고, “결핍은 내가 가진 강점을 더욱 집요하게 증폭시키는 일종의 연료로 작용했”(p.35)다고 말한다. 작품에 관한 확신이나 불안, 침묵, 사랑, 음악을 대하는 신념, 오랜 습관들을 담담히 풀어둔다.<br/><br/>솔직한 글은 마음에 오래 잔상을 남긴다. 재능 앞에 여전히 겸허하고, 실패와 성공은 그저 환경이고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p.158-159) 읊조리면서, 음악을 향한 사랑을 무덤덤하게 고백한다.<br/><br/>그의 문장들은 술렁대던 내면을 적요에 잠기게 한다. 만물이 고요해지는 새벽의 순간을 닮아있다. 짊어지던 것들을 다 내려두고 온전히 나로서 세상과 대면할 용기를 준다.<br/><br/>사랑을 당부하고 희망을 발견하자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0/83/cover150/k7121385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08365</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이지 다커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4578</link><pubDate>Wed, 13 May 2026 1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45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2745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2745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반전으로 가득찬, 밀실 스릴러이자,<br/>“이기적이고 사악한 가족 이야기.” (p.55)<br/>—<br/><br/>여미새 x 남미새 조합의 유해함에 숨통 터질 것 같지만 정의는 실현된다.<br/><br/>만조에 고립되는 섬, 고풍스럽다 못해 으스스한 역사까지 안고 있는 대저택 ‘시글라스’가 배경이다.<br/><br/>작가이자 다커 집안의 할머니 비어트리스 다커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아들과 전 며느리, 세 명의 손녀들, 증손녀 그리고 코너 케네디라는 손자뻘 이웃을 모두 이 저택으로 초대한다.<br/><br/>그러나 다커 집안 가족들은 박정하기 그지 없어 단란한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10년 만에 모였어도 저마다 날 세우고 의심할 뿐이다. 비어트리스가 공개할 유언장에나 공통된 관심을 가졌을까 싶다.<br/><br/>사실, 이 ‘다커 가’를 한데 묶을 만한 것은 오직 죄악으로 범벅된 ‘비밀’이었고 이제 그 공과를 가릴 순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비밀’은 세월에 몸피를 불려 더는 비밀로 머물 수 없다.<br/><br/>세 명의 손녀인 로즈, 릴리, 데이지 자매 사이에 얽힌 애증, 첫사랑을 축으로 뻗어나가는 과거사는 좀처럼 매듭이 풀리질 않는다. 그 와중에 대저택 시글라스에서는 할머니를 필두로 한 명씩 목숨을 잃게 되고, 살아남은 이들은 공포와 의심으로 서로 불신한다.<br/><br/>스포 없이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추리소설 애독자거나 눈치 좋은 이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반전과 반전으로 가득하기에 스포 없어야 참맛을 느낄 듯.<br/><br/>처음 읽을 때 무심하게 지나쳤던 문장들이, 결말을 알고서 무겁게 다가왔다.<br/><br/>“나는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 품었던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없다.”(p.16)]]></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올랜도 - [올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4576</link><pubDate>Wed, 13 May 2026 19: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45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548&TPaperId=172745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72/95/coveroff/89329125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548&TPaperId=172745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올랜도</a><br/>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07월<br/></td></tr></table><br/>#도서협찬<br/><br/>환상 소설이자 페미니즘 소설.<br/><br/>수백년이라는 시간도 성별도 덧없다. 껍데기 속 진짜 자아를 인지하고 성장해가는 올랜도의 일대기가 신비롭게 이어진다.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에 걸려드는 문장이 있다. 아름다운 문장과 경계 없는 사유의 폭이 멋진 책이다.<br/><br/>초반에는 남성 시절 올랜도가 풍류를 즐기고 궁정에서 인정받는 모습이 이어진다. 여왕의 총애와 보관, 가터 훈장 예복, 대사직을 수행하는 모습에는 긍지와 자유가 느껴진다. 레이디 셋과의 혼담, 러시아 공주 사샤와의 열애와 배신, 그리고 시쓰기에 몰두하고 책에 파묻혀 지낸다.<br/><br/>그러다 콘스탄티노플에 대사로 파견되고, 일련의 사건으로 이레동안 수면 상태에 빠져 든다. 공작 작위를 받은 그에게 &lt;청순, 정절, 정숙&gt;의 레이디들이 찾아오면서 “여자”가 되어 잠에서 깬다!(p.143)<br/><br/>올랜도가 자신의 성전환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독자의 혼란과는 별개로, 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달라지는 변화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br/><br/>다만 자신이 과거 ”여자들은 순종적이고 순결하며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행위에 “대가를 치러야“(p.162-163)한다고 여기는 점이 흥미롭다. 또 자신이 드러낸 종아리에 놀라서, 발을 헛디딘 선원을 보면서 정숙, 정결해야 하는 “여성의 신성한 의무”를 깨달으며 “빌어먹을!” 이라고 외친다.<br/><br/>이처럼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풍자와 은유가 가득하다.<br/><br/>여성을 억압하는 시대적 배경, 정신 따위를 비판하고 있는 『올랜도』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난해해진다. 올랜도가 300여년을 살고, 시대상의 변화, 유명작가가 되는 상황, 그의 복잡한 마음과 의식세계도 세세하다. 여성이 겪는 부당함, 사랑, 진정한 자아와 같은 것들에 관한 물음과 사유가 가득하다.<br/><br/>“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p.338)라는 문장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올랜도는 올랜도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닫는다. 모든 구속을 거부하며, 한 사람의 인간임은 변하지 않음을.<br/><br/>*책 속에 올랜도의 사진을 실어 두었는데 대부분 작가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 헌정하는 책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72/95/cover150/89329125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729518</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러브 온 더 락 - [러브 온 더 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0630</link><pubDate>Mon, 11 May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0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5358&TPaperId=172706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6/11/coveroff/89364253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5358&TPaperId=17270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러브 온 더 락</a><br/>고선경 지음 / 창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협찬 #이벤트당첨 <br/><br/><br/>고선경 시인의 글을 읽으면 입에 신 침이 가득 고인다. 활자들은 저마다 향기 밴 채로 왁자지껄하고, 정교하게 고른 시어는 향긋한 외피에 쌉싸름한 속엣말을 숨기고 있다.<br/><br/>“너에게 구체적인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p.10)는 희원은 ”내가 남긴 바이러스를 너는 아주 오래 퍼뜨리게 될“(p.44)것이라는 예언이 된다. 시집 가득 술렁대는 사랑의 물결은 잔 가득 일렁이는 마티니가 되고, “여럿이었다가 혼자가 되는 슬픔을”(p.67) 아는 얼음이 된다. 서로 부딪히고 녹아서 해체되는 사랑을 직시하면서, 시인이 열어젖히는 세계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또렷하게 존재하는 갖가지 사적이고 내밀한 사랑의 냄새를 맡게 된다.<br/><br/>“씁쓸한 오렌지 향기”가 가득하고 “잘 익은 멜론을 쪼갠 듯한 빛깔로 흥건한”(p.17) 시구에서 말하는 사랑은 어딘가 위태롭고 끈적하다. “희박한 희망 / 나는 되어보았다”(p.51)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지난한 감정과 시절을 관통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들의 불안한 시선이 와 닿는 미성년의 한 때와 사랑과 월세와 출근을 가늠해야 하는 청년의 피로감이 취기와 뒤섞여 있다. 휘청대지만 결코 나를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br/><br/>“내가 여기에 있으면 너는 거기에 있어 / 내가 사랑한다 말하면 너도 그렇다고 답해”.(p.4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6/11/cover150/89364253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61137</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부린 왕자 - [부린 왕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0629</link><pubDate>Mon, 11 May 2026 1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706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8672&TPaperId=172706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4/17/coveroff/k1921386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8672&TPaperId=172706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린 왕자</a><br/>조훈희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도서협찬 <br/>—<br/><br/>부동산 시장 현실을 꼬집고 성찰하는 내용으로, 어린 왕자 패러디물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br/><br/>저자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로, 투자와 교육의 장에서 체득한 지식을 이 책 속에 녹여냈다. 부동산을 단지, 투자 대상이 아니라 삶을 담는 자리로 의미를 확장시키면서 “부동산의 풍경”을 헤아리는 법에 관해 말한다.<br/><br/>정치인, 유튜버, 부동산 개발업자, 공인중개사, 건물주는 저마다의 논리로 부동산을 말하고 스스로 전문가인 양 줄줄 읊어대지만 막상 ‘부린 왕자’가 묻는 ‘행복한 집’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한다. ”어른들은 참 이상“(p.55)하다는 결론을 내릴 쯤, 길냥이를 만난다.<br/><br/>“좋은 부동산을 보려면 너에게 맞는 기준으로 보아야 해. 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않기 때문에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려 줄 수도 없단다.”(p.102)<br/><br/>오직 숫자와 호가만이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br/>부동산 시장에서 무의미한 말장난이라고 비웃음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냥이의 말을 통해서 부린 왕자는 깨닫는다. 부동산은 단순히 재산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숨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의 삶, 그것이 바로 실수요와 시장 상황으로 연결되기 때문“(p.109-110)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br/><br/>사실, 돈과 부동산 가치를 셈하는 이유 중 행복을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 방향이나 임장 다니는 방법들을 일러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가치가 전복되고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서 초심을 떠올려 보게 하는 ”짧은 마음의 이야기(p.134)다.<br/><br/>가볍게 읽히고 현실 풍자가 가득해서 킬킬대다 보면 부린 왕자가 물었던 행복한 집, 좋은 부동산에 대한 나만의 대답을 찾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4/17/cover150/k1921386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41761</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사탄 - [나의 사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66735</link><pubDate>Sat, 09 May 2026 1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66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7652&TPaperId=17266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26/coveroff/k0021376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7652&TPaperId=17266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사탄</a><br/>백은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도서협찬 #서평단<br/><br/>사랑이라는 말은 너무 무겁고 우리라는 이름은 너무 버거운 ‘너’는 나의 사탄.<br/>—<br/><br/>열여덟, 미성년의 후반부를 통과할 때, 낭만의 아름다움을 열렬히 찬미할 때, 사랑의 책임과 유혹 사이에서 속절없이 흐무러질 때.<br/><br/>주인공 소정은 열여덟 소녀,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독서모임과 교회를 나가고, 사랑의 열병으로 앓는 계절을 보낸다.<br/><br/>Y는 천사같은 외모의 동갑내기 소녀, 같은 독서모임에서 만나 운명처럼 소정의 일상에 들이닥친다. 가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입은 맞춰도, 이름을 알려주거나 사랑을 소리내지는 않는다.<br/><br/>실존주의를 말하는 Y는, 모든 일에 따라오는 책임에 골몰하는 것만 같다. 부모님의 이혼, 양육 거부와 같은 ‘무책임한‘ 행위에 익숙한 소정에게 그런 Y는 매혹적이다.<br/><br/>눈 내리는 계절의 잔상에는 Y와 함께 하는 순간들이 빼곡하고, “우리가 지닌 마지막 아름다움“이 낭만이라 믿는(p.21)소정은 손편지로 소통하는 둘 사이를 사랑이라 정의할 수 밖에 없다.<br/><br/>구원, 죄악과 회개와 같은 단어로도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떠밀려가고, 솔직해지는 모습들이 생생하다. 작가의 활자는 사랑 앞으로 나아가는 이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한 발 물러선 이의 흔적을 음영 속에 잠기게 한다. 두 사람의 시선이 얽히는 장면, 눈빛에서 일렁이는 욕념을 정제된 문장으로 엮는다.<br/><br/>사랑의 파고가 높게 일어서, 이름도 책임도 연유도 다 사라진 자리에 다시금 생생하게 존재하는 너는, 나의 사탄.<br/><br/>#나의사탄 #위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26/cover150/k0021376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52636</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피의 세계 - [소피의 세계 (30주년 특별판) - 소설로 읽는 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49169</link><pubDate>Thu, 30 Apr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49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492&TPaperId=17249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1/51/coveroff/8932324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492&TPaperId=17249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피의 세계 (30주년 특별판) - 소설로 읽는 철학</a><br/>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문학으로 골조를 세우고 철학으로 가득 채웠다. <br/><br/>고대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서양 철학 흐름을 짚어가면서, 독자 역시 질문에 관한 답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암기하고 지식을 곱씹기보다 사유하는 힘을 키워가는 길을 걷게 한다.<br/><br/>주인공 소피와 크눅스 선생님, 소피의 엄마, 친구 요룬과의 대화나 소피 스스로 고뇌하는 상황들을 관통하면서 일상에서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것들을 고민해본다.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질문하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세계 자체에 길들고 있”(p.41)다는 걸 자각해야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바로 볼 수 있다.<br/><br/>철학 입문서로 추천을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재밌다. ‘소피 아문센’ 이라는 열다섯 생일을 앞둔 소녀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철학의 세계에 들어서는 설정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특히 후반부에 이르러서, 의문의 존재였던 동갑내기 ‘힐데’와 둘의 관계가 밝혀질 때는 혈중 도파민 농도 급상승, 기쁨과 흥미가 치솟는다.<br/><br/>다만, 급하게 읽으면 이 책의 참맛은 반감된다고 느꼈다. 공들여 천천히, 철학적으로 생각해가는 재미를 실감하면서 “세상에 길들여졌던” 머릿속과 시야를 새롭게 정립해보면 좋겠다. (물론 철학과 이미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면 속도감 있게 읽어도 오히려 좋아➰.ᐟ)<br/><br/>“너는 누구니?“(p.20)라는 질문이 던지는 파장은 ”세계는 어디에서 생겨났“(p.25)는지,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원소는“(p.748) 무엇인지에 이른다.<br/><br/>“우리 자신이 그런 원소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 우리는 수십억 년 전에 피워진 거대한 불의 불꽃이야.”(p.748)<br/><br/>책이 출간될 무렵과 지금 사이에는 30년이라는 간극이 있다.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편리해지면서, 뒤안길로 밀려나거나 고루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를 겪으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것, 끝까지 빛 잃지 않는 가치에 관해서 이 책은 말한다. 삶의 의미, 존재함과 무(無), 감각하는 것들의 진의. 그것들을 찾아내어서 생각해보고, 의문을 가져보게끔 계속 묻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1/51/cover150/8932324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815192</link></image></item><item><author>chloe</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피의 세계 - [소피의 세계 (30주년 특별판) - 소설로 읽는 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46911</link><pubDate>Wed, 29 Apr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62380168/172469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492&TPaperId=172469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1/51/coveroff/8932324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492&TPaperId=172469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피의 세계 (30주년 특별판) - 소설로 읽는 철학</a><br/>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도서제공 #서평단<br/>#도서제공 #서평단<br/>—<br/>“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은 우리에게 인생은 하나의 거대한 수수께끼라고 늘 속삭인단다.” p.41<br/>—<br/><br/>문학으로 골조를 세우고 철학으로 가득 채웠다. <br/><br/>고대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서양 철학 흐름을 짚어가면서, 독자 역시 질문에 관한 답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암기하고 지식을 곱씹기보다 사유하는 힘을 키워가는 길을 걷게 한다.<br/><br/>주인공 소피와 크눅스 선생님, 소피의 엄마, 친구 요룬과의 대화나 소피 스스로 고뇌하는 상황들을 관통하면서 일상에서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것들을 고민해본다.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질문하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세계 자체에 길들고 있”(p.41)다는 걸 자각해야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바로 볼 수 있다.<br/><br/>철학 입문서로 추천을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재밌다. ‘소피 아문센’ 이라는 열다섯 생일을 앞둔 소녀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철학의 세계에 들어서는 설정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특히 후반부에 이르러서, 의문의 존재였던 동갑내기 ‘힐데’와 둘의 관계가 밝혀질 때는 혈중 도파민 농도 급상승, 기쁨과 흥미가 치솟는다.<br/><br/>다만, 급하게 읽으면 이 책의 참맛은 반감된다고 느꼈다. 공들여 천천히, 철학적으로 생각해가는 재미를 실감하면서 “세상에 길들여졌던” 머릿속과 시야를 새롭게 정립해보면 좋겠다. (물론 철학과 이미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면 속도감 있게 읽어도 오히려 좋아➰.ᐟ)<br/><br/>“너는 누구니?“(p.20)라는 질문이 던지는 파장은 ”세계는 어디에서 생겨났“(p.25)는지,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원소는“(p.748) 무엇인지에 이른다.<br/><br/>“우리 자신이 그런 원소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 우리는 수십억 년 전에 피워진 거대한 불의 불꽃이야.”(p.748)<br/><br/>책이 출간될 무렵과 지금 사이에는 30년이라는 간극이 있다.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편리해지면서, 뒤안길로 밀려나거나 고루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를 겪으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것, 끝까지 빛 잃지 않는 가치에 관해서 이 책은 말한다. 삶의 의미, 존재함과 무(無), 감각하는 것들의 진의. 그것들을 찾아내어서 생각해보고, 의문을 가져보게끔 계속 묻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1/51/cover150/8932324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8151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