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마음을 관통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유일무이한 존재를 일컫는 것 같고 눈으로 따라 읽으면 주인공 ‘한아’의 이름이 도드라진다. 가짜 사랑꾼이 가면을 판치는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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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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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흡입력이 상당하다고 느꼈는데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마다 무의미하게 소비된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마지막까지 혹시나 하는 기대로 책장을 넘겼는데 역시나로 맺음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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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19
박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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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말하고 싶은 진의는 어디에 두고 왔을까 첫 시집이 크게 와 닿아서 은연 중에 시인의 시를 향한, 내 기대가 크게 웃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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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진 영혼을 가진 애슐리의 행보를 따라 담담히 걸으며 마음에 파동이 일었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글은 늘 물 흐르듯 담백해서 좋아요 그러면서도 울림을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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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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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살갗에 앉은 티눈도 어떤 버려진 선반에 쌓인 먼지도, 그것이 모이고 쌓였을 때 고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p.29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일은, 주로 시간을 견디는 데 있었다. 시간을 견디어서 흘려보내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일. 그곳에 펼쳐진 백면에 어린이가 또다시 새로운 형태 모를 선을 긋고 예기치 못한 색을 칠하도록 독려하기. 그러는 동안 자신의 존재는 날마다 조금씩 밑그림으로 위치 지어지고 끝내는 지우개로 지워지더라도. p.67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치심을 모르는 인간, 모르지 않는다면 그것을 엉성한 뚜껑으로 덮어 두거나 나일론사로 봉합하는 인간이 된다는 뜻이었다. p.82

누군가에게서 베풂을 받는 감각,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는 기쁨이나 온전히 자신에게만 제공되는 물건이 일상에 어떤 활력과 변이를 가져오는지 좀 더 자주 경험할 필요가 있었다. p.148

"괜찮아요. 여기만 벗어나면 금방 사라지겠죠."
머지않아 지워지겠죠. 냄새도, 그것이 속해 있는, 어쩌면 그것이 주인 되는 공간도.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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