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SF 걸작선
정영목 엮어옮김 / 도솔 / 199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고려원미디어에서 나온 걸작선 시리즈입니다.(고려원 미스터리 작은 책 시리즈 엄청 좋아했는데ㅠㅠ)

첫번째인 <세계 sf걸작선>은 괜찮은 작품들이 꽤나 들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모음집입니다.아시모프의 걸작 중 하나인,밤이 없던 세계에 나타난 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전설의 밤>과 감동적인 일본 sf <태양풍교점>,인간과 종교에 대한 깊이있는 실버버그의 <침팬지들의 교황>등이 가장 읽을 만하다고 생각되네요.개인적으론 편안한 환상적 이야기인 잭 피니의 <지하3층>과 할란 엘리슨의 <다섯 살바기 제프티>, 섬뜩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수로> 등도 기억에 남네요.그 외엔 그럭저럭.

두번째 시리즈인 <시간여행 sf걸작선>도 좋답니다.시간여향을 다룬 이야기들만 묶고 있는데요.코니 윌리스 최고의 걸작인 <화재 감시원>(주인공 역사학도가 모 성당의 폭격시절로 돌아가 겪는 이야기)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 르귄의 <파리의 사월>과 데이비드 브린의 <시간의 강>(시간의 흐름 속도가 사람들 그룹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이야기) 에리 브래드버리의 <천둥 소리>,한 소녀와 소년의 공감을 그린 <채리티가 남긴 말>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세번째 권 <코믹 SF걸작선>은 상대적으로 별로인데요.블랙유머 단편의 대가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지,다른 작가 작품도 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그의 기발한 발상과 블랙유머가 멋지긴 하지만 그런 몇 페이지짜리 작품들이 한권 내내 있는데 좀 질리죠;; 그의 단편집<마술 팬티>도 같은 구성입니다.둘 중에 하나만 있으시면 굳이 팬이 아닌 이상 안 사셔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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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소설걸작선 1
조안나 러스 외 / 여성사 / 1994년 8월
평점 :
절판


여성의 문제와 시각으로 보고 쓰여진 sf들.

페미니즘 소설인 줄 아셨죠?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다 sf가 섞인 글들이랍니다.다들 어느 정도의 수준 이상이고 2권까지 있어서 양질의 작품들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답니다.문제는 절판. 저도 친구네 학교 도서관서 봤는데,웬만한 덴 없어요ㅠㅠ 하지만 혹 헌책방서 발견하면 얼른 사시라는 뜻에서.

코니 윌리스의 <섹스 혹은 배설>을 비롯하여 여성만 남은 세계에 남자들이 들어오는 이야기를 그린 조안나 러스의<그들이 돌아온다 해도>,비슷한 내용으로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휴스턴,휴스턴,들리는가> 성전환 수술이 일상화된 세계를 다룬 존 발리의 <레오와 클레오>, 모두 남성이었다가 좀 더 사랑에 빠진 쪽이 여성으로 변하는 사람들을 다룬 이야기<남자의 여자> ,여성의 지위가 바닥인 사회에서 여자 아이가 승리하는 이야기 <그레이스 고모를 위하여> 등이 인상깊었습니다.가끔 좀 어려운 작품이 나오긴 해도,재미도 있고 시사점도 있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옛날(90년대 초중반)에 나왔던 sf 걸작선들 몇 가지 더.(오래 전 거라 라이프로그 넣으려 해도 사진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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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나의 점수 : ★★★★
특유의 뒷통수 치는 반전들이 유쾌한 단편집
로알드 달 특유의 뒷통수 치는 반전과 블랙유머가 아낌없이 발휘된 단편집.전체적으로 수준높은 작품들이지만 여기 실린 글의 반 이상이 동서문화사판<당신을 닮은 사람>과 겹친다는 점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하지만 나머지 안 실린 단편들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소장까지는 조금..2/3가 겹쳐;;)


당신을 닮은 사람
로알드 달 지음, 윤종혁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추리에 좀더 충실한 달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위의 단편집이 유머에 좀더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 작품집의 글들은 추리소설로서의 면(특히 심리묘사 쪽)에 중심을 두었다.오싹한 심리묘사도 멋지고,읽은 지 오래 되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추리 매니아라면 소장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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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넘어서 그리폰 북스 10
시어도어 스터전 지음, 신영희 옮김 / 시공사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4.5 끼야아! 왜 유명한지 알겠어요.근데 끝은 살짝 유년기의 끝 같은 게..(근데 그런 게 한두개냐)

<인간을 넘어서>는 초능력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근데 그들은 <노말시티>에서같이 그 초능력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아니에요.자신의 능력을 아주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가장 독특한 착상은 다섯이 하나의 구성체로서(책에서는 호모 게슈탈트라고 표현하더군요) 살아간다는 겁니다.주인공들은 각각 자신의 육체를 갖고 있지만 아기는 사고,제니는 감응능력,쌍둥이는 행동,론은 이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며 하나(의 정신체?)로서 살아갑니다.

이들이 만나게 되기까지 각자에게 일어났던 일들,그리고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그리고 한 과학자가 우여곡절 끝에 거기에 합류하지요.그리하여 그 존재는 하나의 기능을 더하게 되고,그리하여 그들은,아니 그 존재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묘한 느낌이죠? 내용으로 보면 정신이니 능력이니 해서 상당히 어렵고 사색적인 작품일 것 같은데,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이야기 자체들도 굉장히 흥미 있게 흘러가거든요.사건들의 전개도 빠르고,독특한 캐릭터들,신선한 착상,거기에다 문학적인 향기도 풍기거든요.(적어도 저한테는요.특히 초반 론 부분에선 레이 브래드버리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표현과,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기묘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재미도 있고,인간의 본성이나 이것저것에 대해 생각도 하게 해 주고,신선한데다,묘한 풍취까지! SF팬이라면 놓치지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단점이라면 (위의 높은 성의 사나이까지) 둘다 절판이란 점이지요.가까운 도서관을 뒤지셔야 할 겁니다.심지어 웬만한 도서관엔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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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나이 그리폰 북스 16
필립 K. 딕 지음, 오근영 옮김 / 시공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확실히 괜찮은 소설입니다.꼼꼼하고 대체역사의 정론같은 느낌이지만 단점도 많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다시피,필립 딕의 상상력(착상들)과 인간 내면을 읽어내고 표현하는 능력은 아주 감탄할 만하지만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 능력은 좀 부족하다 이 말이지요.했던 얘기를 또 하고,장황하게 에두르고,딱딱하고,단편에서야 착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니 그런다쳐도 장편이 되니 확실히 읽기가 힘들 정도였거든요.물론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은 훌륭한 작가지만,솔직히 재미없었어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패했다는 가정 하의 1960년대.나치 독일과 일본인들의 점령하에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높은 성의 사나이>라 불리는 베일에 싸인 작가의 소설에서 위안을 얻습니다.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세상을 그린 책이지요.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여러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보여주는 스타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암울하기 그지없는 분위기에 캐릭터들도 삽질을 거듭하며,뜬금없는 주역 점치기 같은 어설픈 오리엔탈리즘에 피식 웃기도 하고,(동양에 대한 서양인들의 판타지에 인종적 편견들도 상당히 들어있습니다)  

언제 끝나나 남은 장수를 한숨쉬며 들여다보기도 했지만,확실히 그 시대에 쓰여졌다고 생각하면 잘 쓰여진 책입니다.꽤나 세부적으로 꼼꼼히 조사해 쓰여진 책이기도 하고,(당시로선) 상당히 신선한 착상이었죠. 이 책으로 당시(1960년대)의 미국을 되돌아 보는 것도 나름대로의 여흥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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