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혁명 - 뱃살과 질병 없이 살려면 숫자보다 몸을 바꿔라
박용우 지음 / 루미너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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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임직원들의 비만과 대사이상을 치료해온 박용우 박사의 건강 라이프코칭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박용우 박사는 과체중과 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30~50대 직장인들과 함께 건강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 여기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체지방 감량은 물론 혈압, 혈당, 중성지방, 간기능, 콜레스테롤 등 각종 대사이상 지표를 한 달 만에 정상 수준으로 되돌렸다. 이중에는 약을 먹어도 잘 조절되지 않던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만 감량한 사람, 뱃살을 빼고 복용 중이던 고혈압약과 이상지질혈증약을 모두 끊은 사람까지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들이 많았다.



박용우 박사의 33년 비만 연구와 임상치료 경험이 집대성된 이번 책에는 대사이상체중을 건강체중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비롯해 망가진 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4주간의 프로그램, 살찌지 않는 건강한 몸을 위한 건강관리 노하우 등이 담겨 있다. 더불어 수많은 비만 환자를 치료해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시각으로 본 현 ‘비만치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견해도 담았다. 나날이 불어가는 뱃살과 체중이 고민이거나 살을 빼고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 매년 악화되는 건강검진 수치를 확실히 개선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백세시대를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이 허리디스크나 무릎 통증보다 더 챙겨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요산, 중성지방, 지방간을 잘 관리해서 혈관 노화를 최대한 늦춤으로써 심각한 혈관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혈관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출발점은 ‘뱃살이 붙으면서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때’다. 작년보다 허리둘레가 늘어 바지가 맞지 않는다면 내 혈관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p15



칼로리를 계산해서 음식의 섭취량을 결정하고 운동량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칼로리 계산법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외인성 변수에 불과하다. 그보다 훨씬 더 큰 대사이상, 즉 ‘에너지항상성 조절장애’나 ‘대사유연성 저하’ 같은 개개인의 내인성 변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이론이다.



똑같이 자장면 한 그릇을 먹었는데, 왜 어떤 사람은 바로 살로 가고 어떤 사람은 살이 안 찌는가. 두 사람의 몸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 몸이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으면 하루 세끼 밀가루를 먹어도 살이 안 찐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옆 사람이 먹고 있는 라면을 몇 젓가락 따라 먹었을 뿐인데도 바로 살로 간다. 칼로리 계산이 소용없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의미다. 망가진 몸을 회복시켜야지,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칼로리만 따져가며 적게 먹는 것은 의미가 없다. p34




여담이지만,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 가운데는 아예 과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한다는 사람도 있다. '과일은 건강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식이 맞다. 하지만 당도가 높다.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 무엇보다 과당의 공급원이다. 먹더라도 한두 조각만 먹고, 먹은 후 나가서 걷기라도 하면 괜찮은데 운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지방간을 피할 수 없다. p120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이자 결과가 되기도 하는 지방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지방간질환은 가장 큰 유발요인인 술과 과당을 일정 기간 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여기에 간헐적 단식을 활용하면 지방간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먼저 단식이 14시간 이상 지속되면 간에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대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중성지방 형태로 간에 쌓여 있던 지방은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다 줄어들면서 간세포 내 염증도 완화된다. p158






알코올과 과당의 과잉섭취로 인해 간에 지방축적이 생겼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효과적일까? 술과 청량음료를 평소보다 줄이고 간장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을까, 아니면 술과 과당을 완전히 끊고 양질의 단백질 음식으로 간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을까? 칼로리 개념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술이나 콜라를 마셨으니 다음 날 운동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해서 더 먹은 만큼 소모하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더욱이 콜라로 생긴 잉여에너지를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맞추겠다는 발상은 몸을 더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방간을 유발한 원인을 바로잡는 것에 있다. p285​



혈당 스파이크를 맏는 첫 번째 비결은 '식후에 움직이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서 걷고 움직여라. 식사 후 최소 10~20분 걷기를 생활화 하면 식후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하면 식후 혈당을 훨씬 더 의미있게 낮출 수 있지만, 걷기만 해도 사이클링과 비슷한 혈당 안정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p316~317




"예전의 날씬했던 체중이 아니라



대사이상에서 벗어나는 '건강체중'이 중요하다"




내몸혁명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지난번 건강검진 검사결과가 가히 충격적이다.



운동은 숨쉬기운동 밖에 안하고


빵과 떡 아이스크림 등 달달한 디저트류과 밥을 대신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나름 채소와 과일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동네 한바퀴 돌던 걷기도 두바퀴쯤은 걸으며


어지간하면 많이 걷고 움직이려고 노력중인데


이미 적신호를 알린 건강은 이것만으로는 회복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병원만 가면 치솟는 혈압도 문제고


경계에 있는 당뇨, 고지혈, 지방간...






혹많은 할머니가 되려는지 여기저기 안보이던 혹도 보인다고 하고


가장 걱정되고 무서웠던 건 눈의 이상이었는데


안저검사상 시신경 유두 함몰비 증가로 녹내장이 의심된다며


추가검사를 하라는 결과지를 받아들였다.



백내장이 의심된다고 해도 겁이 났을 상황에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는 녹내장 가능성이 있다니


다른 이상소견도 추가 검사가 필요하나


가장 먼저 안과를 찾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하는 여러가지 안과 검사를 마치고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정말 다행으로 정상수치보다 높은 건 사실이나


선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으면 될 것 같다고 하신다. ㅠ.ㅠ




고지혈과 당뇨에 대한 걱정은 오래전부터 있던 상태로


비만치료로 매스컴을 통해 자주 만나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건강을 위

해서라며 먹던 과일도 당분간 안먹거나 줄이고


간헐적 단식도 하고 식후 걷기를 생활화하며


대사이상에서 어떻게든 벗어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몸이 회복되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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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27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뱃살이 많이 불었거든요. 춥다고 걷기를 게을리했더니 바로 체형이 바뀌네요. 이젠 봄이네요. 내 몸의 혁명을 일으켜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님도 응원할게요.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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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知)의 거인’이라 불리는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교양을 누구라도 쉽게 익히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엄선하여 한 권에 담은 것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이다.

“문장 하나도 낭비가 없는 책”이라는 아마존 독자평처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르트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정말 쉬운 표현으로 쓰면서도 그 안에 정확성과 깊이가 알알이 채워져 있다. 덕분에 중요한 개념들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하지만 백과사전식 상식의 나열과는 달리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을 축 삼아 단편적으로 흩어졌던 지식들이 독자의 내면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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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다큐멘터리 <병의 기원>은 하드자 부족이 '우울증'을 겪지 않는다는 걸 소개했습니다. 우울증은 뇌의 편도체와 관련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뇌정보 통신융합연구센터의 하루노 마사히코박사에 따르면 '돈나누기 실험'에서 피험자가 다른 사람과 돈을 나눴을 때 자기 쪽이 많거나 적으면 편도체가 격렬하게 반응하고 공평할 때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평등하게 물건을 나누며 살던 옛 인류에게 오늘날과 같은 우울증은 없었다고 추축됩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지요. P25

기독교라면 먼저 <성경>을 읽어보세요. 'The Book(단 하나의 책)'이라고 불리는 세계 제일의 역사적인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읽지 않았다면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특히 <신약성경>은 하루면 읽을 수 있는 양이고, 적어도 <마태복음>을 읽으면 대략적으로 전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테복음>은 <신약성경>의 첫 권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가르침과 기적,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수난 그리고 부활의 내용을 예수의 열두 제자 중 마태오가 기록한 책입니다. P84~85

소크라테스는 어느 날 친구로부터 ‘아테네에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신탁이 있음을 전해 듣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지혜롭다고 하지?’라며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소피스트들을 만나죠.

이들은 변론술이나 자연과학을 가르치며 보수를 받는 지식인으로,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소크라테스와 이야기하는 사이에 헷갈리게 됩니다. p128

또한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죽는다면 나 자신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향해 선택해나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부조리하게 던져지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열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를 '피투적 기투'라고 합니다.

유한한 시간을 의식하는 사람은 남들이 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떠밀려가기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내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되겠죠. 그래서 하이테거는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의식한 '본래적' 삶의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 것입니다 P156~157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소설 《설국》의 유명한 문장은 주어가 없습니다. 누가 혹은 무엇이 터널을 빠져나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대로는 영어로 번역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의 영어 번역본은 주어가 ‘The train’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열차’일까요? 아니면 ‘나’일까요? p167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 해설영상에서는 아리아가 D단조로 시작함으로써 밤의 여왕의 복수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D단조는 모차르트가 구사하는 작전 중 하나로, 어둡고 고통스럽고 운명적인 무언가를 표현할 때 곧잘 사용됩니다. 유명한 <돈 조반니>에서 살해당한 기사장이 망령이 되어 등장하는 장면, 진혼곡 <레퀴엠>의 도입 부분,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등이 D단조로 쓰여 있습니다. p249

​Y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오래전 읽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신간으로

역사와 예술, 종교와 철학등 다양한 분야를 심도있게 풀어내고 있어서

다행히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난 괜찮다. 아니 괜찮아 질 것이다' 수없이 마인드 컨트롤을 해봐도

우울과 불안으로 가족들에게조차 걱정을 끼치고 있는 상황...

스티브 하산은 '그런 일은 마음 약하고 덜 똑똑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고, 나에게는 절대 일어날 리 없다.'고 믿는 것이 가장 큰 실수이며 '우리는 모두 약하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외부의 변화와 충격에 덤덤해지고 좀 더 단단해지고 싶은 내게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빌어

첫번째 단계는 '낙타가 되기'

두번째 단계는 '사자가 되기'

세번째 단계는 '어린아이 되기'를 예로 들며

니체는 우리에게 인생을 놀이하는 아이의 마음으로 살라고 충고한다.

철학이나 사상이라고 하면 지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저는 니체의 도전 정신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자들은 모두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생각을 제시해왔습니다. 그래서 철학을 배울 때는 '새로운 생각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더 즐거워집니다. P163



책에서 언급되었던 모나리자를 루브르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고

뮤지컬은 우선 이 두 작품부터에 소개된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도 관람했다.

이처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음악과 미술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교양이 풍부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던 나...

하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이 어둡고 불안한 터널을 무사히 통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다시 성경일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비관적이 되지 않고 다소 낙관적으로 살기

언젠가 죽는다면 '나 자신의 삶'을살아봐야지...

그래서 교양을 익히면 비관적이 되지 않고 다소 낙관적이 됩니다.

역사를 배우다보면 세상에 대해 어두운 기분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교양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이 교양이 있는 길의 입구가 되고 희망으로 가는 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럼 함께 "교양의 길'을 걸어봅니다. P267


** 이 책은 출판사 더퀘스트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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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양장 특별판)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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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 스웨덴 국민화가 칼 라르손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담아낸 책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가 ‘양장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특별판에서는 [스웨덴국립미술관컬렉션] 전시를 맞아 칼 라르손의 작품을 몇 점 더 추가해 230점 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북유럽 화가인 외젠 얀손, 리카르드 베르그,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 안나 보베르크, 한나 파울리의 이야기와 그림도 추가 수록했다. 이를 통해 북유럽 화가들의 생활상와 인테리어 등을 엿볼 수 있으며, 북유럽 여성 화가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의 새로운 정보도 만날 수 있다.

칼 라르손이 그린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그의 집 ‘릴라 히트나스’가 있는 스웨덴의 광산 마을 팔룬까지 갔던 이소영 작가의 여정도 함께 담겨 있다. 칼 라르손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의 인생 전반을 담은 이 책은, 칼 라르손을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이미 알고 있지만 양장 특별판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 스웨덴국립미술관컬렉션을 가기 전에 칼 라르손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칼 라르손은 스웨덴의 국민화가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는 북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공예운동가이며, 부인 카린 베르구와 함께 8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스웨덴 팔룬에 있는 집 '릴라 히트나스'를 손수 가꾸는 행복한 삶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공공연하게 칼라르손과 그의 아내 카린이 꾸민 집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자신들의 정신적 뿔리라고 언급합니다.

칼 라르손의 작품과 생애는 스칸디나비아 포크 아트에 기반을 준 스웨덴의 디자인과 가구 문화를 발전시켰고, 오늘 날까지도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스칸디나비아식 스타일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몇년간 그의 작품과 삶을 헤매며 그와 가족이 살던 집을 여행하고 온 저의 여정입니다.

"서로 사랑하거라 얘들아. 사랑은 모든 것이니까." p13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칼이 일부러 더 행복한 장면만 찾아 그린다는 것을.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칼 라르손의 그림을 인정하고 좋아하는 것일까? 심지어 어떤이는 칼이 자신의 '인생화가'라고도 했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깨달았다. 사람들이 칼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신 행복해주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칼의 그림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즉 칼 라르손 개인의 삶은 끝났지만, 그의 그림의 미래는 끝이 없었다. P64


칼과 카린의 둘째 아이로 태어난 울프는 장난끼가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울프의 삶은 너무 짧았다. 강하고 튼튼했던 이 아이는 1905년 4월 맹장염으로 고통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다. 삶에 있어 시간은 그 누구에게도 보장되지 않는 법이다. 18세의 나이에 삶을 끝낸 아들 울프를 보내며 칼은 일기를 쓴다.

“강하고 튼튼한 내 아들인 울프는 너무 늦게 수술하는 바람에 수술대의 어린 영웅으로 죽었다. 내 아들의 고귀한 마음을 느낄 수 있던 심장 박동이 멎었다. 카린과 나는 장남인 울프의 몸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 p131

나는 칼이 그린 아이들 중 브리타가 주인공인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브리타는 칼의 그림 속에서 고양이와 자주 함께한다. <샌드위치를 먹는 브리타와 고양이>에서 브리타는 정원에서 칼을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브리타의 앞에는 검은색 얼룩 고양이가 있는데, 브리타가 짓는 상냥한 표정 덕분인지 고양이의 모습에서도 평안함이 묻어져 나온다. 순수한 아이의 웃음은 감상자의 마음까지 흔든다. p136

칼 라르손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이는 부모였던 칼과 카린 모두 독서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칼은 늘 침대맡에 많은 책을 두고 장서가를 꿈꿨고, 카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엄마 힐다에게 독서 습관을 배웠다. 그가 그린 독서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내 내 주변에 있는 책을 찾게 된다. p149


나는 칼이 그린 아이들 중 브리타가 주인공인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브리타는 칼의 그림 속에서 고양이와 자주 함께한다. <샌드위치를 먹는 브리타와 고양이>에서 브리타는 정원에서 칼을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브리타의 앞에는 검은색 얼룩 고양이가 있는데, 브리타가 짓는 상냥한 표정 덕분인지 고양이의 모습에서도 평안함이 묻어져 나온다. 순수한 아이의 웃음은 감상자의 마음까지 흔든다. p136

칼 라르손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이는 부모였던 칼과 카린 모두 독서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칼은 늘 침대맡에 많은 책을 두고 장서가를 꿈꿨고, 카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엄마 힐다에게 독서 습관을 배웠다. 그가 그린 독서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내 내 주변에 있는 책을 찾게 된다. p149

칼 라르손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평범한 날과 특별한 날이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의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평범함을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 전체가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는 일은 아주 소소한 것일지라도 거대하게 다가온다. 하루 종일 가재를 잡고, 물놀이를 하다가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씻고, 온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가재를 먹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저녁에 대해 상상해본다. ‘물 앞에서는 다투지 않는다’라는 옛 성인의 말처럼 늘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고 넓은 바다로 향해 가는 물은 소리 없이 이 가정에게 꾸준한 행복과 평화를 준 듯하다. p298



“카린과 함께 꾸민 집,

내 가족에 대한 추억,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 내 인생 최대의 작품이다.” p20

몇해전,

오렌지톤의 화사한 표지가 예뻐 구입했던 책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의 양장 특별판이 새로 출간 되었다.

이번 책에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어제 시작된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의 전시를 맞아

칼 라르손의 작품외에도 북유럽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두운 마음을 걷어내고

잠시나마 미소 짓게 하는 건 고양이와 함께한 브리타의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또 부인 카린과 자녀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모습의 그림들도 좋아하는 작품들중에 하나...

새봄을 맞아 대청소와 함께 늘 로망이던 책속에 북유럽 인테리어를 따라해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이번엔 둘째 울프의 이야기에 한동안 또 눈물을 참아내야했다. ㅠ.ㅠ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섣부른 위로의 말도 건넬 수 없어 가슴이 아니 온몸이 아프다.

흔히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는 그토록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디어냈을까?!...

그래서 더욱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황혼에 At Dusk 1902, 외젠 얀손


11월의 북유럽은 아침부터 온통 푸른색과의 만남이었다. 밤의 표정은 끝없이 펼쳐졌고, 낮의 표정은 잠시 미소만 내밀었다. 북유럽의 겨울은 처음부터 태양이 없는 곳 같았다. 해가 없는 거리가 주는 차가운 기운이 낯설면서도 상쾌해서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밥을 먹으로 식당에 가는 길이든, 미술관에 가는 길이든, 모든 거리는 푸른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그렇게 북유럽의 거리는 나에게 규칙적으로 푸른 시각의 경험을 제공했다. p353

아침식사 At Breakfast, 1898,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1


오랜 시간 동안 짝사랑하며 자주 들춰보는 그림이 있다. 바로 덴마크 미술사에서는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화가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의 작품이다.

식물 문양이 들어간 긴 원피스를 입고 신문을 보고 있는 여성은 화가 안데르센 링의 부인 시그리드 켈러다. 링과 켈러의 집 인테리어 역시 칼과 카린의 집 못지않게 매력적인다. 식탁과 의자, 벽에 놓은 수납장까지, 채도가 낮으면서도 화려함은 잃지 않는 물빛 톤이다. 주방에 있는 화분들과 밖으로 연결된 마당까지 전형적인 아파트에 사는 한국인들이 로망으로 삼는 북유럽식 주택이다. P374~377


아침 식사 시간 Breakfast Time 1887, 한나 파울리


숲속에서 아침 식사 준비가 한창이다. 테이블 위에는 커피와 빵, 티포트가 이미 자리를 잡 고 있고, 여인 한 병이 추가로 음식을 내오고 있다.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 나에게는 다소 어색한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럽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그림 속 공간과 비슷한 숲이나 정원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괘 충만한 행복감을 느꼈다. 결국 삶은 이런 사소한 행복들이 잦아 들수록 밀도가 높아진다. 행복의 크기와 방식은 정의 내릴 수 없지만 작은 만족감이 깃든 순간의 총체다.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세상의 속도에 익숙해져 평범한 것을 당연시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P404



전시명 :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장소 : 마이아트뮤지럼

전시기간 : 2024.03.21.~ 2024.08.25.

북유럽 인상주의를 만날 수 있는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티켓을 일찌감치 구입하고

담주 관람예정인데 관람전 칼 라르손과 동시대를 살았던

외젠 얀손, 리카르드 베르그,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

안나 보베르크, 한나 파울리 등의 작품을 예습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푸른빛의 외젠 얀손의 '황혼에'를 곧 볼 수 있기를...

어떻게든 힘을 내자.

그대도 또 나도...


"진정으로 나이 든 사람은 영원히 젊다.” p2841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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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 소품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제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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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행복론’은 논쟁이 필요 없는 당연한 명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전제에서 모든 불행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그는 ‘행복은 꿈일 뿐, 고통은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행복하게 산다’의 본래 의미는 ‘덜 불행하게’ 즉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인생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누구나 행복의 자질을 타고났지만 소유물이나 외면에 따른 행복만을 좇느라 불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편견을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로 하나씩 부정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복은 무엇인지 고찰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는 삶의 지혜가 전적으로 인간의 의식에 내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행복론으로 불리며, 행복론이란 인생을 될 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가리킨다. 이런 기술은 행복한 존재로 거듭나는 지침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실을 순수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여기서는 주관적 판단이 중요하므로) 오히려 냉정하고 노련한 성찰을 통해 비존재(존재의 부정형_역주)가 되느니 행복한 인생을 사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의 지혜라는 개념에서 보면 행복한 삶에 끝없이 집착하는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행복한 생활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p8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신경 쓰는 일은 다른 이의 생각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의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타인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주 상처를 받고 병적으로 너무 예민한 자존심은 허영과 오만불손함은 물론이고, 과시욕과 허풍에 기1반을 두고 있다. 이런 걱정과 집착만 없다 1면 사치는 지금의 10분의 1도 안 될 것이다. 모든 자존심, 체면 문제, 완고함은 그 종류와 범위가 다르다 해도 걱정과 집착에 토대를 두고 있다. p91









인간이 자신의 본래 모습 그대로 있을 때는 홀로 있을 때뿐이다. 따라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에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사교와 강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모임에서 각자의 개성이 강할수록 희생하기 더 힘들다. 이에 따라 각자는 자신의 가치에 비례하여 고독을 피하거나 견디거나 사랑할 것이다. 고독할 때 비참한 인간은 자신의 비참함을 느끼고, 위대한 정신을 가진 자는 자신의 위대함을 그대로 느낀다. p207




누군가를 내가 필요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상대는 그 즉시 내게 무언가를 도둑맞은 듯 느낄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복수로 무언가를 내게서 되찾으려고 할 것이다. 교제에서 우월함은 한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상대방 없이도 잘 지낸다는 인상을 주어야 바람직하다. 이럴 때 우정은 굳건해진다. 대부분은 때때로 업신여겨도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는다. 오히려 무시할수록 그들은 우정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p263



순간마다 인간을 괴롭히는 사소한 사고는 행복함에 젖어 너무 해이해지지 않도록 큰 재난을 견뎌내는 힘을 반복해서 훈련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일상의 번거로운 일이나 인간관계의 사소한 마찰, 하찮은 충동, 타인의 무례함, 험담 등에 대해 불사신 지크프리트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은 즉 어떤 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담아두고 내내 곱씹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중 어떤 것도 내면에 다가오지 않게 하여 길 위에 가로놓인 돌멩이처럼 치워버려야 한다. 절대 어떤 일을 자꾸 숙고하고 되새기면서 내면화하지 말아야 한다. p305



그렇다면 노년에 인생을 돌아보면 왜 그리 짧게만 보일까? 추억이 짧은 것처럼 인생도 짧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소하고 불쾌한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게 거의 없다. 인간의 지성이 대개 아주 불완전하듯이 인간의 기억력도 마찬가지다. 망각의 구렁에 빠지지 않을면 배운 것은 연습하고 지난 일은 되새겨야만 한다. 중요하지 않거나 대체로 불쾌했던 기억은 다시 떠올리지 않는 편이 낫다1 1. 하지만 꼭 기억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면 기억력에 맡겨두어야 한다. p325


노년에서야 비로소 경험과 학식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노년기는 여러 면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숙고하고 각각의 접점과 연결 고리를 찾아내 처음으로 그 맥락을 이해하는 때다. 그제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개별 개념을 밝힐 증거가 더 많으므로 젊은 시절에 이미 알고 있던 문제를 이제 훨씬 더 철저히 알게 된다. 젊었을 때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도 늙어서는 정말로 많이 알고 모든 면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 일관성 있는 깨달음을 얻는다. p334

인생의 말미는 끝 무렵에 가면을 벗는 가장무도회와 같다. 인간은 자신의 생애 동안 접촉한 사람들의 실제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성격이 드러나고 행위가 결실을 보고 업적이 정당한 평가를 받으며 모든 망상이 무너진다. 이런일이 전부 이루어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가장 기이한 점은 인생의 끝에 이르러서야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세운 세상이나 다른 사람과 관계한 목표와 목적을 깨닫고 이해한다는 사실이다. p337

그래서 거의 모든 노인, 심지어 아주 평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도 젊은이와 구별되는 확실한 지혜의 풍모를 가지고 있다. 모든 정신적 평안함은 주로 지혜를 통해 온다. 평안한 정신은 행복의 큰 구성 요소이고, 원래 행복의 조건이자 본질이다. 따라서 청소년은 어디에 있든 세상에 놀라운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인은 전도서의 말처럼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을 명심하고, 모든 견과류 껍질이 금빛으로 빛나도 속은 텅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 p340


어느 불편한 행복주의자의 인생수업

얄팝한 행복 대신 단단한 외로움을 선택하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마음 같아선 아무도 안만나고 스스로 유배되어 있고 싶었지만

소중한 분과의 오래된 약속이기도 하고

잠시 마음 힘든 이곳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싶어

힘을 내어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찾은 영등포역...

그나마 익숙한 던킨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군산행 열차에 올랐다.

잠깐동안은 간신히 학습진도 따라가는 강의를 들을까 하다가

집을 나서며 챙겨갔던 책 쇼펜하우어 소품집을 가방에서 꺼냈다.

지난해 접했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도 그랬지만

철학책이어서 무겁고 따분할꺼라는 생각과 달리 진도는 잘 나갔던 것 같다.

대분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인정욕구가 큰 사람이다.

가깝게는 부모님에게 인정 받고 싶어했고

대학입시 실패로 부모님께도 내 스스로에게도 실망감과 함께

지금껏 가장 아픈 패배로 기억되고 있다.

결혼전 직장에선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야근도 마다않고 전력질주를 했던 듯 하고

결혼후에는 시댁에 또 남편과 아이들에게

좋은 며느리이자 아내이며 엄마로 살고자

꾸역꾸역 힘듦을 참아냈던 것 같다.


대분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인정욕구가 큰 사람이다.

가깝게는 부모님에게 인정 받고 싶어했고

대학입시 실패로 부모님께도 내 스스로에게도 실망감과 함께

지금껏 가장 아픈 패배로 기억되고 있다.

결혼전 직장에선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야근도 마다않고 전력질주를 했던 듯 하고

결혼후에는 시댁에 또 남편과 아이들에게

좋은 며느리이자 아내이며 엄마로 살고자

꾸역꾸역 힘듦을 참아냈던 것 같다.


쉽사리 그렇게 살아왔던 습관이 변하진 않겠지만

나이 오십이 되던 그해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나답게 살자는 다짐'을 수도없이 했드랬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내가 만족하는 내 자신을 위한 특별하고 완벽한 삶...

할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다가 죽음앞에도 초연해지고 싶다.

얼마전 했던 건강검진 결과가 좋질 않다. ㅠ.ㅠ

알고 있던 부분도 있지만

이대로라면 건강하고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지금 이 순간을 또 참고 견디며 살아가보려 한다.

내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의 기도와 함께...



행복은 꿈일 뿐이고 고통은 현실이다.

행복론의 관점에서 자기 인생의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누린 기

11쁨을 계산하지 말고,

그가 잘 피한 악을 따져야 한다.

행복론이라는 명칭 자체가 미화된 의미를 담고 있기에

'행복하게 산다'의 본래 의미는

'덜 불행하게', 즉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교훈을 말한다.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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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 - 33년 차 저널리스트, 우아하고도 단단하게 인생을 건너다
신예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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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신예리가 33년 만에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고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며 터득한 단단한 삶의 통찰을 담았다. 발레 수업은 인생2막을 준비하던 그에게 인생 수업 그 자체였다. 무릎을 굽히는 플리에를 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태도를, 아라베스크를 할 땐 흔들림 없이 버티는 힘을, 빙그르르 피루엣을 돌며 어제의 나를 긍정하는 마음을 익혔다. 그렇게 발레의 낯선 동작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온몸으로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55살의 발레 도전기를 통해 다시 시작점에 선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무 준비 없이 날개 꺾인 새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뻔했던 나는, 다행히 그때 그 순간에 발레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안착하게 됐다. 만약 내가 상실감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원치 않는 퇴직을 하 게 된 데 절망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롭게 뭘 할 수 있을까 지레 포기했다면 말이다. 다행히 나난 제대로 플리에를 해냈던 것 같다. 최대한 몸을 낮춰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게 땅에 발을 디뎠고, 연이어 낮은 자세에서 박차고 올라 생소한 세계로 성큼 들어섰던 것다.

누구나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시련에 낙담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눈앞이 캄캄한 순간을 맞게 될 수 있다. 언젠가 그 런 때가 온다면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바닥에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에 플리에를 하세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선 깊이 구부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p12~13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고이 정년을 채운 뒤 무사히 퇴직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은 아쉽게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예상 밖의 일이라 처음엔 막막했지만 용기 내서 발레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내딛고 턴아웃을 하며 평생 써본 적 없는 근육까지 단련하다 보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생전 있는 줄도 몰랐던 허벅지 안쪽 근육마저 꺼내 쓰는 판에 까짓것, 못 할 일이 뭐 있겠나. 낯설고도 아름다울 그 모습을 위해 오늘도 써보지 않던 방향과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해나간다. 그렇게 온몸으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한다. p29

피루엣을 처음 배우던 첫째 달 수업 때의 일이다. 난생처음 배우는 턴 동작이었으니 단번에 제대로 해냈을 리가 없다. 한쪽 발끝으로 선 상태에서 핑그르르 돌아야 하는데 그만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놀라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해서 잠시 멍하니 앉아 있으니 선생님이 다가와 괜찮으냐고 물으셨다. 살이 많은 허벅지와 엉덩이 쪽으로 쓰러진 덕분에 “좀 아프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행이라면서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래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 괜찮으면 이제 천천히 일어나보세요. 언제까지 주저앉아 계실 겁니까?” 이 말을 듣는데 뜬금없이 가슴 한편이 뭉클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래저래 엎어지고 넘어졌던 순간들이 촤라락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 그때 참 힘들었는데 용케 일어섰었지. 그 덕에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잖아….p42

발레를 배우고 싶은 이들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지적당할 용기’다. 수업에 가서 지적당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하루도 없고, 똑같은 지적을 몇 달째 계속 듣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적 한 번에 몇 달째 계속 듣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적 한 번에 몇 달째 계속 듣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적 한 번에 멘탈이 와장창 무너져 내리는 심약한 타입이거나 선의의 지적도 으레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속칭 화가 많은 스타일이라면 수강 여부를 신중히 따져보실 것을 권한다.

p63

원래 아다지오는 이탈리아어 전치사 ad와 명사 agio가 합쳐진 말이다. 영어의 at ease, 즉 '편안하게, 여유롭게, 느긋하게'와 같은 뜻이다. 그저 속도가 느린 것뿐 아니라 편안함과 여유로움, 느긋함이 배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발레의 아다지오를 춘다는 건 바로 이런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몸을 어떤식으로 움직여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공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난 여전히 지구력과 균형 감각은 비단 발레의 아다지오에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다 급정지한 뒤에 넘어지거나 주저앉지 않고, 느린 속도에 맞춰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선 흔들림 없이 버티는 힘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하는 거다.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니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우선 나를 멈추는 법부터 연습해보려 한다. 습관적으로 성급하게 앞으로 내달리려고 할 때마다 잠시 호흡을 고르며 쉬었다가 가보는 거다. 그래도 괜찮다고, 아니 외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불안해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독이면서 말이다.p92

데블로페를 할 때마다 우리 삶 전반에 버티는 힘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순발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유리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빠르게 대처하고 자신의 길을 쉽사리 찾아낸다. 그런데 발 디딘곳에 살아남아 성공하려면 반드시 지구력을 발휘해 버텨야한다. 임기웅변만으론 견딜 수 없는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버티고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닥친다. 또한 무슨일이든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반복되지 않으면 실력이 쌓이지 않는다. p97

태도는 일과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더욱이 놀라운 건 우리가 살면서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도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바꿀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하지만 일과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지는 전적으로 자기 결정이다.

단, 지금 이 순간 결심했다고 해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태도를 순식간에 가질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기 위해선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이 들때마다 애써 떨쳐내고 자기 자신에 집중해야 야한다. 실패와 고난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내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 가짐을 키울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좋은 태도는 고난도 발레 기술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단련하고 수양해야만 가질 수 있는 귀한 덕목인 것이다.

앞으로 아티튀드를 할 때마다 발레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곰곰 되돌아보게 될 것 같다. 창시자인 블라시스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사랑스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이 동작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포기하지 않고 열심을 다하는 나의 태도뿐이니 말이다. p111~112

발레수업을 받다보면 선생님께서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다른 른사람 보지 말고 거울보면서 자기 동작하는데 집중하세요."

곁눈질 그만하고 내가 하는 걸 온전히 잘 해내는데만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다.

시키는 대로 꾸준히 잘 하는 내 장점을 살려서 딱 그 말처럼 살아보려 한다.

어차피 남의 떡이 아무리 커봤자 내 입에 욱여넣을 수 없는 법이다.

안되는 일에 목매고 연연하기보다는 주목받지 못했던 내 가치를 가꾸고 빛내는 데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보는 거다.

그래서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

그렇게 한 걸음 한걸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p174

그동안 발레를 하면서 몸의 근육이 늘었다고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뇌에도 상당히 '근육'이 붙었을 것 같다. 그러니 이제 선생님이 아무리 어려운 순서를 짜와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 볼 것이다. 새롭고 낯선 순서일수록 뇌를 팍팍 자극할 테고 그만큼 나의 뇌 건강은 더욱 좋아질 테니까. 벌써부터 다음 발레 수업이 무지무지 기다려진다. p193

33년차, 신문과 방송을 종횡무진해 온 저널리스트 저자가

쉰다섯에 발레를 배우며 터득한 단단한 삶의 태도를 담은 책

'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을 읽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걷기와 함께 뭔가 몸을 쓰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아쿠아로빅과 함께 발레를 떠올렸다.

둘 다 어쩔 수 없이 전절제한 가슴을 드러내야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감당할 만한 용기(?)가 생길 때까진 버킷리스트로만

가지고 있는 상태로 만난 책이라 더 기대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뜬금없이 왠 발레?!....'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초등학교시절 발레를 배운 기억 때분에 상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3학년때 전학을 하며 전학온 학교에도 발레반이 있긴 했지만

피아노를 배우고 합주반과 밴드부 활동을 하며 발레와는 자연스레 멀어졌다.

까치발하고 무용실 앞에서 친구들의 아름다운 동작들을 부러워하며

지켜보기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고3 무렵, 팝송 'Question'에 맞춰 발레를 보여주던

친구의 모습을 본 그날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쉬울리없는 발레를 배우며 넘어지고 다치기도하고

생각데로 되지 않은 동작들에 좌절하고 힘이 들지만

실망하지 않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대리만족과 함께 응원의 마음이 되곤 했다.

'발레하는 엄마 VS 공차는 딸'도 많이 공감되는 꼭지중 하나였는데

생활기록부에 '신체건강해 보이나 체육시간을 싫어함'이라고 적힐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먼 엄마인 나와 요즘 부쩍 운동에 재미를 붙여

꾸준히 해오도 PT수업외에도 오피스텔 근처의 체육관에서

퇴근후 늦은밤 수영을 시작한 꼬맹이가 대견하면서도

넘 무리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탓일 듯 하다.

'에샤뻬 꾸뻬'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발레 용어와 동작들...

언젠가는?!....

따뜻한 봄볕과 연한 새싹을 보이는 나무들을 보면서도

지난 한 주,

유난히 춥고 깊은 우울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젠 마음을 좀 다독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평정심도 찾고

재미없어지고 무기력해진 미술과도 다시 친해져봐야겠다.

'그래서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

그렇게 한 걸음 한걸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 이 책은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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