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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3 -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ㅣ 방구석 미술관 3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4월
평점 :
2018년 1탄 출간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예술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연 책 《방구석 미술관》이 5년 만에 3탄 ‘서양 현대미술’ 편으로 돌아왔다! 45만 명 이상의 독자를 미술에 ‘입덕’시킨 저자 조원재는 이번 3탄에서 또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바로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네, 모네, 드가, 세잔, 반 고흐 등 근대미술가들의 미술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현대미술가들의 전위적이고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신선한 지적 충격과 미적 쾌감을 선사한다.
특유의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하는 저자는 이번에도 미술계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불러내, 그들의 사생활부터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낸다. “피카소까진 알지만, 그다음부터는 모르겠다!”, “현대미술? 그거 애들 장난 같은 미술 아니야?” 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만 더 믿고 따라오시라. 끊임없이 진화한 ‘미술계의 찰스 다윈’ 피트 몬드리안부터 ‘황금 빗줄기’를 보겠다는 욕망 하나로 달려온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 ‘복제 머신’이자 ‘질투의 화신’이었던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까지, 예술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사이, 난생처음 현대미술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총 130여 점의 도판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역시 《방구석 미술관》이 《방구석 미술관》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저작권 때문에 그간 대중 미술서에서 쉽사리 다루지 못했던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니, 미술관 가기가 망설여지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현대미술’과 가볍게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알라딘 제공>
네덜란드인 몬드리안이 회화를 탐구하는 것은 곧 선배 네덜란드 화가들이 300년간 샇아온 '네덜란드 특유의' 풍경화를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20~30대 시절 내내 풍경화가들의 DNA를 계승해 네덜란드 동서남북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흠뻑 음미하며 탐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렸죠. 당시 그가 그린 풍경화 <달밤의 헤인 강면 동쪽 풍차>를 보세요. 네덜란드인만큼 풍차를 핵심소재로 택한 것이 유독 눈에 띄는군요. P24~25
대학에서 퇴학하던 1926년. 처음으로 파리여행을 떠난 달리는 파리 미술계를 휘어 잡은 살아 있는 전설, 피카소를 만나며 최신 입체주의 회화를 직접 확인합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업실을 찾아 가슴 설레어도 보고, 내친김에 벨기에 브뤼셀에 들어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피테르 브뤼헐의 원작을 두 눈과 마음에 한껏 담아봅니다. 그렇게 대학생활과 첫 파리 여행을 마친 달리, 의미 심장한 그림 한점을 그리는데요. 그것은 <빵 바구니>였습니다. P91
이런 환영속에서 신들린 몸은 붓을 빌어 물감과 함께 무아지경의 춤을 추었고, 그 결과 <벽화>가 탄생합니다. 하룻밤 새 제작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록, 노랑, 빨강, 검정, 하양 각양각색의 색선이 만들어내는 거칠고 저돌적인 리듬감이 시각을 강타하며 압도하는 벽화, 폴록 특유의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적 에너지가 화면 전체에 넘실거리는 이 작품을 보면 화가 내면에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심리 상태가 무엇이었을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P223
흑과 백, 하나와 둘, 같음과 다름, 포괄적과 배타적, 작용과 반작용, 뜨거움과 차가움, 순응과 저항, 전진과 후퇴, 따스함과 냉정함, 온화함과 잔인함, 기쁨과 슬픔, 미소와 눈물, 행복과 불행, 신뢰와 배신, 평화와 전쟁, 삶과 죽음, 공존하기 어려운 세상의 모든 양면성이 로스코의 회화 안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 요동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생생히 살아 있는 일촉즉발의 비극적 형국입니다. 저는 이렇게 로스코의 화면에서 비극의 향연을 감각합니다. P297
말복이 지난지도 한참이 된 듯 한데 언제쯤 시원해지려는지?... ㅠ.ㅠ
어제, 혈액검사를 하고 결과를 듣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아침부터 햇볕과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시원한 병원 대기실에서 땀을 식히고, 결과를 들었다.
예상한데로 중성지방, 당화혈색소 증가!
한동안 빵이며 아이스크림을 멀리했었지만
이번 여름 워낙 날씨가 덥다보니 밥먹기도 귀찮고해서
밥대신 야금야금 먹었던 간식들로 모든 수치가 증가한듯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3개월 유예를 받았다.
다시 건강관리하고 3개월후에도 검사결과가 안좋으면 그때
조치를 취하는걸로... >.<
지금은 약국을 들려 별다방에 와서 구입한지는 오래되었으나
현대미술을 다뤄서인지 예전책과 다르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던
'방구석미술관3'를 읽고 있다.
피트 몬드리안, 마크 로스코, 살바도르 달리, 잭슨 폴락...
아는 작품들이 더러 보이긴하나 크게 관심이 없던 현대미술이다보니
살바도르 달리까지가 내 한계였는데...
며칠전, 여고시절 이과반이 유일하게 한 반밖에 없었던 탓에
3년내내 같은반이었던 친구 애리가 다녀갔다.
그간에 워홀중인 딸도 볼겸 런던과 파리의 미술관을 섭렵하고 왔다는데
장시간 여행과 작품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내게도 파리에 한달쯤 머물며 미술관투어를 하는 꿈을 갖고 있기에
더 부러웠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셜록홈즈의 키링과 루브르박물관의 마그넷,
마리 로랑생의 작품이 담겨 엽서를 선물로 받았는데
요며칠 여행가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콩닥콩닥...
언젠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