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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몰라두 돼
소효 지음 / 필름(Feelm) / 2019년 4월
평점 :
아빠는 몰라두 돼 _ 가족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따뜻한 일기장 같은 책!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은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의 아이들 위주의 책 서평을 하지만 저를 위한 독서 시간도 늘 갖을려고 노력해요.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런 시국에는 더더욱 외출보다는 따뜻한 책 한권이 더 힘이 되기도 하는 것 같고 말이죠.
저와 12살 딸이 함께 읽어서 더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런 시간이 되었던 아빠는 몰라두 돼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가족의 일기장
(아빠와 딸, 엄마와 딸)
엄마의 연애 일기장
구나의 일기장
이렇게 3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요.
그렇다보니 이 책의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누구인지 아시겠죠?
요즘 시대적인 트랜드와 가족의 형태를 잘 보여주면서도 무언가 다른 사람의 일상을 엿볼 수있고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 속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승화 시켜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7살 이구나, 딸 바보 아빠, 까칠한 엄마, 강아지 모모까지~~~
저희집이랑 얼추 비슷한 풍경이 그려질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장 힘들고 외로울때 가족이 있어 견뎌내고... 저는 또 결혼을 하고 아무래도 현재의 저희 아이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움찔 하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 우는날을 사랑합니다 라는 대목에서....결코 나만 그렇지 않구나 하는 위로도 받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가족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책 속에 풍성한 일러스트가 이 책을 읽는데 굉장히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른이 되고 그림책은 좀 낯설 수도 있는데요. 그림이 있어서 마음이 더 포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듯한 일상 속에서 재미나게 하루를 읊조리는 듯한 이야기는 책장을 넘기기에도 수월한 것 같아요.
글밥 많은 책보다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말이죠!
첫 챕터에서는 아이의 일기장으로 자연스럽게 1인칭 주인공이 되서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이야기에서는 교통사고가 났을때
아빠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날 챙기고 아끼었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저희집 아이들은 이 페이지에서 감명을 많이 받더라고요~~ㅎㅎㅎㅎ
제가 읽어준 것도 아닌데...
어느새 이 책을 한 장 두장 넘기다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공유하는 듯한 초등고학년 딸아이의 모습이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느끼게 한 부분이기도 했답니다.
7살 이구나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기라는 기록이...참 추억할 수 있겠구나....싶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이 아이를 키우면서도 엄마인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
아이 덕분에 내면의 힘도 길러지고 아이 덕분에 나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하나하나 연결해주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상속에서의 작은 깨달음이라고 해야할까요?
비록 책이지만 아이의 마음, 아빠의 마음, 엄마의 마음 묘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동요되고 자연스럽게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고 또 내가 엄마가 되면서 내 부모는 늙어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그림 가득한 페이지에서 만났을때는 울컥 하기도 했답니다.
마음 속으로는 한 번쯤 생각해봤지만
선뜻 꺼내보지 않았던...어린시절의 추억을 책을 통해서 꺼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부모님을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값진 독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