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ㅣ 책이 좋아 1단계 12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평점 :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이 늘어나며 조용해진 마을.
그 마을에 냥이씨는 심심하고, 쓸쓸 했써요.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냥이씨는 앞마당, 뒷마당, 화단, 텃밭 등 곳곳에 흙을 갈고, 다지며 많은 꽃씨와 오래전부터 터 잡고 사는 풀들을 정성껏 돌보았써요-
그리고 냥이씨는 세상에서 제일 향기롭고, 달콤하고, 북적대는 식당을 열기로 결심하죠-
냥이씨의 결심대로 식당 문을 열자, 꿀벌들, 무당벌레, 불나방, 달팽이 등 많은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마을에 큰 비가 내리고, 바람도 거쎄게 불기 시작하죠-
냥이씨의 식당은 담장이 무너지고, 기왓장이 날아가고...
냥이씨의 식당은 엉망이 되었고, 냥이씨는 앓아 누웠써요.
하지만, 몇일이 지나자, 냥이씨는 흙더미를 뚫고나온 풀꽃들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 내었고, 냥이씨의 식당은 다시 소문이 나면서 많은 곤충 친구들이 찾아오게 되었써요.
그렇게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자 냥이씨의 식당은 잠시 문을 닫았고, 냥이씨도 집을 떠났어.
그리고, 봄이 오자, 다시 냥이씨의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냥이씨는 보이지 않고, 떠날 때 가장 친한 친구인 옹이씨에게 식당을 부탁했던 지라, 옹이씨가 식당을 지키고 있었데요.
냥이씨는 어디로 간걸까요...?
.
마냥 귀엽다고만 생각한 표지와는 달리, 인생의 사계절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은 때론 지루하고, 심심하지만, 우리가 그 매일의 삶을 어떻게 일구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의 사계절 또한 향기롭고, 달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모든게 순탄할 것만 같았던 냥이씨의 식당에 폭풍우가 들이쳐 모든게 엉망이 되었던 모습 속에서도,
우리의 삶이 안정적이고, 탄탄대로에, 아우토반 같은 길 같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어느순간, 어떤 모습으로 인생의 폭풍우가 들이칠지 모르지만...그 순간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 해 나가느냐도 생각하게 됐써요.
냥이씨처럼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 다시 계절의 시작인 봄의 향기로움과 따뜻함을 느껴보는건 어떨런지...
.
우리 두찌와 함께 읽었는데요,
두찌는 냥이씨가 일궈놓은 식당에 초대 받고 싶다며...같이 그 식당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데요-
그럼 곤충들하고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구요.ㅋㅋ
그저 귀여울 따름입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