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키워드로 읽는 불평등 사회/ 조형근 지음/소동출판저자가 사회학자이며 시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해서인지 내용은 정확히 알지 못해도 매스컴에서 많이 들어 익숙한 사회적 불평등과 관련된 주제들로 목차를 만들었다. 세상에 불평등은 너무 심하지만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사람들은 그 불평등에 투덜거리는 것조차도 사치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회적 현상들이 냉정하게 바라보면 불평등한 현실이란 것조차도 모르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려운 곳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며칠 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직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이 안되냐고 한탄을 한다. 참고로 2023년 최저임금은 9,620원이다. 그러던 중 궁금한 내용만 모아 놓은 이 책을 만났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피해 계층에 대한 지원은 노동자의 임금을 내리는 게 아니라 정부의 손실보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정석이고 올바른 방법이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 낮게 유지하자는 말은 결국 을들끼리 싸우게 하자는 말밖에 안 된다. 자영업자가 어려운 만큼 저임금 노동자의 상황도 어렵다."중략 104p "자영업자의 타격이 크다거나, 실업률이 올라간다며 최저임금을 올리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대신 복지를 그만큼 늘리자고 한다면 진정성을 이해할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안 된다는 말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어려워지라고 하는 말과 같다. " 109p 연말연시가 되면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항상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뭔가 억울한데 딱히 설명하긴 힘들었던 문제였다. 그런 문제들을 이 책에서는 너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목차 내의 모든 것이 갈증을 느끼는 많은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사회적인 현상, 원인 등을 명확하게 설명해놓았다. 완전한 해결책까지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니 단언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이슈에 관하여 읽고 나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이번 책에만 머물지 말고 이런 동류의 책을 시리즈로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