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인문학 여행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인문학 여행/ 성정원, 이지은,정지민, 한병관 지음/팜파스‘아는 만큼 보인다.’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가 한 말이다. OTT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즐기는 영화도 아는 게 많을수록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책 <십대를 위한 영화속 지리 인문학 여행>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부연설명을 통해 창작 삼 요소 중 하나인 영화 ‘배경’의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라라랜드>의 배경인 로스앤젤레스가 할리우드 영화제작의 시초이자 메카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로맨스 영화로 보이던 것이 갑자기 영화역사에 관한 영화가 된다. <그린북>에 소재가 된 ‘그린북’의 지리학적 배경을 모른 채 본다면 우린 돈 셜 리가 처한 안타까운 상황에 그저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이라는 문화-지리적 한계에 처해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수줍게 손을 내민다. ‘십대들을 위한’이라는 제목을 내세움으로서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인문학책이 아님을 어필한다. 4개의 챕터와 13개의 이야기로 엮인 이 실을 잡고 차근차근 따라오라, 그러면 어느세 자신도 몰랐던 경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