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현준 지음/더 퀘스트 출판예상치 못한 전염병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생활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또한 평생직업이란 말은 옛말이 되었고 사이드 잡이니, 투잡처럼 평생을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세상은 옛말이 되었다. 삶의 만족도가 중요한 시대라 느끼고 무한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시대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누군가에 의하여 선택되어야만 하던 시대였다. 기업에서, 학교에서, 어떤 조직이든 적당한 절차를 통과해야 야 사회구성원이 되는 시대였다. 시대와 기술의 속도가 변하고 개인 방송이 보편화되었다. 이를테면 유튜버들은 취미로 시작한 일들이 입소문을 타고 구독자가 늘어나 면서 의외의 큰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입이 일정치 않고 적다고 해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원하고 즐겁다고 느끼며 내 존재를 확인하는 일을 하니까. 이 책은 사십만 이상의 구독자를 둔 유튜버로 활동하는 현준 님의 책이다. 이 책은 일반 직장인이기도 하고 책 읽는 유튜버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북튜버가 자신의 일상의 고민과 북튜버로서의생활에서 느끼는 경험에 대한 단상들을 부드럽게 써 내려갔다. 에세이는 작자의 삶을 투영한다. 평상시에 삶이란 것을 어떻게 대하는지도 글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쉽게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고 더 열심히 살지 않아서 불안하다고 느끼는 작가의 마음이 글에 녹아있다."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알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82p"이런 내 모습도 내 모습인데, 나라는 사람은 왜, 나를 이렇게도 부끄러워하는 걸까,"89p타인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느끼는 갈등을 풀어놓은 마음이 느껴진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어 유연해진 것인지 사이사이 삶의 내공이 보인다. 타인의 시선을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닮았다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불편하지만 하늘에서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니, 어쩌겠나 스스로의 우산들을 쓰는 수밖에 라면 다독인다. 받아들이되 스스로 상처받지는 말자로 느껴진다. 다정한 작가의 글은 개인적으로1.2부로 나누어 보았다. 1부는 일상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다룬 자신과의 대화 같고 2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낸 것 같다.한 번이라도 작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다면 그 다정함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목소리만큼이나 다정하다. 마지막 챕터에서 슬럼프를 겪어내며 알게된 두 가지 사실 중 하나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작은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저항이 적다고 말하는데 너무나 공감한다. 인간이 삶에 있어서 어쩌다 이룬 큰 행복보다 소소하게 이루어진 작은 성공의 합이 인생을 평생 살만한 것으로 느낀다고 했다. 이 책은 그런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