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 바바 왕 현북스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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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지음

 

길미향 옮김

 

 

 

프랑스화가의 그림책이네요. <아빠가 된 바바왕>은 코끼리가족의 이야기예요. 표지가 붉은색이라서 아이들이 단번에 호기심어린 손짓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글밥이 많아서 우리 아이들의 인내심을 한계로 끌어내리기도 했었지만, 두번째 읽어줄때부터는 잘 들어주더라고요. 내용이 세쌍둥이를 얻은 바바왕의 좌충우돌 아이돌보기인데요. 쌍둥이이야기라서 우리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공감대의 형성이랄까요..하하하하. 너무 귀엽기도 하고, 이런 책속의 쌍둥이 이야기를 보고 이렇게 좋아하는 것 자체도 우끼지만요. 그래도 아이들이 즐겨 찾게 되는 단행본이라 고마웠답니다. 우선 아빠가 되는 것이 이토록 힘든 것인가....하고 생각하게끔하는 책.

 

 

 

 

 

 

 

 

 

 

 

코끼리 나라, 코끼리 왕 바바.

 

왕비가 곧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코끼리 나라에 공포하게 되네요.

 

 

 

 

 

왕비의 출산예정소식을 공포하는 장면이예요.

 

정무를 보는 바바왕은 자꾸 딴생각이 났어요.

 

' 아기는 누구를 닮았을까? 건강할까?'

 

 

 

 

 

 

세쌍둥이를 낳은 왕비.

 

작고 귀여운 아기를 보며 행복해 하는 바바왕이예요.

 

온나라 코끼리들이 축하를 해요.

 

 

 

 

 

 

 

 

딸랑이를 삼킨 아기 코끼리. 그런 딸랑이를 꺼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네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다행스럽게도 다치치 않고 무사하기도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를 볼때마다 왕과 왕비는 심장이 철렁.

 

무사한 것에 무한 감사드리는 모습이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바바왕은 이 모든것이 무사한것에 일단 안도를 하고, 훗날 좋은 추억이 될 것임을 믿어요.

 

 

" 휴~ 아기들을 키운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군."

 

" 하지만 아기들은 모두 천사야. 이제 아기들 없이는 못 살 것같아!"

 

 

 

 

 

 

 

세쌍둥이를 갖게 된 바바왕. 바바왕입장에선 사실 왕이니까, 아이가 많아도 무척 쉬울 것 같았는데..... 정말 여느 아빠들처럼 아이가 다치면 심장이 철렁~하기도하고, 아이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실수투성이에다가 정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군요.

쌍둥이들은 이런 엄마와 아빠의 정신없는 하루와 그 와중에도 무한한 애정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을 알아줄까요?

얼마전 저 또한 일기를 끄적이면서, 내가 이렇게 너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훗날 너희가 알아주는 날이 올까? 라고 적어놓은 글귀도 있어요. 그러면서 헌신이라는 말을 종종 쓰곤 하는데....그 헌신은 일방적이 아니라 이렇게 쌍방적이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아이없이 제가 무슨 즐거움으로 삶을 살겠어요? 바바왕처럼 이 아가들 없이 하루도 못 살거 같은데 말이죠. 그러니깐, 저는 아이를 위해 이렇게 노력을 하고, 아이는 저에게 행복을 주는 거 같네요. 우리 아이들이랑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아이는 물론 아기 코끼리가 큰일날 뻔한 상황을 두고 마구 웃어대지만, 나중엔 아빠의 그 고단함 그리고 무한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꺼라 믿어요.

정말, 아빠의 사랑을 잘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책이네요. 무척 귀엽고...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우리 아빠도,..절 이렇게 키우셨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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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너머의 나 풀빛 청소년 문학 8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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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동성을 좋아해 본 적 있던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본다. 특히 여자들 말이다. 남자의 경우는 내가 여자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들사이에서는 유독 인기있는 여자아이가 있기도 하고, 쉬는시간 과자선물, 편지, 쪽지 등등..애정공세를 받기도 하는데...부끄럽기도 하고 멋쩍기도 하지만 나 역시 그런 여자아이였다. 받기만 했던 아이. '선배님 좋아해요. 밤마다 선배님 생각 뿐이예요.'라는 쪽지.... 현재는 그 쪽지들이 부끄러워 모두 없애버렸지만, 매일매일 날아드는 편지와 쪽지 그리고 작은 과자들..... 남달리 즐기기 보단 부끄러워하고 귀찮아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레즈비언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런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른다. 그 아이가 나를 좋아했던 것이지 나를 동경했던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말끝마다 '멋있다'라고 말했던걸 보면 동경에 가까운 것이 아니였을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어느 여고생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마리사의 안에서 뭔가가 외치고 있었다.

마리사는 그것이 무엇인지, 또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마리사는 침대 속을 ㅗ들어가 토요일, 아말리아가 차지했던 자리를 바라보고는 불을 껐다.

아마 거울 속 여자는, 마리사가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p. 104중에서.....

 

 

 

 

 

 

 

고독은 너무나 단호하고 강해 심장에 난 검은 구멍처럼 마리사를 삼킬 듯했다.

마리사는 그때만큼 마음이 스산한 적도 없었다.

죽고 싶을 만큼 싸늘한 마음. 보이지 않는 고통. 존재의 고통.

마리사가 울음을 터뜨리자 그 검은 구멍이 조금씩 그녀를 삼켰다.

p.144중에서..

 

 

 

사춘기 시절엔 '성정체성을 발견하는 시절'이다. 나역시 무척 흔들렸던 시기. 친구와 다툼한 날엔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엄마에게 수없이 짙은 미움을 보내고..... 그렇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어떻게 다잡았던가....생각도 나지 않지만, 아마도 흐르도록 놔 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사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넌 누구니?' 라고. 그녀는 거울을 보면서 수없이 되묻는다.

 

 

 

왜 그랬을까? 왜...자신의 모습을 되묻는 것일까. 거울속 그 모습 그대로가 나인데.... 그녀는 자신의 깊은 곳에서 부터 전해져오는 진정한 성정체성에 대해 깨닳아가는 과정을 혼란스러워하며 직접 부딪혀보고 있었다.

 

 

그녀가 찾은 정체성은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충격적이였다. 과연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한 호기심 동경이 아니였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안 마리사의 충격이 나에게도 전해지고, 나 역시 그녀처럼 긴장하고 혼란스러웠다. 마리사보다는 덜하겠지만, 과연 그녀는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청춘에 나 자신을 앓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는 나를 추억에 젖게 하고, '설마'와 같은 상황이 실로 있으리라는 생각을 깨우치게 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녀가 자랑스러웠다.

 

 

이러한 이야기를 청소년을 위한 도서에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담아낸 작가가 처음엔 꺼려졌다. '우리 정서에 안 맞아!'라는 선입견. 그러나 읽어내려가다 보니, 화끈거리는 부분과 두근거리는 부분 역시 없지않아 있지만 요즘 세태를 보면 이도 청소년들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온몸을 보여주는 것 보다 어깨끈 하나 푸는 것이 더 야하다는 말처럼, 우리 청소년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더 힘되고 도움도지 않을까 싶다. 나를 추억에 잠기게 하는 책이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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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베란다 채소밭 - 누구나 쉽게 길러 먹는
장진주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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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베란다 채소밭

 

 

후둥이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h0000jjj/

 

 

인기 파워블로거인 후둥이님의 블로그 글들이 이 책안에 집약되었다. 그녀의 블로그는 사실, 오며가며 들락날락 나름

즐겨 찾아보던 곳이였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넘 좋은 기회인거 같다. 그녀의 베란다 채소밭은 내가 지금 우리집 베란다가 그렇게 되리라~~~하고 기원하는 이유에서 나에겐 소중하다. 그녀의 베란다 가꾸기를 들여다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박을 키워보고 싶을 정도. 그런데 그녀가 키우는 야채 과일 허브 들은....항상 성공적이는 않다. 그래서 그녀의 베란다는 나에게 스승이 되는 것 같다. 늘 성공적인 이야기만 실려있다면, 내가 그사람의 이야기에 100프로 공감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녀의 실패담도 나에겐 귀감이 되고 있다. 나역시 베란다 채소밭을 3년동안 하고있으나 맘같이 않아서 해잘드는 맨땅을 부러워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작게는 해가 잘드는 서향집으로 이사가고 싶고 크게는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다!!!

 

 

 


 

 

 

 

 

 

 

집구조에 따라 적절하게 꾸밀 수 있는 화단!! 볕이 드는 조건을 고려해서 꾸며보도록 하자!

 

 

 

 

 

 

초보들에게 필수코스!!! 반드시 알아야 할 점!!!

 

채소 키우는 것은 나에겐 사실 살짝 이점이 있다. 아버지가 어렸을때부터 화단과 화분에 채소를 키우시고 옥상텃밭을 가꾸셨기 때문인데 그것에서 나는 어깨너머로 지식이 조금씩 조금씩 쌓였던터라... 도시에서만 사신 언니의 시어머니보다 이런 작물에 대한 지식이 더~~많더라 이거다 ^^

 

 

 

 

 

 

 

 

후둥이님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거들에게 질문을 많이 받으셨나보다. <후둥이에게 물어보세요>페이지를 보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을 몇몇 더 알아내면서 왠지모를 뿌듯함에 젖어들었다. " 와~~ 이책!!! 대박인데?" 라면서...

 

 

 

 

 

 

 

 

깻잎의 경우 3~5월 재배시작하며, 심은 후 2개월후부터 수확가능하다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키울 수 있는 시기와 채소의 종류 그리고 수확시기까지...간단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입해 놓았다. 이책의 구성또한 내맘에 쏙~ 든다.

 

 

 

 

 

  

 

 

내가 좋아하는 깻잎..정말 키워보고 싶은데 깻잎은 햇빛을 듬뿍 받아야 키울 수 있는 것이라서 아파트에서 그것도 남향집에선 불가능하다. 에효. 어서 빨리 주택을 하나 사서, 이쁜 텃밭 가꿔보고 싶은데 말이다.

 

 

 

 

 

심고, 그 과정도 꼼꼼하게 그리고 간략하게 잘 기입되어있다. 사진첨부도 짱짱해서 초보들 보기엔 쵝오다.

 

 

 

 

 

 

 

 

생물쌤의 채소 TIP과 후둥이의 경험담 이 페이지마다 있는데, 나는 유독 책의 내용보다 요런 곳에 눈이 한번 더 간다. 매우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찾아보기 페이지를 애용해야 할 것 같은 책이다. 우선 초보가 키우기 좋은 채소들을 골라서 과하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좋을 것 같은데...난 이미 고추와 상추 그리고 대파 또 방울 토마토와 피망을 키워본터라...그 실패의 참담함을 기억하고 있다. 방울토마토는 주렁주렁 달리지만, 과실이 굵어지지 않고, 피망은 단 한개의 수확을 했으며, 대파는 딱 한번 수확해보고 그 뒤로는 대파를 수확해 보지 못하는 참변을 당했으며, 상추는 쓰고!! 고추는 열리되 꽃대가 자꾸 떨어져 많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해를 많이 보지 못한 것!! 역시 아파트에서 채소밭 가꾸는건 무리인걸까.....하고 심히 좌절 좌절 좌절. 그러면서도 매년 새로이 작물을 심고, 업그레이드 되는 나의 텃밭에 대한 열정과 지식. 나름 나아지고는 있지만, 그 실패를 좀 더 줄이고 빠르게 프로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런 '후둥이'님과 같은 스승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듯 흥분되는 것 아닐까 싶다 ^^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우선 키워보고 싶은 채소를 찾아 보자. 그리고 초보가 키우기에 적합한지, 해가 어느정도 드는 집인지 잘 고려해서 도전해보는건 어떨까? 유럽에선 누구나 텃밭을 가꾸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점점 숲이 줄어들고 밭이 없어지므로써, 시티퍼머가 늘어나고 있기에... 아파트에서 산다고 포기하지 말자. 푸르름을 가까이 접한다면 우리 마음도 그리고 우리 식탁도 푸르러 질 꺼니까..나는 올해도 포기하지 않고 베란다를 가꾸고 있다. 후둥이님의 책을 보면서 나의 텃밭에 대한 열정을 더 업그래이드 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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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질 줄 몰랐지 - 세 마리 반려견과 함께한 칠 년의 기록
이근영 사진 글 / 북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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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질 줄 몰랐지

 

사진과 글 이근영

 

- 북하우스 -

 

 

 

하쿠, 만쥬, 달리와 함께 울고 웃었던 칠 년, 그리고 헤어짐

 

따뜻한 기억의 조각들을 펼쳐놓은 포토 에세이

 

 

 

 

나에게도 7년, 그래..이 글의 저자가 반려동물이 함께한 시간과 꼭 같은 7년동안 함께 한 반려견이 있었다.

 

어느날.

작은 가슴을 발딱 거리면서 바쁘게 숨 쉬던 그 작은 녀석을...... 무턱대고 집에 데리고 온 언니. 언니는 선물을 받았다며 데려 왔지만 쇼파에 앉아 그 작은 녀석이 세상의 공기에 맞서 열심히 폐를 움직이는 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보던 엄마. 300미터에 방석을 깔고 그 작은 녀석을 올려놓고 아주 오랫동안 고민 하셨다던 엄마였다. ' 아, 이 작은 녀석을 우리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곤 결심하셨다.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결국 애완견샵에 데려다 준 우리들...... 우리 손에서 잘못되는 것보다 눈도 뜨지 못하는 그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는 그 누군가와 인연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데려다 줬었는데, 그로부터 1년후, 언니는 또 한마리의 요크셔테리어 암컷을 데려왔다. 생후 5~7개월 정도 되는 아이.두번이나 반복되는 반려견과의 인연. 결국 우리는 그 아이를 거부하지 못하고 키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 그 녀석과 7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신기했다. 퇴근 후 집안에 들어오기보다 화단에 시간과 정성을 쏟으시던 아버지, 회사복을 벗지도 않고 그렇게 화단의 화초에 열을 올리시던 무뚝뚝한 경상도 토박이 아버지가 퇴근후 즉각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 역시 반려견이다. 반려견이 너무 이뻐서 이름도 '이쁘니'라고 지었던 우리들. 이쁘니를 보기 위해 아버지는 문을 열고 들어오시고, 격하게 반기는 그 아이를 두팔 활짝 열어 안아주셨다. 웃음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우리집엔 매일매일 웃음꽃이 피었다. 물론 이쁘니가 요크셔테리어 종이라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걸 몰랐던 우리였지만, 여기저기 변을 보고 다녀 힘들어해도 우리는 그 아이를 무척 사랑했다.

 

 

 

작가의 첫 반려견, 만쥬. 티베탄 테리어다. '귀신을 쫓는 개' '행복을 부르는 수호견'으로 알려져 있는 매력적인 종이다. 지나친 복종을 강요하면 고집불통이 되어버린다는 티베탄 테리어. 사람도 그러하지 않나. 지나친 복종과 부당한 억압을 강요할수록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것이 꼭 닮았다.

 

 

 

 

 

 












 

 

 

 감탄했어

 

지치지 않는 네 개의 다리.

무엇도 놓치지 않는 강렬한 시선.

날 향해 항상 열려 있는 두 귀.

변함없이내게 돌아오려는 네 의지.

반복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 끈기.

어리석을 만치 우직한, 무조건적인 믿음.

언제나 나를 반기는 네 꼬리.

삶의 고단함을 닮은 서글픈 발바닥.

 

 

 

 

 

 

 

 

그러나 언제나

 

눈빛, 눈빛

 

그 눈빛에 반했어.

 

 

세마리의 개를 키워보면서 겪었던 기쁨과 슬픔을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는 작가. 그 이야기가 무척이나 고소하고, 사소하면서도 경이로워서 나는 어느새 그 글밥에 푹 빠져들었다. 물론, 나는 개를 키워본 경험자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듣는 듯 착각을 하기도 한다.

 

쉽지 않은 그녀의 노력. 그녀는 그녀의 개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한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을 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부럽고, 대견했다. 사람들은 임신과 함께 반려견을 버린다. 강아지의 털이 해롭다는 거다. 병균을 몰고 다닌다고 말이다. 결국, 나는 마음이 착찹해진다. 우리집 '이쁘니'도 그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는 집으로 보냈고, 아주 정성으로 키워주셨지만 우리집에서 보내진지 꼭 한달만에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 집으로 왔다. 온몸에 구정물을 맞고 말이다. 못알아본 아버지가 집안으로 뛰어들어와 이쁘니가 아닐까 하고 소식을 전하자 나는 튀어나갔다. 맨발로 말이다. 정말이였다. 집에서만 키웠던 아주 가끔 산책을 했던 우리집 이쁘니 요크셔테리어가 문앞에서 울먹이며 나를 간절하게 바라보았다. '어떻게 찾아왔을까.......'

 

그때를 잊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지금도 생각난다. 그녀석을 그렇게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그쪽 주인이 애타게 찾는다며 데리러 왔을때 정말 하루 꼬박을 울었다. 그리고 너무나 그리워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었는데...11년이 넘는 세월을 살다 간 터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 책의 주인공 하쿠,만쥬,달리를 보니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리워진다.

 

 

 

 

 

 

 

 

헤어짐이 두려워 나는 절대로 동물을 키우지 않으리라, 작은 햄스터조차도 ....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 이별의 아픔이 나에겐 상당히 컸기 때문에 다시 겪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우리 아이가 반려동물을 원한다. 개든 고양이든 무조건 함께 살고 싶다고 메달리니 미칠 노릇이다. 그나마 첫째 아들녀석이 아토피를 앓고 있어 그 핑계로 키울수 없다 단정짓고 있지만, 개와 고양이에게 알러지반응이 없는 걸 알고나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긴 한다. 저자는 달리를 처음 데려왔을때 지옥의 시작이라는 말을 했다. 정말 산책보다도 집안을 더 좋아하는 달리. 특이한 외모로 압도하는 비주얼, 온 집안을 전쟁터로 만드는 파괴의왕. 그러나 저자는 노력한다. 헤어짐의 연습. 얼마나 힘든 과정일지.... 글을 읽고만 있어도 알겠다. 그렇게 그녀의 그 무직한 책임감이 나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준다.

 

 

생명경시현상. 낙태한 아이를 캡슐로 만들어 먹는 인간. 태반을 찾는 여자들. 모든 것이 진정 현실일까 싶다. 여기저기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고, 쉽게 여겨지는 듯 하여 안타까우면서도 무섭다. 인간은 점점 더 변할 것인가. 결국엔 그 언젠가는 변하지 않는 ...차가운 무표정으로 옆사람을 칼로 찌르지는 않을까...... 섬뜩하다. 이런 생각은 되도록이면 떨쳐내야 하는데 이런 책을 만날때면 내 생각의 끝은 걷잡을 수 없이 어디론가 향한다. 안타까움만이....한숨으로 길게 나올 뿐.

 

오랜만에, 따뜻해지고 별것 아닌 한줄의 글귀에 숙연해지는 그런 책을 만난 듯 하다.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반려동물을 거부해왔던 나인데 아이의 건강이 허락된다면, 나도 우리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반려동물을 키워보고 싶다. 책임감있게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할 그런 동물을 말이다......

   

 

 

 

고견이 된 나의 천사 '이쁘니'의 행복이 하늘에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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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ycles : 극지방 - 생물의 한 살이와 생태계의 순환 Life Cycles
숀 캘러리 지음, 김승태 옮김, 데이비드 버니 자문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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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캘러리 ㅣ  자문 데이비드 버니  ㅣ  옮김 김승태

 

 

 

 

 

LIFE CYCLES - 생물의 한살이와 생태계의 순환

 

 

주니어 랜덤하우스 코리아의 LIFE CYCLES  시리즈 중에서 극지방을 만나봤어요.

 

극지방에 사는 생물들을 알아 볼 수 있고, 그들의 한살이를 한 페이로 보는 유익한 책이랍니다.

 

 

 

 

 

 

꽁꽁 얼어붙은 극지방 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인 극지방에는 그 엄청난 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많은 종류의 생물이 있어요.

 

남극과 북극에 사는 그들의 한살이를 탐구해보는 시간!!

 

 

 

 

 

이렇게 많은 동물이 살고 있어요 ^^

 

목차를 보면서 챕터를 따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극지방이 두곳이니 북극과 남극그리고 전반적으로 설명을 해 주네요.

 

 

 

 

 

 

 

아..이책...놀랍습니다. ^^

 

이것보세요....페이지 왼쪽 라인에.....

 

챕터가 나눠 져있고요 ^^ 먹이사슬에 따른 피라미드...

 

순서를 보여주는데 그 생물의 그림자로군요 ^^

 

 

 

 

 

 

 

전체적인 모습!!

 

 

한페이지의 구성이랍니다.

 

저는 극지방의 많은 생물 중 가장 첫 페이지에 소개되는 소라게를 보여드립니다~

 

 

 

 

 

 

좌측 상단엔 이 페이지의 주인공!! 소라게에 대한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요.

 

그리고 좌측 라인에....소라게표시가 되어있죠? 붉은색으로요 ^^

 

 

 

 

 

가운데 부분!! 써클이 보여요.. 그렇습니다~~

 

소라게의 한살이에 대해 1,2,3,4로 적어 설명하고 있어요.

 

어떻게 태어나는지...임신주기라던가, 자라가는 환경 혹은 변화의 모습이라던가..

 

다성장한 모습이라던가 말이죠. 저도 몰랐던 소라게의 한살이네요~

 

 

 

 

 

역시! 우리 아이들 보지도 못했던 소라게 이렇게 간접경험 하십니다.

 

큼직한 사진으로 존재감 확실히 알려주는 소라게 사진이예요.

 

 

 

 

 

 

 

우측 상단엔 <알고 있나요?> 페이지가 있어요.

 

요 부분이 전 제일 흥미롭더라고요. 독특한 특징을 꼭꼭 찝어준답니다.

 

 

 

 

 

우측 하단엔 다음 페이지의 생물에 대한 힌트가 나와요.

 

그리고 해당 챕터의 하등 생물에 대한 포식자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요 정사각형 네모에 보이는 힌트의 포식자를 보고 마구 추리해 냈었는데

 

얼마나 잼있던지.....저도 생각지 못한 대답을 하곤 했었답니다 ^^

 

 

 

 

 

 

먹이사슬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페이지.

 

아이에게 이 페이지를 두고 얼마나 침 튀기며 설명을 했던지..

 

 

.

.

.

그러나 아이는 슬퍼했습니다. 왜 서로 잡아먹냐고요. 사이좋게 살았음 좋겠다고 하더군요 ^^

 

 

 

 

 

책이 도감처럼...보이는 순간입니다.

 

< 어려운 낱말 풀이 > 페이지가 보이네요 ^^

 

 

 

 

 

역시...사전 혹은 도감과 같은 페이지

 

<찾아보기>까지 있습니다!!!!!!!!!!!!!! 꺄!!!

 

 

 

 

 

 

 

 

<총평>

 

 

LIFE CYCLES - 생물의 한살이와 생태계의 순환 시리즈 중 극지방인데요. 책이 아주 독특합니다!!

 

매우....현명한 책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드네요. 그 해당 생물에 대해 조금 더 보고 싶지만, 한 페이지에 담기엔

 

많아지고 조잡해질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해요. 그러나, 이 한권으로 극지방 생물을 한눈에 그리고 생태계의 서클까지 볼 수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한 페이지에 머무르게 되는 시간이 상당했습니다.

 

글밥이 적은 그림책과 달리, 이 책은 한 페이지를 펼쳐놓고 아이와 엄마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아이 역시 질문이 많아집니다. 간혹 땀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먹이사슬이 뭔지 조금 깨닫게 된 것 같은데..

 

표현을 하기로는 " 슬프다.."라고 했답니다. 먹히고 먹는 관계를 이해하는 듯 한데, 사이좋게 지냈음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니

 

역시 아이들은 해 맑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극지방에 사는 생물의 아기들도...제 눈엔 이뻐보였어요.

 

 

 

 

극지방 생물에 대해 한권으로 뚝딱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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