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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이긴 여자들 - 늑대들 가득한 조직에서 꿈을 이룬 여우들의 이야기
이언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여러 분야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이 차지하는 고위직의 비율을 봤을 때에는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거나 고위직으로 승진하기에는 많은 제약 혹은 편견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미국대선 결과 보도 중에 여성에게 존재하는 유리천장은 높았다, 아마 힐러리 클린턴이 남자였다면 당선되지 않았을까 등의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여성으로서 리더로서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로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밑줄 긋고 싶은 부분들이 많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힘들어 많이 울었던 나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다. 일이 힘든 것 보다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걸 겪어봤던 탓에 공감되는 부분들도 정말 많았다. 힘들어서 못 버틸 것 같아 포기하고 싶어 눈물이 날 때마다 지금 겪는 이 시련이, 어려움이 곧 끝날 거라고 조금만 더 버티라고 말해주던 부모님의 말씀이 정말 힘이 되었는데 책에도 그러한 내용들이 있었다. 몇 년 전 다 포기하려던 나를 억지로 다독여가며 견뎌낸 덕분에 현재의 모습이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한 번의 포기하려던 고비를 넘겨서 였는지 비에 젖은 낙엽처럼 딱 붙어 날려가지 않았던 나를 향해 잘 버텨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앞으로도 잘 버텨내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 업무 능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지고 직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사람의 됨됨이, 일관성 있는 자기 행동자제력이 중요하다는 글쓴이의 말은 절로 머리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었다. 손바닥 뒤집듯 말이 다른 사람과 일을 하기란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믿어도 될지 내일은 오늘과는 정반대의 말을 하지 않을까 등의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일관성 있게 일을 추진하는 리더 밑에서 일을 할 땐 앞만 보고 일에 집중하면 되기에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리더의 일관성 있는 행동은 리더가 되기에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리더들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여자로서 사회생활을 하며 힘든 점과 리더로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아주 자세하게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미리 읽어봤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자, 남자를 떠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