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오래도록 온기를 남기는 책! 또 다시 하루를 살아낼 힘을 주는 책을 읽고 싶은 요즘이다.
반년을 코로나19로 실내 외출은 꺼려지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야하는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도하고 외출 후에도 아프진 않을까, 확진자와의 접촉은 없었겠지등의 과도한 걱정부터 앞서는 현실의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더 깊은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불러오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코로나19로 매일 확진자 발생과 사망자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의 위험이 도래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현재 상황을 잊을 수 있었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마음 속에 오랫도록 애니가 함께 할 것 같다.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던 남자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야 할 결혼식 그러나 계속 사망 몇시간 전, 이러한, 저러한 상황이 없었더라면의 가정이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졌지만 애니는 참 용기있는 여자였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상황에 빠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위로받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애니가 가장 슬픈 상황에 직면하고 겪게 되는 설정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사후 세계에서 만나는 5명의 인물들! 애니가 아예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애니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했던 인물들도 있었고, 항상 마음 한켠에 미안함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간직한 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도 있었고, 죽음까지도 같이 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사랑하는 이도 있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 후 새로운 삶을 얻은 애니의 이야기에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해졌다.

과연 내가 죽으면 만나게 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떠한 도움을 받았고, 은혜를 받으며 살았을까? 나도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받았던 도움과 호의가 있었을까? 등등 평소에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죽음 이후의 모습을 미치 앨봄의 책 덕분에 해보게 되었다.
내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고 오늘 지금 이 순간도 너무 소중한데 헛되이 보내지 말자라고 다짐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힘들고 슬프더라도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고 웃는 날은 반드시 또 올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고 너무 깊이 빠져버리면 그 만큼 헤어나오기도 힘들었던 건 이미 경험했었기에 부정적인 감정보단 긍정적이고 밝게! 힘들더라도 애써 더 크게 웃으며 이겨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미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